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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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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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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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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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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화. 32기 레두체 (21)

DUMMY

“이야, 오랜만이네? 이 식당?”

“욜, 뭐가 오랜만이라는 거야, 고작 며칠밖에 안 지났구만.”

“고작 며칠이지만, 저도 요란다 언니처럼 오랜만에 온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치 수아야? 엄청 낯설게 느껴지지?”

“‘엄청’은 아니지만, 확실히 좀 그렇긴 하네요. 주위 시선도 좀 그렇고.”

“그렇긴 하네.”


식당 정중앙, 기다란 식탁에 모여 않아 식사하고 있던 21명의 아이에게 수백 명의 시선과 관심이 은연중 집중돼 있었다.


“정작 주인공은 없는데 이게 뭔 꼴인지 모르겠네, 원숭이가 된 느낌이야. 야, 욜! 그러게 내가 구석 자리에서 먹자고 했잖아!”


들고 있던 숟가락으로 식판을 작게 탕!탕! 거리며 린이 불평을 쏟아냈다.


“그러지 말고 그냥 즐겨, 린. 너 그렇게 인상을 쓰다 얼굴에 주름살 생긴다?”

“흥! 웃기시네. 내 나이가 몇인데 주름인데!? 그리고 난 너 같은 관종이 아니라서 이런 분위기서 밥 못 먹는다고!”


풍성한 보랏빛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주변의 시선을 한껏 즐기던 요란다가 린의 대꾸에 반색했다.


“잘됐네! 안 먹을 거면 내놔. 난 부족하니까.”

“···지금 널 보며 환호하는 쟤들은 니가 한 끼로 남들 두세 배를 먹는 돼지라는 걸 아는지 모르겠다.”

“두세 배를 먹음 어때서? 먹어도 너보단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것 같은데?”


굴곡 있는 요란다의 몸매와 굴곡 없는 자신의 몸매를 비교하던 린이 소리쳤다.


“넌 12살이고, 난 10살이니까 당연한 거 아냐!?”

“넌 10살이고, 수아도 10살인데?”


굴곡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수아의 몸과 자세히 살펴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민자 몸을 비교하던 린이 소리쳤다.


“안 줘! 못 줘! 너한텐 한 톨도 안 줄 거야!”

“그래, 많이 먹어라. 많이 먹고 빨리 커야 굴곡이 생길지, 안 생길지 가늠이라도 해보지.”


아웅다웅하는 요란다와 린의 모습을 보며 작게 고개를 흔들던 수아가 화제를 돌렸다.


“요란다 언니, 그나저나 왜 식당 정중앙에서 먹자고 한 거예요?”

“응? 아 그게 뭐랄까? 정보수집? 정향 분석? 뭐 그런 거지.”


수아의 질문에 린 놀려대기를 관둔 요란다가 돌연 소리를 낮춰 속삭이듯 말했다.

이에 수아 역시 호응하며 상체와 소리를 낮춰 속삭이듯 말했다.


“사방에서 들리는 덕근님에 대한 이야기 말인가요?”

“그렇지.”

“흥! 관심병이 도지신 건 아니고!?”

“뭐, 겸사겸사지.”


자신의 보라색 머리카락을 허공에 흩뿌리며 린의 딴지를 시원하게 인정한 요란다가 맞은편 식탁 한편을 눈짓으로 가리키고는 말을 이었다.


“저기 저 초록색 까까머리를 한 애가 이(離)계의 수장으로 있는 최씨 가문의 앤데, 덕근이가 이번에 의식계 이능을 각성했다는 소리를 듣더니 얼굴이 오징어처럼 찌그러들더라고.”


얼굴과 두 손을 마구 찡그리며 불에 구워진 오징어 흉내를 내던 요란다가 이번에는 왼편에 있는 식탁을 가리키며 말했다.


“반면에 저기 저 검정 머리에 똘똘하게 생긴, 손(巽)계의 손씨 가문의 애는 덕근이가 새로 각성을 했다는 소리를 듣더니 그냥 놀라워하는 표정? 이 정도에서 끝났지.”


입을 작게 헤 벌리며 놀라워하는 표정을 짓던 요란다에게, 곰곰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던 수아가 물었다.


“확실히 덕근님하고 교분도 없었을 저 최씨 가문의 분이 보였다는 반응이 이상하긴 하네요. ···혹시 그러면 언니는 저분들의 반응을 개인적인 반응이 아닌, 저분들 가문의 반응으로 보는 건가요?”

“맞아. 덕근이하고 말도 없던 애가 저렇게 오징어처럼 찌그러지는 반응을 보이는 건,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겠지.”

“미리 언질을 받았다고 짐작하는 거군요?”

“빙고. 이미 덕근이에 관한 나쁜 말을 듣고, 덕근이에 대해 정해진 입장이 없었다면 저렇게 오바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저 질투라고 보기엔 너무 과하잖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추론의 근거는 바로 나야.”


