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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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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8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3.0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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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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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DUMMY

자신의 앞에 있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을 살핀 광기의 삼서는.

쏟아지는 공격들을 보호막만으로 가볍게 막아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여러분은 이걸 절대 못 깬다니까요? 오호호홍!?

그만 힘 빼시고 저의 재미있는 제안이나 들어보지 않을래요?

그러면 이 지역에서 손 떼고, 그냥 물러날지도 모르는데~.”


“......?”


그 말에 광기의 삼서를 둘러싼 거짓된 영웅들의 공격이 일시적으로 멈추었다.

앞서 몇 분 넘게 공격해본 결과.

그를 둘러싼 보호막에 상처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광기의 삼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지..

공격이 멈추고 시야가 밝혀지자.

광기의 삼서는 낄낄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에 대해서는 저는 매우매우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는 거야.”


뜬금없는 친근감 표현에 어이가 없어서 몸이 굳는다.

하지만 광기의 삼서는 아랗고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말 그대로에요.

전 강물의 에린과 꽤나 친한 괴물이라.

그녀가 여러분들을 가지고 노는 동안 연락을 종종 받았거든요.

여러분들은 죽어도 불멸자들처럼 부활이 가능하다면서요?

그것도 무제한이나!

아아!! 이 얼마나 훌륭한 실험체들인가요!

우리 자랑스러운 666의 괴물들도!

부활 관련 능력이 없으면!

죽으면 바로 소멸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엄청난 인재들이자!

이 제가! 귀여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연구하면.

어쩌면 우리 괴물들도 부활할 길이 열리지 않겠어요?

우리 666의 괴물들은 하나하나가 혼자서 행성 하나를 초토화하는 존재들!

이런 이들을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이 전쟁에서 벌써 몇 명이나 되는 666의 괴물들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답니다!

아아...

동료가 죽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에요...

그러나!

여러분들을 조사해서.

그 부활 방법을 알아낸다면?

그렇다면 우리 666의 괴물들에겐 엄청난 이익이 될 것입니다!

상상해봐요!

겨우 쓰러뜨린 666의 괴물이!

불멸자인 주신처럼 부활해서 돌아오는 그 모습을....!!!!”


광기의 삼서는 그 외침과 함께 거짓된 영웅들을 뱀처럼 훑어보았다.


“절망이에요!

우리의 적들에게 처절한 지옥을 보여주는!

걸어 다니는 절망!

그 얼마나 공포스러운 기분일까요!

그 얼마나 수많은 이들을 짓밟을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교수~~~~님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마치 첫사랑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을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저는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요.”


“제안...?”


“저희 666의 괴물들로 들어오지 않을래요?”


“......뭐?”


어처구니없는 제안에 모든 거짓된 영웅들이 무슨 개소리라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스스로의 제안이 기쁘다는 듯이 몸을 떨더니,

박수를 여러 번 쳤다.


짝짝짝!


“말 그대로랍니다!

이번 전쟁에서 동료들이 죽다 보니,

666의 괴물들의 빈 자리들이 많이 생겼어요!

이 전쟁이 끝나면! 엑스트라들끼리 쌈박질해서 그 빈자리를 채우겠지만!

저는 그 한 자리에 여러분들을 집어넣고 싶답니다!

아아!!! 이 얼마나 멋진 제안인가요!”


“....네가 어떤 미친놈인지는 알겠다만.

한 자리라고?

우린 7명이야. 멍청아.”


“넵! 저는 7명인 여러분들을.

1명으로 만들어서 666의 괴물들의 자리에 집어넣을 예정이랍니다!”


“...............”


광기 어린 사고방식이라.

대화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7명을 한 자리에?

무슨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인가?

모두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자. 광기의 삼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참! 범인들인 여러분들은 제 제안이 이해가 안 되나 보군요!

이런! 이런! 제가 예술가이자. 과학자이고.

훌륭한 천재이다 보니 그 점을 고려하지 못했네요!

