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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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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5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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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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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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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DUMMY

[따아아아아아알!!!! 왜 이제 아빠를 부른 거야~?.

게다가 날 말고 다른 드래곤을 소환하려고 하다니?

이 아빠는 매~~~~우 섭섭....]


“.......아빠.”


명랑한 목소리에 거짓된 영웅들에게 당혹감이 새겨져 갔지만.

차가운 소환사의 말에 저편의 목소리는 멈추었다.


“활을 주세요.”


[물론이지. 딸아~.

근데... 이 좁은 입구 좀 늘려주면 안 되겠니?

내가 직접 가고 싶어도...]


어떻게든 검은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존재였지만.

그 존재가 빠져나오기에는 구멍은 너무나 작았고...

겨우 발톱만 삐죽! 튀어나왔을 뿐이었다.

그러한 추한 모습에 소환사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말을 이었다.


“...스킬 레벨이 부족해요. 그러니 활만 주세요.”


그 말에 소환사의 곁으로 어둠이 모이는가 싶더니,

검은 활 형태로 변해갔다.

그러자 소환사는 그 활을 낚아채는 듯이 잡고는 저편의 존재에게 외쳤다.


“저에게 아빠의 힘을 빌려주세요.”


[물론이지!

다만 다시 불러줄 거지? 딸?]


“.......”


부끄러움에 죽을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소환사는 고개를 끄덕여주었고,

그러자 구멍의 저편에서 막대한 힘이 활을 타고 그녀에게 흘러들어왔다.

그걸 확인한 소환사는 에린을 향해 활을 겨루었고,

그러자 닫혀가는 검은 구멍에서 마지막 한 마디가 들려왔다.


[활의 시동어는 잊지마~ 딸~.]


“......젠장.”


마지막으로 표정을 일그러트린 소환사는 눈을 감으며 외쳤다.


“<아빠! 사랑해요>!!!”


우우우우웅우웅!!!!!!!!


그 순간. 활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힘들이 하나의 검은 화살이 되어,

그녀가 외친 시동음과 함께 에린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끼이이이이익!!!


검은 화살이 격돌한 순간. 물의 장벽이 U자형으로 순식간에 밀려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에린은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훌륭한 걸? 하지만...”


파아아아앗!!!


물의 장벽이 폭발하고,

그 틈으로 돌진해온 검은 화살은 에린의 목을 노렸다.

코앞까지 검은 화살이 다가온 상황에서도 에린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콰지직...!!


“!!!!!!!!!!!”


자신의 곁에 있는 소년을 내세워.

검은 화살에 같이 맞아줬을 뿐이었다.


“아....안 돼!!!!!!”


소년의 하반신이 그대로 찢겨나간 후. 그 뒤에 있던 에린의 몸까지 뚫고 갔다!

그러나 에린의 몸은 호수의 수면처럼 파동이 일렁이더니,

금세 재생이 되었을 뿐이었고,

그와 함께 불쾌한 침묵만이 이곳을 채워갔다...


“이런이런! 이 엘프 소년이 죽어버렸잖아?

나쁘기도 해라~.”


“아.....아.....아.............”


소환사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녀의 시야에...

하반신이 그대로 잘려, 붉은 피를 벌컥벌컥 흘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한때 살아있었던 존재의 눈은 생기를 잃은 상태로,

그대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피의 향기가 아래에 퍼져나간다.

소환사가 그 광경에 경악하자.

강물의 에린은 상반신만이 남은 엘프 소년을 요새 아래로 던졌다.


콰직!


소환사의 바로 앞에 소년의 시신이 떨어지고...

소년의 멍한 눈동자와 눈을 마주친 소환사는 입을 벌렸다..


“어째서.....어째서...?”


“네 손으로 죽였잖아.”


“아니야....아니야!!!!!”


“그만!!!! 강물의 에린!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소환사가 무너져간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는 신음성을 내기 시작했고.

그러자 월검향은 에린을 향해 외쳤다.


“후후후후. 흥미로운 질문이야.

그 이유는...”


지면을 적셔가는 붉은 피를 보며 에린은 턱을 괸다.


“난 엘프란 종족을 매우 싫어해.

