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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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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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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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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DUMMY

끼이이익!!


기괴한 기계음이 섞이는 검은 파도가 몰려온다.

그들은 한때 살아있었을 필멸자의 육체가 기계와 결합된 존재들로.

어떠한 것은 상반신의 갈비뼈가 앞으로 삐죽 나와,

기계 파츠와 섞인 심장이 생생하게 뛰는 모습으로.

어떠한 것은 한쪽 팔 정도만.

어떠한 것은 뇌에 침 비슷한 것들이 꽂혀져 눈알이 대굴대굴 구르는 모습으로.

혹은 하반신이 기계로 이루어져,

걸을 때마다. 따각! 따각! 나는 소리 나는 것들도 섞여 있었다.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싸구려 B급 슬래셔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생명체들이겠지...

그러한 그들은 입을 여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가뭄에 콩 나는 듯이 드문드문 입을 여는 경우가 있었다.


“죽....여....주ㅏ...”


하지만 자신을 죽여달라는 기계음 섞인 잡음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그 외는 앞에 보이는 이들에게 괴성만을 지르며 달려드는 굶주린 늑대 떼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곁으로는.

자그마한 거미 형태의 로봇들이 지면을 메우고 있었고.

그 결과. 지평선을 전부 채워버리는 거대한 검은 파도가 형성된 것이었다.


콰아아아아앗!!!!!!!


주위에 아무것도 없기에 그들은 가끔 질러대는 괴성만을 제외하고,

파도가 출렁이는 것처럼 그대로 서 있기만 할 뿐이었으나...

검은 파도에 갑자기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기계 괴물들이 본능적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하나의 검이 박혀있었고,

그 검은 황금빛 기류와 함께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에 기괴한 괴물들은 검이 날아왔을 지점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모든 것들을 아래를 내려다보는 오만의 왕이 있었다.


“한때 나의 백성이었을 너희들을 진심으로 동정하마.

그러니... 나의 마지막 배려다.”


단지. 그 말뿐.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냉병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나 많은지. 그곳의 무기들이 빛에 반사되는 것만으로도 주위가 훤히 밝아질 정도였다.

이에 기계 괴물들은 영웅왕을 향해 공격을 준비하나...


“<병장기의 비>.”


곧 하늘에서 내려오는 병장기 폭우에 순식간에 썰려 나갔다.

냉병기가 하나가 지면에 부딪힐 때마다.

폭격이 일어난 것처럼 지면이 우푹! 패이고,

파편이 포탄처럼 사방으로 튄다.

이에 따라. 병장기 근처에 있던 기계 괴물들은 곤죽이 되거나,

정육점 고기마냥.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으깨져 갈 뿐이었다.

그러한 폭우 속.

기계 괴물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5M 높이의 거대 멧돼지가 질주해 나갔다.

멧돼지는 자신의 앞을 무언가가 가로막을 때마다.

머리를 이용해 위로 쳐올렸다.

이 과정에서 운이 좋은 기계 괴물들은 멧돼지의 등 뒤에 얼떨결에 올라탔지만...


콰직!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위에 타고 있는 엘프에 의해 그대로 머리가 날아갈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닿는 병장기들이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우리 거짓된 영웅들끼리는 피해를 못 준다는 사실이 다행이네요.”


그녀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을 뒤덮는 검은 그림자로 의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렇기에 이곳을 돌파해간다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까웠지만.

거짓된 영웅들이란 존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전법이었고,

그 돌파력을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타다다닷!!!


꿰에에에엑!!


멧돼지의 피부에 불꽃이 튀었다!

그러자 그녀가 타고 있던 쿵쿵이가 괴로운 듯이 몸을 뒤틀었고,

그 모습에 소환사는 외쳤다.


“화병기에요!”


저 너머에서 화기에 의한 섬광들이 고속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화약으로 인해 발사되는 탄환은 아무리 거대한 멧돼지라도,

쉽게 버틸 수 있는 공격은 아니었다.

만약 그들이 타고 있는 멧돼지가 소환수가 아닌 정상적인 생물체였다면.

지금쯤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겠지...

그렇기에...


