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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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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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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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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7화. 32기 레두체 (25)

DUMMY

“오셨습니까, 자이어님.”


굳게 닫혀 있던 다섯 개의 석문 중 하나의 문이 열리며 백발의 꼽추 노인이 들어오자, 얼굴에 거대한 흉터를 가지고 있던 사내, 카쉬움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그래. 시마라에게는 연락도 안 했을 테니, 내가 마지막으로 온 모양이구먼. 미안하게 됐네.”

“아직 3 장로님께서 오시지 않았습니다.”

“아, 그 사람은 일이 생겨, 미안하단 말과 함께 이걸 보내왔다네”


로브를 깊게 눌러 쓴 또 다른 노인과 인사하던 꼽추 노인 자이어가 품 안에서 자그마한 은장도를 꺼내 거대한 원탁 위에 올려놓았다.


“···디스트로이어는 바자즈와 뜻을 같이하겠다는 말로 해석을 해도 되는 것입니까?”


카쉬움의 날 선 질문에, 자이어가 원탁에 있던 은장도를 카쉬움 쪽으로 밀어내며 말했다.


“사람 참, 뭘 그렇게 확대 해석을 하려고 하는가. 단지 이번 일에 관해서만 한발 뒤에 서 있겠다는 뜻이겠지. 대신 이렇게 E급이라지만, 알아서 폭주형으로 선물까지 보내오지 않았는가.”

“···그저 이렇게 참석해 주신 두 분 장로님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그깟 꼬맹이보다야 바라트에 기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안 그런가 영?”


끌끌 거리며 카쉬움을 위로하던 자이어가 로브의 노인, 영에게 동의를 구했다.


“그렇지. 그게 당연한 거지. 그러니 카쉬움 자네도 이번 일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게나. 그깟 꼬맹이 하나 때문에 5대 가문이 매달리는 것도, 반목하는 것도, 우습지 않겠나.”

“영, 자네 말이 백번 지당하네. 바자즈야 원래 나 홀로 잘난 맛에 사는 이들이었다 치지만, 디스트로이어와는 괜한 척을 져봤자 우리만 손해지. 암 우리만 손해야.”


뼈있는 영의 말에 자이어가 둥글게 살을 붙였다.


“···두 분 뜻, 잘 알겠습니다.”

“역시 영특하시구먼, 영특해. 내 자네가”

“그래 그러면, 카쉬움 자네의 계획은 무엇인가? 애초의 계획은 이미 무용해진 것 같은데.”


한바탕 덕담을 이어가려던 자이어의 말을 끊고 곧바로 영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반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그리고 31기가 아닌 준진인들과 엮어보려고 합니다.”


카쉬움의 대답에 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시기는 그렇다 쳐도, 준진인들과 같이 묶으려 한다는 것은 무리일세.”

“그렇지. 그 아이들 대부분이 20대이거나 10대 후반인데, 무리지, 무리야. 카쉬움, 성주가 우리의 어거지를 묵인할 수 있는 선을 넘지 말게나. ‘아이’라는 도구가 우리에게 허락된 최대한의 선일세.”


자이어 역시 무리라는 영의 의견에 동의를 했다. 그리고 이어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그러지 말고, 원래의 계획대로 31기들과 묶되, E급 성물들을 더 보태는 것이 어떤가? 자네가 준비한다던 하나하고 저이의 하나, 그리고 잭이 보내온 이것까지 총 3개. 이 정도면 팔색의 힘을 뛰어넘었으되, 2능이라 아직은 운용의 폭이 좁을 그 아이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


자이어의 의견에 영이 코웃음을 치며 되물었다.


“왜 자네는 빼먹나? 3개보다는 4개가 확실하지 않겠나?”

“4개라면 충분하고도 넘치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닌가. 너무 과하지. 암, 어거지를 피우기에는 너무 과하지. 우연처럼 한 곳에서 발견된 4개의 진성물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러면 나 대신 자네가 보태면 되겠구만.”


영의 제안에 자이어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놀고 있는 E급이 없어서 그렇다네. 이해를 좀 해주시게나.”

“처음부터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하든가.”

“그래도 사실은 사실 아닌가. 4개면 과하지, 과해. 암. 카쉬움 자네의 생각은 어떠신가?”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3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 자네도 그렇게 생각한다니 그렇게 준비하는 거로 하세나.”


카쉬움의 도움으로 은근슬쩍 자신의 무안함을 넘긴 자이어가, 이번엔 반대로 카쉬움에게 보답을 했다.