내 멍청한 동료 놈들은 그 망할 년의 눈치를 보느라.

엘프에게 손대중을 해주는 것 같지만...

난 그 머저리들이랑 다르거든.

10년 전에 4세계에 멋대로 튀어나온 년과 같은 종족인 놈들은...

괴로워하며 죽어버리는 것이 옳아. 후후후훗.”


“플로라는 너희 괴물들에게 소중한 것이 아니었어!?”


“....!!!!”


본래는 말해서는 안 되는 정보.

하지만 월검향은 에린의 행태에 열 받은 나머지 뒷말을 이었다.


“이 전쟁도 분명 그녀 때문에 일어난 것일 텐데?”


“닥쳐! 네가 그 년에 대해서 무엇을 알아!

이제 그 년은 얼마 못 가서!

곧 뒤질 괴물이라고!

그 년만 뒤지면....

왕의 옆자리는 바로.... 나!

강물의 에린님이라고!”


그 순간. 월검향은 입꼬리를 올렸다.


“웃기고 있네! 네가 그 말을 한다고 해서.

네메시스가 널 바라볼 것 같아?

그 망할 개자식은 천 년이 흘러도 플로라만 바라볼 걸?”


으드드드드드득!!!!!!!!


“이 잡것이....!!”


“날 죽일 테면 죽어!

어차피 난 부활할 테고!

그렇다면 네가 플로라보다 못한 것이 증명되겠지!

왜? 자신이 없어?

네가 나를 죽임으로서!

스스로가 플로라보다 못할 것이 증명될 것 같아서?

그래. 그럼 한 가지 까놓고 이야기해보자.

만약 플로라가 죽는다고 쳐.

그럼 그 옆자리를...

과연 네가 갈 수 있을까?

너 말고도. 666의 괴물들 중에 다른 인원들은 많은데? 응!?

그래. 알기 쉽게 예를 들어줄까?

13위 퀸은 어때? 응?”


“..........”


보인다. 표정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에린의 모습이!

그녀는 월검향의 외침에 두 주먹을 쥔 상태로 부들부들 떨었고,

이에 그는 속이 홀가분해진 것을 느꼈다.

“소환사! 정신 차려!

애초에 방패로 내세운 것은 에린이야,

네 잘못은 없어!”


“내 손으로... 내 손으로..”


하지만 소환사는 그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침울해진 상태로 되돌아갔고,

그 모습에 월검향은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한편. 강물의 에린은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월검향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으래? 아주 좋아... 이 잡것들아.

누가 이기나 해보자.”


열 받은 에린의 곁으로, 4명 정도의 인간들이 물의 용들에 끌려왔다.

그걸 본 마법소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익숙한 얼굴들이지?

그동안 마법소녀인가 하는 년을 재워준 가족들이라고 하더라고.

이러면 어떨까?”


“자...잠깐만요! 강물의 에린!!!”


에린은 마법소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의 윗머리를 깔끔하게 잘라냈다.

그래... 뇌 수술처럼 뇌가 다치지 않게 말이다.

그걸 본 대부분은 눈을 가리고 말았고,

월검향과 영웅왕은 불쾌하다는 듯이 그 모습을 보았다.


“시...싫어....”


“있지. 살인인형 엘리스에게 들으니까.

인간은 전두엽이 잘려도 살아있다고 하더라고.

물론 이 과정에서 감정과 사고기능이 날아가 버리지만.

뭐... 목숨은 살아있으니까 나쁘지 않겠지?”


“대체... 뭘...”


에린의 팔에서 나온 허리띠와도 같은 물의 뱀이,

머리가 열린 아이에게 다가간다.


꿀렁꿀렁!


그러자 그 직후. 불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잠시 뒤. 배를 채운 물의 뱀이 그 아이의 부모가 되는 이에게 기어갔다.


“너......미....미친.....”


부모의 입을 강제로 열고...

물의 뱀이 아이 부모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

그 모습에 영웅왕조차 눈을 돌렸고,

당사자인 이들의 눈에는 눈물만이 흘러나왔다.

소리 없는 비명만이 성벽 아래로 퍼져나가고,

감정이 없어진 아이는 멍한 눈동자로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말을 잃었다...


