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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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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0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3.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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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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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DUMMY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옹!!!


“또 뭐야!?”


굉음과 함께 한때 강물의 에린이 앉아 있었던 성벽이 무너져내리고.

그곳에서 6M 크기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엔 트랙터야?”


앞에 거대한 철판을 대고 있는 트랙터와 비슷한 모습의 기계로,

그것은 그들의 앞으로 달려왔다.

그걸 확인한 영웅왕은 돌진을 막으려는 듯이 병장기의 비를 쏟아냈지만.

그것의 주위에 나타난 보호막에 의해 모조리 튕겨 나갔다.


“저건 쉽지 않을 것 같네.”


[DO-1.

침입자 확인.

제거를 시작합니다.]


“트랙터 같은 것이 말까지 하네.

이게 판타지야? SF야?

하나만 해주면 고마울 텐데!”


철컥!


DO-1이라 스스로를 소개한 로봇의 상층부에,

대공포로 분류해도 문제없을 화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야!”


다른 세상의 무기인 화기에 무지한 편인 소환사였지만.

소화기로도 순식간에 자신이 타고 있는 쿵쿵이의 HP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녀는 이동 경로를 바로 비틀려고 했다.

하지만 힐 하는 마왕의 손이 그런 그녀의 손을 막았다.


“소환사! 오빠 믿어?”


“제가 당신보다 몇백 년은 더 살았거든요!?”


“앞으로!!!”


소환사의 딴죽을 힐 하는 마왕은 무시하고 외쳤고,

그러자 그녀는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쿵쿵이를 돌진시켰다.


피이이이이이잉!!!!!!!


“젠장! 미친 짓 같지만! 알겠어요!”


사방으로 흩어져.

돌진해오는 쿵쿵이를 향해 그물망처럼 좁혀오는 화망.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는 고속의 시간 속에서.

힐 하는 마왕은 쿵쿵이의 머리 위로 뛰어올라 외쳤다.


“<신의 보호막>!!!!”


그 외침과 동시에 그를 중심으로 성스러운 빛이 폭사했다!

그러자 그곳에 닿은 모든 탄두들이 폭발해나갔고.

그걸 확인한 힐 하는 마왕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강물의 에린 덕에 스킬 레벨이 만렙이다! 이 자식아!!”


그들에게 적용된 스킬 레벨은 최대 10으로.

월검향이 에린의 얼음 심장을 찢어.

그녀를 쓰러뜨린 이후.

모두가 막대한 레벨업을 하였다.

그 결과. 모든 이들의 스킬에는 큰 변화가 생겼고,

힐 하는 마왕은 5초 동안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신의 보호막을 일정 범위로 넓힐 수 있었다.

‘5초.’

짧지만. 긴 시간.

고속으로 돌진하는 쿵쿵이가 눈앞에 있는 DO-1이란 기계에 충돌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콰아앙!!!!


쿵쿵이의 머리가 크게 흔들리고,

DO-1의 철판이 크게 찌그러졌다.

그러한 충돌 속에서 월검향은 DO-1의 위로 공중제비를 돌았다.


[살인의 기민함이 발동되었습니다.]


“보인다.”


단지 그 말뿐.

거대한 멧돼지와의 충돌에 의해 밀려 나간 DO-1이 사격을 재차 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월검향은 DO-1의 등 뒤로 내려앉더니,

두 손으로 자신의 단검을 잡아 그대로 내려찍었다.


“너의 약점이.”


끼이이익!!!!


금속으로 이루어진 육체.

본래의 살인귀(월검향)라면 단검이 튕겨 나가겠지.

하지만...


[방어관통 성공.

무구 : 빛의 검, 혼돈의 검. 파괴의 검의 합 공격력이 상대의 방어도보다 높습니다.]


여신이 거짓된 영웅들을 강화하기 위해 준 무구들을 최상위까지 강화한 결과.

웬만한 것은 모조리 관통시킬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666의 괴물이 아닌.

한날 로봇이 막을만한 공격이 아니었다.

그 결과. 월검향이 내려찍은 단검은 합금 철판을 뚫고 깊숙이 박혔다.

그것은 DO-1의 크기에 비해 매우 작은 상처일 뿐이었지만.

월검향은 망설임 없이 쿵쿵이의 등 뒤로 되돌아갔고,

그 직후. DO-1의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처리했어.”


“훌륭해. 역시 살인귀라니까.

약점을 볼 수 있는 네 스킬은 너무 편하다니까.”


“이 스킬의 부작용은 알고 지껄이는 거겠지?”


<살인의 기민함>과 <살인충동>이라는 두 개의 패시브 스킬들은,

월검향으로 하여금 단일 개체를 죽이는데 확실한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정신을 잠식해 가기에 월검향은 짜증스럽게 대꾸해주었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은 장난스럽게 주먹으로 쳤다.


“아아! 피만 보면 흥분한다지?

그럼 의사나 간호사랑 결혼하라고. 친구.”


“...이 망할 자식이?”


