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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12.04.05 01:07
최근연재일 :
2012.04.05 01:07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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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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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7,977

작성
11.11.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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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봉황대기 33 - 무대의 뒤

DUMMY

Chapther 33


가끔 사람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게서 눈을 돌린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습성 이려나? 그리고 지금 나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으으어억…….”

몸을 움직이려는데 숨도 못 쉴 만큼의 통증이 사방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었다. 어제 시합에서 돌아와서 현관에 쭈그리고 잤더니 정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애써 무시하고 다시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꾸르르륵

하루를 꼬박 굶은 배에서 밥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발가락부터 조금씩 꼬물거려 다리를 움직였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자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계속 이완시키며 걷자 피가 통하지 않던 발에 서서히 감각이 돌아왔다.

“냉장고 까지만 가자.”

관절염 걸린 칠순 노인도 아니고 꾸부정한 자세로 절뚝거리면서 걷자니 참 죽을 맛이었다. 어제 시합 이후에 쿨 다운을 하지 않았던 탓이다.

보통 경기가 끝나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고 마사지를 받거나 가벼운 런닝을 한다. 혹은 가볍게 몇 구 던지기도 하지. 이런 걸 쿨 다운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투수에겐 필수였다. 다만 어제는 너무 지쳐있어서 그냥 죽은 듯이 잤더니 이 모양이었다.

“어디 보자. 먹을 게……?”

허허벌판이 된 냉장고를 보며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 거대한 곳에 먹을 수 있는 물체가 보이질 않았다.

“이건 뭐야. 요구르트? 아니 젤리?”

기껏 집어든 요구르트는 유통기한이 넉 달이 지나 이미 새로운 생명체로 환생했고, 남은 건 피망 세 덩이가 전부였다.

“……이걸 먹어야 하나.”

어떻게든 하나 집어 들긴 했는데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 차라리 오이나 당근이라면 그냥 통째로 씹어 먹겠는데 피망은 좀 난이도가 높았다.

“……꿀꺽.”

그런데 이 피망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흘렀다. 오늘따라 이 녹색의 야채 덩어리가 요상하게 빛나 보였다. 태어나서 피망을 들고 군침을 흘려보긴 처음이었다.

“아니야. 역시 이걸 먹는 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노래가사도 아닌데 주머니엔 먼지 뿐, 돈이라고는 정말 먹고 죽을래도 없었다. 게다가 이 뻐근한 몸을 풀려면 스포츠 전용 마사지 샵이라도 가 봐야 하는데 그럴 돈도 없었다.

“이거 생각보다 사태가 꽤 심각한데?”

잘 하면 ‘광진의 에이스, 영양실조로 기권!’ 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기사가 나갈지도 몰랐다. 결국 수치를 무릅쓰고 전화기를 들었다. 역시 믿을 건 팀원 녀석들 밖에 없었다. 어제 그라운드에서 다져진 굳건한 우정 앞에서 돈 몇 푼이 대수랴!

“여보세요? 성래냐? 나 태오야.”

-어……. 이 밤에 왜.

녀석의 목소리가 피곤에 쩔어 있었다. 그럴 만도 하지. 어제 그토록 격전을 치룬 데다가 지금은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시각이었다.

“아니, 혹시 돈 남는 거 있나 해서. 있으면 좀 빌려줘.”

- 없어 없어 없어 없어.

그 단호한 말과 함께 전화는 뚝 끊겼다. 평소에 활달하고 기운찬 놈이라 쿨하게 빌려줄 줄 알았건만. 의외로 돈 관계는 철저한 모양이었다.

"어 대호야, 나야 태오. 너 돈 좀 있냐? 없다고? 무슨 고딩이 만원이 없어!"

녀석들에게 줄지어 퇴짜를 맞다 보니 어느새 협박하고 이는 나를 자신을 발견했다. 정신 차려보니 대호의 목소리는 울먹이고 있었고 난 사채업자처럼 소리치고 있었다.

“아, 아니 이게 아닌데. 미안하다. 더 자.”

그 말에 안심한 듯 대호는 소심하게 몇 초 더 기다리다 전화를 끊었다. 후우, 이렇게 되면 빌릴 곳이 없다.

태경이나 형진이는 근 10년동안 알고 지내서 녀석들의 지갑 사정은 다 꿰뚫고 있었다. 돈이 없는 건 녀석들이나 나나 매한가지. 결국 남은 선택지는…….

"...... 최후의 수단을 써야 하나."