요란다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고 린과 칠남 중 한 명인 박범, 말없이 조용한 삼녀 중 한 명인 아키라를 연이어 가리켰다.


“그리고 그건 얘네들도 마찬가지일걸?”


요란다의 말에 17명의 시선이 차례로 린과 박범, 아키라를 쫓았다.

그리고 다시 요란다에게 돌아와 방금 한 말의 진의를 물었다.


“나도 레두체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거든. 덕근이하고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그건 같은 5대 가문인 린 뿐만 아니라 간(艮)계의 수장 가문인 박가의 후손인 범이나, 감(坎)계의 수장 가문인 다케다 가문의 아키라 역시 마찬가지일 거야.”


17명의 시선이 다시금 린과 박범, 아키라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박범과 아키라는 침묵했고, 린은 오히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든 요란다를 질책하듯 째려봤다.

그러다 이내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긁어대며 입을 뗐다.


“···좋아. 말해줄게. 과연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지금도 확신은 가지 않지만, 이미 욜이 물꼬를 텄으니, 나도 솔직하게 말해줄게. 욜과 달리 내가 전해 들은 이야기는 친해지지 말라는 게 아니라, ‘경계하며 적대해야 하는 대상이니 잘 살펴봐라’였어.”


린의 발언에 힘을 얻은 듯, 침묵하던 박범도 입을 열었다.


“나도 린하고 동일한 소리를 들었어.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 고작 며칠이었지만, 그 며칠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그 많은 일 덕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껏 한 번도 덕근이를 적대해야 하는 상대로 여겨본 적은 없어. 물론 이번 각성에 부러움이나 질투는 조금 느꼈었지만, 그건 인간적인 감정일 뿐이지, 덕근이에 대한 경계심 때문은 아니야.”


박범의 이야기가 끝나자, 아키라 역시 입을 열었다.


“나도 같아. 같은 소리를 들었고, 덕근이에 대한 감정 역시 마찬가지야.”


마지막 아키라의 대답까지.

아이들은 정말로 덕근과 테라의 거대 가문들 사이에서 무언가 마찰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드러난 규모와 실체감에, 16명의 아이는 쉽사리 다음 질문을 잇지 못했다.


“테라의 대 가문들이 덕근님을 견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이런 장소에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


그래서 수아가 대신 이 모든 질문의 시발점이었던 요란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연하지. 그러려고 시작한 얘기인데?”


수아를 보며 방긋 웃어 보인 요란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수아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시작했다.


“자세한 갈등의 원인은 나도 모르지만, 갈등의 시작은 덕근이네 아빠하고 바라트 가문의 가주대리님인 카쉬움 바라트님과의 마찰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어. 그러다 바라트에 동조한 페트롤과 영이 나섰고, 나중엔 결국, 5대 가문 전부와 팔계 중 이계, 감계, 간계가 뭉쳐서 반성주파를 만들었고, 성주님의 직속세력들과 나머지 팔계 중 건계, 곤계, 진계, 손계, 태계가 같은 편에 서서 한동안 대립을 했었대. 그래서 저 최가의 초록 머리가 그렇게 이상한 반응을 보인 거고, 반대로 똘똘하게 생긴 쟤는 그저 놀라움 정도에서 끝난 거야.”

“그러면 언니는 도대체 뭘 확인하려고 이런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예요? 이미 대충의 상황은 다 짐작하고 있었잖아요?”

“우리 바다 급하기도 하지, 설마 언니가 괜히 그랬을까?”


갑작스러운 바다의 난입에, 옆에 있던 바다의 머리를 꾹꾹 쓰다듬어주던 요란다가 아이들을 쭉 둘러보며 대답했다.


“시험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너희들의 반응을 보며 확인하고 싶었어. 너희들이 덕근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결심한 생각이 옳은 것인지, 틀린 건인지.”

“엥? 시험한 거였어요? 음, 기분을 별로지만 그래서 어떤 결론인 건데요?”


요란다가 바다를 향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이미 한 반이라는 느낌?”

“그게 뭐임?”


장난기 가득한 요란다의 대답에, 바다가 볼에 잔뜩 바람을 집어넣고는 입술을 오리 주둥이처럼 내밀었다.

그런 바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요란다가 나머지 19명의 아이와 한 명씩 눈을 맞추고는 제대로 된 자신의 감상을 말했다.


“내가 억지로 답변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린과 범이, 그리고 아키라는 충분히 대답을 회피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결국 자신들에게 문책이 갈 것을 알면서도 너희들의 강요에, 덕근이에 대한 미안함에 사실을 말했어. 그리고 그건 너희들도 마찬가지지. 너희들이 덕근이에 대한 걱정으로 대답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범이나 아키라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거야. 어느새 우리 스스로가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서로서로 중요해졌다는 얘기지.”


