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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92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5 21:40
조회
435
추천
20
글자
8쪽

의기투합

DUMMY

미치는 엘렌 엘레나와 함께 있었다. 노트와 지도를 챙겨 나온 오니가 다가오자 미치가 침을 튀기며 말하기 시작했다.


“오니! 내일 우리가 새벽의 요새로 가는 수송팀과 함께 출발하기로 결정 됐어”


오니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응, 알고있어”

“뭐야 이 시큰둥한 반응은... 그럼 엘렌 엘레나가 같이 가는것도?”

“어? 정말?”

“그래 우리도 내일 함께 이동하기로 했어, 스미스와 가르시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아”


엘렌의 말이었다. 스미스와 가르시아는 베놈의 독에 당한 수렵단의 동료 라는걸 오니는 기억하고 있었다.


“회복이 어려운 거야?”

“모르겠어 우선 경과를 지켜봐야 알 것 같지만 더 이상 함께 수렵활동을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아... 안됐네...”

“그래도 이번 베놈 사냥건으로 받은 보상과 오니가 나눠준 환급금이 제법 많아서 당분간 치료하고 지내는 데는 문제 없을 것 같아.”


엘레나가 상냥하게 말했다. 엘렌이 오니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고맙다 오니, 동료들을 생각해 줘서”

“아니 뭐 헤헤”


오니는 멋쩍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미치가 끼어들었다.


“야! 맞다 오니, 너 나랑 상의도 없이 드래곤 심장을 기증 했다며!”

“응, 뭐 그렇게 됐네...미안하다 내 맘대로 해서”

“미안하긴... 잘했어, 나도 마침 그렇게 하자고 말 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지 혼자 폼은 다 잡고 말이야...통은 커가지고”


미치가 이해해 주는 것 같아서 오니는 안도하고 웃었다. 미치가 갑자기 어깨동무를 하며 찰싹 붙으며 말했다.


“야, 오니 그보다 말이지 지금 막 제안을 하나 받았거든 너랑 나랑 같이”

“제안?”

“응 둘이 함께 수렵단 영입 제안이라구! 나야 발군의 실력을 아직 발휘하진 못했지만 친구를 잘 둔덕에 헤헤”


오니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수렵단 제안이라니... 엘렌이 말을 받았다.


“응 오니 우리와 함께 팀이 되어 주지 않겠어? 정식으로 제안 할게”

“오니 나도 그래줬으면 좋겠어”


엘레나도 상냥한 말투로 덧붙였다.


“어때 오니?”


미치가 들떠서 물어봤다. 오니는 사실 이런 친구들을 얻게 된 것만 해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사를 함께하는 수렵단이 되자는 제안을 받으니 그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했다.


“나야 영광이지...”

“꺄오~”


미치가 신이나서 소리치며 펄쩍펄쩍 뛰었고 세 사람은 함께 웃었다. 캠프장의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 보는 이들도 있었다. 미치가 여전히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이제 우리는 한팀이네! 엘렌수렵단!”


수렵단의 이름은 자연스레 최고 선임의 이름으로 생각하고 미치는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엘렌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수렵단 이름은 너희들이 괜찮다면 엘레나수렵단으로 했으면 해”


오니와 미치는 잠깐 생각했지만 금세 동의했다. 미치는 오히려 더 좋다며 신나했다. 어감도 훨씬 좋다는 둥 이름이 너무 예쁘다는 둥 하여간 사심이 가득한 말들을 한참동안 늘어놨다. 오니도 나쁘지 않았다. ‘엘레나수렵단’ 뭔가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 정작 엘레나는 약간 부끄러워 했지만 나쁘지 않아 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뭔가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지는 듯 했다. 네 사람은 편안하게 웃으며 캠프를 거닐었다. 얼마쯤 거닐었을 때였다. 사슴우리 쪽에서 폴 대장이 오니에게 손짓을 했다. 오니는 무슨 일인가 싶어 사슴우리 쪽으로 향했고 일행도 뒤를 따랐다.