“자 그러면 이제 다른 이들의 마음을 다잡아줘야 할 텐데, 그건 이 늙은이에게 맡기게나. 이 늙은이가 열심히 설득할 테니. 물론 저이 역시 그럴 테고, 안 그런가 영?”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들의 대화를 듣던 영이 마땅찮은 어투로 대답했다.


“···그러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닌가.”


과정이야 어찌 됐든, 두 장로에게서 자신이 원하던 대답을 이끌어낸 카쉬움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두 분만 믿겠습니다.”

“그런데, 가주대리.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말 하긴 뭣하긴 한데, 잭이 전한 전언이 있었다네.”

“말씀하시지요.”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으나, 되도록 회수를 부탁한다’ 였다네.”


잭이 전했다는 전언을 영이 한 마디로 평했다.


“쪼잔하기는.”

“자네는 회수를 안 해도 상관이 없다는 뜻인가?”

“···”


침묵으로 부정하는 영을 대신해 카쉬움이 나섰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E급이라지만, 진성물이 아닙니까. 최대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래. 고마우이.”

“욕보시게나.”


은근슬쩍 한 숟가락을 올린 영이 멋쩍음을 피하려는 듯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보세나.”

“사람 참, 그래 내일 보세.”

“내일 뵙겠습니다, 두 분 장로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셋은 각자 자신들이 들어왔던 문을 통해 암실에서 벗어났다.



***



“그런데 굳이 이렇게 다른 두 놈까지 찾아가며 나서주어야 했던 것인가?”

“사람 참, 이미 결정을 하고 발품까지 다 팔아 놓고, 이제 와 무슨 소리인가. 이놈들을 빼버리면 앞선 세 놈하고의 약속이 무슨 필요가 있었겠나. 그냥 사라 그 사람에게 빚을 지운다 생각하시게.”

“마땅찮아.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찮아. 직계라는 거죽만 뒤집어쓴 반푼이를 도와주기엔 영 마땅찮아.”

“나도 자네가 참 마땅치 않구먼! 이왕 약속한 거 마땅찮아도 내일 보세나! 그러면 이만 먼저 가보겠네.”



***



“다들 여기에 계셨군요.”

“어서 오시지요. 마침 세 분께도 찾아뵈려 했었는데 이렇게 먼저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목마른 이가 우물을 판다고, 올 것 같던 연락이 없어, 이렇게 염치를 내려놓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실례를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려 했던 것은 사실입니까?”

“이제껏 제가 흰소리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군요.”

“그러면 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미 두 장로가 우리 세 사람에게 왔다 갔고, 여러 이권이 얽혀 있는 우리로서는 두 장로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바자즈의 정확한 입장이 필요합니다. 바자즈가 내일 있을 회동에서 바라는 바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제가 말한다면 그대로 들어 주시겠습니까?”

“···협박이라면 명분이라도 생기니 들어 드려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럴 생각이 아니시라면, 우리에겐 실질적 이득이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연합으로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이권을 고려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야말로 잠시 농을 했던 점 이해 바랍니다.”

“그러면 인제 그만 애를 태우시고, 바자즈의 입장을 들려주시겠습니까?”

“이미 이 다섯 분에게도 얘기했다시피, 이번 회동에서 저희 바자즈는 다른 분들에게 어떠한 반대급부를 제공하지도, 위압을 가하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손을 놓겠다는 소리로 들립니다만?”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겠군요.”

“후계로 내정된 요란다가 했던 말이 있었는데, 이렇게 넘어가겠다는 것입니까?”

“그것 때문에 세 분께도 걸음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후계의 공언을 허언으로 오해하실까 봐 말이지요.”

“제 머리로는 잘 정리가 안 되는군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직접 한 번 보시지요.”

“편지가 아닙니까?”

“맞습니다. 바로 한 시간 전, 요란다 그 아이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그 편지 때문에 내일 나올 안건에 대한 반대표를 준비하려던 계획이 전면적으로 수정이 되었지요.”

“···”

“어떻습니까? 그 아이의 생각이?”

“생각지 못했던 반응이군요. 하지만 참 난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아비 이상으로 반응이 특이하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 바자즈는 내일 회동에서 그들의 안건이 선만 넘지 않는다면 방관을 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것입니까?”

“지금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그들이 선을 넘는다면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그때는 대가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감안하시겠습니까?”

“그 방덕근이라는 아이 들으면 들을수록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투자라는 것입니까? 투자하라는 것입니까? 참고로 이미 말했듯, 연합이라는 조직에서 맹목적인 투자는 어렵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여러분의 투자가 아닌, 우리 바자즈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것을 신호 삼아 바자즈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들의 안건이 선을 넘는다면 제가 먼저 반대 의견을 내놓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좌중의 의견을 묻는다면, 그때는 여러분들의 기준에 맞추어 각자 행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뵙도록 하지요.”

