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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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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7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3.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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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DUMMY

“대체 왜 대피가 안 된다는 거야!?”


마을회관으로 쓰이는 건물 안.

거짓된 영웅들은 결계로 더 이상의 독가스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었고,

잠잠해진 워프게이트를 감시하면서.

아직 살아있는 주민들을 마법으로 회복시키고 있었다.

이 상황에 회복마법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없는 월검향은 여신과 통화하며 외쳤다.


[살인귀님. 당신의 생각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연합군내의 지침은!

화학 및 생물병기로 4세계의 공격을 받을시.

최소 7일 동안은 피해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왜인 줄 아십니까?

이전에도 세균병기로 테러당한 도시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그곳의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죠!

처음에는 그들 모두가 건강한.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릴리스가 감염된 그들 내부에 잠재되어있는 세균병기를 활성화 시키는 ‘촉매’를 뿌리자마자!

그곳에서 빠져나온 주민들에 의해 감염된 이들이 고통 속에서 더 죽어야만 했습니다!

겨우 몇 십 명...

그 숫자가 퍼트린 것인데도...

수 십 만 명의 육체가 벌레와 마물들의 둥지가 되어야 했죠!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저는 그곳에 있는 주민들을 제5의 성.

‘고모라’로 오는 것을 절대 반대합니다.]


되돌아오는 여신의 말에 월검향은 이를 갈았다.

지금 당장 80명이 넘어가는 생존자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데도...

사방에 유독물질이 넘쳐 7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이들을 대피시킬 방법이 없었다.

이 사실에 월검향은 말없이 통화를 종료하고,

주민들에게 회복마법을 거는 동료들에게 다가갔다.


“어때?”


“회복마법으로 목숨을 연명시키는 중.

하지만 회복마법으로는 한계가 명확.

시간이 지나면 하나 둘씩 죽기 시작할 것임.

...해독제가 필요함.

하지만 이들에게 사용된 독소는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임.

무엇으로 해독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음.

현재로선 육체를 재생시키는 것이 전부.”


“....미치겠군.”


꺄아아아아앗!!


비명이 울린다. 이에 그들이 시선을 돌리니...


“아파! 아파! 아파!!! 엄마.... 어마...”


코와 입, 그리고 눈으로 핏물을 토해내며 한 명의 주민이 고통 속에서 벌벌 떨다가.

곧 움직임을 멈추었고,

그러자 검귀는 다가가 그녀의 목에 손을 올렸다.


“...죽었어.”


“바깥에 모은 시체 더미에 버려두고 올 것.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소각해야 함.”


대도서관의 말에...

검귀는 자신의 아래에 죽어있는 이의 눈을 감겨주고는.

씁쓸하게 시신의 어깨를 잡았다.


“.....알았어.”


검귀가 시신을 끌고 가자.

지면에 붉은 핏자국이 붓글씨처럼 그려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이 퍼져나가고,

건물 내부의 바닥에 피가 고여갔다.

그러자 소환사는 물의 정령으로 지면을 닦아 나갔다.


“...방법은 없는 걸까요?”


“최대한 노력 중.

하지만... 내 지식으로는...”


대도선관은 피부에 수포가 올라오고 있는 주민을 보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전혀 알 수 없음.

이들이 감염된 모든 독극물이.

내가 있던 곳에선 전혀 없는 물질.

내 지식의 밖이기에 방법이....”


“...잠깐! 중독된 물질은 알 수 있어?”


대도서관의 뒷말에...

힐 하는 마왕이 돌연 질문하였고.

이에 대도서관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 간파 스킬로 중독된 물질은 확인 가능.

하지만.

해독물질을 모르는 이상...”


“...보이는 대로 말해 봐.”


“사이안화포타슘.”


그 단어에 월검향을 비롯한 여러 거짓된 영웅들은 ‘뭐지?’라고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힐 하는 마왕은 잠시 고민하더니...


“청산가리잖아.

그럼 해독물질은...

사이오황산나트륨인데.

이걸 얻으려면...”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돌려 영웅왕을 보았다.


“영웅왕. 너의 E스킬인 <왕의 권한>에서 사이오황산나트륨 좀 꺼내줘.”


“....무슨 말이지?”


“너는 인류가 만든 거면.

모든 걸 꺼내 쓸 수 있다며?

그럼 그것도 있을 거 아니야.

당장 꺼내 봐.”


“아무리 짐이라도!

낯선 이름만 듣고!

어떻게 꺼내란 말이냐!

대략적인 형태나 모양이라도 확실히 알려줘야.

짐이 상상하여 꺼낼 수가 있다! 힐 하는 마왕!”


결국 정보의 차이로 인해 길이 막힌다.

이에 힐 하는 마왕은 눈을 좁혔다.


“형태를 알려주면 된다고? 오케이.”


“....?”


힐 하는 마왕은 나무로 된 지면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그려갔고...


“됐어? 사이오황산나트륨 화학식.

분자구조가 대략 이 모양이니.

이러한 물질들이 담긴 병 좀 꺼내 봐.

아마 적당히 단단한 병에 있을 거야.”


“알았다. 일단은 해보지.”


그 말에 영웅왕 언짢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의 옆에 입구를 연 후.

그곳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듯이 잠시 끙끙 앓는 소리를 내더니...


“...음?”


하얀 플라스틱병을 꺼냈다.

그걸 꺼내자마자.

힐 하는 마왕은 낚아채는 듯이 그걸 빼앗더니...


“좋았어! 일단 이 주민들은 이걸로 해독이 가능해.

덤으로 시안화물 계열 중독은 이걸로 어느 정도 해독 가능 하겠고.

그럼 다음 주민의 상태를 보자고.”


“.........”


