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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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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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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작성
21.07.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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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2쪽

사냥

DUMMY

어둠 속을 향해 로베르트의 소총이 불을 뿜었다.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올라프 모두 반사적으로 로베르트를 따라 그 쪽으로 소총을 겨누고 발사했다.


탕! 타앙! 탕!


4개의 소총에서 불을 뿜는 순간, 반대편에 있던 미군의 소총에서 불꽃이 번쩍거렸다.


탕! 탕!


"으아악!!"


지크프리트 4인조는 모두 포탄 구덩이 밑으로 미끄러지며 엄폐했다. 머리 위로 총알이 스치고 지나갔다.


탕!


"흐...흐아악!!"


로베르트는 하얗게 질린 채로 다시 적군의 총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


탕!!


멍청하게도 로베르트는 조준 사격이 아니라 포탄 구덩이 속에서 대가리만 내밀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쏜 꼴이 되었다. 답으로 바로 총알이 날라왔다.


타앙!!


쉬이잇!


로베르트의 슈탈헬름 10센치 위로 총알이 날라갔다. 지크프리트 4인조는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반면 미군의 사격은 꽤나 정확하고 고도 또한 낮았다.


크리스티안이 로베르트를 잡아당겼다.


"우리 위치만 노출되잖아!!"


"도..도망가자!! 우회해!"


그 순간, 미군 참호 쪽에서 조명탄이 세 발 발사되었다. 시커멓고 울퉁불퉁하던 무인지대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지크프리트 4인방은 미군의 시체 한 구가 썩어가고 있는 포탄 구덩이에 몸을 최대한 숨겼다.


"시발!!"


순간, 미군 참호 쪽에서 기관총 소리가 들렸다.


드륵 드르륵 드르륵


"아아악!!!"


지크프리트는 포탄 구덩이 속에서 납작 엎드렸다. 대가리 위를 총알들이 쉿쉿대며 날라갔다.


"도..도망가자!!"


로베르트가 고개를 들자, 무인지대를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예광탄의 궤적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달려나갔다간 총알을 맞고 몸이 벌집이 될 것이 분명했다.


'위치는 어떻게 안 거야!!'


순간, 포탄 구덩이 5m 쯤 옆에 뭔가 데구르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크리스티안이 외쳤다.


"수류탄이다!!"


쿠과광!! 콰광!!


흙먼지와 함께 시체 파편들과 철조망이 여기저기 튀어 올랐다. 미쳐 귀를 막지 못했던 올라프는 똥오줌을 지린채로 버벅거렸다.


"어...어버버!!"


크리스티안은 재빨리 막대형 수류탄의 격발끈을 당기고는 아까 적군이 있던 곳으로 던졌다.


쿠광!!


"빨리 이동해!!"


그 틈을 타 지크프리트 4인조는 엉금엉금 기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냥 튀자!!"


그 때, 독일군 참호 쪽 기관총이 불꽃을 뿜기 시작했다.


드륵 드르륵 드르륵


귀청을 찢을 듯한 기관총 소리가 양 쪽 참호에서 들렸고, 하늘에서는 예광탄이 양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지크프리트 4인조와 이름 모를 미군 정찰병들은 수 많은 병사들이 구경하는 무대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조명탄이 무인지대를 비추자 시체들이 철조망 밑에 수도 없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참으로도 잘 보였다. 크리스티안이 생각했다.


'우리도 조만간 저 꼴 날거다!!'


올라프가 외쳤다.


"이 쪽으로 와!!"


지크프리트 4인조는 차례대로 서로의 궁둥이를 따라서 엉금엉금 기어갔다.


"우리 제대로 가는거지!"


"난 니 따라 가는 거야!!"


크리스티안은 포탄 구덩이 속에 숨어서 똥오줌을 지리며 벌벌 떨었다. 호르스트가 외쳤다.


"빨리 가!!"


"나...난 못해..."


"내가 엄호해줄게!!"


호르스트의 말에 크리스티안은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시커먼 두 형체를 발견했다.


"우와왁!!!"


크리스티안은 재빨리 포탄 구덩이 속에 들어간 다음 수류탄의 격발끈을 잡아당기고 내던졌다.


