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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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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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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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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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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32기 레두체 (3)

DUMMY

울퉁불퉁한 검은 빛 근육의 소유자가 뒷짐을 진 채, 고개만 끄덕거리며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다. 난 앞으로 너희들의 근력계열 각성을 도울 칠색진인 쿤차 디스트로이어라고 한다.”

“칠색진인 이시라고요?”


온몸에 잔뜩 힘을 준 채, 자신의 육체미를 자랑하던 쿤차는 한 아이의 질문에 자신의 눈동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팔 색으로 보이니?”


노, 초, 파, 남, 보, 흑. 그리고 다른 색깔보다 두 배쯤 선명하고 커 보이는 붉은 색이 쿤차의 눈동자 속에 존재했다.


“그게 아니라, 수업도 팔색진인님들이 맡는 줄 알았거든요.”

“영 쓸데없는 추측은 아니다. 일반조의 수업 진행은 팔색진인들이 맡고 있으니까. 이건 일종의 특혜지. 특별조에게 허락된 특혜.”

“아, 네. 감사합니다.”

“오냐, 많이 감사해라.”


색다른 쿤차의 반응에 아이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오늘은 첫 수업이니만큼 기본적인 개념을 살짝 잡고 들어가도록 하겠다. 거기 금목걸이에, 금팔찌를 차고, 등 뒤로 금빛 보따리를 짊어지고 있는 미라. 네가 방덕근이 맞나?”

“예.”

“너희들을 보아하니 기본적인 숙지는 되어있는 것 같구나. 그러면 여기서 질문 하나 하지. 자질, 접촉시간, 용도에 따른 바른 사용. 이 세 가지만 지키면 각성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수업을 들어야 할까?”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단축할 방법이 있으니 수업을 듣는 거고, 아침 댓바람부터 이렇게 산꼭대기에 올라왔겠죠?”


삐까번쩍한 머리핀과 귀고리, 반지를 차고 땀을 뻘뻘 흘리던 린이 불퉁댔다.


“린 디스트로이어, 너한테 안 물어봤다. 방덕근 어떻게 생각하나?”

“수업이라는 이름 아래 개개인, 혹은 집단을 경쟁시켜 각성의 시간을 좀 더 단축하려는 것 아닌가요?”

“나쁘지 않구나 방덕근. 그것 역시 수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한 가지 목적이다. 자 저 하늘에 떠 있는 것이 무엇이지?”


아이들의 시선이 쿤차의 손가락을 따라 창공에 걸린 태양으로 향했다.


“태양입니다.”

“아니, 저건 불이다. 그리고 힘이지.”


등 뒤에는 뽀로롱을, 앞으로는 피카튜를 매달고 있던 요란다가 린에게 속삭였다.


“수업을 통해 배우라는 것이 억지라는 거야?”

“꼬장을 배우라는 것 같은데?”


바람에 실려 선명하게 들려오는 속삭임을 애써 무시하며 쿤차가 설명을 이어갔다.


“저기 보이는 것은?”


쿤차의 손가락 끝에 세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걸렸다.


“계곡물이여?”

“아니, 저건 용암이다. 그리고 힘이지.”


가방 줄을 부여잡고 끝까지 쿤차의 설명에 집중하던 수아마저 린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몰라, 보지 마, 쪽팔려. 난 모르는 사람이야.”

“술이 덜 깬 거 아냐?”

“내 말이.”


대놓고 들리는 비난으로부터 등을 진 쿤차가 두 팔을 활짝 펴 말했다.


“내 앞에 펼쳐진 저것들은 무엇으로 보이나?”


쿤차가 서 있던 곳 저 너머에, 수백 개의 성냥갑처럼 변해버린 레두체의 모습이 있었다.


“건물···이 아니라, 힘이군요?”

“맞다. 저들은 불꽃이고 힘이다.”


끝내 호응하고 마는 덕근을 바라보며 요란다가 입을 헤 벌렸다.


“이게 주입식 교육이라는 건가?”

“교육이 아니라 갑질 아냐?”


계속해서 쏟아지는 비난에 결국 참지 못한 쿤차가 폭발했다.


“린! 디스트로이어! 지금 사사로운 혈연을 앞세워 본 선생의 품위를 마구 짓밟겠다는 것인가?!”

“···아니요.”

“명심하길 바란다. 사적으로 자네가 내 고모라지만, 지금은 내 학생이라는 것을.”

“예. 선생님.”


씰룩이는 린의 입술을 본 쿤차가 다시 한번 확실하게 경고했다.


“내가 자네 때문에 선생의 직위를 포기한다면, 다음으로 이 수업을 책임질 사람은 자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린 디스트로이어. 감당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마음껏 설쳐보도록.”


생각지 못하게 튀어나온 아버지란 존재에 린이 딸꾹거렸다.


“그리고 자네, 요란다 바자즈. 자네도 경고다. 내가 군의 아버지 친구였다는 걸 자네는 모르는 것 같군?”

“···죄송합니다.”