“장난 칠 시간이 없다!

지금쯤 광기의 삼서도 우리들의 습격을 알아챘을 것이다!”


아래에서 말싸움으로 투닥거리기 시작하자.

그런 그들을 한심하게 쳐다본 영웅왕이 일갈을 날렸다.

그러자 그들은 말싸움을 그만두고는 진지한 눈빛으로 무너진 성벽 내부를 살폈다.

이제 광기의 삼서가 초대한 곳에 들어서기 때문이었다.

쿵쿵이가 DO-1이 뚫어둔 구멍으로 들어서자.

그들은 주위를 살필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의외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는데.

내부에 로봇이란 것들은 보이지 않았고...


“회색의 건물들...? 내부가 깨끗한 걸요?”


잘 정돈된 텅 빈 거리와 건물들만이 보였다는 것이었다.

마치... 2세계의 도시랄까?

그 이질적인 모습에 다른 이들은 놀란 듯이 주위 건물들을 살폈지만.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파트? 이건 또 어떻게 된 거야?

본래 세계의 거리로 나온 기분인데.”


“그래도 사람은 없네?”


“강물의 에린이...

모두 죽여서 그럼...”


검귀의 혼잣말에 대도서관이 대답해주었고,

그러자 거짓된 영웅들의 얼굴에 어두운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강물의 에린과의 첫 전투 때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곳의 주민들이 강물의 에린에게 고문당하여 죽는 모습을...

무력하게 볼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기억을 말이다.


“다들 슬퍼하지 마.

이번에 상대하는 광기의 삼서는 강물의 에린보다 서열이 낮잖아?

우리는 그때보다 강해졌으니...

쉽게 이길 수 있을 거야.”


“단순 서열로 666의 괴물들을 평가하지 마.

놈들은 각자마다 특화된 놈들이야.

서열 2자리의 괴물이면 모를까.

서열 3자리의 괴물이라면.

서열이 절대적인 강함이 아니야.”


월검향은 고블린킹에게 이전에 들었던 정보를 말해주고는 쿵쿵이에서 내렸고,

그걸 시작으로.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지상으로 내려왔다.

스킬레벨이 높아지면서 덩치가 커져 버린 쿵쿵이는,

이러한 시가지에서 전투를 벌이기에는 부적합했기 때문이었다.


“...이곳으로 들어오지는 않네요?”


DO-1이 뚫어둔 구멍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기계들이 고개를 내밀었지만.

내부로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거짓된 영웅들을 빤히 쳐다보았고,

그 모습에 영웅왕은 콧방귀와 함께 답해주었다.


“놈들의 주인이 이곳 내부로 들어오는 일을 금지했나 보군.

하지만 너무 안심하지는 마라.

주인의 명만 있다면.

저 잡종들도 이 길을 따라 들어올 테니.”


그 말과 함께 그는 앞장서서 나아갔고,

이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영웅왕의 뒤를 따랐다.

텅 빈 거리.

회색빛만이 가득한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에서,

그들은 좁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보니. 힐 하는 마왕.

이곳을 보자마자...

아파트라고 하셨죠?”


“응. 나와 검귀가 살아가는 세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이야.”


“뭐 하는 곳인가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야.

저 건물 하나면...

수백 가구가 살 수 있을 걸?”


“우와... 흰개미도 아니고...

답답하지는 않나요?”


엘프인 소환사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귀를 까닥였고,

대도서관도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거주하는 성에 비해 좁음.

....답답해 보임.”


“영토에 비해 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말이야.

어쩔 수가 없어.”


검귀의 대답에 영웅왕은 비웃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렇다면 영토를 넓히면 될 텐데?

주위 야만족들을 토벌하여...”


“어이어이. 영웅왕! 그랬다간 국제법 위배라고!

우리들은 세계 3차대전은 사양이라고?”


“이곳에서 당신들끼리 아는 정보로 농담 따먹기 하는 것은 그만둬 줄래요?

언제 적의 습격이 올지 모르는데...

지금 당장 습격해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요?”


파아아아아아앗!!!


그 순간. 주위가 일렁이더니 빛이 스쳐 지나갔다.


“말이 씨가 된다더니...”


“이게 제 탓이란 건가요!?”


“여러분들은 육체가 죽어도.

입만은 살아서 나불댈 것 같아요...”


그렇게 말다툼하면서도 거짓된 영웅들은 경계 태세를 하였고...


“와! 4세계 괴물들로부터 지켜주시는 영웅님들이다!”


“아아!! 프레이야님! 이런 영웅들을 소환하시다니!”


동그랗게 모여 경계하고 있던 거짓된 영웅들 주위에 익숙한 광경이 나타났다.


“....이게 무슨?”


사방에서 들리는 웃음과 희망이 가득 찬 눈빛.

그것은...

그들이 레지나 연합을 처음으로 막아냈을 때.

본 적이 있는 광경으로.

어느 사이에 나타난 알타반 요새의 주민들이 거짓된 영웅들을 보고 환호하고 있었다.