쿠과광!!


팔다리와 흙먼지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으아악!!!"


드륵 드르륵 탕! 탕!!


지크프리트 4인조는 적군이 있던 곳으로 다시 소총을 쏘았다.


탕!! 타앙!!


'이 쪽이 맞나?'


그 순간 불꽃이 보였다.


따앙! 땅!!


로베르트는 잽싸게 포탄구덩이 속으로 몸을 움추렸다.


'시발!!!'


순간, 양쪽 다 소총 소리가 멈추었다. 멀리서 기관총 소리가 들렸지만 가까이에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빗방울 사이로 기분 나쁜 적막이 순간 감돌았다. 올라프, 로베르트, 크리스티안, 호르스트는 큰 눈을 허옇게 뜬 채로 소리에 집중했다.


드륵 드르륵


양쪽 참호에서 계속해서 기관총 소리가 규칙적으로 귀를 때렸고 여전히 예광탄이 날라다니고 있었다. 가느다란 빗줄기는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조명탄이 쏘아올려졌음에도 빗줄기 때문에 시계가 좁고, 주변 소리를 듣기 힘들어 적군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었다.


호르스트는 소총을 든 채로 재빨리 고개를 위로 올렸다. 시커먼 형체가 멀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그 쪽으로 소총을 조준 사격했다.


타앙!!


"으악!!!"


고함 소리와 함께 시커먼 형체가 사라졌다. 올라프가 외쳤다.


"노...놈들이 몇 명이었지?"


"몰라!!"


"도망가자!!"


올라프는 이를 악물고는 소총을 들고는 아까 호르스트가 총을 쏜 곳으로 머리를 내밀어 보았다. 시커먼 형체 하나가 누군가를 부축하고 가고 있었다. 올라프는 부축하고 있는 쪽을 향해 이를 악물고 조준사격했다.


땅!!


"으윽!!"


또다시 기분 나쁜 적막이 흘렀다. 올라프는 바지에 똥오줌을 지린 채로 입을 크게 벌리고는 이마에 식은 땀을 줄줄 흘렸다.


'어버버..어버버...'


여전히 참호에서는 기관총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심지어 어디서는 박격포탄까지 떨어졌다.


쿠과광!! 콰광!!


드륵 드르르륵


로베르트는 아까 미군이 있었던 곳으로 천천히 기어갔다. 호르스트가 생각했다.


'어딜 가는 거야!!'


하지만 크리스티안, 올라프도 로베르트를 따라갔다.


잠시 뒤, 울음 소리가 들렸다.


"으학!! 으허억!!"


호르스트 또한 급하게 그 쪽을 향해 기어갔다.


'시발!! 무슨 일이야!!'


드륵 드르륵 드륵


기관총알이 여전히 낮은 고도에서 날라다니고 있었기에, 호르스트는 최대한 몸을 엎드린 채로 앞으로 기어갔다. 동료들은 겁에 질린 미군 병사 하나를 무장해체하고 있었다.


"으허억!! 살려주세요!!"


얼굴이 흙으로 뒤덮히고 눈만 새하얗게 보이는 미군 병사가 똥오줌을 지린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 옆에는 총에 맞고 죽어가는 미군이 둘 보였다. 호르스트가 외쳤다.


"그냥 죽이고 돌아가자!!"


로베르트가 외쳤다.


"안돼!! 포로를 잡아가라고 했어!!"


대가리 위에서는 총알이 날라가고 있었다. 순간, 근처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쿠과광!!


"으헉....으헉...."


지크프리트 4인조는 엎드린 채로 포로가 된 미군의 엉덩이를 소총으로 쿡쿡 찌르며 기어갔다.


"머리 위로 손 올려!!"


"흐아악!! 흐악!!!"


그 어린 미군은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로 기어갔다. 늦게 갈 때마다 로베르트는 소총으로 엉덩이를 찔렀다.


쿡!


"빨리 가!!"


크리스티안이 외쳤다.


"기다려!! 여기 엄폐했다가 가!!"


그렇게 지크프리트 4인조는 물이 차오른 포탄 구덩이 안에서 미군 포로를 붙잡은 채로 기관총이 사격을 중지하기를 기다렸다.