“멀리 안 나가겠습니다.”



***



세 개의 층으로 이뤄진 천장을 받치려, 층마다 겹겹이 짜 맞춰진 나무쪽들과 작은 기둥들의 입체감이 무색할 만큼, 평소 성주가 사용하는 대전(大殿) 아래쪽의 모습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언가 아주 달랐다.

평소 서른여덟 백아가 도열해 있던 붉은 거대 기둥들 사이론, 붉고, 파랗고, 노란, 3색의 화려한 천장과 짝을 맞추듯 3색의 화려한 색채감을 뽐내는 13개의 큼지막한 의자들이 준비돼 있었고, 저 멀리 성주의 옥좌로 향하는 50m 길엔, 수많은 봉황들이 노니는 기다란 카펫이 깔려있었다.


“정찬, 자네도 왔는가?”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르신.”


봉황들을 즈려밟으며 자리를 찾아가고 있던 도중, 먼저 자리해 있던 빼빼 마른 영가 노인네가 아는 척을 해왔다.


“그래. 오랜만이구먼. 그런데 무슨 구경이 났다고 이리들 꼬박꼬박 찾아오시는 건가?”

“다들 심심했던 게지요. 요 몇 년간 별일이 없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저기 제 자리가 마련된 걸 보니, 다행히 제가 못 올 데를 온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르신.”


마음 같아선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빨리 뒈지시던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먼저 관짝을 보는 건 자신이 될 것 같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사람 참, 심심하면 올 수도 있지. 뭘 그런 것으로 사람 무안하게 타박을 주는가.”


영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꼽추 노친네가 불을 끄려는지, 붙이려는지 무언가를 들이부었다.


“어서 오시지요. 정찬 진수(震首)님.”


받아, 말아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던 그때, 다행히도 왼편 첫 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시마라가 직급에 대한 호칭까지 붙여가며 불을 꺼주었다.


“반갑습니다. 시마라님.”

“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응대하는 시마라를 보며, 난 놈은 참 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 인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인사였다.

매번 어디서 옛 나라들의 전통의상이라는 것들을 가지고 와 입어대는 것만 빼면, 정말 남자 중 남자였다.


“시간도 되었고, 모이실 분들은 다 모이신 것 같으니, 이제 성주님께 알려도 되겠습니까?”


이번엔 어디서 구했는지, 성주가 좋아하는 하얀색 두루마기를 빼입고 있던 시마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세나.”

“그러면 성주님께 알려주시겠습니까?”


3 장로의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모두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시마라는 문지기 김가에게 성주의 호출을 부탁했다.


“···예.”


짧은 단답형의 답과 함께 김가가 고개를 꾸벅하고 숙였다 폈다.

그리고 정문에 있던 무언가를 꾹꾹 눌러 조작하자, 3층 단상 뒤쪽에 있던 세 개의 사잇문 중 양옆에 있던 두 개의 사잇문이 거친 기관음을 내며 위로 올라갔다.

사잇문이 완전히 들어 올려지자, 그 속에서 서른여덟의 백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하얀 전신 갑옷을 입고 있던 백아들은 일사불란하게 장로들과 계수(界首)들의 등 뒤로 가 시립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김가가 다시 무언가를 꾹꾹 누르자, 가운데 있던 사잇문이 올라갔고, 그 속에서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있던 성주가 걸어 나왔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계시고, 요즘 들어 자주 뵙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반투명한 3층 단상을 오르며 성주가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성주의 출현에 자리에서 일어나 대기하고 있던 다른 이들과 달리, 끝까지 궁둥이를 붙이고 있던 두 노친네들까지 성주가 단상에 오르자, 무거운 엉덩이를 떼고 자리에서 일어나 성주와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성주가 자리에 앉자, 바로 주저앉았다.


“이놈들 성주와 달리, 사색일 뿐이라 몸이 무겁습니다.”

“편히들 하시지요. 그게 무엇이 중하다고. 자네들도 다들 편히 앉게나.”


엉덩이가 무거우면 나오질 말든가.

괜한 곳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친네들을 욕하다 성주의 손짓에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 제가 자리에 없는 백아의 대주를 대신해 이번 비정기회동의 진행자로서 이번 회동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좌중에 있던 모든 이들이 착석하자 미리 말을 맞춰놓은 듯 시마라가 일어나 성주에게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한 뒤, 회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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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32기 레두체 (26) +2 19.05.20 98 2 13쪽
»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1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6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4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5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6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3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8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5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6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4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0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0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6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3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0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39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0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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