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264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2.18 17:01
조회
49
추천
0
글자
11쪽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DUMMY

“빨리 떠나야 해.

앞으로 1시간 이내로 놈은 올 거야.

나참. 군인 출신들은 왜 나중에 출발인지 참...”


그 말과 함께 마차의 짐칸에 타라는 듯이 눈짓했고,

그러자 그곳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채워진 짐칸이 보였다.


주위에는 대피하는 수많은 필멸자들이 고모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현재 야누스의 눈에 보이는 이들은 대다수 패잔병들과 거동이 불평한 이들로,

다들 생기가 없는 눈으로 걷거나, 혹은 마차에 실려있었다.

야누스가 마차에 앉자. 병장은 입을 열었다.


“앞으로 9일인가?”


“죽을 시간 말이죠?”


“...그래.”


다음 성으로 간다고 하들. 3일이 유예될 뿐.

이미 소돔과 고모라의 인구는 과밀한 상태로,

소돔으로 갈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고.

소돔이 무너지면 도망갈 곳조차 없었다.

그저...

모두 죽겠지...

그런데도 필멸자들은 조금이라도 오래 살기 위해.

다음 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광경을...

야누스는 멍하니 지켜보았다.

수 천 년이 지났지만.

필멸자들은 똑같았다.

죽을 것을 아는 대도.

살기 위한 어떻게든 발악을 한다.

그 어떠한 것도 막을 수 없는 죽음이.

바로 눈앞에 오는대도...

그들은 포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

이 모습이...

필멸자다운 모습이겠지...


“.....”


야누스는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흑요석 반지를 어루만졌고,

그걸 본 병장은 입을 열었다.


“그 반지는?”


“제가 사랑하는 아내의 반지입니다.”


“...좋겠네.

젊어 보이는데. 벌써 결혼까지 해서.”


“병장님은요?”


“솔로야. 솔로.

여자친구도 없어.”


병장은 그 말과 함께 숨을 들이쉬더니,

야누스를 흘깃! 보았다.


“아이는?”


“아이라...

아쉽게도 없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거든요.”


“에? 설마....

괴물 놈들에게...?

미안해.. 내가 괜한 걸 물어봤네.”


“아뇨. 이미 오랜 옛날에 떠난 아내라...

병장님이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야누스는 그 말과 함께 그리운 듯이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넌 대체 나이가 몇이야?”


“꽤 많다고만 밖에...”


“......”


이상한 것을 보는 표정이지만.

야누스는 거짓말을 못 하는 괴물이므로,

어쩔 수가 없었다.

다만 야누스는 어딘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건 혼돈 속성...

그래... 혼돈의 주신. 시온이군.’


저 멀리서...

그가 알고 있는 연인이 싸우는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

같은 혼돈의 속성...

그것은 분명 새로 혼돈의 주신이 된 존재의 것이겠지.

언제라도 그를 기다려줄 것 같은 연인이었지만...

현재의 그 존재는 소멸했다...

영원히...


“다른 여자는 관심 없어?”


으득!


순간적으로 욱할 뻔한 야누스였지만. 그는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의 아내만을 사랑할 겁니다. 병장님.”


“이야. 순정파구나. 너.”


“....흥.”


그 말에 야누스는 고개를 돌렸다.

앞의 인간은 과거의 시온을 보지 못했다.

그녀가...

얼마나 필멸자들을 사랑했는지...

그녀를 통해.

필멸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음? 이동이 멈추었다?’


고모라로 가는 행렬이 멈추어지고...

야누스와 병장은 어리둥절하면서 마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다른 필멸자들도,

나아가지 못한 행렬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경계하는 눈빛으로 막힌 길을 보았다.

그러자 그곳엔...


“모두...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여신 프레이야가... 패잔병들에게로 찾아왔다.


“여러분들의 힘을...

이곳에서 빌리고 싶습니다...”


--------------------------------------------------------------


에린이 사라졌다...