'시발!! 저 새끼들 탄도 안 떨어지나!!'


올라프가 아직도 벌벌 떨며 중얼거렸다.


"이..이따가 가자..."


"왜?"


"나 똥 마려..."


"시발!! 먼저 갈테니 싸고 와!!"


그렇게 크리스티안, 로베르트, 호르스트는 미군 포로를 쿡쿡 찔러가며 앞으로 기어갔다. 그 때 로베르트가 외쳤다.


"올라프는 아직 안 오냐!!"


호르스트가 외쳤다.


"뒤진거 아냐?"


미군 포로는 눈치를 보며 벌벌 떨고 있었다. 크리스티안이 미군 포로가 도망칠 생각을 할까봐 대가리를 때렸다.


퍽!!


"기다렸다 가자!!"


하지만 3시간 같은 3분이 지나도 올라프는 오지 않았다. 결국 로베르트, 크리스티안, 호르스트는 미군 포로를 데리고 다시 앞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로베르트가 외쳤다.


"올라프 시발 새끼 다시 오면 죽여버리겠어!!"


그 때, 기어오는 형체가 보였다. 크리스티안은 잽싸게 그 쪽을 향해 소총을 겨눴다.


"누...누구냐..."


"나야!!"


올라프였다. 로베르트가 외쳤다.


"뭐하다 이렇게 늦어!!"


"미안!!"


한편, 독일 보병 중위는 초조하게 지크프리트 4인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슈니첼!! 슈니첼!!"


"쏘지마!!"


"슈니첼!!"


올라프와 크리스티안이 미군 포로를 참호 안에 집어 던지고는 자신도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보병 중위가 외쳤다.


"나머지는!! 나머지는 어딨나!!"


이윽고 로베르트, 호르스트도 참호 속으로 들어왔다. 온 몸이 진흙 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다친 곳은 없냐!!"


여전히 미군 참호 쪽에서는 이 쪽을 향해 기관총을 쏘고 있었다.


드륵 드르륵


하늘에 조명탄이 스러져 가자 또 다시 그 쪽에서 조명탄을 발사했다. 호르스트가 주저 앉으며 중얼거렸다.


"전 없습니다!!"


독일 보병 중위는 지크프리트 4인조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했네!!"


이제 더이상 적군의 총소리는 나지 않았고, 적막함 속에서 빗방울 소리와 병사들의 질퍽거리는 발소리만이 들려왔다. 지크프리트 4인조가 포로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은 한스에게 바로 보고되었다.


'좋았어!!'


지크프리트 4인조와 포로는 연대 지휘소로 보내졌다. 한스가 지크프리트 4인조에게 격려했다.


"잘했네. 조만간 자네들은 훈장을 받을 수 있을 걸세."


그 때 크리스티안이 손을 들었다.


"말해보게."


"내..내일 무슨 스테이크가 나옵니까?"


한스가 말했다.


"아마 닭고기 스테이크가 나올걸세."


한스는 지크프리트 4인조에게 샴페인을 한 병씩 주고는 내보냈다.


'왠지 모르게 저 녀석들만 보면 대가리가 아프군!!'


딱봐도 어리고 직급도 낮아보이는 미군 포로는 묶인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한스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 새끼는 아무것도 모르겠군..'


퀴힐러와 라인하르트가 미군 포로를 심문했다. 미군 포로가 영어로 말했다.


"나..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 전차 부대는 엄청나게 많다!! 조만간 우리가 이길 거다!! 너네들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번 정찰을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전투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것인지, 애송이 같은 미군 포로는 무척이나 당당하게 이런 소리를 지껄였다. 그 포로가 한스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강철 사냥꾼이라고?'


한스가 물었다.


"조만간 공세는 언제쯤 시작하는가?"


"모른다!! 하지만 2주 내로 시작될거다!! 너네들은 절대 이길 수 없다!!"


그 미군 포로는 막상 용기 있게 말을 해놓고는 겁을 먹은 듯 눈치를 봤다. 한스가 한숨을 쉬고는 물었다.


"자네 몇 살인가?"


"16살이다!!"


