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민敏 님의 서재입니다.

종족전쟁: 종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민敏
작품등록일 :
2019.05.04 09:25
최근연재일 :
2019.05.21 2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591
추천수 :
63
글자수 :
231,138

작성
19.05.09 21:11
조회
53
추천
3
글자
15쪽

31화. 32기 레두체 (19)

DUMMY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바르히가 한숨을 푹하고 내쉬었다.


“네가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세뇌는 아니지, 방덕근.”

“어떤 암시를 걸든, 어떤 방법으로 최면을 걸든 자유라면서요?”


뒤통수를 문질러 대며 덕근이 바르히에게 항의했다.


“그건 인정. 내 잘못이야. 설마 대놓고 세뇌를 하려는 놈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그러니까, 실격 대신 한 번의 실패로 쳐줄게.”

“···저도 인정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방덕근. 거기에 난 왜 껴놓은 거야?”


바르히가 허리를 숙여 덕근의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뭐, 3명이라고 하니까 인원수는 맞춰야겠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어요. 거기에 저희 엄마를 집어넣을 수는 없잖아요.”

“에, 난 또 진심으로 나한테 반해버린 줄 알았네. 하하하.”


마지막 찌꺼기와 미련을 그렇게나마 해소한 덕근은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멀어지는 바르히에게 방긋 웃어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면 이제 네가 사과해야 할 차례 같은데, 방덕근?”


웃음기를 지운 바르히가 정색을 하고 덕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덕근 역시 고개를 끄덕이곤 준비했다는 듯 빠르게 사과했다.


“그래야지요. 누산타 미안하다. 호의였지만,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아니, 당연히 불쾌하겠지, 미안하다.”

“···”


하지만 덕근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산타는 계속해 아무런 대꾸 없이 덕근을 바라만 봤다.

이에, 바르히가 덕근을 위해 지원사격을 해줬다.


“누산타, 내가 세뇌라고 표현했지만, 그건 세뇌라고 불릴 정도의 행동은 아니었어. 반복된 기억의 조작이라면 모를까, 한 번 정도는 그저 또 다른 친밀감 쌓기, 혹은 정신치료의 일종이라고 봐도 무방해. 물론 그것이 누산타 네 요청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당연히 네가 사과를 받아야 하겠지만 말이지.”

“···알고 있습니다. 방덕근이 했던 모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고, 저의 기억과 인지능력은 지금도 분명 저를 위해 오롯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 또한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스스로의 기억을 점검해 보던 누산타가 덕근의 행위가 치료의 행위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면 뭐라고 대꾸라도 해줘야지? 욕을 하든, 사과를 받아들이든 뭐라도 하라고. 주먹질만 빼고 다 인정해 줄 테니까.”


누산타의 등 뒤로 돌아간 바르히가 누산타의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쥐곤 누산타를 덕근 쪽으로 한 걸음 밀어 넣었다.


“···없던 일로 치자, 방덕근. 내가 네놈에게 했던 실수나, 네놈이 네놈 마음대로 정신치료를 시도했던 잘못이나, 서로 없던 일로 퉁치자는 말이다.”


두려움과 수치를 접어두고 누산타는 어렵사리 마음을 정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오랜 고심 끝에 얻어낸 결론과 다시금 고개를 든 자존감 한 가닥이 ‘네놈’이라는 모양으로 튀어나왔다.


“그래, 그러자 누산타.”


그럼에도 덕근은 시원하게 인정했다.

그리고 시원하게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던 꺼림칙함을 버리고 계속해 누산타에게 편히 말을 놓기로 했다.

그런데 그런 덕근의 시원함이 무언지 모를 께름칙함을 누산타에게 안겨줬다.


“그런데 너 아까부터 반말이다? 너희들은 예의라는 걸 꽤 차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의를 따지기에는 우리 사이가 너무 갈 데까지 갔었지 않았나? 뭘 새삼스레 예의를 따지자는 거야.”

“그래, 그랬었지. 그런데 갑자기 뭔가가 묘하게 걸려서 한마디를 했던 건데, ···뭐 네놈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나도 네놈에게 존대 따위를 받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덕근과 대화하던 누산타가 갑자기 피식거리며 덕근의 평대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생각보다 빠르네? ‘네놈’ 따위인 내 반말을 이렇게 쉽게 인정하는 거야?”

“이미 힘의 우위를 인정했으니까. 그러니 어쩔 수 있나? 약한 내가 참는 수밖에, 난 바보가 아니거든.”

“힘의 우위를 인정했으면서도 자꾸 ‘네놈’, ‘네놈’ 거리는 이유는?”