늦둥이 고모 때문에 꼬여버린 족보를 정리한 쿤차가 못다 이룬 설명을 이어갔다.


“설명이 꼬여 버렸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한 가지다. 바로 이미지, 상상이다. 다른 수업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내 수업은 이미지에서 시작해 이미지로 끝난다. 힘에 대한 이미지는, 근력계를 각성하지 못한 이들에겐 이능을 깨우치기 위한 토대를 닦아 줄 것이고, 이미 근력계를 깨우친 이들에게는 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활용에 도움을 줄 것이다.”


쿤차의 기행을 그제야 이해한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불로써 힘을 이미지화 하고자 한 이유는, 실제로 불에 대한 이미지가 근력계 이능각성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의 상징처럼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이들의 입에서 아! 라는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상징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설명해주자면, 이능들은 모두 그 힘의 성질에 맞는 상징이 하나씩 존재한다. 그리고 그 상징에 맞추어 이 테라에는 제어의 건(乾), 의식의 곤(坤), 중력의 진(震), 민첩의 손(巽), 재생의 감(坎), 근력의 이(離), 체력의 간(艮), 염력의 태(兌)라는 8개의 무력 단체가 존재한다.”

“그러면 선생님도 이(離)에 속해 있는 것인가요?”

“아니, 난 5대 가문 출신이라 따로 이(離)에 적을 두고 있진 않다. 5대 가문에 속한 이들은 모두 그들 가문에 속해 있다고 봐야겠지. 또한 이(離)라고 해서 그 구성원들이 모두 근력계 진인인 것도 아니다. 초기의 비율은 거의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 빼고는 모두 다 다른 주력의 이능을 가지고 있다. 그건 다른 계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저 혹시, 그 8개의 단체 모두 혈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가요?”

“맞다. 정확히는 여러 군소가문의 집합체가 각계를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성원들의 주력 이능의 분포? 비율? 뭐 그런 것이 바뀌게 된 것이지.”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한 한 아이가 꾸벅하고 답변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이어 조심스레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올렸다.


“혹시 5대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도 알 수 있을까요?”

“부담스러워 하긴, 편히 물어봐라.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니까. 첫 번째 가문은 저기 저 요란다 바자즈가 속한 바자즈 가문이다. 이 테라의 제1장로님이 수장으로 계시는 테라의 제1가문이고, 너희들이 지나온 ‘생명의 숲’을 지키는 지킴이 가문이다.”

“‘생명의 숲’이라면 그 리자레 군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다. 그리고 숲의 지킴이로서 야콘의 생육도 담당하고 있는 가문이지.”

“야콘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제 오전 팔방에 흩어져 있던 너희들을 동쪽 ‘시작의 강당’으로 모셔갔던, 뿔 달리고 발이 여섯 개인 말이 바로 야콘이라 불리는 변종 말이다.”

“아, 감사합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그 야콘의 똥이 리자레의 생육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지킴이 가문이 야콘 또한 담당하고 있는 것이지. 어때? 감사하지?”


생뚱맞은 쿤차의 질문에 잠시 감사의 대상을 궁리하던 아이가 이내 쿤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댔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래. 그리고 두 번째 가문은 바라트라 불리는 가문이다. 이 반에는 없는 것 같은데, 누산타 바라트라는 아이가 속해 있는 가문이다. 마찬가지로 제2장로님이 수장을 맡고 계시지.”

“아, 그 누산타라는 얘는 일반조로 떨어졌어요.”

“그래? 내가 다른 볼일을 보느라, 미처 제대로 챙겨 듣지를 못했구나. 아무튼, 바라트는 내성의 치안이나 방어에 주로 힘을 쓰고 있는 가문이다.”

“저···, 바자즈와 미묘하게 설명이 틀리신 것 같은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요?”

“똑똑도, 예리도, 꽤 하는구나, 이름이 뭐지?”

“이영하라고 합니다.”

“그래 이영하. 네가 이해한 그것이 맞다. 바자즈는 모두의 동의 아래, 지킴이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고, 바라트는 스스로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건 바라트뿐만 아니라 이제 설명할 나머지 3대 가문도 마찬가지라고 해야겠구나.”

“그만큼 바자즈가 대단하다는 건가요?”

“그렇지. 또 다른 사정이 있긴 하지만, 대단하긴 하지. 세력에서도, 행동거지에서도.”


다른 4대 가문이 못 미더워 서로에게 무언가를 전적으로 맡길만한 사정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기 부끄러웠던 쿤차가 재빨리 다음 설명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세 번째 가문이 바로 나 쿤차가 속한 디스트로이어다. 제3장로님이 수장을 맡고 계시고, 이 테라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기도 하다.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내성에서의 상업 활동과 도시 간의 교역이다. 그리고 네 번째 가문은 영가라고 한다. 바라트와 마찬가지로 주로 내성의 치안과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제4장로님 외에 누가 구성원인지 잘 모르는 미스터리한 가문이기도 하다.”

