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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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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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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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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2화. 32기 레두체 (10)

DUMMY

“무슨 일이냐?”

“······해서, 아버님의 손자가 이틀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답니다.”

“그래, 알았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자꾸나.”

“···그게 끝입니까? 당신의 손자가 오줌을 지리고 무서움에 떨고 있다는 데도 아무렇지도 않으신 겁니까? 제 자식이 이렇게 바보가 되어버렸는데도 제가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무슨 소리가 듣고 싶은 것이냐? 한심하다고 말해주랴? 그래 정말로 한심하구나. 제 자식놈의 성질 교육도 제대로 못 해 남의 손을 빌리려다, 이젠 폐인이 될 지경이라니. 그것도 하필 그 상대가 방찬동의 자식이라니, 정말로 한심해.”

“···아버님께서 마땅치 않으시다면 저라도 나서게 해주십시오.”

“헛소리! 이미 성주와 합의를 본 사항, 가문에서 직접 나설 수는 없다. 너야말로 괜한 빌미를 만든다면 내가 널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그러면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기다려라, 무카사. 쥐 죽은 듯이. 괜히 나섰다가 일을 그르치지 말고.”

“···믿겠습니다. 아버님.”



***



한 사내가 각종 동물의 형상이 부조된 석조 회랑을 지나, 특이한 모양의 커다란 석문 앞에 도착했다.


“가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그르-륵ㅡ


사내의 질문에, 붉은색으로 칠해진 4개의 팔과 4개의 얼굴을 가진 흰 수염 노인의 거대 형상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며 양옆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소손, 실례하겠습니다.”


무언의 허락이 떨어지자 부복하고 있던 사내가 일어났다.

잠시 제자리에서 호흡을 가다듬던 사내는 이내 활짝 열린 석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더위구나.’


그 잠깐 사이, 사내의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이마에서 턱까지, 사내의 얼굴을 반으로 가로지르는 커다란 자상을 수로 삼아, 맺혀 있던 땀들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사내는 땀을 닦아내는 대신 걸음을 재촉했다.

사내의 전신을 적셔댈 듯 쏟아지던 땀들은 사내의 발걸음에 맞춰 서서히 증발했다. 그러다 수백 개의 거대화로가 집중되어 배치된 중앙부에 이르렀을 땐, 지렁이 같은 하얀 흔적만 남긴 채, 완전히 증발하고 말았다.

곧이어 그 흔적 역시 훔쳐내듯 쓸어내린 사내의 손길에 사라지고 말았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가주님.”


거대한 연꽃 모양의 돌 침상 앞에 선 사내가 깊숙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무슨 일이신가요, 가주대리?”


화려한 붉은 자수가 수놓아진 상의와 주름치마를 입고, 반투명한 붉은 스카프를 전신에 휘감은 채, 침상 위에 좌정해 있던 백발의 중년 미부가 사내의 등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한 가지 허락받을 일이 있어, 이렇게 할머님의 수련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가문의 대소사를 가주대리께 위임했는데, 제 허락이라니요?”

“먼저, 잠시만···”


상급 진인인 여인처럼, 입고 있던 옷의 성질 자체를 변환시킬 능력이 되지 않았던 사내가 잠시 여인의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타닥거리며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 자신의 옷 위로 검은색의 아우라를 한 겹 덧씌웠다.


“미흡해 송구합니다.”


여인이 한 손을 들어, 꾸벅하고 고개를 숙여 예의를 차리려는 사내를 제지했다.


“이 할미도 아직 사색인데, 오색인 그대가 미흡하다면, 이백이 훨씬 넘어가도록 겨우 사색에 불과한 이 할미는 죽으라는 것입니까?”

“당치도 않으십니다. 격이 다르고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여인의 앓는 소리에 사내가 당치도 않다는 듯, 손사래를 쳐댔다.


“홀홀홀 농담입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무슨 일이십니까?”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웃음소리를 내며 여인이 다시 한번 사내의 방문 목적을 물었다.


“방찬동이라는 이를 기억하십니까?”


여인의 눈길이 사내의 얼굴을 반으로 가로지르는 자상으로 향했다.


“방찬동이라···, 기억이 나는군요. 가주대리하고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이가 아닙니까? 가주대리께 꽤 불편한 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 그자를 언급하시는 겝니까?”

“그자의 아들이 이번에 레두체에 입학을 했습니다.”

“호오, 어떻게 된 일이죠?”

“며칠 전, 성주가 그 아이의 대부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안전을 20살까지 책임지겠다고 선포했지요.”