“어떻게...?”


겉모습은 완벽히 동일. 목소리의 사소한 음색까지도 완전히 동일했다.

이 사실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다.


“영웅분들! 다들 왜 그렇게 긴장한 건가요!?”


“아니야... 너희는 분명...”


“죽었잖아....”


강물의 에린이 거짓된 영웅들의 앞에서 하나하나 고문한 후.

눈앞에서 잔혹하게 죽였다...

분명히 그랬을 텐데...

그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성의 주민들이 모조리 살아나 그들의 앞에 있었다.

마치... 첫날처럼...


“언니!”


“너는...”


마법소녀가 자신이 신세를 지고 있었던 가족들을 발견하고는 입을 가리고...


“누나!”


강물의 에린이 방패로 사용한 결과.

소환사에게 죽었던 엘프 소년이 반갑게 다가왔다.

그 광경에...

모두가 얼이 빠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이! 저희를 구해주러 올 줄 알았어요!”


“........”


다만...

영웅왕만은 그들을 찬찬히 훑어본 후.

가장 가까이 다가온 이에게 팔을 가로로 휘둘렸을 뿐이었다.


서걱!


단지 그것뿐.

그에게 다가오던 주민의 머리가 그대로 몸통과 이별했다.

그리고...


피시시시식! 뎅구르륵...


머리를 잃은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치솟고,

잘려나간 머리가 지면을 구른다.

그 모습에....

시간이 얼어붙는 것처럼. 모두가 영웅왕을 쳐다보았다.


“꺄아아아아아아앗!!!”


어느 주민에 의한 것인 걸까?

누군가가 내지른 비명에 주민들이 깜짝 놀라 그대로 굳어져 버렸고,

영웅왕은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하늘 위로 검은 구멍들이 뚫리더니,

병장기들이 투척 되어 주위 주민들을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영웅왕!!! 이게 무슨 짓이야!!!?”


월검향이 영웅왕을 급히 막아섰지만.

그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외칠 뿐이었다.


“모르겠느냐?

광기의 삼서는 이곳에서 죽은 이들을 최악의 방법으로 모독하고 있다.

너희도 알고 있을 텐데?

이곳의 이들은 이미...

강물의 에린에게 모두 죽었다.

그리고 너희 앞에 있는 저것들은.

단순한 가짜란 말이다!!”


그 말과 함께 뒤늦게 도망가는 주민들의 뒤를 향해 병장기를 날렸다.

그들의 눈앞에서 하나둘 살해당하는 익숙한 얼굴의 주민들을 보며,

거짓된 영웅들은 이를 갈았지만....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강물의 에린과 첫 번째로 싸웠던 날.

강물의 에린은...

그들의 눈앞에서 이곳의 주민들을 하나하나 죽여나갔다.

거짓된 영웅들에게 절망감을 안기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은?

가짜...

분명 가짜여야 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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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 73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2 21.03.19 52 0 14쪽
73 제 72화 죽어가는 괴물과 영웅들1 21.03.18 83 0 13쪽
72 제 71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3 21.03.17 49 0 16쪽
71 제 70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2 21.03.16 68 1 12쪽
70 제 69화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1 21.03.15 103 0 12쪽
69 제 68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2 21.03.14 49 0 19쪽
68 제 67화 광기의 삼서와의 혈투1 21.03.13 48 0 13쪽
67 제 66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2 21.03.10 49 0 12쪽
66 제 65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의 정수. 둠스데이1 21.03.09 46 0 11쪽
65 제 64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3 21.03.08 45 0 14쪽
» 제 63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2 21.03.07 53 0 11쪽
63 제 62화 돌아온 영웅들과 장난감들1 21.03.06 47 0 11쪽
62 제 61화 캐릭터 오펜스. 21.03.05 51 0 16쪽
61 제 60화 대천사의 지원2 21.03.04 61 0 16쪽
60 제 59화 대천사의 지원1 21.03.03 56 0 11쪽
59 제 58화 광기의 괴물의 초대 21.03.02 51 0 20쪽
58 제 57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2 21.03.01 74 0 12쪽
57 제 56화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1 21.02.27 46 0 11쪽
56 제 55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2 21.02.26 47 0 16쪽
55 제 54화 미치광이 괴물의 침공1 21.02.25 48 0 11쪽
54 제 53화 여신의 아이2 21.02.23 49 0 12쪽
53 제 52화 여신의 아이1 21.02.22 49 0 11쪽
52 제 51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2 21.02.21 46 0 15쪽
51 제 50화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1 21.02.20 48 0 14쪽
50 제 49화 희망의 공세. 21.02.19 52 0 20쪽
49 제 48화 심연의 비스트3 21.02.18 49 0 11쪽
48 제 47화 심연의 비스트2 21.02.17 45 0 13쪽
47 제 46화 심연의 비스트1 21.02.15 54 0 11쪽
46 제 45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21.02.14 48 0 11쪽
45 제 44화 다른 전장. 21.02.13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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