정말 이놈한테는 전화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어찌하리오. 사람이 먹고는 살아야지. 이런걸 보고 불가항력이라 부른다.

“여보세요? 강진철?”

- 에이씨, 뭐야.

전화기 너머에서 짜증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딱 봐도 빌려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가 있지 않는가. 용기내서 말 문을 열었다.

"혹시 가진 거 있으면 나 돈……."

- 뚜, 뚜, 뚜...

그래, 예상했어. 이렇게 나올 줄 다 알고 있었어. 그런데 충분히 예상했는데도 이마에 핏줄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이 망할 놈에게 뭘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그나저나 정말 궁지에 몰려버렸다. 친구란 놈들은 모두 빌려줄 마음이 없거나 돈이 없었고 배는 점점 더 고파왔다. 어제 그라운드에서 쌓은 그 뜨거운 우정은 대체 어디로 간 거야?

“어쩔 수 없군.”

삐걱거리는 몸을 일으켜 문을 나섰다. 이렇게 된 이상 태경이나 형진이네 집에 가서 얻어 먹는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형진이네 집이었다. 저번에 찾아갔을 때 한 상 크게 얻어먹은 기억이 있었다. 그때의 심정은 정말 절박했다. 그래서 이 집에 들어갈 수 있었겠지. 하지만 정신만은 또렷한 지금, 도저히 이 문고리를 두드릴 용기가 나질 않았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지만 여기는 좀 아닌 것 같았다. 명필로 일필휘지 쓰여진 대문과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는 한옥 벽돌담의 고집. 형진이의 기분이 조금쯤 이해가 갔다.

“차라리 아무도 없는 우리 집이 낫겠군.”

형진이가 말했었다. 자기는 이 집에서 18년을 살았지만 도저히 익숙해 질 수 없었다고. 이 배타적인 공간에서 살아왔을 녀석을 생각하니 딱하기 그지없었다. 눈치 없이 밥을 얻어먹을 생각이 먼지처럼 흩어졌다.

“역시 여긴 아닌 것 같다.

끝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문은 두드리지 못했다. 여기서 한 상 휘어지게 차린 밥을 먹는다 해도 아마 배탈이 날 것이다.



고작 한 곳 들렸을 뿐인데 갈 곳이 없었다. 태경이네 집은 지독하게 냄새 나는 원룸인 데다가 먹을 게 없을 게 뻔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하는 녀석이라 나보다 더 굶으면 굶었지 덜하지는 않았다.

“배, 배고파…….”

그리고 무작정 거리를 헤매는 나는 고문 받는 심정이었다. 거리엔 정말 먹을 게 널려 있었다. 평소엔 눈에도 띄지 않던 것들이 오늘따라 속속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쪽에선 아저씨들이 아침 해장으로 보글보글 끓는 뜨끈한 순대 국밥을 먹고 있었고 때마침 문을 연 아침 식당들이 참을 수 없는 구수한 냄새를 풍겼다.

“구, 국밥…….

침이 한 웅큼 넘어갔다. 순대 국밥이라면 정말 내가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걸 멀찍이서 보고만 있자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저 보글보글 끓는 국물을 보고 있자니 마음 속의 저울추가 점점 기울고 있었다.

“아니, 안돼.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한테 갈 수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탁 풀렸다.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축축 늘어졌다.

공포스러울 정도의 허기가 세 번 정도 덮쳐왔을 무렵, 난 미련없이 벌떡 일어섰다.

“아니야.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닌것 같다.”

생각해보니 아들 된 도리로써 아버지에게 손 좀 벌리는 건 별로 민망하거나 쑥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아버지에겐 날 부양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결국 얼굴에 굳건한 철판을 깔고 찾아간 곳은 병원이었다. 내 인간 관계란 밥 한 끼 얻어먹을 곳도 없구나. 새삼 반성했다.

아버지의 병실 문 앞에서는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이 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몸은 정직했다. 어느새 문을 벌컥 제치고, 언제나처럼 안경 너머로 신문을 정독하는 아버지의 앞에 바람같이 걸어갔다!

"…….”

"…….”

그리고 침묵했다. 막상 기세 좋게 들어오긴 했는데 아버지 앞에 서니 입이 안 떨어졌다. 용돈 좀 주세요. 이 여섯 글자를 말 하는 게 이렇게도 힘든 것이었던가. 오늘 처음 알았다.

그리고 끝내 침묵을 깨버린 것은 의외로 아버지였다.