그렇다면 눈앞에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츠즈즈즈즈즛!!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지더니,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 언덕들처럼.

건물들이 일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변에 모두가 경계하며 주위를 둘러보자.

그 광경은 마치 고열에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과도 같은 모습들이었다.


“이건 대체 뭐야...?”


순식간에 주위 환경이 뒤바뀌는 상황에 힐 하는 마왕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고,

그러자 광기의 삼서는 입꼬리를 올렸다.


“교수님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금속이랄까요?

요컨대. ‘잊혀진 문명’의 나노봇과 비슷한 물건이랍니다!

필요할 때마다 입력해주면!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꾼다는 말씀!

4세계에서도 오직 저만이 다룰 수 있는 물건이지요!

물론 제가 만들었답니다! 오호호호호홋!!!”


하늘을 찌르던 주위 건물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성 내부에 평야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거짓된 영웅들의 주변에 있는 것들은...


꿈틀! 꿈틀!


“....토 나오는군.”


생물체?

알 수 없다.

고깃덩어리로 보이는 붉은 근육들이 붙어 있는 것을 보자면.

그것은 분명 ‘생물’이긴 하겠지.

하지만...

그것은 여러 부위가 혼돈에 가깝게 섞여 있는 ‘무언가’일 뿐이었다.

어떠한 것은 살아있는 책상이었으며,

어떠한 것은 살아있는 의자였다.

생물의 가죽을 벗겨,

살아있는 상태로 가구처럼 가공해둔 모습은.

그저 ‘역겹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지.

하지만 광기의 삼서는 주위의 광경에 환호성을 외치며 말했다.


“멋지지 않나요?

수 백 명이 하나의 육체로 섞여.

유용한 물건으로 재탄생된 모습은?

심지어 저들은 자아와 영혼이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로!

몸이 하나가 되었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인가요!

이 얼마나 위대한 과학인가요!

오호호호호호호호호홋!!!!!!

저는 여러분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주고 싶답니다!

7명이 하나의 육체가 되어!

666의 괴물들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서!

한 명의 인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광을 말이죠!”


“미친 녀석!”


“미쳤다?

아하하하하핫!!! 그 미쳤다는 기준이 뭐죠?

응?

여러분이 말하는 도덕론에 근간한 범죄들?

아니면 정상과 다른 것을 말하는 건가요?

아이고!

그러한 개념은 우리 괴물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욕망에 따라.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 우리 괴물들인 걸!

그런 우리 괴물에게 여러분들의 잣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단 말씀!

고로.

이것을 과연 미쳤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생각을 달리 해보죠.

이러한 광기가!

생존에 더 유리하다면!

그렇다면 미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애초에 허상에 불가한 잣대로 저를 재려고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씀!

미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라고요? 우호호호호홋!!!”


눈앞의 괴물은 미쳐있다.

그거도 대화가 통용되던 강물의 에린보다!

그 사실을 느끼며 거짓된 영웅들은 적의 어린 시선으로 광기의 삼서를 노려보았고,

그러자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본론으로 되돌아보죠!

저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여~~~러~분!?”


“너만큼 역겨워. 광기의 삼서.”


“이런! 이런! 이번에도 저의 예술작품은 이해받지 못하는군요.

정말 슬픈 일이에요!

저의 동료들도 일부는 저의 작품에 핀잔을 준다니까요!

그래도... 여러~~분!!!”


광기의 삼서는 주위에 있는 거짓된 영웅들을 훑어보았다.


“저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것이 좋을 거랍니다!

저는 이전에 4세계에서 이름 있는 괴물의 시체로.

서열 9위의 괴물을 만들어낸!

4세계 최고의 천재라고요!?

만약 여러분들이 항복하시고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신다면.

여러분은 분명!

엄청난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에요!

서열 9위 ‘증오’의 아버지로서 여러분들에게 보증해드리죠. 우호호호홋!!!

그런데도 복권 1등과 같은 제안을 거절하시지는 않겠죠?

