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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87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8 16:42
조회
360
추천
7
글자
12쪽

세력다툼 2

DUMMY

절벽에서 기어 올라온 드래곤은 목이긴 블루드래곤 이였다.

다행이도 지긋지긋하게 오니를 따라다니는 센츄리온은 아니였다. 그러나 안도할 수 없는 두 번째 드래곤이 하얀 이빨을 들어내고 그 큰 몸집을 절벽 위까지 끌어 올렸다. 크기는 쓰러져 있는 그린 드래곤보다 조금 컷는데 목이 굉장히 길었다. 목뒤와 등 쪽으로는 갑각이 없었고 대신 가슴과 목 앞쪽에 단단한 갑각이 비늘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다. 이 녀석은 등을 공격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헌터들은 하고 있었다. 몸을 모두 들어낸 블루드래곤은 위협적인 소리부터 질렀다. 긴 목을 앞으로 길게 빼며 그 깊은 곳에서 포효를 끌어내는 것 같았다.


‘크아하~~~~~~~~’


그 소리와 바람이 너무 크고 강해서 중간에 있던 미치의 머리가 날릴 정도였다. 핫산의 수렵단은 광산반대편 절벽 쪽으로 전개하며 싸움에 대비했고 오니는 헨리 대장과 정면을 지키고 서있었다. 엘렌 엘레나는 팽과 함께 광산쪽 방향으로 퍼지며 싸움을 준비했다. 드래곤의 포효가 광산안쪽에까지 울릴 때 쯤 쓰러져 있던 그린드래곤이 꿈틀 거렸다. 죽지 않앗던 것이다 마치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리는 듯 머리가 조금씩 움직이며 양 날개가 위로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그 옆에 주저앉아 있던 미치는 너무 놀라서 슬레이어 검으로 드래곤의 머리를 마구 쳐대며 소리쳤다.


“죽어! 죽어! 죽으라고! 젠장!”


슬레이어검이 그린 드래곤의 머리뒤쪽에 붙은 단단한 갑각들에 마구 흠집을 내고 있었는데 드래곤은 조금씩 정신을 차리며 일어섰다. 그제 서야 미치도 욕을 하며 물러섰다. 그린드래곤은 헌터들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블루쪽도 마찬가지 였는데 두 드래곤이 서로를 마주 보다가 동시에 포효를 했다. 헨리대장이 말했다.


“또 세력다툼이군”


‘세력다툼?’ 오니는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분명 드래곤들의 세력다툼 때문에 이곳에 온것이었다. 그런데 세력다툼에 이런 식으로 끼어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린드래곤은 이미 많은 상처를 입었고 상당히 지쳐 있었다. 그 상황을 알았는지 블루드래곤이 큰 발로 성큼성큼 다가와 앞발을 들어 그린드래곤의 머리를 강타했다. ‘쿵’하는 큰 파열음이 들렸고 그린드래곤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블루드래곤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린드래곤의 목을 물었다. 깊이 박힌 블루드래곤의 수많은 이빨 사이로 그린드래곤의 피가 베어 나왔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린드래곤은 꼬리로 블루드래곤의 머리를 가격했는데 팽에게 잘린 꼬리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블루드래곤이 물었던 목을 놓치긴 했지만 마치 뱀처럼 다시 한번 긴 목을 빼서 그린드래곤의 목을 물었다. 그린드래곤은 고통스러워하며 날개를 쳤고 그린드래곤이 떠오르는 바람에 블루드래곤이 목을 놓쳤다. 그리곤 다시 엉겨붙어 마구 물어뜯고 할퀴고 있었다. 땅은 심하게 흔들리고 아래쪽 동굴에선 캠프건물들 위로 큰 바위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드래곤들을 둘러싼 헌터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드래곤의 세력다툼에 끼어들 틈을 못 찾고 있는데 미치가 옆에 있던 오니에게 말했다.


“녹색놈은 내가 거의 반은 죽여 놨는데, 파란놈이 팔팔하네, 녹색놈을 좀 거들어 볼까?”


헨리대장도 동의 했다. 블루드래곤을 지금 협공해서 힘을 빼 놓으면, 지금 그린드래곤의 도움을 받으면 어쩌면 가능할 것 같았다.


오니가 활을 겨눴다. 온 신경을 집중한 오니가 손을 펴자 시위를 떠난 화살이 날아가 블루드래곤의 눈에 명중했다.


“크아!”


