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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재난으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SF

dob002
작품등록일 :
2020.01.07 12:22
최근연재일 :
2020.03.03 18: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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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83
글자수 :
190,805

작성
20.0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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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5인의 용사들

DUMMY

동경 95.8, 북위 3.3도 부근


해당 지역에서 어제에 이어 재난안전국을 방문한 당일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어제가 3.0 오늘이 3.5네. 내일은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게 분명하다고. Tomorrow will big earthquake!”


프레드와 토라사노, 두 연구원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Two consecutive earthquake is sign of bigger one”


“뭐라는 거야?”


“두 번의 연속적 지진은 더 큰 지진의 신호래요”


“그래, 그렇다니까. 어서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두 연구원은 한참 동안 인도네시아 말로 심각하게 논의했다. 둘의 논의엔 다른 연구원도 끼어들었고 상급자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추가됐다.


“수염 난 사람도 추가됐네. 심각하게 여긴다는 증거겠지?”


“당연히 심각해야죠. 확실히 일어날 지진인데”


응접실에 앉아 있는 백수들에게 토라사노가 찾아왔다.


“지금 상부에 보고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대피령을 내릴지 아닐지는 자기들 소관이 아니래요”


명지가 토라사노의 말을 통역했다.


홀쭉하고 긴 편인 프레드, 통통하고 하얀 토라사노. 둘은 딱 놓고 보기에도 잘 어울려 보이는 파트너였다.


그런데 프레드가 진지하지만 여유롭게 논의하는 반면 토라사노의 모습은 어딘가 초조해 보였다.


“Why are you serious?”


백수가 물었다. 초보 수준의 영어였다.


“My family is banda aceh. There is my hometown”


반다아체는 토라사노의 고향이었던 것이다.


“표정이 안 좋을 만 하네요, 어떡해···.”


명지가 자기 일처럼 발을 동동 굴렀다. 명지에게도 충분히 심각할 게 반다아체엔 명지의 집이 있을 뿐 아니라 그녀가 일하는 터전이다.


결정이 떨어지는 데엔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인도네시아 시각으로 5시였다.


“칠복아, 조종사한테 전화해. 먼저 도망가면 안 되니까”


“알았어요. 어차피 절반은 나중에 주기로 했으니 괜찮을 거예요”


프레드가 방금 전의 수염 난 박사와 함께 응접실로 들어왔다. 박사가 브리핑하듯 백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경보를 하기로 했데요. 반다아체는 물론 인근 지방 모두에 지진 경보를 내리겠데요. 뉴스로도 곧 보도된다고 하네요”


“지진 경보를 내린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What’s mean?”


명지가 묻자 다시 박사가 대답했다.


“경보가 끝이래요. 대피령까진 내리지 않는다고”


“뭐? 큰 해일이 온다고!! 쓰나미 will come!!”


그때 프레드가 뭐라며 끼어들었다.


“해일까진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네요, 프레드가”


백수가 탁자를 크게 내리쳤다. 순간 응접실 내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다.


“다 죽을 거라고. 수십만이 죽는다고. 다 죽어. All people will die···.”


그때 토라사노가 가운을 벗어 프레드에게 건넸다.


“Can I go with you guys? to banda aceh?”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가려는 것 같았다.


“탈 수 있을까···? 좀 무거워 보이는데?”


“공간이 있긴 했어요”


“일단 두드려 보자!”


백수들은 연구원 프레드의 차를 얻어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Sorry, I’m here. and try to persuade the government”


“또 뭐래?”


“못 가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남아서 정부를 설득하도록 노력한대요”


토라사노를 본 산사야는 놀라기부터 했다.


“No, No! He is too big!”


대충 봐도 토라사노의 체중은 90kg은 넘어 보였다.


“Impossible? plz.....”


칠복이 두 손을 모아 기도까지 했다.


조종사 산사야가 토라사노에게 체중을 묻는 것 같았다. 수치를 듣고 머리를 비벼댔다.


“아슬아슬한가 보네······. 어쩌죠?”


그때 백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좋다기보단 당연한 생각이었다.


“헤이, 파일럿! Here is more money!”


