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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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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12.04.05 01:07
최근연재일 :
2012.04.05 01:07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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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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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7,977

작성
11.12.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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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봉황대기 43 - VS 백상고 (3) 이질감

DUMMY

Chapter 43


숨을 깊게 들이켰다. 코로 들어온 숨이 천천히 몸을 훑으며 감각을 일깨웠다. 항상 공을 던지기 전의 이 짜릿한 감각이야 말로 승리를 향한 내 징크스였다.

“플레이!”

심판의 구령,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가슴이 진탕 되도록 뛰었다.

“간다!”

아직 덜 풀린 몸이었다만 묵직하게 날아간 공이 쭈욱 뻗었다. 유준성의 공이 마치 채찍이었다면 나는 화살! 농도 짙은 회전을 먹은 공이 미트에 꽂혔다.

터업!

“스트라이크!”

타자는 날카롭게 휘둘렀지만 스피드가 한 박자 뒤쳐졌다. 다만 저 한 눈에 보아도 콤팩트한 스윙은 성래에게 본 받으라 할 만 했다.

저 빠르고 날렵한 체구. 아마 루에 나서면 가장 귀찮은 타자가 될 것이 자명했다.

'1번은 절대 내보내선 안 되는 타자지. 반드시 잡는다. 백상고에서 노리는 건 체인지 업. 그렇다면 체인지 업은 결정구로 볼 코스에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적의 노림수를 읽었다면 결정적일 때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체인지 업이 나온다면 생각하기도 전에 손이 나올 터였다.

‘태오야 한 번 더 직구로 가자.’

‘그래.’

형진이도 이제 제법 흐름을 탈 줄 알았다. 리듬과 흐름. 이 궤도에만 오른다면 공은 가일층 매섭게 변한다. 포수는 그걸 이끌어주는 조언자였다.

“흐읍!”

쐐애액!

의도적인 볼 코스! 그것도 몸 쪽 깊숙이 집어넣는 어려운 코스였다. 백상고 1번 타자는 다시 한 번 휘둘렀다. 몸에 과하게 붙는 인코스에 놀랐는지 스윙이 다급했다. 허겁지겁 튀어나온 스윙의 끄트머리에 공이 걸려 튕겼다.

따악!

배트에 맞은 타구가 라인 좌측으로 날다 힘 없이 떨어졌다.

“과연 백상고라 이건가? 그걸 쳐 내 다니.”

저 파울, 분명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솔직히 감탄했다. 대단한 반사신경과 배트 컨트롤이었다. 안 쪽으로 깊게 파고든 공은 가장 치기 힘든 코스 중의 하나다.

그걸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체중 이동해 짧게 끊어 친 것이다. 아무래도 방심 못할 타자였다.

“그래도 이제 투 스트라이크. 어디 한 번 쳐 봐라. 체인지업으로 낚아주마.”

이미 응암고와의 일전에서 놀랍도록 변모한 체인지업은 그 자체로도 위력적이었다. 까칠한 그립을 쥐고 들어올린 다리를 힘껏 내딛었다.

변화구의 기본은 직구보다 더 큰 팔의 스윙과 온 정신을 집중한 정교한 제구력! 휘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체인지업이 날았다. 공은 언뜻 직구와 비슷한 궤도로 날다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가라앉았다.

‘친다!’

분명 칠 것이라 확신했다. 백상고 1번 타자의 몸이 요란하게 들썩였다. 저건 분명 치기 직전의 테이크 백 자세였다!

터업

“볼!”

하지만 배트가 끝까지 나오질 않았다. 딱 체크 존이 끝나는 지점에서 거짓말처럼 멈춰 있었다. 타자도 십년 감수했다며 표정으로 말 해주고 있었다.

‘치잇! 설마 거기서 멈출 줄이야. 너무 티나는 볼 코스였나?'

아무리 그래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노림수가 나오는 공을 치지 않다니, 참을성이 대단한 타자였다.