이제 몇 달만 있으면.

1세계는 멸망하는데?”


“거절.”


“싫어요.”


“저딴 모습이 될 바에는 그냥 죽을래.”


“끔찍한 혼종 생물체.

연구할 가치 없음.”


“짐을 저따위로 만들겠다고?”


“꺼져.”


“저도 절대 싫어요!”


7명의 즉답.

그 대답들에 광기의 삼서는 머쓱한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더니...


“음~. 저는 강압적인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광기의 삼서는 생각하는 듯이 잠시 하늘을 바라보더니....


“어쩔 수 없군요!”


츠츠츠츠츠측!!!


알타반 요새의 성벽을 중심으로,

검은 장막이 순식간에 치솟아 오른다!

그것은 곧 하늘까지 완전히 뒤덮더니,

벌집처럼 육각형의 벽이 된 후. 반투명한 모습으로 고정되었고.

그 순간. 거짓된 영웅들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무언가 변화했음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뭐야?”


자세히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감각.

그 모습에 광기의 삼서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여러분들은 죽으면 부활 장소로 가버린다면서요?

그걸 막는 장치랍니다.

요컨대.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면.

여러분들의 육체는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요.

즉!

이 천재인 광기의 삼서는 여러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말~! 정말로! 노력했다는 말씀!

설마... 666의 괴물이 그 정도의 준비도 안 하고.

여러분들을 기다릴 줄 알았나요?”

“불가능! 나조차 여신의 술식을 해석하지 못함!

어떻게?”


대도서관의 외침에 광기의 삼서는 자랑스러운 듯이 자신의 가슴을 탕탕 쳤다.


“전 천재라니까요?

정확히는 저는 저의 능력 덕에 세상으로부터 지식을 얻거든요!”


“....뭐?”


무미건조한 편인 대도서관조차 그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보았고.

이에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저의 능력은 ‘개조’에요!

이 덕에 제가 원하는 물건 같은 것들은 저의 손으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필멸자였을 땐.

평범한 예술가에 불과했답니다!

사람 한두 명을 납치하여,

가죽을 벗긴 후. 손질하여 가구를 만드는.

여러분이 말로는 평범한 연쇄살인범에 불과했어요!

사회의 최하층민이지요!

그런 저에겐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겠죠?

여기에 부족한 저의 지식을 보충해주는 것이 저의 ‘개조’능력이에요.

무언가를 만들려면 그에 대한 지식이 꼭 필수니까.

능력이 그 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제 일을 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지식을 ‘세계’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가 있어요.

애초에 과학이란 학문은 세계를 구성하는 법칙을 규명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세계에게 직접적인 지식을 받는 저는?

그 어떤 과학기술보다 정교하고도!

고도의 기술을 사용할 수가 있죠!

그런 저에게.

해석 불가?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저의 지식이 바로 세계의 근간 지식인데!

물론 여러분들의 몸 내부의 정보는 몸을 갈라.

직접 들여다봐야 지식을 전달받을 수 있지만.

여러분들에게 걸린 술식의 약점 정도는.

카메라로 관찰하여 미리 정보를 전달받은 후. 이곳에서 준비할 수 있어요.

우리 괴물들이 살아가는 곳은 4세계!

과학과 마법 등이 엉키고 설킨 곳!

그렇기에 마법에 영향을 주는 기기 따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외부에 장난감들을 많이 만들어 두었죠!

여러분들이 이곳에 들어왔을 때!

프레이야 여신과의 연결을 끊기 위해서 말이죠! 으흐흐흐흣!”


작가의말

전편에 등장한 것들이 모조리 합체하다니.

4세계 괴물다운 정신나간 방식이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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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제 73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2 21.03.19 53 0 14쪽
73 제 72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1 21.03.18 83 0 13쪽
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50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9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4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50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8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50 0 12쪽
»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7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6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3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8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2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2 0 16쪽
60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6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2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5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7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9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6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48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3 0 20쪽
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6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9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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