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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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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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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독감

DUMMY

미군이 독일군에게 크게 패배했다는 소식으로, 본토에서는 미 원정군 총사령관 퍼싱에 대한 여론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퍼싱은 자신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있었다.


'전술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새끼들이...'


퍼싱의 부관, 마셜 대령이 옆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신문을 읽는 퍼싱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있었다.


'난 페탱과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 이다!'


마셜이 긴장한 상태로 보고서를 읽었다.


"파이퍼 부대는 대다수가 노획 전차를 사용합니다. 놈들의 전차로는 LK II와 그로스캄프바겐이 있습니다.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로스캄프바겐은 장갑이 강력하여 장거리 교전에서는 르노 FT 전차에 비해서 우위를 차지합니다. 만약 그로스캄프바겐이 대량 생산된다면..."


퍼싱이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놈들은 자원이 부족해서 그 큰 전차를 절대 대량 생산할 수는 없을걸세."


마셜이 계속 보고서를 읽었다.


"한스 파이퍼는 준장으로 진급하여 현재 독립된 여단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전력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퍼싱이 말했다.


"한스 파이퍼 놈은 전차 부대를 갖고 있는 판초 비야일 뿐일세."


퍼싱이 신문을 구기며 속으로 생각했다.


'강철 호랑이 네 놈의 이빨을 뽑아주겠다!!'


한편 패튼과 맥아더는 미군 1방어선 지원 참호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병사들은 최근 전투에서의 패배로 인해서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패튼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머저리 새끼들...'


독일군의 포병대는 1방어선 교전 참호쪽을 향해서 간간히 포를 발사하고 있었다.


쉬이잇 쿠광!!


맥아더 또한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보며 우려했다.


'이런 정신머리로는 다음 공세도 실패할거다..'


패튼이 말했다.


"교전 참호 쪽으로 갑시다!"


그렇게 패튼, 맥아더는 교전 참호로 걸어갔다. 한 장교가 외쳤다.


"그..그 쪽은 최전방입니다!"


패튼이 말햇다.


"알고 있네!!"


쉬이잇 쿠광!!


슈웃 쿠광!!


병사들은 교전 참호 안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있다가 패튼, 맥아더에게 경례를 했다. 패튼은 187센치, 맥아더는 183센치로 허리를 수그리지 않으면 참호 위로 머리가 살짝 보였다. 한 장교가 외쳤다.


"수..수그리셔야 합니다!"


패튼이 말했다.


"상관없네!"


하지만 패튼과 맥아더는 살짝 허리를 수그렸다. 독일군의 포격 소리는 더욱 세졌다.


쉬잇 콰광!!


슈웃 쿠광!!


독일군 참호 쪽에선 소총 소리까지 들렸다.


땅! 따앙! 땅!


교전 중이 아닐 때도 간혹 이런 식으로 간헐적인 총, 포탄 소리가 나고는 했다. 이는 교전 목적이라기보다는 아군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는 용도이기도 했다. 보초를 서다가 조는 병사들이 많았는데, 이런 총소리는 잠을 깨우고는 했다.


패튼이 외쳤다.


"저 망할 보슈 새끼들!!"


패튼은 독일군이 있는 교전 참호 쪽을 향해 권총을 쏘았다.


탕! 타앙!


맥아더가 한 미군 기관총 사수에게 외쳤다.


"자네도 긁어대게!!"


드륵 드르르륵


맥아더가 외쳤다.


"계속 긁게!!"


미군 기관총 사수는 표정이 하얗게 되었다.


'괜히 성질 긁다가 포탄 날라오는데...'


드륵 드르륵


패튼과 맥아더는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일부러 이런 쇼맨십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 이다. 그 때, 독일군의 박격포탄이 날라왔다.


쉬이잇!!


쿠과광!!!


30m 쯤 먼 곳에서 포탄이 폭발했다. 병사들이 비명을 질렀다.


"우와왁!!"


패튼과 맥아더도 움찔했지만 태연한척 이야기했다.


"안개가 끼는 날에 전차들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기동하면 놈들의 진지를 먹을 수.."


쉬잇 콰광!!


박격포탄이 다시 날라왔고 무인지대에 흙이 하늘 높이 솟구쳤다. 미군 기관총 사수는 머리를 감싸고 벌벌 떨었다.


"으아!! 으아악!!"


맥아더가 외쳤다.


"계속 긁어대게!!"


기관총 사수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계속해서 총을 긁었다.


