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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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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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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8화. 32기 레두체 (16)

DUMMY

“덕근 친구, 역시 최고였어. 이렇게 잘할 거면서 왜 그렇게 뺀 거야.”

“두 분 다 수고하셨어요.”

“역시, 덕근이! 수고했어. 영하 너도 수고했어.”

“내가 뭘, 덕근이가 나 대신 한 번 더 찔려서 얻게 된 건데, 다 덕근이 덕분이지.”

“내 덕이 아니라, 우리 덕이지. 우린 팀이었으니까.”

“맞아, 너희 다 멋졌어. 근데 덕근이가 더 고생한 건 사실이지.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얻은 무급에로우는 다 덕근이한테 주는 게 어떨까 싶은데, 너희 생각은 어때?”

“난 찬성. 어차피 나중에 집에 보내줄 때, 더 가져다주려고 했었으니까.”

“저도 찬성이요. 이렇게 주는 게 저희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뭐야, 숭. 그동안 깨작거린 게 눈치 보여서 못 먹었던 거야!? 하하하.”

“어라, 저도 그랬는데 수아 언니도 그랬구나!? 저도 이제 편하게 먹을래요.”

“저도요!”

“우리 7남도 찬성. 8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도록 하지. 너흰 어때? 다음에 봐서 준다고 했으니 이번에 생긴 김에 주면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줘야지. 덕근아, 여기.”

“리자레는 못 주지만 이건 당연히 줘야지. 고마웠다, 덕근아.”

“나도.”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어차피 너 때문에 받은 건데,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고맙다, 자 여기.”

“나 때문에 받았어도, 산다라 네가 받았으면 네 꺼지. 그러니까 잘 쓸게. 고마워, 다들 잘 쓸게.”

“저···, 덕근아 여기.”

“시아롱 넌 안 줘도 되는데?”

“아니, 받아줘 그래야 나도 편할 것 같아.”

“에? 뭐야? 시아롱한테는 안 받으려고 했던 거야? 그럼 안되지!?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받아야지.”

“···그래, 그럼 잘 쓸게, 시아롱.”

“오케이, 그럼 오늘은 어려운 내용도 없었으니까, 린의 보충강좌는 생략하고. 다들 내일 보자! 모두 안녕!”

“잠깐만!! 나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아침에 미처 선생님께 물어보질 못했어.”

“뭔데, 지필스?”

“진인들이 성물을 활성화할 때 주문 같은 걸 외우던데 그런 것도 수업 때 가르쳐주나 해서.”

“아! 그거 특별한 건 아니야. 그냥 자기가 편한 대로 말하는 거야. 쿤차 선생님의 말을 살짝 인용하자면, 이미지화를 쉽게 하기 위한 자신만의 중얼거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아,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고마워, 린.”

“뭘, 그런 것 같고. 괜찮아, 지필스.”

“왜 그걸 니가 괜찮아하는데, 욜?”

“‘린의 보충강좌’를 개설하는데 든 지분이 가장 컸었으니까? 에이, 뭘 그리 세세하게 따져. 암튼 정말 모두 빠빠이. 내일 보자!”



***



한 가닥의 어둠으로 변한 덕근이 눈앞의 거대한 고치를 바라봤다.

한 점의 티 없이, 보라색 일색으로 이뤄져 있었던 고치가 점박이마냥 곳곳에 녹색의 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점점이 찍혀 있던 녹색 점들의 형태가, 원에서 타원으로, 타원에서 선으로. 하나, 둘 바뀌어가고 있었다.

분명한 각성의 흔적이었다.

인위적인 각성 중, 자연적인 각성이 가능할 줄은 덕근 역시 예상하지 못했었다.

더구나 재생의 이능은 이전에도 인위적인 각성을 통해 깨우쳤던 능력이었기에 덕근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우연처럼 맞물렸다.

한 가닥 남아있던 영통은 남이와의 소통이 이뤄지던 평상시보다 월등한 감각을 덕근에게 허락했고, 덕근은 그 감각을 통해 세상의 경계를 명확히 살필 수 있었다.

또한, 9살의 아이가 아닌 백여 년에 달하는 세월을 간직한 성인이었기에, 덕근은 고통 그 너머의 끝에서, 희망과 염원을 기대할 수 있었고, 마침내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덕근의 몸속에 박혀있던 모범답안을 따라 선순환하며 착실히 돌아갔기에, 결국 기대하지 않았던 재생의 이능이 단 한 번의 시도로 덕근의 것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덕근은 마냥 즐거워할 수 없었다.

인위적인 각성은 3일이라는 힘의 공백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공백기를 보상이라도 하듯, 화려한 빛무리에 휩싸여 각성자의 각성을 사방팔방에 알렸다.