백수가 지폐 한 뭉치를 산사야에게 건넸다. 천 달러였다.


“왕복 1,500달러인데 1,000달러 추가면 괜찮은 거잖아? 편도인데?”


돈을 본 산사야의 표정이 달라졌다. 하루에 5,500달러면 한 달 수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OK, OK, Let’s go. But dangerous flight”


토라사노가 타자 확실히 속도가 느려졌다.


속도도 느리고 고도도 나오지 않았다.


“확실히 속도는 나오지 않네요. 좀 더 시간이 걸릴 거 같네요”


명지가 말했다.


“산사야? How long?”


콩글리쉬만 대충 섞어도 산사야는 알아들었다.


“Maybe 10 o’clock”


산사야가 손바닥을 두 번 크게 폈다.


“도착하면 밤이겠구나···. 휴, 어쩌냐”


“명 지 씨는 돌아가면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칠복이 물었다. 또래라 그런지 대화가 잘 통하는 눈치였다.


“일단 중요한 짐을 챙겨서 새벽에 밖으로 나와야죠. 몇 시라고 그랬죠?”


“뭐가 몇 시요?”


“옆에서 두 분 이야기 들었어요. 지진이 몇 시에 일어날 거라고. 8시였나요?”


“아···. 우리 얘기. 그걸 들었어요?”


“전 왠지 미신에 끌리는 사람이라서요. 조심한다고 나쁠 건 없잖아요. 8시요?”


“네, 일단은···.”


“두 분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일단 반다아체 해변 근처에서 하룻밤 잔 다음에···. 새벽같이 일어나 해변에서 사람들 대피시키는 데 집중하려고요”


“필요한 게 있나요?”


“네? 명지 씨가 왜요?”


“저도 돕고 싶어요. 돕게 해주세요!”


그러자 백수가 끼어들었다.


“잘 맞는 운동화, 젖어도 되는 옷. 끝입니다”


“좋아요, 반다아체 해변에 새벽같이 달려갈게요”


그때 옆에서 잠자코 듣고만 있던 토라사노가 끼어들었다.


“I will join”


“What?”


“I wanna help you, for rescuing people”


어떻게 알아들은 건지 토라사노도 상황을 파악하는 것 같았다.


“Then.... Come to banda aceh beach at 5 o’clock”


“OK, I will”


조종사 산사야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아까부터 조종간을 잡았다 풀었다 반복했다.


“조종사 아저씨 집도 반다아체죠?”


칠복이 명지에게 물었다.


“네, 산사야도 반다아체 사람이죠. 부인이랑 아기 하나가 있어요”


그때 산사야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My family already move. Leave from banda aceh”


“벌써 가족들을 피난시켰다네요”


“진짜? 잘했어요, 진짜 잘했어.”


“And I wanna join you guys. with that man”


산사야도 합류 의사를 보여 쓰나미 봉사단 인원이 하나 더 늘었다.


“이로써 총 5명이네. 5명으로 과연 뭘 할까···.”


그때 산사야가 라디오를 가리켰다.


“Broadcasting! Earthquake!”


방송에서 지진 방송이 나온다는 거였다.


“뭐래요?”


명지에게 물었다.


“12시간 이내에 반다아체 부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은 가스 밸브를 빠짐없이 잠그고 전기도 확인하기 바란다. 산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평평한 곳으로 피하기 바란다······.”


“평평한 곳으로 가라니···. 쓰나미에 완전히 잡아 먹힐 판이야!”


“하지만 지진 안내로는 틀린 건 아니에요!”


그때 백수들의 앞쪽으로 반다아체 시내의 불빛이 들어왔다.




“할 일이 많겠어···. 난리가 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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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지진이 온다 20.02.27 91 1 10쪽
»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5인의 용사들 20.02.26 90 0 8쪽
46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재앙의 징조 20.02.25 69 0 8쪽
45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조력자 20.02.24 83 0 7쪽
44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마음의 재난 20.02.21 106 0 7쪽
43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해피엔딩 20.02.20 105 1 7쪽
42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조종실을 점령하라 +2 20.02.19 106 0 8쪽
41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사생결단 20.02.18 10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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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궤도 수정 +2 20.02.13 12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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