“그치의 성격상 빚으로 남아있었겠지요. 그래서 그자의 아들이 레두체에 들어온 것을 방관하고 있는 것입니까?”

“다른 세 분 장로님들과 시마라 그자 또한 성주의 선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마땅치는 않으나 수긍하였습니다.”

“꽤 인내심이 필요했을 텐데, 잘하셨습니다. 굽힐 때는 굽혀야 더 멀리 뛰어오를 수 있는 법이랍니다. 잘하셨습니다, 가주대리.”


침상에서 내려온 여인이 사내의 어깨를 툭툭 치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런데, 그 아이 때문에 누산타가 폐인이 될 지경에 빠져버렸습니다.”

“누산타라면?”

“제 손자이자, 할머님의 고손자입니다.”


여인이 괜스레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고 보니 둘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군요. 미안합니다, 가주대리.”

“아닙니다. 줄곧 폐관에 가까운 생활을 하셨으니 당연히 그러실 수도 있지요.”

“그래, 그러면 우리 고손자가 어쩌다 폐인이 될 지경에 처한 것입니까?”

“그 아이 방덕근의 대한 성주의 대부선언 이후, 성주가 한 가지를 더 장로님들과 저에게 제안했었습니다.”


여인의 고개가 좌우로 움직였다.


“성주가 그렇게 몰아치듯 일을 처리하는 치가 아니신데···, 어떤 제안이었지요?”

“입학 후 반년 후에나 이루어지던 승급시험을 입학 다음 날부터 적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외성의 인심 정도인가요? 그리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성주께서 쓸데없는 짓을 하시는군요. 다시 몹쓸 병이 도지셨나, 그깟 외성의 인심 정도를 얻어 무엇 하시려고.”

“성주파 내부의 단합과 방덕근에 대한 배려 또한 포함된 것 같다고, 자이어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제5장로가 언급했다는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보던 여인이, 돌연 미간을 찌푸린 채, 마땅찮은 소리로 물었다.


“방덕근에 대한 배려라면, 그 정도로 그 아이가 뛰어났다는 것입니까?”

“성장형으로 각성해, 이미 하나의 영수를 성체로 성장시켰다고 합니다.”

“나이가?”

“9살이라고 들었습니다.”

“빠르군요.”

“그렇죠.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아니. 그 이상입니다. 방덕근이라는 아이의 성장 속도가 그 아비였던 방찬동보다 월등합니다. 방찬동은 그 나이 때, 그저 부화의 수준에서 끝났었습니다. 성장형 이들이 후반부에는 가속도가 붙듯 성장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솔직히 우려가 될 정도이군요.”

“영수가 네다섯 마리 되면 가속도가 붙듯 성장이 빨라진다고 하나, 그래 봤자 진인까지만 입니다. 진인이 된 이후로는 어차피 통합형과 마찬가지의 성장 과정을 밟게 됩니다. 뛰어난 것은 맞지만,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론을 제시하는 사내의 눈을 여인이 가만히 주시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가주대리?”


여인의 잔잔한 눈길이 계속해 사내에게 쏟아지자, 사내의 눈은 절로 아래로 내리깔렸다.


“자질이라는 벽의 높이가 그렇게 만만했다면, 내가 이렇게 몇십 년째 이곳에서 죽치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두 손을 뻗어 사내의 얼굴을 잡아, 살짝 들어 올린 여인이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가주대리 역시 십몇 년 정체되었던 경지가 이 상처를 계기로 오색에 이르시지 않았던가요? 그만큼 자질이란 벽은 높고도 두껍습니다. 그러니 그 짧은 시간 개화한 영수를 성체까지 성장시켰다는 그 아이의 자질은 분명 경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범인(凡人)으로서 등급에로우를 얻는 길이 지난하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방천동의 이름에 얽매여 인정하지를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님.”


사내의 볼을 토닥거리며 여인이 홀홀홀 웃었다.


“아니요, 아니지요. 나를 바보 취급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벌써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시는 것입니까? 가주대리는 이미 그 아이의 자질 따위는 상관없어하시고 있습니다.”


여인의 말에 평온을 가장하던 사내의 눈빛에 균열이 생겼다.


“나는 가주대리의 할미입니다. 솔직하셔도 됩니다. 그러니 고손자의 핑계를 대지 마시고 솔직하게 말해 보세요. 애초에 가주대리와 다른 장로들이 세웠던 계획은 무엇입니까?”