“응응! 자식을 먹어치우는 부모라.

추하디추한 ‘인간다운’ 모습이야. 아하하하핫.”


“야.....이 개자식아....!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아직 끝난 것이 아니야. 이제 28명밖에 안 됐으니까.

너희는 감상이나 해.”


콰직!


이걸로 28명....

27..... 20..... 15.... 5....3.....1....

거짓된 영웅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에린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녀가 펼친 물의 장벽조차 제대로 뚫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에린은 자신의 몸을 지나가는 공격들에 의해 몸 전체에 일렁임이 퍼져나가도.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이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었다.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점점 강도가 올라가는 가학 행위에....

소환사와 마법소녀는 전의를 잃고, 귀를 막고 눈을 돌렸으며.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구역질 나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이.

그들의 발을 적시는 피들에 애써 눈을 돌렸다.

그 외 나머지 거짓된 영웅들인 영웅왕과 살인귀,

그리고 대도서관은 서서히 쌓여가는 시신들을 동정의 눈으로 보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들의 힘은...

눈앞의 괴물에 비해 너무나 무력했다...

아무리 발악하더라도... 상처하나 입히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털썩!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던 마지막 희생자도,

쌓여있는 시체 위에 부드럽게 떨어졌다.

그 소리가 맨 처음의 소리보다 섬뜩해서....

거짓된 영웅들 모두가 몸을 움찔거릴 정도였다.


“자아. 30명의 장난감들은 모두 소비했어.

이걸로 아까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야. 우후후훗.

이제 다시 이야기를 진행할까? 잘나신 영웅분들?”


“왜냐.....

대체 왜!!!!

이딴 짓을 벌이는 거냐!!! 강물의 에린!!!!”


“아! 이거? 그 이유는...”


에린은 자신의 몸에 묻은 피들을 깨끗한 물로 변환시켜 흡수한 후.

가학적인 미소와 함께 뒷말을 이었다.


“업무에 대한 나의 열정이야.”


“....뭐?”


어처구니없는 대답에, 당혹감이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스쳐 지나가고,

에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우리 666의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님은 업무 자유도를 넉넉하게 주는 분이거든.

그분이 현재 우리 666의 괴물들에게 ‘명령’을 내린 것은.

‘빛의 주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빼앗고, 파괴하는 것이야.’

그 ‘과정’은 상관없어.

고통 없이 죽이든,

효율적으로 빨리 죽이든.

아니면 모조리 먹어치우든.

그것은 각자 마음대로야.

네메시스님은 그러한 과정들은 신경 쓰지 않아.

그분은 우리 666의 괴물들 모두를 신뢰하고,

각자의 판단을 믿어주는 분이니까!

그렇다면 그분의 뜻대로,

이렇게 일을 하더라도.

‘재미’를 섞는 편이 좋지 않겠어?

일이 즐거워지니, 효율은 올라가고!

이게 바로 ‘열정’이지! 안 그래?

후후후후.”


“미친.....”

“단순... 재미 때문이라고....?”

“그딴 이유 때문에...?”


거짓된 영웅들은 눈앞의 시체 더미를 보며,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30명을 남겨두고, 자신들의 눈앞에서 죽인 이유가...

그저...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니...

하지만 4세계 괴물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저 말은 강물의 에린의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실이겠지...


“네메시스가 사랑하는 엘프가... 그딴 행위를 허락했을 리가 없을 텐데!?”


월검향의 외침에 에린의 이마에 십자 모양의 혈관이 튀어 나왔다.

그럼에도 그녀는 겨우겨우 분노를 참아내며, 그를 노려보았다.


“너...

내 심기를 건드는 재주가 있구나?

하지만... 그 말은 인정할게.

서열 2위 괴물. ‘깡패 플로라’라면 확실히 이러한 취미를 허락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년은 곧 죽을 걸?

재생력도 666의 괴물들 중 하위인 년이,

심장이 두 쪽이 났으니 살 리가 있나.

그러니 그 빌어먹을 이름으로 날 설득하는 것은 포기해.

난 그 년에게 설득된 다른 멍청이들과 다르게, 그 년을 더럽게 싫어하니까!”