드륵 드르륵


패튼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을 이었다.


"르노 FT 부대로 놈들의 방어선을 뚫고 보병과 기병이 지역을 점령하면..."


쉬잇 콰광!! 슈웃 콰광!!


병사들은 결국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숙이고 대피호로 들어갔다.


"으아악!! 아악!!"


"튀어!!"


패튼과 맥아더 둘 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르노 FT의 속도는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


"전차 부대로 진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연료 문제입니다."


쉬이잇 콰과광!!


"전차의 속도는 상당히 느리군."


"전차가 진격할 때 포탄 구덩이에 빠져 기동 불가가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패튼과 맥아더는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슈웃 콰광!!


한 장교가 식은 땀을 흘리며 외쳤다.


"대피호로 들어가십시오!!"


"알겠네."


패튼과 맥아더는 못 이기는척 장교 대피호로 들어갔다.


한편 한스는 그로스캄프바겐의 설계도를 보고 있었다.


'르노 FT의 포로는 장거리에서 그로스캄프바겐의 장갑을 격파할 수 없다..앞으로 전차 장갑은 점점 두꺼워지고 포도 강해질거다..그렇게 되면 장거리에서 적을 정확히 조준하고 장갑을 뚫을 수 있는 포의 능력이 중요해질지도..'


한스가 말했다.


"그로스캄프바겐과 르노 FT 장갑에 대한 방호력 테스트 보고서는 도착했나?"


"아직 보고서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로스캄프바겐과 LK II 전차들이 내일 전선으로 도착한다고 합니다!!"


"몇 대나 도착하는가?"


"그로스캄프바겐은 1대, LK II 전차는 7대 입니다!"


"그..더 도착하는 것은 없는가?"


"그로스캄프바겐은 일주일 안에 한 대 더 도착한다고 합니다!"


'이런 시발!!!'


한스는 자신의 전차 전력을 검토했다.


'제아무리 전술을 쓰고 운이 따라줘도 놈들의 전차 전력은 우리보다 훨씬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이대로라면 버티는 것이 힘든데..'


한스는 사령부 안을 왔다갔다하면서 걸어다녔다. 그 때, 한 잡지가 눈에 띄었다.


"이건 뭔가?"


퀴힐러가 외쳤다.


"미군에게 노획한 잡지입니다!"


한스는 잡지를 펼쳐보았다.


[자랑스러운 우리 군은, 야만적인 훈족으로부터 유럽을 해방시키고..]


그 잡지에는 마치 괴물처럼 징그럽게 묘사된 독일군의 그림이 있었다. 그 옆에는 이빨이 빠진 채로 미군한테 잡힌, 강철 호랑이의 그림도 있었다.


'이..이건 난가?'


라인하르트가 말했다.


"놈들의 선전, 선동일 뿐 입니다."


한스의 눈이 커졌다.


"전선 기자들을 불러오게."


잠시 뒤, 한스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수첩을 들고 있는 크라우제를 보았다.


'이 새끼는 왜 맨날 보이는거지? 지난 번에 그로스캄프바겐 타고 정신 나간거 아니었나?'


"이 근처에 무척 자주 오시는 것 같습니다!"


크라우제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제가 전차 부대를 계속 취재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잠시 뒤, 전선 신문에는 한스 파이퍼의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강철 사냥꾼, 한스 그라프 폰 파이퍼는 미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군은 전술이 형편없다. 여태까지 싸웠던 군대 중에서 가장 나약하다. 이탈리아 군이나 루마니아 군이 이들보다 용감할 것 이다."


파이퍼 부대의 한 베테랑 장교는 이렇게 말했다.


"미군은 기저귀에 똥오줌을 지리며 어머니를 찾는 놈들이다. 이런 놈들을 군인이라 갖고 있는 미국이 불쌍하다!"


또 다른 장교는 이렇게 증언했다.


"미 장성급 장교들의 전술은 형편없다. 이들은 병사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신문은 번역되어서 퍼싱에게도 전달되었다. 퍼싱은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그 번역된 내용을 읽어보았다. 마셜 대령이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냥 도발일 뿐입니다."


퍼싱은 그 신문을 대수롭지 않게 구겨버리고는 말했다.


"이딴 것은 신경쓸 필요 없네."


다음 날, 퍼싱에게 한 서류가 들어왔다. 마셜 대령이 말했다.