확신에 찬 여인의 질문에, 사내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기만을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할머님. 괜한 심려를 끼칠까 염려되어 조용히 제 손에서 처리하려 했습니다.”

“그래, 그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할미의 궁금증이나 빨리 해소해주시지요.”

“···반년 후에 열리는 승급심사에서 그 아이의 월등함을 이유로, 31기 레두체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하려고 했습니다.”

“성주의 선언을 받아들여 성주에게 빚을 하나 지우고, 경고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아이들의 손을 이용하겠다는 것이군요. 좋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그 정도라면 성주 역시 묵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 중 방덕근을 상대할 만한 아이가 있는 것입니까? 최소 준진인에는 이르러야 방덕근 그 아이를 상대할 수 있을 텐데요?”

“31기 레두체 중 총 세 명의 아이가 지난 5년간 4개의 이능을 더 각성해 7개의 이능을 각성한 상태라고 합니다.”

“세 명 다 5대 가문과는 상관이 없는 아이들인가요?”

“두 명의 아이 중 한 명이 외성 출신이고, 다른 이도 8계와 관계가 없는 군소가문의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좋네요, 아주 좋아요. 그런데 가주대리, 반년 안에 가능하시겠습니까?”

“그래서 혹시 몰라, 폭주형 E급 진성물을 하나 준비하고자 합니다.”


홀홀홀 웃으며 여인이 침대에 걸터앉았다.


“결국, 그것 때문에 이렇게 이 할미를 찾은 것이었군요. 그런데 이렇게 제가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핑계로 얻어내려 하신 것입니까? 아, 아니, 되었습니다. 가주대리로서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시지요. 뭐 좋습니다. 하지만 회수는 확실하게 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희 가문에도 얼마 없는 진성물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내가 강한 자신감을 보이자, 여인이 침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었던 몇 가지 물건 중, 원반 모양의 챠크람을 하나 집어, 사내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것 한 가지는 꼭 기억하세요. 절대 이 성물이 우리에게 나왔다는 것을 성주에게 들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과감히 성물을 포기하도록 하세요. 이건, 경고의 범위, 그 안에 속한 일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여인의 경고 섞인 발언에 사내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심스레 팔 색으로 빛나는 챠크람을 품속에다 집어넣었다.


“저, 그리고 할머님.”

“무슨 일이시죠?”

“아이들의 짝으로 바자즈 가문의 여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아이 말인가요? 아니면 둘째인 누산타를 말하는 것인가요?”

“둘 다 되는대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장난 같은 사내의 대답에, 여인이 헛웃음을 짓다, 여전히 진중한 사내의 표정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 정도로 그 여식이 대단한 것입니까?”

“6개의 이능을 각성한 채, 이번 32기 레두체에 입학을 했다고 하더군요.”

“···대단하네요. 바자즈가 소유하고 있는 무등급 성물도 몇 개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예. 그래서 우선 같은 32기인 누산타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그 정도의 아이라면 저도 환영입니다. 그런데 가능하시겠습니까? 그 가문의 특성상 여아라 하더라도 능력만 된다면 가문을 맡기려고 할 텐데 말입니다. 아니, 그 아이 정도라면 어떤 가문도 그런 아이를 쉽게 내놓지는 않을 텐데요?”

“할머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미 3년 전에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하더군요.”

“그런데도 데려올 자신이 있는 것입니까?”

“아무리 바자즈라 하나, 구멍 하나쯤은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믿고 맡겨주신다면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구멍이라···, 생각나는 이가 하나 있긴 있군요. 하긴, 밑져야 본전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그러면 할머님께서도 허락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래요.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지요. 자 그러면 이제 더 특별한 볼일이 없다면, 이 할미는 다시 수련에 몰두하고자 하니 가주대리께서는 이만 나가보세요.”


여인이 손을 들어 석문을 가리키자, 사내 또한 군소리 없이 두 손을 들어 합장한 후, 허리와 고개를 살짝 숙여 반배했다.

그리고 뒤돌아 석조전을 나섰다.


“불안하신 겐가? 비슈 그 늙은이가 죽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건만. 가주대리, 헛된 꿈을 꾸시는구려.”


사내가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여인이 작게 혀를 차댔다. 그러다 절레절레 고개를 내젓곤, 다시 눈을 감아 자신의 숙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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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32기 레두체 (27) +2 19.05.21 45 1 16쪽
39 38화. 32기 레두체 (26) +2 19.05.20 98 2 13쪽
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1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7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5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6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7 1 13쪽
32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4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9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5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7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4 2 16쪽
»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1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1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7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4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1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40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1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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