“5대 가문 중 하나라는 가문의 구성원이 안 알려질 수도 있는 건가요?”

“내가 말을 잘 못 했구나. 구성원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게 아니라, 정확히는 그들의 실제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가문의 사람인지는 그들이 쓰고 있는 가면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

“가면이요?”

“태어난 그 순간을 제외하고, 그들은 평생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 맨얼굴로 다니는 이는 제4장로님이 유일하시지.”

“무언가 어둡고 비밀스럽네요.”

“그래서 우리는 영(永)가를 영(影)가라고 부른다.”

“그럴듯하네요.”

“그래. 그럴듯하지. 자 그러면 이제 마지막 다섯 번째 가문에 관해 설명해 주마. 5대 가문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마지막 가문은 바로 페트롤이라 불리는 가문이다. 제5장로님이 수장으로 계시고, 내성의 기초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는 가문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그 가문의 장고손이 너희들과 같은 32기 레두체라고 하더구나.”

“아, 그 아이도 일반조로 떨어졌어요.”

“···바라트나 페트롤이나 체면이 영 말이 아니게 돼버렸구나. 뭐 아무튼 5대 가문의 대략적인 현황은 이렇다. 혹시 다른 질문 있나?”

“지금은 없습니다.”


영하의 대답에 쿤차가 다른 이들을 쳐다보자, 다른 아이들 역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댔다.


“좋아. 그러면 모두 따라오도록.”


쿤차를 따라 아이들은 계곡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 그런데 여긴 왜 온 건가요?”


보고 있기만 해도 뼛속까지 시려지는 계곡물을 바라보다, 린이 조심스레 쿤차에게 물었다.


“또 시비인 거냐?”

“아니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요?”

“뭐긴,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지.”


린과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던 나머지 아이들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아직 3월 초인데요?”

“딱 적당하구나. 이미지의 힘을 몸으로 체험해 보기에는.”


기겁을 하는 아이들에게 쿤차가 친절히 확인 사살을 해주었다.


“딱, 맛보기 만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모두 계곡에 들어가 좌정하도록 한다.”


믿기 싫은 쿤차의 입수 명령에, 아이들은 간절한 얼굴로 쿤차를 보며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당연히 사실이다. 그러니 어서 입수하도록.”


재차 떨어진 쿤차의 지시에 덕근이 매고 있던 금빛 보따리를 벗어 한쪽에다 고이 모셔둔 후, 죽을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지나 먼저 계곡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에 수아가 책가방을 벗어 놓고 따라 들어갔고, 툴툴대던 요란다와 린 역시 물에 젖으면 안 되는 성물들을 덕근의 금빛 보따리 옆에다 모셔놓고 들어갔다.

죽을상을 하고 있던 나머지 아이들 또한 죽을상을 하고 덕근들을 따라 계곡에 들어가 좌정해 않았다.


“이제 그러면 모두 두 눈을 감아라.”


아이들을 따라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좌정해 있던 쿤차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덜덜 떨고 있던 아이들에게 요구했다.


“그리고, 생각해라. 그리고, 되뇌어라.”


모든 아이가 두 눈을 감고 쿤차의 말에 집중하자, 쿤차는 두 손을 뻗어 수면 아래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리고 힘을 끌어올렸다.

노란색 아우라가 쿤차의 두 팔 위에서 피어났다.


“차갑지 않다. 차갑지 않다. 이 물은 차갑지 않다.”


작게, 하지만 세차게.

쿤차는 물속에 집어넣었던 두 팔을 흔들어댔다.


“되뇌이고 또 되뇌어라. 그리고 느껴라. 이곳은 차디찬 계곡이 아니라, 펄펄 끓고 있는 열탕 안이다. 뜨겁고, 또 뜨거운, 열탕 안이다!”


초당 100여 번에 달하는 속도로, 진동하듯 흔들리던 쿤차의 팔을 따라, 물속에 있던 음이온과 양이온은 척력과 인력에 이끌려, 미친 듯이 물속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너희는 지금! 끓고 있는 물속에 들어온 것이다! 펄펄 끓고 있는 용암 속에 들어온 것이란 말이다!!”


이리 쿵! 저리 쿵! 사방으로 돌아다니는 이온들은 미친 듯이 물 분자와 충돌했고, 열을 발생시켰다.


“어떤가!? 뜨겁지 않은가!? 어떤가!!? 미칠 듯 달아오르지 않는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쿤차는 한 층 더 속도를 끌어올렸고, 차디찼던 계곡물은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예! 뜨겁습니다!”

“정말로 뜨겁습니다!”

“피부가 타고 있는 것 같아요!”


두 눈을 감고 있던 아이들은 실제로 느껴지는 뜨거움에, 미친 듯이 호응했다.


“이것이 바로 상상의 힘이다.”


이능을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난 쿤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이미지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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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32기 레두체 (26) +2 19.05.20 97 2 13쪽
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0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6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4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5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2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6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3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8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3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4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6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3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0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0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6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3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0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1 2 15쪽
»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39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0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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