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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466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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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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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DUMMY

“<아빠 사랑해요>!”


저주받은 검은 화살이 자신에게 닿는 모든 것을 저주하며 질주한다.

그러나 그것은 신성한 빛이 깃든 물줄기에 휘말려 그대로 밀려 나갔고,

오히려 활을 쏘아내는 자기 주인의 가슴을 꿰뚫었다.


“어둠 속성은 빛 속성을 이기지 못해.

속성 간의 상극 정도는 배워둬야지.

수업시간에 졸기라도 했니? 추악한 엘프야?”


강물의 에린은 놀리는 듯이 훈수를 하며 소환사를 죽였다.

그 말에 눈썹을 찌푸린 영웅왕이 수 많은 냉병기들을 흩뿌렸으나.

에린의 주위로 물의 막이 생겨나 모두를 막아냈다.


“무기가 없으면.

넌 도대체 뭘까?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력?

넌 재미가 없으니. 금방 죽으렴.”


에린이 손짓하는 것만으로도.

큰 파도가 모습을 드러내 영웅왕을 향해 덮쳐갔다.

그러자 벽으로 보이는 것들이 영웅왕에게 소환되었지만.

물 분자 하나하나가 고속으로 소용돌이치는 에린의 파도는 그 모든 것을 갈아버리며 질주했고,

영웅왕은 한동안은 버텼지만.

결국 HP가 0에 도달하여 소멸하였다.


“<마법사의 지식>! <에시드 붐>!”


강물의 에린의 주변으로 마법이 발현되자.

그녀는 영웅왕에게 대응한 것처럼 물의 장벽을 펼쳤고,

그러자 마법에 닿은 물이 높은 산성으로 변해갔다.

그 모습에 에린의 눈썹이 씰룩였다.


“내가 통제하는 물을 오염시킨다라.

나쁘지 않는 방법이야.

...내가 상대가 아니라면 말이지.”


에린의 손짓에 순식간에 정화된다.

그 무엇보다 깨끗한 물의 소용돌이 속에서 에린은 입을 열었다.


“난 물의 여신이었던 괴물이라고?

아무리 오염시켜봤자.

내 통제력이 흐트러진 일은 없단다.

아니면. 이 친구들에게 실험해보겠니?”


에린이 눈을 깜박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주변에 수 많은 물의 정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물의 정령왕인 엘에게서 권한을 빼앗았기에,

현재 드림랜드의 물의 정령 또한 그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었다.

물의 정령들은 대도서관에게 몰려가 물의 화살들을 대도서관에게 쏘아내기 시작했고,

이에 대도서관은 보호막을 펼쳤지만.

엄청난 물량 공세는 그녀의 HP와 MP를 착실하게 갉아갔다.


“하하하하하핫!!! 오늘은 좀 버티는걸!?”


“오오오오오오!!!!”


부활하고 돌아온 힐 하는 마왕이 에린에게로 막무가내로 돌진한다.

그 모습을 보며 기분 좋았던 미소가 사라진 에린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 바보 멍청이는 언제쯤에나 정신을 차릴까? 응!?”


강물의 에린이 손짓하자.

수백 개의 물줄기가 젖은 지면에서 튀어나와,

돌진해오고 있던 힐 하는 마왕을 꿰뚫어 생명을 끊는다.

이에 마법소녀가 원거리에서 마법을 준비하지만...


“너의 움직임은 너무 단순하다니까~.

새로운 마법은 없니?”


마법소녀의 등 뒤로 물의 창이 나타나 그녀를 꿰뚫었다.

이에 깜짝 놀란 마법소녀가 등을 돌아보자 강물의 에린은 입꼬리를 올렸다.


“공기 중의 수분을 뭉쳐서 꿰뚫은 것뿐이야.

그래서인지. 기본 위력은 낮지만....

그 상태에서 회전시키면 어떨까?”


콰지지지지지지직!!!!!!


몸이 내부에서부터 붕괴하는 소리와 함께 마법소녀 또한 HP가 0에 도달해 사라져갔다.

그러자 에린의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등을 보인다고 노리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야.

상대가 미끼로 보여줄 수도 있는 법이거든. 꼬맹이.”


에린의 등의 일부가 물로 변하더니 그대로 질주하여 등의 존재를 꿰뚫는다.

