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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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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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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수 :
231,138

작성
19.05.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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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5화. 32기 레두체 (13)

DUMMY

“오! 또 소시지 볶음이다! 덕근아 땡큐!!”

“아, 뭐야! 덕근이 너도 7남화 되는 거야!? 아침에도 소시지 볶음이었잖아!”

“듣는 7남 기분 나쁘다, 린?”

“그러게.”

“아, 됐고! 뭐야 덕근이 너 왜 말이 없어?”

“글쎄, 내가 7남화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도 소시지를 엄청 좋아한다는 거?”

“···그럼 저녁엔 뭔데?”

“김치찌개?”

“오! 이제 8남이 되는 건가!? 덕근아 환영한다!”

“덕근이 너라면 진심으로 환영해 주마.”

“아, 방덕근 너도 남자였구나. 얼굴만 보는 남자였어.”

“뭐야 린이 너 지금 질투하는 거야? 덕근이가 성격만 본다고 해도 넌 아닐 것 같은데?”

“질투는 개뿔. 그리고 나도 너희 둘이 없었을 때는 한 인기 했었거든!”

“그래, 그래, 그러셨겠지.”

“저 그런데, 린. 앞으로 재생계 수업이랑 의식, 중력, 민첩계 수업은 일반조 아이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는다던데 갑자기 왜 수업일정이 바뀐 거죠?”

“글쎄, 어제저녁에 듣기로는 바라트 가문에서 주도했다고 하던데? 바라트가 주도해 이왕 공평, 공정하게 할 거면, 일반조 애들도 몇 개의 수업 정도는 특별조 애들하고 같이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거기에 페트롤에서도 호응했고.”

“뭐야 일반조로 떨어진 누산타와 씽의 패자부활전이라는 거야?”

“그럴 확률이 높지 않겠어?”

“그러면 오늘 오후 수업인 재생계 수업부터 바로 같이 듣게 되는 건가요?”

“어. 그렇다고 들었어.”

“그러면 그 누산타라는 분도 같이 수업을 듣게 되겠군요?”

“글쎄, 오늘 수업을 같이 들을지, 내일 수업을 같이 들을지, 일반조가 20개나 되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같이 수업을 듣게 되겠지? 그런데 왜 그래 숭?”

“아뇨, 꽤 사나웠던 분인 것 같아서 조금 거리껴서요. 덕근 님하고의 관계도 있고 해서, 같이 수업을 듣는다면 꽤 불편할 것 같아요.”

“우리 숭의 미움을 받다니, 불쌍한 누산타. 말도 못 걸어보고 의문의 1패?”

“20번의 한 번 정도 같이 수업을 듣는 건데 그 정도는 참아야지. 설마 계속해서 누산타네 반이랑 같이 수업을 듣겠어? 덕근이 넌 어때?”

“뭐, 별로 상관없어.”

“역시 쿨하구나. 상남자야. 그럼 우리 덕근 상남자, 이따 저녁에도 소시지 어때? 한 끼만 더 채우면 세끼를 다 채우는 건데, 이왕이면 하루를 다 채워보자고.”

“김치찌개 한다고 했잖아요?”

“야, 욜!”



***



“우와!! 엄청 넓어!”


재생계 수업이 진행된다는 교실의 모습에, 요란다가 탄성을 내질렀다.


“진짜? 나도 좀 보자.”


요란다의 등 뒤에 서 있었던 린이, 입구를 막듯 서 있던 요란다를 밀고 들어오며 새로운 교실의 모습을 살펴봤다.

한쪽에 있던 단상을 시작으로 부채꼴로 뻗어있던 기존의 교실과 달리, 이번 교실은 중앙에 있는 단상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계단식의 좌석들이 뻗어있었다.

전체적인 넓이 또한 기존 교실의 10배쯤.


“이거 두 개 반이 같이 수업할 만한 크기가 아닌데?”

“그러게요. 한 반씩 돌아가며 저희랑 수업하는 게 아니었나 본데요?”


뒤따라 들어온 수아가 린의 감상에 맞장구를 쳤다.


“하긴 수업을 같이한다고만 들었지, 어떻게 합반이 된다는 지는 못 들었으니까.”

