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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재난으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SF

dob002
작품등록일 :
2020.01.07 12:22
최근연재일 :
2020.03.03 18: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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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3
추천수 :
183
글자수 :
190,805

작성
20.02.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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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재앙의 징조

DUMMY

조종사는 거금을 요구했다.


“Ten thousand won, for each people”


1인당 100만 원이 넘는 액수다.


“괜찮으시겠어요···? 저는 가지 않을게요”


가이드 명지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뇨, 아뇨. 잠시만요. 야, 이리 와봐”


“네”


“너한테 지갑 있지? 거기에 달러 얼마나 있냐?”


“잠시만요, 달러가···.”


지갑을 열어보니 달러화가 아주 팽팽하게 꽉 차 있었다.


“많이 있긴 한데···. 이게 얼마짜리죠?”


“헐, 100달러짜리 돈 들이네. 몇 장인지 세 봐”


칠복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달러 지폐들을 샜다.


“음···. 1달러까지 모두 합치면 6,000달러네요”


“캬···. 딱 왕복 비행 값이네. 아니, 가만있어 봐. 조종사 양반. 파일럿?”


“Yes?”


“We need two way. Two way 1500 dollar. each people”


“NO, two way 2000 dollar”


“알았어, 알았어. 명지 씨, 다른 조종사는 없나요?”


백수가 명지들을 이끌고 떠나려 하자 조종사가 쫓아왔다.


“OK, OK. two way 1500 dollar. Let’s go”


비행기는 생각보다 컸다.


“우와 네 명이 모두 들어가네요?”


“그러니까 흥정을 했겠지?”


그러자 앞쪽에서 조종사가 한마디 보탰다.


“This is Cessna 172”


“아~ 세스나. 그래, 세스나 나도 들어봤어. 유명한 비행기지”


세스나는 금세 시동을 걸고 이륙 준비를 시작했다.


“What time we······. arrive? Arrival time!”


“Three o’clock”


비행기가 바퀴를 힘차게 굴러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어어!!! 우어어어어!!!”


가장 난리를 피는 건 명지가 아닌 칠복이었다.


“OK, Now is OK”


비행기가 고도에 어느 정도 올랐는지 안정적으로 날기 시작했다.


“넌 젊은 놈이 이런 거 하나 무서워하고. 처음 타봤냐?”


“네···. 전 비행기가 아예 처음이에요”


그때 백수가 한마디 건네려다 참았다. 지난 858기의 기억은 칠복에겐 고통이었다.


그에 반해 명지의 표정은 고요하기 짝이 없었다.


“명지 씨는 타보신 거죠?”


“그럼요. 가이드 일 하면 별의별 거 다 타게 돼요”


잠잠해진 비행기 안에서 백수들은 이후 계획을 논의했다.


“그러니까 그 재난 안전국이라는 곳을 가서···.”


“재난 안전국에 가서 지진이 일어날 진앙, 장소를 이야기해주는 거지. 여길 조사해보라고”


“그런데 조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면 어떡하죠?”


“글쎄, 뭔가 나오지 않을까? 특히 우리가 이렇게 한 번 좌표를 찍어 놓으면 게네도 예의주시할 거야”


그때 명지가 끼어들었다.


“선생님, 그런데 어떻게 지진이 일어난다는 걸 그렇게 확신하시는 거죠? 요즘 하루 전에 지진 예측하고 그러나요?”


그때 백수와 칠복의 눈이 마주쳤다.


“그냥 얘기하자. 삼청백화점 때도 한번 말 했고”


“네”


“어떤 얘기요?”


칠복이 명지 쪽으로 다가갔다.


“사실, 저희 미래에서 왔어요”


명지는 당연히 납득가지 않는 표정이었다.


“2019년에서 왔죠”


“그러니까···. 미래에서 지진을 막으러 온 거라는 말인가요?”


“네. 내일 아침 8시쯤에 반다아체 근처 바다에서 역대 2위 규모. 진도 9.0 지진이 일어나요.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일어나고 수십만의 사람이 몰살하죠”


“헉······?!”


“우리는 지진을 막을 수 없어요. 자연재해잖아요. 단지 미리 알려서 대피하게 하려는 거죠. 믿지 못하시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거금까지 들여 자카르타로 날아가는 게 다 이유가 있어서예요”


그때 조종사가 앞에서 끼어들었다.