그녀가 있었던 곳에는 지면마저 갈라진 벌판과,

그녀가 신었던 문스톤 유리구두만이 있었다.


“.....크윽!”


영웅왕은 반쯤 타들어 간 자신의 팔을 보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몸에도 신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이 검을 쓸 때마다. 막대한 HP가 소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한 번 더 사용한다면....

자신은 그대로 죽겠지...


“해냈군요... 우리...”


“....그래.”


“우린 그녀의 기술들을...

모두 맞고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으니까...”


에린에게 받았던 모든 공격들을...

방어할 대책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3일 동안 끝없이 연습하고...

대도서관의 마법을 이용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는 통신망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로의 기술을,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에린의 빈틈을 만들 수 있던 것은 기적이었다.

그 결과...

그들은 이 자리에서 에린을 이길 수 있었다.


“.........”


모두가 화색인 모습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동안.

대도서관만은 침묵한 상태로 에린이 사라진 곳을 보았다.


“왜 그래?”


“레벨........4529....”


“....뭐?”


“..내 시야를 공유해주겠음.”


모두의 눈앞에 대도서관이 간파 스킬로 보는 창이 나타났다.


[이름 : 강물의 에린.

레벨 : 3200

설명 : 666의 괴물들 중 서열 404의 괴물.]


이 사라지고....


[이름 : 심연의 에린.

레벨 : 4529

설명 : 강물의 에린은

300의 비스트들 중 130위 비스트였으나.

네메시스의 ‘구원’으로 인해.

비스트에서 벗어나, 666의 괴물들에 합류되었다.

단. 네메시스의 ‘구원’으로 만들어진 육체는.

본래 비스트로서의 육체보다.

30%의 수준으로 매우 나약하며,

전성기 형태가 아닌,

전성기에서 벗어난 형태를 지니기에 힘의 일부가 제한된다.

‘구원’으로 만들어진 육체가 파괴될 시.

해당 괴물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


그 설명에...

모두가 창에 적혀진 글을 멍하니 볼 수밖에 없었다.

뭐? 힘의 제한?

그리고 마지막 설명은...


“설마....”


지면에 떨어진 유리구두가 허공으로 떠올라.

그것을 중심으로,

공기 중에 떠도는 수증기들이 순식간에 모이기 시작했다!!!


[물은 사라지지 않아.

물은 죽지 않아...

물은 더럽혀지지 않아...

그저 형태만을 바꿀 뿐...

수증기는 물로,

물은 차가운 얼음으로.

끊임없이 흘러가는 물이여.

모든 생명은 태초의 바다로부터 시작되었고,

모든 죽음은 태초의 바다로 되돌아가는 것이니...

내가 바로....

심연 속에서 너희들을 바라보는 물의 여신이자...

네메시스님을 모시어,

그분의 명을 행하는 사자일지어리....]


수증기가 눈에 보일 정도의 물이 되고,

곧 거대한 덩어리의 얼음이 된다.

그것은 하늘로 치솟아 곧....

거대한 형태의 물의 마수가 되어갔다.

거짓된 영웅들이 바라보는 하늘 전체가 물의 장막으로 채워져 갔다...


[아아...!!!

미칠 것 같은 광기가 날 더럽혀가!

하지만.....

난 네메시스님만을 바라보는 존재!

사랑이란 이름의 광기는...

그 어떤 광기보다 거센 파도와 같은 것!

달기. 그 망할 년도 이 광기를 통제하는데!!

내가 못 할 리가 없지!!!

그래..... 그 분의 사랑을 기억하자...

내가 있는 심연에까지 손을 뻗어주신...

그 따뜻한 손을....

그렇기에..

난 광기에 꺾이지 않아.

난 그 분을 잊지 않아.

그분에 대한 사랑이 있는 한 난....!!!!

‘강물의 에린’이니까!]


두드드드드드드드득!!!!


물의 장막과도 같은 것이 날개의 형상을 띄어가고,

높이가 족히 300M가 넘어가는 거대한 물의 마수가,

용의 머리를 지닌 상태로 고개를 들어올린다.