“이걸로 2-1. 다시 체인지업을 던질 순 없고, 커터나 직구로 승부를 봐야 하나?”

백상고 같은 명문고 타자를 상대로 느린 변화구를 연속으로 던진다는 건 때려달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빠른 공 뒤엔 느린 공, 그리고 마찬가지로 느린 공 뒤엔 빠른 공이 배합의 기본이었다.

'어떤 공으로 가지?'

‘직구로 가자.’

형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선 직구가 최선이었다. 상대는 멋드러진 스윙을 가지고 있지만 스피드는 느린 교타자. 파워로 밀어 부치는 야만적인 스타일이 가장 어울리는 상대였다.

“흐읍!”

결정구는 언제나 최고의 스피드로! 내 철칙 같은 말이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회전을 먹진 직구가 거짓말처럼 뻗었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가 날았다.

따아악!

안일한 선택, 사소한 방심. 핑계는 많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무섭게 휘둘러진 배트에 공이 걸렸다. 비정한 타격음, 거칠게 뻗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나이스! 잘했다 김성준!”

“나이스 배팅!”

좌익수 명호가 침착하게 공을 돌렸다. 강한 타구였지만 방향이 너무 정직해 타자는 1루에서 멈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입맛이 썼다.

'요 근래 계속 초반에 얻어 맞는군. 서운고도 응암고도. 이거 어쩐지 조짐이 안 좋아. 그런데 응암고는 내가 부진해서 그렇다 치고, 암만 백상고 1번 타자라도 첫 타석에서 143km의 공을 이렇게 기다렸다는 듯이 쳐 내다니?'

직구에 가지고 있는 자부심 만큼 속에서 오기가 치밀었다. 남들이 보면 어리석다 비웃을 지 몰라도 얻어 맞은 투수의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얻어 맞은 공으로 삼진을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이해 못할 짓은 아니었다.

그래도 난 태연한 얼굴을 가장한 채 외쳤다.

“자, 병살 준비하고 수비 집중!”

“병살 집중!”

역시 경험의 힘일까, 녀석들도 한두 번의 안타로는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에 들어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타석에 2번 타자가 들어섰다. 녀석이 들어오자마자 대놓고 번트 자세를 취했다.

“번트?

정석대로 나오는 건가?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백상고 치고는 좀 김이 빠지는 작전이었다. 형진이를 보자 녀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내주라는 말이었다.

어차피 초반인데다 리드하고 있는 상태. 여기선 아웃 카운트 하나 잡는 게 이득이라 판단 했으리라.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깔끔하게 직구로 외곽 쪽을 찔러주자. 그럼 알아서 치겠지.’

사인이 일치한 순간 다리를 들어올렸다. 정통 오버핸드의 굳건하고 탄탄한 폼, 한 순간에 폭발시킨 순발력. 그리고 화룡점정을 찍는 손목의 스냅!

쐐애액!

보기만 해도 섬뜩해질 정도의 스피드로 공이 날았다. 일반인은 치기보단 겁을 먹고 도망칠 정도의 묵직함이 담겨 있었다.

‘번트해 봐라! 어설픈 번트라면 병살을 잡아 주마!’

던짐과 동시에 달려나갔다. 어차피 번트 하기엔 최적의 코스로 던졌다. 타자는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난 그 코스를 향해 재빠르게 대쉬했다.

하지만 2번 타자의 행동은 완전히 내 예상을 벗어났다. 던지는 순간 배트를 뒤로 빼 휘두른 것이다!

“이런, 훼이크 번트!”

따아악!

당했다, 당했다! 쏘아진 공이 내 좌측을 관통했다. 급히 글러브를 뻗었지만 타구가 한 발 빨랐다. 그렇게 내야를 뚫은 타구가 성래 앞으로 쏘아졌다.

“말도 안돼. 노린 건가? 아니, 아무리 노렸어도 훼이크 번트로 내 직구를 쳐 냈다고?”