그러자 일격에 소멸해가는 검귀였고,

에린은 아직 남아 있을 거짓된 영웅을 생각하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오늘도 너희들은 나에게 패배했네~. 그치?”


“닥쳐!!!”


월검향이 위에서 아래로 기습을 해왔다.

그러자 에린은 흥미 있는 눈으로 물줄기를 쏘아냈고,

월검향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그것을 피해내고는 에린의 미간에 단검을 꽂아냈다.


“어떠....”


“소용없다니까.”


미간을 중심으로 물줄기가 치솟아 월검향을 구속한다.

그러자 에린은 슬며시 미소지으며 뒤로 물러났고,

그녀에게 남아 있는 상처는 없었다.

그 모습에...

월검향의 동공이 확대되었다.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괴물이라면...

머리와 심장이 약점이 아니던가...?

그런데 꿰뚫려도 무사하다고...?


“좋은 표정이야.

그 절망 어린 표정이.

날 기쁘게 해줘.”


그 말을 끝으로 에린은 수도로 손을 내리쳤고,

월검향의 몸은 두 개로 나누어졌다.

“즐겁게 고문하면서 놀고 있을 테니까.

부활하면 또 오렴.

후후후후훗....”


이것이 월검향의 이번 전투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


“제길...제길.....”


알타반... 카스피르... 발타사르...

벌써 3개의 성이 함락되었다.

월검향을 포함한 거짓된 영웅들은 각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스킬들을 사용해서,

강물의 에린에게 대항했지만.

그녀는 그러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을 죽이고,

거짓된 영웅들의 부활 시간 동안. 요새에서 탈출하는 필멸자들을 살육해나갔다.

물론 미리 대피해놓은 상태이기에,

제1의 요새인 알타반처럼 희생자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가 사는 곳에서 사정 때문에 떠날 수가 없는 필멸자들은 있었고,

제4의 요새인 멜키오르부터 소돔과 고모라에 이르기까지 인구의 밀집 때문에,

뒤로 피난 갈 수 있는 인원들에도 한계가 존재했다.

도망치지 못한 모든 주민들이...

강물의 에린의 고문에 고통스럽게 울부짖다가 사라져갔다...


“.....후우.”


멜키오르의 물의 정령왕 엘이 운영하는 식당.

그곳에서 현재 거짓된 영웅들은 각자 어두운 표정으로 절망하고 있었다.

식당의 바로 바깥에는 고모라로 미리 대피하려는 필멸자들의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고,

치안이 제대로 유지가 안 되는지.

폭언과 욕설. 누군가의 비명이 간간이 들려올 정도였다.


“이대로면. 우린 다 죽을 거야...”


검귀의 말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긍정하는 듯이 침묵했다.

바로 어제. 폐허가 된 발타사르에서 에린과 맞섰던 그들은,

여러 번의 전투경험을 이용해.

어느 정도 버티는 데에 성공했지만.

그것뿐이었다.

장기전으로 가자. 하나둘 쓰러져.

발타사르는 결국 강물의 에린에 의해 멸망했다.

너무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

몇 번이나 경험했는데도,

끝을 모르는 에린의 힘에 그들은 점점 싸울 의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 이들이 죽는 꼴을 코앞에서 봐야 하는 걸까요?”


“3번.”


“.....개자식.”


대도서관의 당연하다는 대답에 소환사는 힐끔! 그녀를 보더니 중얼거렸다.

남은 성은 3개.

이대로라면 대도서관의 말대로 3번의 참상을 더 보게 되겠지...

그 사실에 갈 곳도 없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은.

엘의 식당 안에서 탁자에 기력 없이 엎드려있을 뿐이었고,

엘도 그들의 모습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3일 이후면...

제가 운영하는 이곳도 사라지는 걸까요?”


“....그렇게 되겠지.”


“...슬프네요. 정이 들었던 식당인데.”


“...우리를 비난할 생각은 없는 거야?”


“저도 강물의 에린과 맞선 만큼.

그녀의 강함에 대해선 잘 알고 있으니까요.

666의 괴물...

그들의 강함은...

막을 수 없는 재해에 가까워요.

불멸자인 주신들이 아닌 우리는...

그러한 재해에 휘말려 사라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초연한 엘의 모습에... 소환사는 눈을 감았다.