“알아버렸거든. 아니,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고 해야겠네. 네놈 또한 나와 내 가문이 어렵다는 사실을. 맞지, 방덕근? 그래서 날 그렇게라도 치료해, 호감을 사려 했던 거잖아?”


그저 꼬꼬마가 바들거리는 것이 불쌍해서 도왔다고 말을 했다간, 지금의 상황이 도로 아미타불이 돼 버릴 것 같은 기분에 덕근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어차피 바라트와 끝을 보려 했던 것도 아니었고, 누산타의 역할은 예전에 끝이 났으니까.


“맞아. 이 테라의 5대 가문 중 하나인 바라트인데 당연히 어렵지. 그러니까 너도 날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당시 내 주체는 내가 아닌 내 영수였단 말이야. 그러니 이건 다 걔가?”


남이가 들으며 홰를 쳐댈 변명을 하고 있던 덕근의 입을, 누산타가 한 손을 들어 올려 제지했다.

그리고 바르히를 보며 말했다.


“이제 됐죠? 더 들어보았자 점점 더 구질구질해질 것만 같은데, 여기까지만 하는 거로 하지요. 저도 제가 넘어야 할 상대를 경멸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들거리는 덕근에게 바르히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이어 ‘마음 좋은 네가 참아’라며, 입 모양으로나마 덕근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할래? 기다렸다 다른 얘들하고 같이 할래? 아니면 너희끼리 먼저 할래?”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요?”

“제한시간을 30분으로 정했으니, 이제 5분 남았네.”


바르히의 말에 누산타가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때? 난 기다렸다 같이 했으면 하는데.”

“···뭐, 그러시던가.”


마음속으로 수십 번의 꿀밤을 쥐어 밖은 후, 간신히 평정을 회복한 덕근이 누산타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리고 5분 동안, 제 성질을 마음껏 부리며 세상을 활보했던 왕년을 씁쓸히 회상했다.



**



“자 그만! 30분 됐다.”


아직 최면조차 걸지 못하고 최면상태를 유도하려던 아이들도, 마지막 암시를 걸지 못해 끙끙거리던 아이들도 바르히의 제지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하나, 둘 일어났다.


“아쉽네. 대부분 최면까지는 성공했는데, 암시에서 다 막혀버렸구나.”


아쉬움에 작게 혀를 차던 바르히가 교실에 있던 나머지 아이들을 빙 둘러보며 질문했다.


“왜 그럴까? 왜 암시는 먹히지 않았던 것일까?”

“너무 요구사항이 거창했던 것 같습니다. 저들 대부분이 아직 의식계 각성자가 아니니까요.”

“린 디스트로이어, 정답! 네 말대로 암시의 요구가 너무 격이 높았어. ‘너는 불이라던가, 너는 돌이라던가’ 하는 암시는 아직 무리라고.”


오른손 검지를 들어 올려 좌우로 까딱이던 바르히가 다시 린에게 질문했다.


“그러면 이미 의식계를 각성한 아이들이 암시에 실패한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지?”

“최면이니, 암시니 하는 것들은 어차피 그들한테도 생소할 테니,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각성해, 발현이 되니 발현을 했을 뿐, 그 원리에 대해서는 백지상태나 마찬가지잖아요. 만약, 자기 최면이라든지, 자기암시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정확해.”


바르히가 린에게 엄지를 들어 방긋 웃어주었다. 그리고 이어 11명의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너무 거창한 암시 말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봐. 배가 고플 거라든지, 배가 부를 거라든지, 더울 거라든지, 추울 거라든지. 뭐 이런 간단한 신체변화를 유도하는 암시 말이야.”

“예!!!”

“그럼 시작!”


바르히의 힘찬 구령에 맞춰 덕근이 누산타를 바라봤다.


“어찌해 줄까?”

“···일단 누워봐.”


누산타 앞에 대자로 누운 덕근이 누산타의 다음 주문을 기다렸다.


“이제 회중시계를 네 눈앞에다 늘어트려 놓을 거야, 그러니 회중시계가 네 눈앞으로 풀리면, 회중시계에 집중해.”


명령조의 말이 거슬렸지만, 덕근은 고개를 끄덕이며 누산타의 주문에 호응해 줬다.


“그래, 그렇게 할게. 그런데 회중시계는 여기 있는데?”


덕근이 오른손을 들어 올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여줬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해. 나처럼 말이지. 이미 경험해 봐서 알잖아.”

“···뭔 소리야. 안 그래도 달라고 하려던 참이었어.”


낚아채듯 덕근의 손바닥 위에 있던 회중시계를 가져간 누산타가 곧바로 덕근의 눈앞으로 회중시계를 늘어트려 놓았다.


“헛소리 말고 집중이나 해.”