그 말과 함께 에린은 역겨운 것을 들었다는 듯이 토하는 시늉을 했다.


“그 년은 4세계를 너무 멍청한 세계로 만들었어!

그 전까지의 4세계는 정말 살기 좋았던 곳인데!

그놈의 인권! 인권!

어차피 엑스트라 머저리들은 단순한 노예일 뿐인데 말이야!”


에린은 혼잣말로 그렇게 중얼거린 후. 거짓된 영웅들을 훑어보았다.


“뭐. 잡담은 이걸로 하자고.

너희에게 알려줄 사항이 있으니까 말이야.”


“.......”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고,

에린은 자신이 요새 아래에 내던진 시체들을 예술작품으로,

보는 듯이 즐거운 표정으로 감상하며 입을 열었다.


“나도 물의 여신이었던 만큼.

바다만큼이나 자비가 깊은 편이라서 말이야.

난 이제 3일에 한 번.

프레이야 결계 안의 성들을 하나씩 함락시킬 거야.

오늘 하나를 함락시켰으니,

3일 뒤에 다음 성으로 오도록 할게.

그동안 나의 아래에 있는 고깃덩어리들의 무덤을 만들어주든.

내 등 뒤에 있는 폐허에서 남은 물자라도 가져가든.

마음대로 놀고 있어.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말한 시기까지는 안전을 보장해줄 테니까 말이야.”


“.....어째서?”


솔직히 말하자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거짓된 영웅들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러한 마법소녀의 질문에 에린은 작게 웃었다.


“후후훗! 말 해잖아?

이것은 나의 재미이자. 업무에 대한 열정이라고.

너희들의 전투수준은 이미 파악이 끝났고,

너희의 하찮은 공격으로는 날 결코 이길 수 없어.

그러니 너희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줘야지.

그래야...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겨나지 않겠어?

그럼....”


강물의 에린은 물의 장벽들을 서서히 걷어 들이며, 뒷말을 이었다.


“희망을 짓밟을 때의, 너희 얼굴들을 계속 감상할 수 있지 않겠어?

너희들은 어차피 내가 프레이야를 잡을 때까지는 무한히 부활하잖아?

그렇다면...

계속 괴롭게 해야지? 안 그래? 응?”


강물의 에린에겐 거짓된 영웅들은 부수어지지 않는 장난감이었다.

다른 필멸자들과는 달리...

오랫동안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장난감.

그렇기에 그녀는 월검향의 무례조차 참아내고 그들에게 좋은 조건을 건넸다.


“그러니 앞으로 3일 뒤에 다시 보자.

그때도 날 막아내지 못한다면...”


에린은 발밑에 있는 고깃덩어리들을 보았다.


“너희들은 오늘처럼 즐거운 구경을 하게 될 거야. 후후훗.”


으드득!


영웅왕이 철제 장갑이 찌그러질 정도로 주먹을 쥐고,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일그러진 얼굴로 에린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에린은 가학성이 충족된 듯이 등을 돌렸다.


“그럼 안녕. 나의 장난감들~.

다시 만나자.”


강물의 에린의 몸이 투명해지더니 모습을 감추었고.

치솟았던 물들이 지면으로 스며 들어가,

축축한 대지와 성벽만이 에린이 그곳에 있었음을 알려주는 흔적이 되었다.

그녀가 완전히 물러나자...

검귀는 시체 더미 앞에 걸어가더니, 곧 그곳에 무릎을 꿇었다.

소환사는 시체 더미의 가장 아래에 있는.

뭉개질 대로 뭉개진 엘프 소년의 시체를 부여잡고 울었으며.

대도서관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에린이 사라진 자리를 보았다.

한편 마법소녀는 자신과 친했던 가족들이,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되자. 그들의 시신을 꼬옥! 껴안았다.


“죄송해요...

여려분이 저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면...

고통은 없었을 텐데...

죄송해요...

전부... 저의 잘못이에요...”


영웅왕은 눈이 떠진 상태로, 숨을 거둔 시신들의 눈을 일일이 감겨주었다.

그리고 힐 하는 마왕은...


“뭐. NPC니까. 내일 다시 부활하겠지.”


우득!


그 말에... 검귀는 자리에서 뛰쳐나와.