훼이크 번트는 분명 훌륭한 작전이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처음부터 완벽한 폼을 취하지 않고 급하게 휘두른 스윙이 정교할 리가 없는 것이다.

‘뭐, 뭔가 이상해. 속고 있는 느낌이야. 아니 상대의 페이스에 완벽하게 휘말린 것 같다.’

이 모두 작전인가? 고개를 돌려 백상고 벤치를 바라보자 감독 한철도가 매서운 눈을 빛내며 계속 무언갈 기록하고 있었다.

“태오야 주의해서 가자! 클린업 트리오다!”

“그래. 너도 주의해서 잡아라.”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리고 감독인 한철도가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정신을 집중해 생각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만 써먹는 건 그만 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대로 감춰두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그러는 편이 낫겠어.'

그때 마침 타석에 3번 타자가 들어섰다. 3번 치고는 체구가 작은 녀석이었는데 제법 기운차 보였다. 3번 타자는 타석에 들어서마자 우렁차게 소리쳤다.

“자 백상고- 파이팅!”

“어? 이 목소리는?”

이 또랑또랑한 목소리, 분명 방금 전 화장실에서 들었던 목소리였다. 에이스 유준성, 4번 양인호와 함께 있었던 사람!

‘3번…… 임영희?’

“푸훕!”

무사1,2루의 긴박한 상황이었는데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영희라니! 이 무슨 안쓰러운 이름이란 말인가.

그리고 내가 웃음을 참지 못하자 임영희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졌다. 아무래도 이름에 제법 콤플렉스가 있는 모양이다.

“태오야 조심해! 주의해야 할 타자야!”

“뭐? 이…… 임영희가?”

태경이가 백상고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선수 리스트의 마지막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임영희란 소리였다.

‘별로 대단해 보이진 않는데?’

키는 180cm 언저리에 딱히 체격도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날렵해 보이긴 했지만 그다지 대단한 위압감도 없었다. 빨간 배트를 들고 건들거리는 녀석을 향해 공을 쥐었다.

“자 쳐 봐라!”

오늘은 직구가 가장 기분 좋게 뻗었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 임영희를 향해 묵직한 직구를 뿌렸다.

터업!

날아간 공이 아무 방해 없이 미트에 안착했다. 임영희는 치지 않았다. 마치 강진철처럼 신중하게 초구를 그냥 보냈다. 난 연이어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번엔 밑 보다는 바깥 쪽으로 슬쩍 빠지며 가라앉는 코스를 노렸다.

터업!

“볼!"

“뭐야? 왜 안치지? 노리던 체인지 업을 골라낼 만큼 선구안이 좋은 건가?"

아까부터 뭔가 좀 이상했다. 이 정도로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체인지업이라면 욕심이 날 만 했다.

‘이상해. 분위기가 수상해. 어떡하지?’

주어진 손동작으로 어렵사리 말을 전달하자 형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인을 보냈다.

‘그럼 결정구인 커터로.’

괜찮은 생각이었다. 어차피 카운트를 몰아 넣은 상황.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게 옳았다.

“흐읍!”

날카롭게 꺾인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 가기 직전에 꺾이는 날카로운 커터의 궤적이 그려졌다. 이때만큼은 임영희도 다급한지 폼을 흐트러트리며 빠르게 배트를 날렸다.

따악!

“파울!”

다급한 스윙에 폼이 엉망이 됐지만 끊어 냈다는 것이 중요했다. 처음 보는 공, 그것도 직구와 흡사한 커터를 일격에 쳐 내다니?

‘스윙이 상당히 정교해. 교타잔가? 그렇다면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게 가장 좋겠다.’

망설임 없이 직구 그립을 쥐고 와인드업 했다. 교타자를 상대할 땐 오직 힘, 그리고 스피드!

쐐애애액!