시뻘게진 얼굴로 집중을 요구하는 누산타의 주문에 덕근은 피식거리며 회중시계를 바라봤다.


“기억해. 내가 엄지와 검지를 이렇게 ‘딱’ 하고 튕기면 넌 최면에서 빠져나오는 거야.”


하란다고 자신이 했던 말 그대로를 따라 하는 누산타에게 한마디 하려던 덕근은, 시뻘게져 있는 누산타의 얼굴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이내 유혹을 이겨내고 고개를 끄덕여 줬다.


“자, 이제부터 회중시계가 좌우로 한 번씩 운동할 때마다, 너는 점점 편안하고 평화로운 상태로 들어가는 거야. 한번 움직일 때마다 네가 가지고 있는 걱정도, 두려움도, 한 꺼풀씩 벗겨지는 거지. 그렇게 넌 완전한 평화의 상태에 들어가는 거야······”


나직하지만 끊임없이.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누산타가 덕근의 최면을 유도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러한 누산타의 믿음과 회중시계의 힘이 합쳐져, 좌로 우로 회중시계가 움직일 때마다, 덕근의 표정에선 웃음과 즐거움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두 눈을 감고, 소리로 이 회중시계의 움직임을 느껴봐. 이 회중시계가 움직일 때마다 네 몸은 가라앉을 거야. 평화 너머, 그 오롯한 평안함의 세상에 완전히 잠기는 거지. 그 느낌에 집중해봐. 집중하면 할수록 넌 더 아래 존재하는 지극히 평안한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누산타의 새로운 요구에 덕근의 신체가 알아서 반응했다.

덕근의 두 눈은 스르륵 감겼고, 덕근의 머릿속에선 좌우로 움직이는 회중시계의 궤적이 알아서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궤적에 맞춰 덕근의 귀에선 “차르르” 움직이는 회중시계의 소리가 덧대어졌다.


“방덕근, 그 평안함의 세계는 총 10개 층의 세상으로 이루어져 있어. 네가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갈수록 너는 경험해 보지 못한 지극한 평화로움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거야.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갈수록, 넌 무의식 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거고, 가라앉을수록 넌 더 편안해지는 거지.”


누산타의 말이 이어질수록, 덕근의 전신 근육은 이완을 넘어, 퍼지듯 축 하고 쳐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누산타가 덕근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방덕근, 너는 지금 어디에 있지?”

“···맨 아래. 맨 아래에 왔어.”

“그 아래엔 뭐가 있지? 문 같은 것이 보이지 않니?”

“맞아. 문, 문이 있어.”

“그럼 그 문을 열고 들어가, 그러면 네가 원하는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거야.”


누산타와 대화하던 덕근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방덕근,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건 뭐지?”

“날개, 날개가 보여?”

“응?”

“벌써 날개가 나왔잖아!?”


갑자기 이해 못 할 소리를 내지르는 덕근의 태도에 당황한 누산타가 황급히 방향을 선회했다.


“아! 아니야 잘못 말했어. 맨 마지막 층에는 아무것도 없어. 거기에 도착한 넌 너무 편안해서 지금 오줌이 마려워, 그래! 오줌이 마렵기 시작할 거야, 그렇지?”


덕근의 신체가 누산타의 희망에 반응하듯 부르르 떨어댔다.

이에, 힘을 얻은 누산타가 더욱 적극적으로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그래, 넌 지금 오줌이 마려워 미치겠어. 하지만 안심해 그건 오줌이되 오줌이 아니야. 그건 그동안의 너의 고민이고, 고통이고, 슬픔이고, 아픔이고, 고뇌고, 보상이야!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마! 네 몸속에 있는 모든 아픔을 모으는 거야!”


누산타의 암시가 이어질수록 덕근의 신체는 진동하듯 떨어댔다.

한 번의 반응이 아닌, 계속되는 덕근의 신체 반응에, 누산타가 신이 나 외쳐댔다.


“그러니 이제 싸! 싸면 넌 최상의 쾌락을 맛볼 수 있을 거야! 참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네 몸속에 존재하는 모든 노폐물을 내뿜어버리는 거야! 네 모든 아픔을 쏟아내는 거야! 방덕근! 네 세포 하나하나가 소리치잖아! 질러 버리라고! 싸버리라고! 앞으로 다가올 그 환희를, 그 전율을 기대하라고!”


스스로의 아픔과 질투가 투영된 누산타의 암시는 어느새 스스로를 취하게 했다.

자신이 거는 암시에 스스로 취해버린 누산타가 두 팔을 좌우로 활짝 피며 덕근에게 선고하듯 마지막 암시의 주문을 읊어댔다.