블루드래곤은 포효하며 그린드래곤을 놓치고 비틀거리다가 광산쪽으로 휘청거렸다. 드래곤의 날개가 광산입구의 나무구조물에 부딪히자 나무들이 부서지며 광산 내부가 조금 들어났다. 안에서는 옅은 빛이 세어 나오고 있었다.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그린 드래곤이 블루드래곤의 목을 깊이 물어 더욱 고통을 가중 시켰다. 흥분한 블루드래곤이 앞발로 그린드래곤의 머리를 움켜쥐고 땅에 꽂았다. 많이 지쳐있던 그린드래곤은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버둥거렸다. 그리곤 화살을 쏜 오니를 쏘아보며 앞발에 힘을 주었다. 한쪽 눈엔 화살이 박힌 채였다. 잠시 그르렁 거리더니 그린 드래곤의 목을 물어뜯어 버렸다. 그렇게 그린드래곤은 날개가 꺽이며 힘을 잃었다.


이제 한쪽눈을 잃은 블루드래곤에겐 오니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헌터들의 총격이 시작됐다. 좌 우측에서 엘렌 엘레나 팽 그리고 핫산 수렵단이 공격해 들어갔다. 그러나 이곳은 넓은 개활지라서 숨을 데가 없는 뻥 뚫린 공간이다. 블루 드래곤이 꼬리로 땅을 훑듯이 날려 왔다. 헌터들은 그 두꺼운 꼬리를 피할 길이 없었다. 핫산 수렵단의 몇 명과 엘레나도 튕겨 나갔다. 맞은 사람들은 멀리 나가 떨어 졌지만 다행히 절벽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팽은 더 미친 듯이 꼬리를 공격했는데 이번 드래곤은 꼬리를 매우 부드럽게 움직여서 제대로 타격이 들어가지 않았다. 발로 앞에 있는 헌터들을 위협적으로 공격하고 꼬리 또한 바닥 쪽으로 휘 젖듯이 공격했다. 정면과 후면에서 모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드래곤의 앞발에 튕겨 리프트쪽으로 구르던 엘렌을 헨리대장이 잡았다. 이미 모두 지쳐있었다. 오니는 계속해서 눈을 노려 공격을 퍼부었는데 부드러운 목으로 미끄러지듯 피하고 있었다. 이 드래곤은 헤엄을 치듯 공격을 피하며 헌터들을 죄어 오고 있었다. 엘렌이 헨리 대장에가 물었다.


“대장님 갱도에 폭발물이 얼마나 있죠?”

“!!”


엘렌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헨리 대장은 단박에 알아챘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표정으로 헨리대장이 말했다.


“아마도 저놈을 뭍을 만큼은 되겠지”


헨리대장이 엘렌과 시선을 교환하고 오니에게 말했다.


“오니 저놈을 안으로 유인해줘, 최대한 깊게, 내가 먼저 가서 신호하겠다.”


그리고 멀리 있는 핫산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내며 소리쳤다.


“핫산! 폭약이다!”


핫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드래곤의 공격범위에서 뒤로 빠졌다. 헨리대장은 블루드래곤의 앞발 공격을 피하면서 갱도 쪽으로 달려갔다. 엘렌도 뒤를 따랐다. 오니는 드래곤을 자극하기 위해 계속해서 눈으로 화살을 날렸다. 다리와 꼬리쪽에서 도 힘껏 싸우고 있었다. 갱도앞에 도착한 헨리대장이 엘렌에게 말했다.


“나는 안쪽의 폭약을 설치 할 테니 너는 입구쪽을 준비해줘!”


그리고선 갱도 안으로 들어갔다. 엘렌은 서둘러 폭약통을 끄집어내 입구 쪽에 보이지 않는 곳에 일단 숨겼다. 몸의 앞쪽에 갑각을 가진 이 드래곤은 헌터들에게 정말 힘든 상대였다. 아무리 타격해도 흠집만 날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헌터들은 하나둘씩 타격을 입고 지쳐가고 있었다. 드래곤이 마구 휘저으며 앞발과 꼬리로 공격했고 헌터들은 피하기 바빴다. 팽만이 뒤쪽에서 계속해서 꼬리를 가격하고 있었다. 엘렌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오니는 놈의 사정권 밖에서 온정신을 집중해 활을 조준했다. 그리고 다시 활에 박혀있는 보석에서 빛이 났다. 파란 색의 빛이 나왔다. 오니는 시위를 놓았다. 날아간 화살은 드래곤의 남아있는 오른쪽 눈 아래쪽을 스치고 지나가며 눈 밑에 갑각과 살점을 날려버렸다. 드래곤이 다시 포효하며 오니를 노려보고 달려들었다. 오니는 드래곤 너머에 있는 광산을 향해 달렸다. 정면에서 드래곤의 발이 날아 들었는데 오니는 미끄러지듯 발을 피하고 드래곤의 옆으로 지나쳐 달렸다. 드래곤이 몸을 돌려 오니가 달려가는 쪽으로 돌았다. 몸을 돌리면서 꼬리를 휘저었는데 팽이 맞고 몇 미터를 날아가 쓰러졌다. 오니는 갱도로 들어갔고 입구쪽의 있던 엘렌과 미치는 재빨리 옆쪽으로 숨었다. 드래곤이 예상대로 오니를 쫓아 갱도의 입구를 부수며 달려 들어왔다. 갱도의 통로 양 옆에는 불이 훤하게 밝혀져 있어서 오니를 유도해주고 있었다. 오니는 죽을힘을 다해 달렸고 갱도 끝지점에 다다르자 크게 불이 켜져 있는 공간이 보였다. 금의 원석이 잔뜩 박혀있는 그 곳이었다. 금이 반짝거리는 그 앞에서 헨리가 오니의 손을 잡아 낚아채고 헨리는 오니를 다른 통로로 안내해 달렸다. 드래곤은 오니를 찾아 들어왔다가 반짝이는 금덩이들을 발견하고 주춤 한다. 드래곤이 황금에 시선을 팔고 있는 사이 헨리대장과 오니는 옆 통로 에서 다시 원래 갱도로 나와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황금에 눈이 가던 드래곤이 갱도 밖으로 달리는 오니와 헨리대장을 보았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이 입구를 거의 빠져나오고 있을 때였다.