“그러게, 나도 당연히 한 반씩일 거로 생각했는데.”


머리를 긁적거리며 민망해하던 린을 따라 요란다도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한 정보에 대해 사과했다.


“한 반씩 우리랑 같이 수업 듣는 게 아니었나 봐, 쏘리.”

“나도 함부로 린을 믿고 뭣도 모르고 동조해서, 쏘리.”


요란다의 말에 린의 입술이 댓 발 튀어나와, 서로 아옹다옹 댔다.


“흥! 20분의 일이라며 맘대로 추측하던 이는 누구실까!?”

“바라트며, 페트롤이며 마구마구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얘기했던 이는 누구실까!?”

“잠깐만, 그것보다 이제 자리를 좀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아옹다옹하던 린과 요란다가 덕근의 만류에 뒤를 돌아봤다.

어느새 다른 반의 아이들이 빼곡하게 몰려오고 있었다.

교실의 입구를 틀어막은 셈이 돼 버린 아이들이 다급히 어디로 자리를 정할 것인지 의견을 물었다.


“음···, 그럼 저기!?”

“음···, 그럼 저기!?”


그러다 요란다와 린이 동시에 손을 번쩍 들어, 각기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이에, 아이들은 덕근을 필두로 가까웠던 직선코스를 선택해 걸어갔고, 린은 “방덕근 넌 앞으로 8남이야. 이 8남 같은 놈”이라고 중얼거리며 그런 아이들의 뒤를 쫓았다.



**



수업 시작 5분 전 교실에 들어와, 단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내가 시간을 확인하고는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자, 조용! 뭐 때문에 이렇게 시끄러운지는 알겠는데, 다들 진정해라.”


300명이 넘어가는 인원에 대해, 저희끼리 추리하며 시끌벅적 떠들어대던 아이들이 사내가 손을 들자 합죽이가 돼 사내를 주시했다.


“혹시 원래는 일반조 한 개 반과 특별조 한 개 반씩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요!?”


주위가 조용해지자 린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했다.


“맞다. 어제 저녁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었지, 그런데 오늘 점심때 갑자기 또 바뀌어 버렸다. 어떤 분들의 변덕으로 인해서 말이지.”


사내의 대답에, 린이 요란다의 옆구리를 툭 치며 어떠냐는 듯이 턱을 추켜세웠다.

린의 턱은 고개가 더는 젖혀질 수 없을 때까지 올라갔고, 요란다의 입술은 좌우로 삐죽댔다.


“그것도 수업 30분 전에 말이다. 이렇게 갑자기 통지를 해서 대체 뭘 어쩌라는 것인지.”


올라오는 짜증에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휘젓던 사내가 산발이 되어버린 자신의 장발을 두 손으로 거칠게 쓸어올렸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켰다 내뱉었다.


“미안하다. 내가 성질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아무튼 내가 반년 동안 너희 11개 반의 재생계를 책임질 칠색진인 이영국이다. 잘 부탁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인사가 끝나자, 다시 한번 린이 손을 들어 질문했다.

처음보다는 많이 공손한 자세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저희 11개 반이라니, 설마 반년 동안 계속 이렇게 같이 수업을 듣게 되는 것인가요?”

“모든 수업은 아니지만, 재생, 의식, 중력, 민첩. 이 4개 계열의 수업은 지금 모인 11개 반이 합동으로 진행하게 됐다. 특별조인 너희 반 하나와 일반조의 열 개 반, 이렇게 총 열한 개 반이 말이다.”

“반년 동안 쭉 이요?”

“그래 반년 동안 쭉, 한 반처럼 말이지.”


영국의 말에 대다수 남아의 입이 찢어졌다.

그런 남아들을 바라보며 피식거리던 영국이 찢어져 있던 남아들의 입을 원래대로 고쳐줬다.


“한 반처럼이지, 한 반이 아니다. 오히려 반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대가 될 거다.”

“설마 일반조인 저희와 특별조인 저들하고 서로 경쟁시키려는 것은 아니시겠죠?”


질문자의 얼굴을 확인한 영국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영국은 그런 자신의 표정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질문자에게 뚱하게 되물었다.


“왜 그러면 안 되지? 씽 페트롤?”