“싸! 싸! 싸! 싸! 싸! 싸! 싸! 싸! 싸버리는 거야!!!”


노래하듯 이어지던 누산타의 마지막 주문에, 간헐적으로 떨어대던 덕근의 신체가 돌연 미친 듯이 위아래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덕근의 전신으로부터 보라색 아우라가 폭발적으로 솟구쳐 나와, 덕근의 아랫도리를 주시하고 있던 누산타를 밀쳐냈다.

퉁 하고 밀쳐진 누산타는 5m가량을 날아가다 지면에 처박혔다.

처박히며 다시금 5m 정도를 밀려났고, 데구루 구르다 결국 계단에 쿵 하고 머리를 박아 버리고 말았다.


‘뭐지?’


갑작스럽고, 이해 못 할 상황에 누산타는 아픔을 참고 본능적으로 덕근이 있던 쪽을 살폈다.

흐릿해지는 누산타의 시야 저 너머에서 덕근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언제가 한번 본듯한 기분 나쁜 표정을 지은 채.


‘···시팔.’


언젠가 한 번 경험해봤던 통증과 표정을 통해, 제정신을 되찾은 누산타는 방덕근의 탈을 쓴 ‘어떤 것’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앞으로 다가올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차라리 지금 당장, 정신을 잃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누산타의 정신은 끈질겼다.


“미안, 장난이었어. 한 번만 봐줘.”


결국, 어떤 것이 코앞에 도착할 때까지 누산타의 정신은 끈질기게 버텨냈고, 누산타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정신으로 사정했다.


“한 번만 봐 달라고, ···시팔.”


하지만 어떤 것은 예의 그 천진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빙그레 웃어 보일 뿐이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산타가 다가올 끔찍한 미래를 직감하곤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하지 말래, 남이야.”


그런데 그때, 따뜻한 온기와 음성을 가진 어떤 이가 누산타의 앞을 가로막아줬다.

그 고마움에, 그 따뜻함에, 누산타는 눈을 떠, 그 누군가를 확인하려 했다.


따악-!


하지만 미처 눈앞에 나타난 이를 확인하기도 전에, 누산타는 뒤통수에서 전해진 충격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제 됐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족전쟁: 종의 전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예정 공지. +5 19.05.13 122 0 -
40 39화. 32기 레두체 (27) +2 19.05.21 45 1 16쪽
39 38화. 32기 레두체 (26) +2 19.05.20 98 2 13쪽
38 37화. 32기 레두체 (25) +2 19.05.17 71 1 14쪽
37 36화. 32기 레두체 (24) +2 19.05.16 47 1 16쪽
36 35화. 32기 레두체 (23) +2 19.05.15 55 2 14쪽
35 34화. 32기 레두체 (22) +2 19.05.14 56 1 17쪽
34 33화. 32기 레두체 (21) +2 19.05.13 53 1 13쪽
33 32화. 32기 레두체 (20) +2 19.05.10 77 1 13쪽
» 31화. 32기 레두체 (19) +4 19.05.09 54 3 15쪽
31 30화. 32기 레두체 (18) +2 19.05.08 59 3 17쪽
30 29화. 32기 레두체 (17) +3 19.05.07 55 2 14쪽
29 28화. 32기 레두체 (16) +2 19.05.06 60 1 14쪽
28 27화. 32기 레두체 (15) +2 19.05.05 74 2 12쪽
27 26화. 32기 레두체 (14) +2 19.05.04 59 3 12쪽
26 25화. 32기 레두체 (13) 19.05.04 55 2 12쪽
25 24화. 32기 레두체 (12) 19.05.04 56 2 11쪽
24 23화. 32기 레두체 (11) 19.05.04 54 2 16쪽
23 22화. 32기 레두체 (10) 19.05.04 50 2 14쪽
22 21화. 32기 레두체 (9) 19.05.04 60 2 12쪽
21 20화. 32기 레두체 (8) +2 19.05.04 41 2 13쪽
20 19화. 32기 레두체 (7) 19.05.04 36 2 12쪽
19 18화. 32기 레두체 (6) 19.05.04 34 1 11쪽
18 17화. 32기 레두체 (5) 19.05.04 41 1 16쪽
17 16화. 32기 레두체 (4) 19.05.04 32 2 15쪽
16 15화. 32기 레두체 (3) 19.05.04 36 1 14쪽
15 14화. 32기 레두체 (2) 19.05.04 40 2 11쪽
14 13화. 32기 레두체 (1) 19.05.04 40 1 17쪽
13 12화. 시작의 강당 (7) +2 19.05.04 41 1 15쪽
12 11화. 시작의 강당 (6) 19.05.04 41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