“<마법사의 지식>사용! <대중갑 결계>!”


소환사의 등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대도서관은.

자신의 주위에 있던 책들 중 하나를 펼치며 외쳤다.

그러자 거대한 멧돼지의 주위로 철제의 벽이 둘러싸이더니,

곧 사방에서 오는 공격들을 막아내기 시작하였다.


“점점 사격이 거세어지는 중.

얼마 버티지 못함.

처리를 요함.”


“이미 와있어! <섬소 참살>!”


사람 머리에 있는 입으로 화기를 쏘는 그로테스크한 기계 괴물들 사이로,

언제 있었는지. 월검향이 모습을 드러내며 대도서관의 말에 대답해주었고.

그의 등장에 기계 괴물들이 일제히 몸을 돌리니...


서걱!


그의 주변에 있던 괴물들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작은 파편이 되어 모조리 부수어져 갔다.

하지만 화기를 가진 적은 많았고, 그들은 감정이 없는 기계였다.

그들은 주위 아군의 죽음에도 상관없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월검향을 향해 총구를 조준했다.


“<섬소 역전>!”


섬소 역전이란. 월검향 본인이 공격을 받는 순간.

그 피해를 무효화 하고, 상대의 뒤로 강제이동하는 기술이었다.

그는 이를 이용해. 적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주위를 교란해 나갔다.

그러자 멧돼지를 향한 사격이 빠르게 줄어갔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대중갑 결계>의 천장이 열리더니,

그곳에서 하얀 복장의 소녀가 튀어 올라, 지팡이를 아래를 향해 겨루었다.


“목표확인! <디바인 슈터>!”


일직선의 고열이 순식간에 지면을 쓸고 지나가고,

그 직후. 불꽃의 벽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그러자 내부에 있던 화기를 가진 기계 괴물들이 하나둘 쓰러져 갔다.


피이이이이이잉!


“무유도 탄두 확인!”


<대중갑 결계>에서 벗어난.

마법소녀를 노리는 일격.

대도사관의 외침에 판금을 입은 전사가 마법소녀의 위로 튀어 올라 방패를 들었다.


콰앙!!


탄두에 부딪힌 순간.

힐 하는 마왕은 폭발에 휘말려 멧돼지의 등 뒤로 나가떨어졌지만.

재빠르게 바로 일어나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헤! 아프지도 않네!”


“우리가 HP 시스템에 적용받기 때문.

본래라면 팔이 사라지는 것이 정상임.”


“<스왑>!”


대도서관의 설명과 함께,

검귀는 지면에 버려진 힐 하는 마왕을 멧돼지 위로 옮겼고...


“<돌진>!”


<돌진>스킬을 멧돼지 근처의 적에게 사용하여,

바로 되돌아와. 멧돼지의 위에 다시 올라왔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오랜만인데.

환영 인사가 이렇게 거칠다니.

인싸가 된 기분인걸?”


검귀가 멧돼지 위로 돌아오자.

힐 하는 마왕은 탄두와 부딪혔던 자신의 팔을 움직여 보며 히히덕거리더니,

대도서관에게 물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얼마나 남았지?”


“이제 거의 다 왔음.

5분 정도면. 성벽이 보이기 시작할 것임.”


거짓된 영웅들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제1의 성인 알타반의 바깥으로.

그들이 처음으로 전장에 발을 내딛었을 때.

레지나 연합들에게 포위당했던 곳이었다.

알타반 요새에 있던 내부 워프 게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곳에는 함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국 제1의 성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거짓된 영웅들에게도 익숙한 좌표를 통해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그들이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파도.

레지나 연합과 싸울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은 보이는 적들을 최대한 무시하면서 알타반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


“대체 이 많은 병력들이 어디서 나온 거지?”


“우리를 막아서는 것들은 특이한 형태를 지니지만.

동일한 외모를 가진 것들이 자주 보임.”


“무슨 말이야?”


“...일정하게 만들어내는 시설이 있을 것으로 예상.”


“즉. 이것들은 양산형이다?”


“정답.

따라서 내부로 들어가면...”


“제대로 만든 정예가 있을 가능성이 크겠네~.”