“저들 대부분이 저희보다 월등히 뛰어나서 특별조에 뽑힌 건데, 저희하고 경쟁시킨다니 말이 안 되잖아요.”

“저기 저 이쁜이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니까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거냐, 씽 페트롤? 이건 재생계 수업이다. 너희들을 경쟁시킨다고 해도 그건 재생계 하나만 가지고 경쟁을 시키는 거지,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총합을 가지고 경쟁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

“···살짝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시뻘게진 얼굴로 씽이 고개를 숙여댔다.

그런 씽을 잠시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영국이 다시금 설명을 이어나갔다.


“갑자기 반이 11개가 되어버려 계획했던 보상안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처음 계획대로 너희들은 반년 동안 서로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어떤 식의 경쟁이 이뤄지는지, 대충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전 스스로 도전권을 양보했었던 이연희가 손을 들어 질문했다.

그런 연희에게 영국은 문제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대충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시범을 보여주도록 하마. 자 그러면 지금부터 10분을 주겠다. 10분 안에 각 반에서 대표 두 명씩을 뽑아보도록. 재생계를 각성했든, 하지 못했든 상관없다. 고통을 즐길 수 있는 자, 어떤 통증에든 인내할 자신이 있는 자, 살이 뚫리고,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자. 환영한다.”

“···진심이신가요?”

“그러면 진심이지 장난이겠냐? 재생계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재생계야말로 고통과 쾌락, 절규와 환희를 아우르는 신체의 신비이자 총화다. 신체로부터 출발해서 신체에서 끝나는 이능이 바로 재생계다.”

“진심이시군요···”

“그러니 지금 바로 반별로 모여 대표를 뽑아보도록. 실시.”


영국의 농담 같은 진담에, 협박 같은 통지에, 교실 안엔 순식간에 당혹과 긴장, 불안의 기운들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진 영국의 명을 거역할 수도 없는 노릇, 아이들은 어떻게든 대표에 뽑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느릿하게,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분주하게 이리저리 움직여 댔다.

그러나 이미 반끼리 모여 있던 덕근이네는 최대한 외면하고 싶은 순간을 바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


아이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이럴 때면 등장해 해결해 주곤 하던 린과 요란다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아직 서운함이 남아있던 린은 아이들의 시선에 고개를 홱 하고 돌려버렸고, 결국 요란가다 총대를 메기로 했다.


“지원하고 싶은 사람?”


덕근의 옆에 앉아 있던 요란다가 일어나 주위 아이들을 빙 둘러보며 질문했다.

그러나 막상 요란다가 자신들을 바라보자 아이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요란다의 눈길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뭐야, 상의하자는 게 아니라, 린하고 나한테 대표로 나가서 신체체험을 경험해보고 오라는 거였어!? 정말로!? 7남 너희마저!?”


7남마저 자신의 눈길을 피해버리자 배신감에 부들거리던 요란다가 이내 한숨을 푹하고 내쉬고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손을 들어 다시 한번 물어봤다.


“좋아, 이해할게. 나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니까. 그래도 뽑긴 뽑아야 하니까, 재생계 각성한 사람 손!?”

“···욜, 너 한 명뿐인 것 같은데?”


스물두 명의 손들 중 요란다의 손만이 외로이 하늘을 향해 치켜 올려져 있었다.

하늘 한번, 린 한번. 하늘 한번, 수아 한번. 하늘 한번, 덕근 한번. 하늘 한번, 아이들 한번. 그렇게 두루두루 바라보며 다채롭게 변하던 요란다의 얼굴에 굳은 결심이 섰다.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그래도 각성한 내가 조금이라도 낫겠지. 좋아, 한 사람은 내가 할게. 그럼 다른 한 명은 누가 할래!?”


요란다의 결심에 엄지를 척하고 꺼내주었던 아이들이 다시금 요란다의 시선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아씨! 니들 정말 이럴래!? 2명이라잖아! 나보고 혼자 어쩌라고!? 그리고 덕근이 너까지 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 실망이야!”


제대로 삐진 요란다가 덕근을 직접 언급하며 입술을 삐죽여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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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0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6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4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5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6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3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8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5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6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3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0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0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6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3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0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39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0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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