헨리대장이 오니와 함께 죽을힘을 다해 광산입구를 빠져 나오면서 소리쳤다.


“핫산!!”


드래곤의 포효가 동굴밖으로 울려퍼졌다. 드래곤이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콰콰쾅’


핫산은 단 한발로 폭약통을 명중 시켰고 광산입구와 갱도의 폭발물이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안에서는 무너지는 소리와 드래곤이 깔리면서 나는 소음들도 있었다.

지하에 있는 캠프에서도 크게 천정이 무너지며 건물들을 찍어 누르고 있었다.

폭발과 동시에 헨리와 오니가 바닥에 몸을 날려 엎드렸다. 갱도 안에서 드래곤의 포효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오니가 헨리대장에게 물었다.


“놈이 죽었을까요?”

“글쎄...”


갱도의 앞쪽 상당한 곳까지 흙먼지가 날렸다. 자욱한 먼지 속에 갱도가 보이지 않았는데 먼지가 서서히 걷히면서 커다란 돌들로 막혀있는 입구가 보였다.

핫산 수렵단과 엘렌, 엘레나, 미치, 팽 모두 무너진 입구쪽을 보며 경계를 풀지 않고 있었다. 오니는 자신의 팔에 이직 곤두선 신경들을 느끼며 활에 화살을 걸고 입구쪽을 응시 하고 있었다. 갱도를 막고 있는 바위너머에서 낮은 포효가 들렸다. 헨리가 소리쳤다.


“온다!”


‘콰쾅!’ 갱도를 막고 있던 돌들이 부서지며 온몸에 상처를 입은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래곤의 왼쪽눈은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고 오니를 찾았다. 그리곤 지체없이 긴 목을 빼며 오니에게 달려갔다. 쿵,쿵,쿵 엘렌과 엘레나가 드래곤의 다리를 공격해 쓰러뜨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미치도 총을 쏘아 댔고 핫산의 부하들도 공격했다. 드래곤이 달려가는 곳에 서서 활을 잡고 있는 오니는 오히려 침착했다. 그 순간 드래곤의 화살이 박힌 눈 아래쪽에서 육중한 검이 올라왔다. ‘붕’ 목을 길게 빼고 오니를 물어 버리려던 그 수많은 이빨 밑에 둔탁한 파열음을 내며 팽의 대검이 작렬했다. 턱에 있는 그 두터운 갑각과 살점이 깊게 파이는 강한 한방 이었다. 드래곤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주욱 미끄러져 왔다. 드래곤의 머리가 오니의 바로 앞에 멈췄다. 먼지가 걷히는가 싶더니 드래곤이 입을 크게 벌리며 바로 앞에 있는 오니를 향해 포효했다. 최후의 발악이었다. 오니는 잡고 있던 활을 꼭 쥐며 시위를 당겼는데 푸른 보석에서 다시 강한 빛이 나왔다. 오니가 기압을 내질렀다.


“으아~!”


힘껏 당긴 시위를 잡은 오니의 손이 탄력 있게 펴지며 화살이 발사됐고 화살은 드래곤의 입속으로 들어가 정수리의 갑각을 뚫고 지나갔다. 화살은 그러고도 계속 날아가 광산이 있는 절벽 중간에 박혔다. 드래곤의 눈이 생기를 잃고 얇은 막으로 덮히더니 날개가 힘을 잃고 꺾였다. 드래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오니의 손과 저 멀리 절벽에 박힌 화살만이 작게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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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4 19 10쪽
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2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3 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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