그래서 꼭두새벽을 골랐었다.

자신을 적대하고 있을 이들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덕근 자신이 통제 못 할 속도로 상황이 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지만 이제는 그 3일의 시간을 장담할 수가 없게 돼버렸다.

3일이라는 시간에서 단축될지, 연장될지, 아니면 변하지 않고 고정될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덕근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와! 사람 진짜 많구나. 그런데 좀 익숙해져서 그런가 바글바글한 것도 재미있는 것 같네.”

“나도 그러던데, 역시 욜, 나랑 통했스.”


요란다와 린이 미어캣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다른 반의 아이들을 살폈다.


“오, 저기 쟤 좀 생겼는데?”

“그러게, 좀 생겼네.”

“오. 통했스?”

“통했스.”

“엑!”


그러던 중 요란다가 순간 기겁을 하며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주저앉았다.


“왜? 왜 그래, 욜?”


린의 질문에 요란다가 말없이 오른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켰다.

요란다의 손을 따라 린과 주변 아이들의 시선이 돌아갔다.

그리고 그 손끝에 걸려있는 한 인물을 확인한 린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요란다에게 되물었다.


“뭐야, 욜 너 모르고 있었어? 쟤네 반 어제도 우리랑 같이 수업 들었었잖아?”

“엑? 난 몰랐는데?”

“뭐야, 어제 숭에 이어 누산타 의문에 2패인 거야? 숭 넌 알고 있었지?”

“네. 어제 수업에 저분이 왜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반이 저희랑 같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31명이 다 남자였잖아요. 이제 저분까지 32명이고요.”

“그러네, 죄다 남자네. 어젠 왜 몰랐지?”


쿤차에게 대강의 사정을 전해 들었던 린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요란다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아, 보는 내가 더 마음 아프네. 불쌍한 누산타 좀 챙겨줘라, 욜.”

“갑자기 뭔 소리? 너, 뭐라는 거야?”

“뭔 소리긴, 쟤가 아파서 이틀, 아니 삼일 동안 수업에 참여 못 하다 오늘 처음 나왔으니까, 이쁜 네가 좀 챙겨주라는 소리였지.”


자신은 100%라고 확신하는 추론이었으나, 어쨌든 린이 전달받은 얘기 중 요란다에 관한 얘기는 쿤차의 개인적인 추측이었기에, 린은 들었던 또 다른 이야기로 대충의 핑계를 만들었다.


“···뭐, 상당히 미심쩍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 주지.”


왠지 모르게 사실을 알면 짜증이 날 것 같다는 본능적 감각에 요란다는 린의 허술한 핑계를 용납해 주기로 했다.


“역시 욜, 대인군자셔. 그런데 덕근이 넌 뭐 하는 거야?”


허술한 핑계를 눈감아 주는 요란다에게 엄지를 척하고 선물한 린이 급하게 화제를 전환했다.


“아, 나? 모양 맞추기?”


잠시의 짬을 이용해, 어제 미뤄뒀던 남이 찾기를 하고 있었던 덕근이 린의 질문에 손에 들고 있던 무급에로우 하나를 들어 올렸다.


“에? 신기한 취미네? 아니 보기보다 꼼꼼한 건가? 도와줄까, 덕근 친구?”


요란다의 제안에 덕근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모두 달라붙었다.

그리고 5분도 안 돼, 46개의 무급 에로우의 종류가 감별됐다.


“오크르하고 리자암이 대부분이네?”

“여기 지짐이하고 라이거도 있네.”


그러나 아쉽게도 덕근이 원하는 하늘새의 에로우는 보이지 않았다.


“자, 여기.”

“그래 고마워. 다들 감사, 감사.”


하지만 덕근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두 번의 기적과도 같은 우연을 체험했고, 어차피 지금 당장은 무급에로우가 있다 해도 대응하는 성물이 없었다.

새로이 재생계를 각성하면서 하나의 선택지가 더 늘어났지만, 지금 덕근의 수중에 있는 먹을만한 성물은 제어계의 일회용 종이 그릇 하나뿐.

상생의 관계에 있는, 그리고 변명이 통할 만한 민첩, 근력, 체력계의 성물이 없었다.


“어, 저기 선생님 오신다!”


한 아이의 외침에, 덕근은 남아있던 미련 역시 완전히 씻어버렸다.

아니, 씻겨져 버렸다.


“안녕? 정말 많기도 하구나?”


178cm 이라는 큰 키에, 훌륭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늘씬한 한 여인이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단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교탁에 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반가워, 난 오늘부터 의식계를 책임질 칠색진인 바르히 바라트라고 해.”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힘차게 바르히를 환영해 줬다.