요새 밖에도 적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내부에는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 많은 군세를 한 명의 괴물이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힐 하는 마왕은 놀라워했다.


“알타반 요새가 보인다.

잡종들의 환영 인사가 짐의 연회와 같으니.

전투를 준비해라.”


영웅왕은 하늘에서 사각형 형태의 나무 방주의 황금 옥좌에 앉은 상태로,

아래의 거짓된 영웅들에게 경고하였고.

그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입을 열었다.


“너 혼자 치사하게 타냐? 우리도 거기에 태워주지?”


“이것은 엔키가 홍수에서 선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만든 방주이니라.

너희는 탈 자격이 없다.”


“잡담할 시간에 전투에나 집중해주시죠?”


힐 하는 마왕과 영웅왕의 대화를 끊은 소환사는 정면을 바라보았다.

파도라 말할 정도인 적들이 눈에 크게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적들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저건 또 뭐야?”


그녀로선 한 번도 보지 못한.

사각형의 통을 거북이처럼 등에 짊어진 거대 기계들이 알타반 요새 앞에서 멈추더니,

통에 있는 구멍을 그들을 향해 돌리고 있었다.

이에 대다수는 뭐지? 하는 표정이었지만...

그걸 본 힐 하는 마왕과 검귀의 표정이 경악에 휩싸였다.


“다연장 로켓포다!!! 포를 더 돌리기 전에 당장 막아!!!!”


피이이이이이이잇!!!


하늘 위로 일제히 치솟는 소형의 로켓들.

그걸 본 힐 하는 마왕의 표정이 삽시간에 어두워졌지만..

마법소녀는 지팡이를 자신의 앞에 한 바퀴 돌린 후.

쿵쿵이의 등에 내려찍으며 외쳤다.


“특수스킬. <대화기 술식. 충격장>!”


그녀의 중심으로 거대한 전자기장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러자 주위의 기계들과 그들에게 날아오고 있던 로켓들이 일제히 터져나갔고,

그들의 앞에 거대한 화염의 벽이 생겨났다.

잠시 뒤. 검붉은 화염의 벽에서 무언가 불룩! 부풀어 오르더니.

곧 거대한 멧돼지가 그곳에서 튀어나왔고.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된 힐 하는 마왕은 마법소녀에게 외쳤다.


“그건 무슨 마법이야!?”


“화기대응 충격 술식이에요.

일종의 EMP랄까요?

물리적으로도 탄두를 부순다는 점에선.

EMP보다 더 용의하죠.

다소 많은 MP를 사용하지만...

나쁘지 않았죠? 에헴!”


“안심하기엔 로켓이 아직 남았어!”


검귀는 포구에 남아있는 로켓들을 보며 경고하였고,

이에 대도서관은 몸을 일으켰다.


“내가 처리하겠음.

좌표 확인.

<마법사의 지식>사용!

위치퀸의 폭격 요청.”


그러자 대도서관의 주위에 있던 책들이 일제히 빛을 내기 시작하더니,

그녀의 눈동자에 술식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에 따라. 하늘 위를 상시 덮고 있는 마법진 일부가 빛나더니.

그곳에서 거대한 마법 구체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지역에 있는 위치퀸의 마법진을 활성화.

이걸 이용하면...

저것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콰아아아아아아앙!!!!


하늘 내려오는 마법 구체들이 다음 사격을 준비하고 있던 장비들을 모조리 부수어나갔고,

그러한 마법 불꽃 속에서 폐허였던 알타반 요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젠장! 저거 우리가 알고 있는 알타반 맞아?”


“....공장이잖아.”


알타반 요새의 폐허 위로 치솟아.

검은 매연을 내뿜고 있는 굴뚝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아래로 회백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힐 하는 마왕과 검귀에게 익숙한 공장 지대의 모습으로,

월검향을 비롯한 이들에겐 생소하기만 한 이계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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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 73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2 21.03.19 53 0 14쪽
73 제 72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1 21.03.18 83 0 13쪽
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50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9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4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49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8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49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6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6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3 0 11쪽
»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8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2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2 0 16쪽
60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6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2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5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7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9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6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48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2 0 20쪽
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6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9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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