비록 다리는 없어,

아래는 마치 슬라임과 같은 형태였지만...

그 고귀한 눈은 그 어떠한 더러움도 정화할 것 같은 고귀한 눈동자였다.

마치... 드래곤 머리에 슬라임의 몸,

그리고 등 뒤에 용의 날개를 붙인 형태랄까?

하지만....

그 거대한 크기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과.

단지 힘을 개방하는 데도.

주위가 흔들릴 정도의 힘은....

‘심연의 공포’.

그 자체였다.


[하아아아아. 수 천 년 만에 이 육체인가~...

네메시스님이 만들어둔....

나의 소중한 육체가.....

너희들 따위에게 부수어지다니....

정말....

짜증나는 걸....

하지만 인정할게.]


강물의 에린이,

아니. 현재는 ‘심연의 에린’이라 불러야 하는 비스트가 고개를 숙여,

거짓된 영웅들을 내려다보았다.


[너희는 훌륭한 실력자들이야!

근데...

이를 어쩐담...

너희가 아무리 발악하더라도...]


드림랜드 행성의 바다.

그곳의 바닷물들이 바닥이 보일 정도로 급속도록 말라붙기 시작했다.

수만 개가 넘어가는 물의 강줄기가 하늘로 생성되어,

모두 심연의 에린을 향해 나아간다!!!

현재 ‘소화의 불가사리’란 이름의 비스트가 이 행성을 뒤덮고 있지 않았으면.

우주에서 보았을 때.

모두가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명의 괴물이...

이 행성의 모든 물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을...


[나를 절대 못 이기는데?

나의 서열 밑에는 200명이 넘어가는 666의 괴물들이 있을 정도야!

그런데 감히...

너희들 따위가!!!!!]


에린의 입에 물의 구체가 서서히 몸을 불린다.

그녀의 입 기준이라고 해도,

고도로 응축된 것이 20M의 구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공격으로 아래의 거짓된 영웅들은 물론이고,

뒤의 성까지 모조리 날아가겠지.


[날 열 받게 만들어!?

너희들과의 장난은 이걸로 끝!

바로 오늘!

너희들과 프레이야의 결계에 모든 것들은!

모조리 죽을 것이야!!!!!]


그 말과 함께 에린의 입에 있던 물의 구체가....

거짓된 영웅들을 향해 추락해왔다...


----------------------------------------------------------------

구원 : 네메시스만이 할 수 있는 그의 고유 술식으로,

완전히 미쳐버린 괴물을 이지를 되돌리고,

본인이 원하는 육체로 고정 시키는 기술이다.

단. 여기에는 마물 상태의 괴물과 네메시스와의 교감이 필요하며,

마물 상태로 네메시스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그를 따라야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666의 괴물들에 합류한 괴물은 많으며.

사탄, 달기, 에린, 메두사 등.

네메시스에게 구원받은 괴물 대다수는 네메시스의 세력 출신이다.

구원을 통해 얻은 육체는 힘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으나.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전투와,

1회 목숨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구원으로 얻은 육체를 잃지 않고,

본래 형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마물 상태에선 이지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폭발적인 힘으로 날뛰기 바쁘기 때문에.

대다수의 구원받은 괴물들은 본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다.

현재 666의 괴물들 중.

사탄은 그럭저럭 흉폭성을 제어하고.

달기는 완전한 제어가 가능하다.

그 이유는 그들은 마물로서의 광기보다.

괴물로서 얻은 광기가 더 높기 때문이며.

특히.

달기의 경우는 매우 특이 케이스로.

그녀는 네메시스에 대한 사랑이란 이름의 정신 나간 집착으로,

마물로서의 광기를 자신에게 완전히 굴복시키고.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제 73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2 21.03.19 52 0 14쪽
73 제 72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1 21.03.18 83 0 13쪽
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50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8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3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49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8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49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6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5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3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7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1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1 0 16쪽
60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6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1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4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6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8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6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48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2 0 20쪽
»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5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8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