“뭐냐.”

"그, 그게…….”

"할 말 없으면 돌아가서 학교 갈 준비나 해라."

언제나처럼 쌀쌀맞은 말투 그리고 냉정하게 고개를 돌리는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꺼내기란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애써 용기 내어 입을 뗐다. 뜨끈한 밥과 쪽팔림 사이의 균형은 이미 깨져버린 지 오래였던 것이다.

“……생활비가 없어서요. 도, 돈 좀 주시죠.”

말하고 나니까 너무 건방진 것 같았다. 돈 달라고 손 내미는 주제에 뭐 그리 당당하다고 이런 망발을. 아버지의 말투가 너무 차가워서 그만 나도 반사적으로 쏘아붙이는 듯한 말투가 나와버렸다.

"생활비? 그게 모자랄 리가 없을 텐데."

아버지의 얼굴에 의외라는 두 글자가 떠올랐다. 무슨 말이지? 이혼한 이후, 아버지와 나는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생활비를 받을 기회 역시 없었다.

"무슨 말이죠? 집에 무슨 돈이 있다고."

"......"

아버지는 두 눈에 짜증을 한껏 담아 날 노려봤다. 하지만 정작 나로서는 억울할 따름이었다. 집안에 돈은 없고, 지금까지 쫄쫄 굶다가 왔는데 모자랄 돈이 어디 있단 말인가.

"통장."

통장? 나 통장 없는데? 아니 잠깐만. 하나 정도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알쏭달쏭했지만 이미 나에게서 관심을 끊어버린 아버지의 곁에 있기란 참 숨막히는 일이었다. 적당히 인사하고 병실을 나왔다.

“내가 통장을 언제 만들었지? 초등학교 때 였나?”

그러고보니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였던가. 이제 다 컸다며 어머니 아버지 손을 잡고 은행에 통장을 만들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때를 생각하니 괜시리 가슴이 시렸다. 그때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웃었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때였다.

“어디 보자……. 여긴가? 으, 이 먼지 좀 봐.”

벌써 십 년 가까이 방치해 뒀더니 완전히 먼지투성이였다. 난 달리듯이 걸어 통장을 집어 들고 집 근처 현금 인출기로 향했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자그마치 10년 가까이 방치해 둔 통장인지라 남의 것처럼 낯설었다. 하지만 생각이 그리 길어지진 않았다. 어차피 내 비밀번호는 모조리 통일해 두기 때문에 생각 할 필요가 없었다.

현금인출기에서 잔액 조회를 선택하자 잠깐의 로딩이 끝나고 내 통장 잔액이...

"어엉?!"

잠깐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음, 그러니까 요즘 너무 피곤했다. 어제도 너무 힘든 경기였고, 아직 마사지도 안받았지. 배도 너무 고파서 돌기 직전이고. 근육도 아프고 머리도 조금 아픈 것 같아.

“아니 잠깐만. 이게 대체 얼마야?”

화면에는 믿을 수 없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 나는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세 봤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세상엔 누구나가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하루 아침에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는 것. 돈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꿈꿔 볼 만한 판타지지.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건 분명 일확천금은 아니었다. 혹시 10년간 통장을 버려둔 것이 노력의 범주에 들어간다면 말이지.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오, 오 처..."

심장 소리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끊어져 가는 의식의 저편에서 황금빛의 미래가 펼쳐져 있었다.


작가의말

이번 화는 아무래도 거대 수정이 필요할듯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1 만취in이슬
    작성일
    11.11.14 01:53
    No. 1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동풍하우
    작성일
    11.11.14 07:27
    No. 2

    수정 필요없어요 충분히 공감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11.14 14:48
    No. 3

    오천만원이라.... 픽! 밥사먹고 나면 남는 돈 없겠네요. ㅋ

    현실은 : ㅠㅠ 나 거기서 500만원만 꿔주면 안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보초
    작성일
    11.11.14 16:33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은깨비
    작성일
    11.11.14 19:15
    No. 5

    으음.,... 오늘 글은 좀 마음에 안드는군요. 앞으로 수정을 좀 해 보겠습니다.
    노상술님.//언제나 덧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덧글이 가장 힘이 됩니다.
    동풍하우님//ㅠㅠ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월충전설님//오천 쯤이야 ㅎㅎ 밥 먹고 술 한잔 마시면 끝나죠(하지만 현실은 오천원만.......)
    보초님//사랑합니다 보초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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