“그리고 조오기에 있는 누산타와 같은 바라트 가문의 일원이기도 해. 뭐 누산타처럼 직계가 아닌 방계이지만 말이야.”


바르히의 자기소개 이후, 몇몇 아이들이 누산타와 바르히를 번갈아 보며 소곤대자, 바르히가 먼저 누산타와의 관계를 아이들에게 설명했다.


“여기 이거 보이지? 요것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민소매를 입고 있던 바르히가 자신의 어깨와 목덜미에 새겨져 있던 흰 소 모양의 문신을 보여주며, 자신이 바라트 가문의 방계임을 아이들에게 확인시켜줬다.


“그렇다고 뭐 편애를 할 예정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특히 거기 있는 방덕근? 안심해, 잡아먹지 않을 테니까.”


바르히가 교실에 등장했을 때부터 묘하게 경직돼 있던 덕근이, 바르히가 자신을 지목하자 어색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진짠데? 안 믿는 것 같네? 아 슬프네, 가문에서도 이단아 취급받는데 여기서도 배척을 받다니. 우리 선생들은 정말로 믿어도 된단 말이야.”


바르히가 울상을 지으며 나오지도 않은 눈물을 찍어댔다.

이에 덕근이 격하게 두 손을 흔들었다.


“아뇨, 믿어요!”

“에? 그건 또 너무 쉽게 믿는 거 아냐? 방덕근 너 생각보다 착하구나?”


손가락으로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비비 꼬며 덕근 자신을 신기하듯 바라보는 바르히의 모습에 덕근은 생각했다.

믿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이전과 비교해, 달라도 너무나 다른 바르히의 모습에 덕근은 새삼 그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정의할 수 있었다.


**


‘탐구자’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가설.

『성장형으로 각성하는 이들은 안티크로르드의 후손이다』

한정된 소수의 이들만 성장형으로 각성하는 것에 대해, 영하는 개개인의 자질 차이라고 보기보단, 그들의 유전적 요소에 원인을 두고 접근했다.

그리고 그가 가설을 발표한 지 10년이 지난 어느 날, 그 자신이 알아낸 세 가지 연구결과이자,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세 가지 근거에 대해 발표했다.

「첫째, 대물림이라도 되듯 핏줄로 이어지는 각성자의 존재」

그의 연구에 의하면, 이제껏 성장형 타입으로 결정된 이들은 격세유전이라도 되듯 핏줄로 이어져 왔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

변혁기 이후, 아직 5~6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체감상 그들의 가족력을 쉽사리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점.

변혁기 이후, 핏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성장형 각성자들의 각성시기가 일정하지 않았다는 점.

이 두 가지가 사람들의 지각(知覺)을 방해해왔다고 했다.

「둘째, 소유하고 있는 영수의 근본적 차이」

그가 10여 년간 관찰하고 조사한 결과, 통합형 진인들의 영수들은 모두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었고, 성장형들의 영수들은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안티크로르드들을 모태로 한다고 했다.

「셋째, 방사능에 대한 월등한 저항력」

인간이라면 그가 각성자든, 진인이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방사능 자체가 돼 버린 대기에 변이를 일으킨다.

하지만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장형으로 각성한 각성자들은 그가 각성자든, 진인이든, 심지어 시초의 핏줄을 이었다면 그가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다른 인간들보다 최소 5배에서 10배에 이르는 월등한 저항력을 갖는다고 했다.

마치 안티크로르드들처럼.

세 가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소수의 이견이 있었지만 다수의 이들은 영하의 가설을 정설처럼 받아들였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영하를 후원했던 권력자들을 통해 성장형들의 또 다른 특이점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염돼 바리안터가 되면 성장 가능성이 사라지는 일반인들과 달리, 성장형들은 바리안터로 변하더라도 계속해 자신의 자질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

이로 인해 바리안터로 변하더라도 영수가 탈피해 진인이 되는 과정 중,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성장형 진인들은 자신들의 영수와 형상이 같은 안티크로르드들의 등급에로우를 복용했을 때, 그들의 필요최댓값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

이러한 사실들이 세상에 알려지자, 세상이 성장형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생겨났다.

아니, 쌓이고 쌓여가던 시기와 질투가 폭발했다.

결국, 권력자들의 조력 아래 이뤄졌던 영하의 첫 번째 가설증명은 그가 발표했던 ‘인위적 각성’ 때와는 다르게 세상의 갈등을 표면 위로 폭발시켰다.

그리고 영하의 가설증명이 이뤄지기 9년 전, 덕근은 이미 바르히를 통해 세상에 묻혀 있던 이러한 몇몇 연구결과에 관해 전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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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1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7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5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6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7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4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9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6 2 14쪽
»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1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60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5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7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4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1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1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1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7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4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1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1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40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1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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