“Tsunami? What tsunami?”


쓰나미라는 말을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This people say Tsunami will come Banda Aceh”


명지가 들은 내용을 그래도 전했다.


“What? Tsunami will come Banda Aceh??”


“Yes, with earthquake”


조종사의 이름은 산자야. 미래에서 왔다는 말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믿는 눈치였다.


“Flight will land. then I will call my family. Run from earthquake”


“재난 안전국 사람이 이 조종사만 같으면 얼마나 좋겠냐”


“그러게요”


재난안전국엔 3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빠른 시각이었다.


“뭐래요?”


명지가 입구 안내원과 한참을 이야기하고 돌아왔다.


“들어갈 수 없대요. 예약을 안 한 사람은 들어가지 못한데요”


“아니, 그러면 어떻게 해요?!”


그때 백수에게 묘안이 생각났다.


“동남아 공직자들은 다 이거에 약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일까요?”


백수가 10달러짜리 몇 장을 꺼내 들었다.


“음···. 어느 정도는?”


“한번 해보죠”



백수가 앞장서 안내원 쪽으로 다가갔다.


“Excuse me. But we are very busy. We must come in. and meet some people. meet doctor”


그리곤 조심스레 안내원의 손에 지폐를 쥐여줬다.


그러자 안내원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땅꿔!!”


안내원이 소리치자 옆에서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다가왔다. 안내원이 경비원의 귀에 상황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경비원은 한 수 더 떴다. 아예 손을 내밀었다.


“Quick! Quick!”


주위 눈치는 있는지 빨리 달라고 말했다.


“역시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네요”


“그러게 말이다”


만난 사람은 젊은 남성이었다. 서른도 될까 말까 해 보였다.


“여기서 지진이 일어날 거예요. 내일 아침 8시경에.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백수가 지도를 펴고 진앙을 찍었다.


“지진도 위험하지만, 쓰나미가 몰아닥칠 거예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죽습니다. 특히 가장 위험한 곳은 가장 가까운 반다아체 지역이에요”


연구원은 안경을 어루만지며 지도를 한참 내려 봤다.


“How do you know this?”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백수가 명지에게 말했다.


“대충 둘러대 주세요. 어떻게 하다 보니 알게 됐다고”


명지가 한참 무어라 이야기하자 연구원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찰엔 ‘프레드’라고 적혀 있었다.


“토라사노!”


이야기를 들은 프레드가 일행을 불렀다. 그러자 하얗고 통통해 보이는 남자가 다가왔다.


인도네시아어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토라사노라고 불린 남자가 프레드의 어깨를 잡았다.


“I······. I······. caught this!! Follow me!!”


“따라오라는데?”


토라사노를 따라 백수들이 따라갔다.


들어간 곳은 지진파 측정실인 것 같았다. TV에서 많이 보던 지진파 측정계도 보였다.


“This is yesterday data. This point”


어제 측정됐다는 지진파 측정 자료를 들고 왔다.


“Magnitude 3.0


“마그···. 뭐?”


“진도 3.0이라는 거 같아요”


“그래! 아무튼, 여기서 내일 아침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날 거라고!!”


백수의 이야기를 들은 토라사노가 다시 똑같은 걸 물었다.


“How did you know this?”


그때였다.


지진측정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야, 저거······.”


“That point! that point!”


토라사노가 지도를 가리켰다. 바로 어제 지진이 일어났던, 내일 대지진이 일어날 그 장소였다.


“3.5”


3.5짜리 지진이 한 번 더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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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잔인한 바다 +2 20.02.28 78 0 9쪽
48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지진이 온다 20.02.27 91 1 10쪽
47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5인의 용사들 20.02.26 89 0 8쪽
»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재앙의 징조 20.02.25 69 0 8쪽
45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조력자 20.02.24 83 0 7쪽
44 6. 인도네시아 쓰나미 - 마음의 재난 20.02.21 106 0 7쪽
43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해피엔딩 20.02.20 105 1 7쪽
42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조종실을 점령하라 +2 20.02.19 106 0 8쪽
41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사생결단 20.02.18 10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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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5.한국항공 858편 폭파 테러 - 궤도 수정 +2 20.02.13 12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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