힐 하는 마왕의 얼굴에 주먹을 박아넣었다.


퍼억!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이 병신아!”


검귀가 힐 하는 마왕의 멱살을 잡는다.


“지금도 이게 게임으로 보여?

응?

저들은 모두 죽었어!

그 빌어먹을 강물의 에린인지. 뭔지 하는 년에게!

모두 죽었다고!

이제 못 돌아와!

그런데 뭐? NPC?

정신 차려! 힐 하는 마왕!”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이 모든 것이! 현실일 리가 없잖아!”


그 모습에.... 월검향도 힐 하는 마왕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으득!


배에 발길질을 가한다.

이에 힐 하는 마왕은 지면을 굴렀으며,

그는 아무런 피해가 없는 듯이 일어났다.

그러자 월검향은 그의 목을 잡고는 시체 더미를 향해 끌고 갔다.

그리고...


퍼억!


그곳에 힐 하는 마왕의 머리를 박아넣는다.


“그 촉감이 느껴져? 피 냄새는 어때?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 힐 하는 마왕!

너도 이 상황이 힘들다는 것은 이해해!

하지만!

그걸 이해해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그 외침에...

힐 하는 마왕의 발버둥이 서서히 멈추더니,

그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렇다고 나보고 어쩌라고!

난 원래 평범한 일반인이었다고!

잘 생각해봐!

난 그저 컴퓨터 게임을 하는 백수였다가.

갑자기 내가 하는 게임 캐릭터로서 이곳에 끌려온 것뿐이야!

이곳은 나에겐 그저 판타지, 가짜라고!

그런데 어떻게 이딴 현실을 받아들여!

여긴 그저 꿈이고! 가짜야!

마법이! 이러한 광경이!

실제로 이루어질 리가 없잖아!

그런데 나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응? 응!?

이건 게임 속일 뿐이야!

강물의 에린?

우리는 무한히 컨티뉴가 가능해.

죽으면 다시 도전하고! 죽으면 다시 도전하고!

그렇게 공략이 발견되면 이기겠지!

잘 생각해봐!

프레이야의 검이 파괴되어도.

우리가 확실히 죽는다는 보장은 없잖아?

오히려 원래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갈지도 모르지!

이건 게임이야! 아하하하핫! 안 그래?”


“미친놈!”


월검향은 그런 그의 모습에 주먹을 들었지만...

그 전에 마법소녀가 입을 열었다.


“저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안나는....

8살의 아이였어요.

제가 처음 이곳에 소환된 날.

저에게 처음 다가와 줬고,

제가 이곳에 아는 사람이 없자.

저에게 빵을 주면서 집으로 안내했어요.

그 아이는 짝사랑하는 남자아이도 있었고,

마법을 배워 마법사가 되고 싶었어요.

네...

그 아이는 평범한 아이에요.

꿈을 가진 평범한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는...”


마법소녀는 자신을 돌봐주었던 가족들을 설명해 갔다.

그러한 설명에 힐 하는 마왕의 눈이 커졌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이 세상에 없어요.

저를 알았다는 사실에...

더욱 고통스럽게 죽었죠...

그것도 제 눈앞에서 말이에요...”


“마법소녀...”


“내가 돌본 아이도 마찬가지야..

이 애는... 엘프에 대한 미신 때문인지.

납치당하려는 것을 내가 도와주면서 알게 된 아이거든....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이제 없어....

그 망할 괴물이 영혼까지 먹어 치워서..

이제... 더는... 흐흑....”


“소환사...”


그 말을 끝으로, 이곳에 있는 모두가 입을 다물었고.

힐 하는 마왕도 생각에 잠긴 듯이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속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살인귀는 이 녀석들로 어떻게....’


월검향은 이곳이 과거의 일인 것은 알았지만.

씁쓸한 표정으로 강물의 에린이 눈앞에서 만들어낸 시체 더미를 보았다.


‘666의 괴물들을 쓰러뜨린 거지?’


절망이...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퍼져나가고...

그들 사이에 균열들이 종양처럼 뿌리내린다...

그들은 몰랐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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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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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9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50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7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6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4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8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2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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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2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5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7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9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7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50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3 0 20쪽
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7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9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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