새뮤얼 콜린스라는 이름의 이 미군 이병은 어쩌면 나이를 속이고 입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스는 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


'포병 연대장과 통화를 해야겠다...그 작자는 어떤 성격이지..'


그 때 새뮤얼 콜린스가 계속해서 나불댔다.


"네 놈 독일놈들은 쓸데없는 싸움을 한거다!!"


라인하르트가 참지 못하고 새뮤얼 콜린스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그렇지만 새뮤얼 콜린스는 무슨 자신이 영웅이라도 된다는 듯이 계속 지껄였다.


"네 놈들 모두 머릿가죽을 벗겨줄거야!!"


한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뭐라고 했냐?"


"훈족 네 놈들 머릿가죽을 벗겨준다고!!"


한스는 의자에 묶여 있는 새뮤얼 콜린스의 가슴을 발로 찼다.


퍼억!!


"으윽!!"


의자가 뒹굴었다. 퀴힐러와 라인하르트는 당황했지만 한스를 말리지는 않았다. 한스는 아무말 없이 새뮤얼 콜린스의 군복 단추를 풀렀다.


"뭐...뭐하는 거냐!!!"


한스의 심장은 인디언들의 북소리처럼 쿵쿵대기 시작했다. 태고적 인류가 처음 사냥에 성공하고 심장을 꺼내어 먹을 때 느끼던 전율이, 지금 한스에게 느껴지고 있었다. 한스는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아..안된다...안돼...'


퀴힐러가 외쳤다.


"연대장님!! 안됩니다!!"


라인하르트가 말했다.


"여..연대장님!!"


새뮤얼 콜린스는 벌벌 떨며 자신을 겨누는 한스의 나이프를 보았다.


"으악!!아아악!!!"


한스는 애써 자신의 욕망을 억눌렀다.


'괜히 지저분하게 만들지 말자...가서 보고서나 써야지..'


그 순간 새뮤얼 콜린스가 외쳤다.


"엄마!!!!"


(1) 새뮤얼 콜린스의 심장을 꺼낸다


(2)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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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완) +22 21.07.16 516 14 15쪽
342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 3 +10 21.07.16 504 12 12쪽
341 처형 +5 21.07.16 548 19 11쪽
340 외전)2차대전 후 앙뚜완과 피크의 이야기 2 +4 21.07.15 512 16 11쪽
339 부대 깃발과 완장 +11 21.07.15 537 18 11쪽
338 계략 +9 21.07.14 532 19 11쪽
337 뻘밭 +9 21.07.13 535 19 11쪽
336 미리 보는 1차대전 이후 한스의 이야기 2 +9 21.07.12 626 17 12쪽
335 기념품 +7 21.07.12 543 17 11쪽
334 빡빡이가 된 파이퍼 여단 +6 21.07.11 572 20 11쪽
333 독감 +11 21.07.10 554 20 11쪽
332 사자와 호랑이 +12 21.07.09 587 20 13쪽
331 준장이 된 한스 +11 21.07.08 665 20 11쪽
330 미리 보는 1차대전 이후 한스의 이야기 +7 21.07.07 661 17 11쪽
329 파괴된 숲 +3 21.07.07 486 17 11쪽
328 연료 +7 21.07.06 503 15 11쪽
327 인계 철선 +2 21.07.05 518 16 12쪽
326 카운터 어택 +5 21.07.04 533 15 13쪽
325 생울타리 +2 21.07.03 538 18 11쪽
324 공세 +11 21.07.02 536 17 11쪽
323 장난 +11 21.07.01 540 19 11쪽
» 사냥 +14 21.07.01 536 18 12쪽
321 용접 +3 21.06.30 591 17 11쪽
320 2차대전 에피소드 : 2차대전 중전차 중대장 스테판 파이퍼 +10 21.06.29 603 15 13쪽
319 통통 XX +7 21.06.29 540 17 11쪽
318 지크프리트 4인조의 정찰 +6 21.06.28 558 18 12쪽
317 외전)2차대전 이후 앙뚜완의 이야기 +10 21.06.27 609 16 14쪽
316 전쟁 +7 21.06.27 573 17 13쪽
315 장애물 +7 21.06.26 57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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