사슴우리는 우리라고 하기엔 굉장히 높은 울타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엘도라도의 사슴들은 미스그란드의 사슴보다 월씬 컸기 때문에 울타리도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일뿐 이었다. 실제로는 사슴들에 딱 맞게 제작된 울타리였다. 폴 대장은 오니와 미치에게 사슴을 보여줬다. 한 마리는 적갈색 표피에 뿔이 양쪽으로 벌어진 멋지게 생긴 사슴이었고 또 한 마리는 그보다 조금 더 크고 암적색의 표피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슴보다 짧고 두꺼운 뿔을 가지고 있었다. 둘 다 멋진 사슴들 이었다. 엘도라도의 사슴들은 모두 야생이었으나 인간들이 정착하면서 사육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야생성을 다루지 못하고 다치는 사람이 많아 식용으로 주로 활용하였으나 세대를 거듭하며 그 성질이 매우 온순해 졌다. 인간과도 많이 친밀해져서 점차 다룰 수 있게 되고 말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엘도라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간의 친구며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엘도라도의 숲은 너무나 큰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미스그란드에서 들여온 말들이 다니기 힘들었다. 그 일을 대신할 동물로 사슴이 최고의 역할을 했다. 사슴은 생명의 숲에서 매우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최고의 이동수단 이 된 것이다. 오니와 미치는 폴 대장이 이 사슴들을 왜 보여주는지 몰랐다. 폴 대장이 사슴 사육사들에게 지시하자 사육사들은 오니와 미치에게 안장을 건네줬다. 그 제서야 폴 대장은 오니와 미치에게 이유를 설명해 줬다.


“자네들의 호의에 대한 답례로 캠프의 헌터들과 종사자들이 마음을 모았네, 이 사슴들은 이제 자네들 것이니 안장을 얹고 소유하도록 하게”


오니와 미치는 어쩔 줄 몰라했다. 사슴을 소유하게 되다니... 계속되는 행운에 오니와 미치는 기쁘기 그지없었다. 오니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정말...”

“아니야, 나에게 감사할 일이 아니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조금씩 보탰다네”


미치는 안장을 들고 발을 동동구르다가 캠프의 건물 쪽을 보고 크게 외쳤다.


“감사합니다!!!! 잘 타겠습니다!!!”


미치의 소리는 캠프의 구석구석까지 퍼졌다. 정말 엄청난 목청이었다. 캠프의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나이든 헌터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지나갔다. 엘렌과엘레나도 밝게 웃었다. 어이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들의 기분을 표현하기에 그만한 게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오니와 미치는 사육사들과 엘렌, 엘레나의 도움으로 안장을 채울 수 있었다. 사육사들은 꼼꼼하게 안장을 채우는 법과 무기를 파지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오니의 안장은 활과 화살을 파지하기에 적당하게 만들어 졌다. 미치의 안장에는 긴 칼을 장착하기에 편하게 가죽으로 벨트들이 부착돼 있었다. 적갈색 사슴에는 오니가 암적색 사슴에는 미치가 올라탔다. 두 사람은 눈앞에 뻥 뚫린 시야를 만끽했다. 높고 편안했다. 사슴의 뿔은 좌우로 벌어져 있어서 시야를 가리지 않았다. 엘렌과 엘레나의 사슴에 불편하게 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폴 대장이 말했다.


“시승을 해보겠나”


오니와 미치가 대답했다.


“네!”


오니와 미치 그리고 엘렌과 엘레나는 각각 사슴을 타고 캠프를 벗어서 서쪽으로 나갔다. 사슴들은 너무 빨랐다. 상쾌한 숲의 맑은 공기가 오니의 코를 간지럽혔다. 사슴들은 숲을 달리기에 너무 좋았다. 쓰러진 나무들도 가볍게 뛰어넘어 속도가 전혀 줄지 않았다. 네 사람은 한참을 달려 생명의 숲 끝자락 까지 도달했다. 서쪽의 나무들은 숲의 중앙보다 훨씬 작았다. 언덕위에 올라서자 서쪽으로 끝없는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이 사막에는 또 다른 몬스터들이 있을 것이었다. 오니는 언젠가 이 사막 끝에도 꼭 가보겠다 생각했다. 네 사람은 다시 캠프로 향했다. 엘레나 수렵단의 네 명의 헌터가 나란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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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최강의 헌터들 1 +2 18.05.17 399 16 9쪽
27 +1 18.05.17 400 22 8쪽
26 훈련 18.05.16 399 21 9쪽
25 새벽의 요새 3 18.05.16 383 19 9쪽
2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4 21 7쪽
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5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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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2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90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3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9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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