요란다가 두 손을 들어 아직 부풀어있던 바다의 볼을 잡아 누르며 바람을 뺀 뒤, 바다를 바라보며, 20명의 아이에게,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수백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난, 그런 너희들의 반응을 통해 내 결심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 그러니 잘 들어 바다야. 이 언니는 앞으로 덕근이에 대한 문제를 확실한 중립의 경계에 서서 바라볼 거야. 덕근이가 바자즈를 적대하지 않고, 선이라 생각된다면, 난 덕근이의 편에 서서 함께 할 거야.”

“에게? 그게 뭐예요? 겨우 그 소리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인 거예요? 나도 덕근이 오빠가 나쁜 짓만 하지 않는다면 편을 들어줄 자신이 있는데요?”


또 다른 막내인 보나의 투정 섞인 의견 개진에 린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내 보나의 잘못된 생각을 정정해 줬다.


“‘겨우’가 아니야, 보나야. 바자즈는 성주님 다음으로 테라에서 가장 큰 세력의 가문이고, 욜은 그런 바자즈의 후계야. 그런데 그런 욜이 선포한 거야. 덕근이와 척을 지지 않겠다고. 너와 우리뿐만 아니라, 이 식당에 있는 모든 이들을 증인 삼아서.”


린의 손끝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는 보나의 눈으로, 어느새 숨을 죽인 채 대놓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수백의 모습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저들은 증인이자, 욜의 말을 퍼트려줄 창구이기도 해. 저들 중 각 가문의 입들을 통해 이 사실이 그들에게 전해진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보나야? 덕근이에 대한 각 가문의 태도는 순식간에 바뀌어 버릴 거야. 연합이라는 특성상 안 그래도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각 계의 입장은 100% 변할 것이 뻔하고, 그런 변화는 덕근이네 아빠와 직접적인 마찰이 없었던 우리 가문에도 영향을 미칠 거야. 어때, 보나야? 이래도 ‘에게’라는 말이 나와?”


린의 질문에 보나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댔다.



***



쿠우-쿠우-


쌔근대는 서로의 숨소리에 맞춰 덕근과 누산타의 신형이 위아래로 움직거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감겨있던 덕근의 눈꺼풀이 올라가며 새까만 눈동자가 드러났다.


꿈뻑-꿈뻑-


하지만 덕근은 눈앞의 상황을 쉽사리 지각하지 못했다.


‘뭐지? 아직 꿈속인가?’


갑작스러운 보이의 돌진으로, 동시에 두 마리 영수의 성장을 도와야 했던 덕근은 어느 순간 진짜로 진이 빠져 잠에 빠지고 말았었다.


‘그런데 저 면상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뭐지? ‘뒷정리는 손으로. 나중에 필히 확인함’ 이라니 뭐가 이리 구체적이야?’


그런데 꿈이라고 하기엔 쓸데없이 구체적이었다.

그리고 무게감도 느껴졌다.


‘일반적인 꿈이 아니라면, 가위에 눌린 건가?’


그래서 덕근은 지금 이 상황을, 바르히를 만나 소모된 심력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정의했다.

하여, 일념을 모아 소리를 질러 눈앞의 면상을 치우려 했다.


“그러니, 꺼ㅈ”

“으아아악!”


하지만 그 순간 누산타의 정신이 돌아왔고, 눈앞에 보이는 덕근의 모습에 누산타는 이성 대신 본능에 따라 행동했다.

그런데 그 선택이 참사를 불러 왔다.


“뭐야, 이거!?!!!”


무작정 본능에 따라, 엉금엉금 덕근에게 멀어지려던 누산타가 손안에 잡힌 살덩이를 보며 절규했다.

이에, 아직 잠에 취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덕근 역시 본능으로 반응했다.

허리를 튕겨 누산타를 띄어 올리고, 확보한 공간으로 오른발을 집어넣어 누산타의 몸을 살짝 들어 올렸다.

이어 허리를 비틀며 반대쪽 왼무릎으로, 그때까지 자신의 소중한 곳을 부여잡고 있던 누산타의 손목을 찍어내리며 반 바퀴를 굴렀다.

그리고 뒤바뀐 상•하위에, 되찾은 제정신에,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눈깔아, 새꺄!”


자신도 모르게 쌍소리를 내뱉은 덕근이 허겁지겁 바지를 추슬러 입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채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누산타를 보며, 이러한 끔찍한 상황의 단초를 제공했을 거라 여겨지는 한 인물을 원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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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32기 레두체 (27) +2 19.05.21 45 1 16쪽
39 38화. 32기 레두체 (26) +2 19.05.20 97 2 13쪽
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0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6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4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5 1 17쪽
»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6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3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8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4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6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3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0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0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6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3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0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39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0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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