"우리 쪽 스파이가 독일군의 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현재 생산 중인 이 신전차는 최고 속도 20km/h로, 전속력으로 기동시켜 미군 전선을 뚫고 프랑스 남부까지 점령하는 기동전이 가능하다. 기병, 보병, 육군 항공대와 함께 미군의 허를 찌르고 순식간에 라흐디까지 점령이 가능할 것 이다.]


'보슈 놈들이 신 전차를 개발했다고?'


"그 전차에 대한 다른 정보는 있나?"


"다른 정보는 아직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퍼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대한 놈들의 정보를 입수하도록 하게. 아주 사소한 것도 모두 보고하게."


이렇게 미군이 독일군의 정보를 빼내려고 혈안인 이 때, ​한스 파이퍼는 부여단장, 작전 참모, 각 대대장들과 함께 작전 회의를 마쳤다. 그 때 의무 중대장이 손을 들었다.


"말해보게."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지만, 현재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전염병? 증상이 어떠한가?"


'젠장...전투력이 떨어질텐데...'


병사들은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근무해야 했기에 참호족은 물론이고 괴질 등 온갖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속옷, 머리, 수염, 심지어 눈썹에도 이가 바글거렸다.


의무 중대장이 답했다.


"증상은 감기랑 비슷합니다."


"푸흡!!"


보병 대대장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다른 장교들도 웃기 시작했다.


"감기라니! 겨우 그 정도 가지고..."


"한 번 전투 치루고 나면 감기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닐세."


"나약한 녀석들이나 감기 따위에 걸리는 걸세!"


의무 중대장이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지금 세계 각국의 병사들이 전투를 하고 있기에, 그만큼 새로운 질병의 전염 확률도 높습니다. 사소한 것 같아도 조심해야..."


한스가 생각했다.


'의무 중대장이 저렇게 말하면 조심은 해야 하는 건가?'


라인하르트 부여단장이 말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 이발병들을 이용해서 병사들의 머리와 수염을 모두 삭발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한스도 이등병 시절 병사들 머리카락에 이가 하도 득실거려서 부대 전원이 강제 삭발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흐음..."


의무 중대장이 말했다.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지 않아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가능이나 한 소리냐!!'


(1) 이발병을 이용해서 병사들의 머리, 수염을 전부 삭발하도록 하고 병사들에게도 가능하면 손을 씻도록 한다.


(2) 소용 없을 것 같다. 손만 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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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미군의 공세 +5 21.07.17 553 16 11쪽
343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완) +22 21.07.16 516 14 15쪽
342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 3 +10 21.07.16 504 12 12쪽
341 처형 +5 21.07.16 549 19 11쪽
340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 2 +4 21.07.15 512 16 11쪽
339 부대 깃발과 완장 +11 21.07.15 537 18 11쪽
338 계략 +9 21.07.14 532 19 11쪽
337 뻘밭 +9 21.07.13 535 19 11쪽
336 미리 보는 1차대전 이후 한스의 이야기 2 +9 21.07.12 626 17 12쪽
335 기념품 +7 21.07.12 543 17 11쪽
334 빡빡이가 된 파이퍼 여단 +6 21.07.11 572 20 11쪽
» 독감 +11 21.07.10 555 20 11쪽
332 사자와 호랑이 +12 21.07.09 587 20 13쪽
331 준장이 된 한스 +11 21.07.08 665 20 11쪽
330 미리 보는 1차대전 이후 한스의 이야기 +7 21.07.07 661 17 11쪽
329 파괴된 숲 +3 21.07.07 486 17 11쪽
328 연료 +7 21.07.06 503 15 11쪽
327 인계 철선 +2 21.07.05 518 16 12쪽
326 카운터 어택 +5 21.07.04 533 15 13쪽
325 생울타리 +2 21.07.03 538 18 11쪽
324 공세 +11 21.07.02 536 17 11쪽
323 장난 +11 21.07.01 540 19 11쪽
322 사냥 +14 21.07.01 536 18 12쪽
321 용접 +3 21.06.30 591 17 11쪽
320 2차대전 에피소드 : 2차대전 중전차 중대장 스테판 파이퍼 +10 21.06.29 603 15 13쪽
319 통통 XX +7 21.06.29 540 17 11쪽
318 지크프리트 4인조의 정찰 +6 21.06.28 558 18 12쪽
317 외전)2차대전 이후 앙뚜완의 이야기 +10 21.06.27 609 16 14쪽
316 전쟁 +7 21.06.27 573 17 13쪽
315 장애물 +7 21.06.26 57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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