그런 그의 모습에 모두가 침묵하여 힐 하는 마왕을 빤히 쳐다보자.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왜?”


“너... 바보 아니었어!?”


“아니. 너희 모두 왜 그래!?

내가 아무리 게임 하는 백수라도!

화학과 출신이었어.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선 최대한 머리 굴려볼 테니까.

빨리 도와줘.

아무리 해독제가 있어도.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면.

방법이 없으니까! 당장!”


그 말에 다들 생소한 눈빛으로 힐 하는 마왕을 보면서도.

그의 말대로 해독제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주민에게 중독된 독극물을 대도서관이 알려주면.

힐 하는 마왕이 해독제를 불러주는 식으로 해나갔다.

하지만...


“설퍼 머스터드.”


“겨자 가스잖아...”


힐 하는 마왕의 얼굴이 어두워지고,

이에 대도서관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해독은?”


“포비돈 요오드로 피부를 닦아내는 거....

그 이상은 화상 치료하는 것처럼 치료하는 수밖에 없어...

사실상... 해독제가 없는 독가스야...”


모든 독가스에 해독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손 놓고 지켜봐야만 하는 이들도 있었고...


“왜! 저는 안 살려줘요? 왜... 아....”

“너희가 제대로 못 지켜서 잖아..

너희 때문에... 내 아이가...”


거짓된 영웅들을 원망하며 죽어가는 이들도 있었다.

죽어버린 주민들을 바깥에 있는 시체 더미로 옮기며,

힐 하는 마왕은 우울한 얼굴로 아직 살아있는 40명 가량의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피부에 수포가 올라오는 이들도 있었으며,

움직일 기력이 없어 오물을 그대로 배설하는 이들.

지면이 붉게 물들일 정도로 피를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절반 정도였어...

살릴 수 있는 이들이...

절반밖에 안 됐어....”


독극물에 노출된 시간이 짧아서 다행이지.

그것도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생존자가 적었겠지.

그 많던 주민들 중 눈에 들어올 인원만 살아남자.

힐 하는 마왕은 신경질적으로 벽을 주먹으로 쳤다.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조치를 취했다면!

처음부터 잘 막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거짓된 영웅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중얼거림이었다.

그 모습에 영웅왕은 지면이 오물 천지인데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오만을 잠시 접고.

그의 곁에 앉았다.


“화를 내지 마라.

넌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네가 없었으면. 생존자는 더 적었다. 힐 하는 마왕.

만약 처음부터 대도서관과 너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하였다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인원들을 구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

하지만 그때의 우리에겐 정보가 없었고,

너와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정보 내에서 최선의 행동을 하였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식이 있음에도.

구하지 않는 것은 극형의 죄나.

알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은 찬사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러니 그 이상의 절망을 할 시간에,

네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찾아라. 힐 하는 마왕.”


“.....”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은 그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곧 입술을 깨문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인원은...

살릴 수 있을까?”


“현재는 안정기에요.

이대로 치료만 잘해준다면...

후유증은 어쩔 수가 없어도.

최소한 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666의 괴물이 이걸로 끝낼 리가 없지.

조만간 다른 공격이 있을 거야.”


마법소녀와 월검향의 말이 끝나자,

그들 사이에 적막감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 적의 워프 게이트가 무언가를 보내고 있진 않지만.

이 평화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또한...


“식량과 물.

모든 것이 독에 오염.

외부에서 어떻게든 구해오지 않으면.

이 인원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힘듬.”


대도서관의 말대로 요새 전체가 오염된 상황.

안전지대라곤 마을회관 내부가 전부였고,

그나마도 이곳이 벽이 공격으로 무너진다면.

잔류하는 독가스가 이곳으로 들어올지 몰랐다.

그랬다간...

남은 생존자들도 다 죽겠지...


“일단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에요.

광기의 삼서인지.

뭔지 하는 망할 괴물의 정보가 있어야.

대응책을 세울 수가 있어요. 안 그래요?”


소환사의 말에 동의하는 듯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검귀가 손을 들어 시선을 끌어모은 후. 입을 열었다.


“프레이야 여신이라면...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엔 외부에서 지원도 오게 하였잖아?

그런 그녀라면...”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


“응. 어때?”


“알겠어. 그럼 나와 영웅왕, 대도서관은 주민들의 상태를 보고,

검귀와 소환사가 워프 게이트를 감시해주겠어?

그리고 여신에게 묻는 것은...”


“우리가 하지.”


“여신에게 식량과 물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도 부탁할게.”


“알겠어.”


마법소녀와 월검향은 힐 하는 마왕의 말에 동의를 표한 후.

여신에게 연락이 되는 마법진으로 이동하였고,

그 외 다른 인원들도 불만이 없다는 듯이 각자의 일을 시작하였다.

잠시 뒤. 아까 전에 여신과 통화했던 마법진에 도달한 월검향과,

마법소녀는 마법진을 활성화시켰다.


[현재 그곳의 상황은 어떠신가요?]


“매우 안 좋아.

주민들은 죽어 나가서.

수 천 명에 달했던 주민들 중.

현재 40명가량밖에 남지 않았어.

그나마도 식량과 물이 오염되어,

버틸 수 있는 기간도 정해진 상황이야.

며칠 분의 식량과 물을 보내줄 수 있어?”


[가능은 하지만...

현재 소돔과 고모라로 인구가 집중된 상황이라.

이곳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에요.

현재 이곳에서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은 약 3개월분량.

그 안에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아사자가 속출하기 시작하겠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신은 뒷말을 흐리더니, 곧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곳에 있는 주민들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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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50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9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4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50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8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50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7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6 0 14쪽
64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3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8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2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2 0 16쪽
»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7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2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5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7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9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6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4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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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50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6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5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9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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