빛살처럼 날아간 공이 큰 폭으로 뻗었다. 외곽 하단을 노리는 매서운 직구. 그리고 그 순간 임영희의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후우웁…….”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녀석의 배트가 용트림했다. 갈대 숲에 숨어 목덜미를 노리던 맹수처럼, 녀석의 배트가 날카롭게 공을 물어뜯었다!

따아악!

강렬한 타구였다. 좌측으로 크게 뻗은 타구가 외야를 뚫었다. 명호와 성래가 날 듯이 달려갔지만 방향이 너무 좋았다. 타구가 좌중간을 뚫자 1, 2루를 채웠던 주자들이 달렸다. 2루에 서 있던 1번 타자는 바람같이 달려 홈으로 뛰어들었다.

“중계 빨리! 3루로 돌려!”

1루 주자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벌써 2루를 돈 상태, 하지만 송구만 좋으면 3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잡아볼 만 하다!

“빨리 돌려!”

하지만 불운이었다. 이명호의 공을 받은 2루수 김석곤이 손을 더듬었다. 그 사이 미친 듯이 질주하던 2번 타자가 3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왔다.

“세잎, 세잎!”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하는 순간이었을까, 아니면 다음 상대를 본 순간이었을까. 가슴속에 무언가가 쿵 떨어졌다.

무사 1, 3루 그리고 타석엔 4번 타자. 난 등 뒤로 흐르는 차가운 것을 느꼈다. 어느새 축축히 젖은 등골 사이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세타자 연속 안타........"

인정 할 수 없는 결과였다. 아무리 백상고라지만 이건, 이건 이상했다. 내가 이렇게나 얻어맞을 리가 없었다. 뭐지?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모르는 것 만큼 두려운 건 없었다. 거기에 사로잡히자 초조한 와중에 덜컥 겁이 났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무서웠다. 어떤 공을 던져도 얻어맞을 것 같았다.

"으윽......."

모두 기다려줘 잠시만, 잠시면 돼. 잠깐만 진정하면 시작할 수 있어. 마음 속으로 애타게 부르짖었지만 경기는 지체 없이 속행 되었다. 아무도 날 기다려 주지 않았다. 그때 처음 세상이 무정하게 느껴졌다.

"자! 간다!"

굵은 목소리, 장대한 기골. 양인호를 보며 내가 한 없이 작아지는 기분을 느꼈다. 언제부터인가 손가락이 떨렸다. 달아올랐던 어깨가 싸늘하게 죽어가는 이 감각.

아직 경기 초반, 우리가 이기고 있었고 무엇보다 만루도 아니었다. 헌데도 몸에서 거짓말처럼 힘이 새어나갔다. 어깨가 차갑게 식고 팔꿈치가 석고처럼 굳어갔다.

“하아, 하아…….”

지쳐가는 몸을 가누며 난 흐릿한 초점으로 양인호를 바라보았다. 이를 악 물고 공을 쥐었다. 제발, 이번만은 아니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빌었지만 가슴 속에선 검은 절망감이 꽈리를 틀며 기어올라왔다.

팔은 또다시 굳어져 버렸다.


작가의말

공교롭게도 글자 수가 4444개네요.
어차피 수정 하면 달라지겠지만요 ㅎ
(언제나 글 쓴 뒤엔 고치기 때문에 다음날 쯤 보시믄 글이 조금씩 달라져 있습니다 ㅎㅎ)
---
수정하니까 6천자 가까이 되네요;; 아마 제 글을 다시 한 번 보시면 참 낯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뭐 내용에 지장이 가지 않을 만큼 수정합니다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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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봉황대기 47 - VS 백상고 (7) 뿌득 +12 11.12.13 2,794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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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대기 43 - VS 백상고 (3) 이질감 +9 11.12.05 3,112 17 13쪽
43 봉황대기 42 - VS 백상고 (2) 깨어나는 광진 +11 11.12.02 3,099 17 14쪽
42 봉황대기 41 - VS 백상고 (1) +7 11.11.30 3,193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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