마음 같아선 뭐라고 위로하고 싶지만...

그녀도 안다. 이곳에 희망은 없었다.

앞으로 그들의 목숨은 9일이 남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모든 성의 멸망과 함께.

여신 프레이야는 강물의 에린의 손에 잡혀 그대로 죽겠지.

그 과정에서 부활하는 거짓된 영웅들은 세트로 사라질 것이다.

한 편. 월검향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자신의 곁에 있는 고블린킹을 보았다.


“고블린킹.”


[왜?]


“거짓된 영웅들이..

6명의 666의 괴물들을 쓰러뜨린 것은... 사실이야?”


[내 이름을 걸고, 사실이야.

...이러면 만족해? 월검향?]


그 말에 월검향은 시선을 돌려, 절망하는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자신은 분명 살인귀의 스킬을 최대한 사용하여, 에린과 전투를 벌였다.

그런데 왜...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가?

살인귀란 존재가 월검향 자신보다 훨씬 나았다는 건가?

아무리 월검향이 살인귀 본인이 아니라지만.

스킬의 한계가 있는데도?

이에 고민을 해보는 월검향이었지만.

앞의 9일 동안 답은 안 나왔다.

그들은 계속 패배했고,

..눈앞에서 고문당하며, 죽어 나가는 필멸자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 결과. 월검향을 비롯한 거짓된 영웅들의 정신은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답이 없어.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거지?’


천 년 전과 같은 조건, 같은 몸.

하지만 결과가 다르다.

..아니.

월검향. 자신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 있나?


“...어이~!”


힐 하는 마왕이 갑자기 일어나 주위에 외쳤다.

그 모습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시선과 엘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우린 다 죽겠지?”


“...이 최악의 상황을 부채질하고 싶으냐? 잡종?”


“그러니 하는 말이잖아.

우린 어차피 최악의 상태잖아?

이대로라면 9일 뒤에 죽을 테고...”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월검향의 물음에 힐 하는 마왕은 빙그레 웃었다.


“우린 모두 다른 세상에서 소환되었잖아?

심심한데.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지 않겠어?”


“...지금? 에린을 쓰러뜨릴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지 않는 터무니 없는 말.

하지만 힐 하는 마왕의 미소는 해맑았다.


“응. 어차피 그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안 됐잖아?

그.러.니.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나 나눠보자고.

누가 먼저 할래?

아! 나부터 할까?

나는 28세에 군대도 다녀왔고,

대학도 졸업한 게임을 좋아하는 백수지만.

게임 하는 도중에 프레이야 여신에게 소환되어 이곳으로 왔고.

앞으로 9일 뒤에 죽어~.”


“정말 별 볼 일 없는 남자군요.”


힐 하는 마왕의 설명에 소환사는 비웃는 듯이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도 곧 포기하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는 거대한 대륙 안에 있는 중앙 숲에서 온 엘프에요.

그 숲 전체를 수호하는 존재이지요.

저의 어머니는 엘프..

아버지는 숲에서 가장 강인한 마룡이라..

그분들의 힘을 물려받아.

숲을 침공하는 빌어먹을 인간들과,

불의 악마들,

날개 달린 위선자들부터,

물에서 기어 나오는 물고기 놈들,

어둠의 언데드들과 사막의 세력들과 끊임없이 싸우는 상태였어요.

워낙 세력다툼을 하는 곳이라 살기 힘들었는데...

설마 그곳보다 심한 곳으로 소환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어요.”


소환사는 그 말과 함께 검귀를 보았다.

자신만 말하면 부끄러우니 너도 좀 말해보라는 그녀의 젝스쳐였다.


“....난 가상현실 게임의 베타 플레이어야.

세상에 처음 나온 가상 현실게임을 베타 신청해서 접속했는데.

클리어 전까진 탈출 못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날아가는 데스게임이었지.

거기서 현재의 아내를 만났고,

마침내 클리어 후.

그곳에서 빠져나와, 아내를 만나러 가는데...

프레이야 여신에게 소환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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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 73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2 21.03.19 53 0 14쪽
73 제 72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1 21.03.18 83 0 13쪽
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50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9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4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50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9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50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7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6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4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8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2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2 0 16쪽
60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8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2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5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7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9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7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50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3 0 20쪽
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7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9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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