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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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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661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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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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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1)

DUMMY

모든 사람이 다 거리로 나와 있는 것 같았다. 거리면 거리, 광장이면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환호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무려 일백년만에 통일을 전 국민이 흥분하면서 반겼다. 그러면서 이렇게 통일이 되도록 그 배경이 되어준 게이트와 몬스터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가면을 뒤집어쓰고 즐기고 있다.


통일 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정치 관계, 행정 관계, 외교 관계 등에 대해 방송 매체에서는 온종일 특집을 편성해서 방송하고 있으며,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북한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각종 분야에서 통일특수라고 하는 특별한 수요가 발생했으며, 경제계는 거의 흥분상태에 들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게이트와 몬스터 때문에 스트레스에 쌓여 있는데, 한국만이 그 스트레스가 없다. 내 덕분이지 뭐.


아침부터 헌터관리국에서 김 국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급히 헌터관리국으로 와달라고 했다.


“김 국장이 들어오래요?”

“너한테는 연락이 없어?”

“네. 저는 없어요.”

“그래. 그럼 넌 좀 더 쉬고 점심때 태정길드에서 보자.”

“아니. 아니요. 사부. 같이 가요.”

“그래? 그럼 난 내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올 테니 주차장에서 보자. 또 잠들면 안 된다.”


부스스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수지를 쓰다듬어 주고 내 집으로 갔다. 며 칠동안 잠도 안 자고 일해서 어제는 좀 자려고 했는데, 거의 못 잤다. 참. 그래도 개운하긴 했다.


씻고, 옷 갈아입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수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 너 좀 빠르다.”

“제가 좀 빠릅니다. 사부는 헌터관리국으로 모셔다드리고 저는 태정길드로 가 있을까요?”

“아니. 아예 헌터 관리국으로 같이 가자.”


헌터관리국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부터 비상벨이 울어대기 시작했다. 이건 국내에 게이트가 생겼다는 거다. 엘리베이터에 출입증을 대고 맨 꼭대기 층을 눌렀다.


“오셨습니까? 윤 헌터도 같이 왔네.”


김치행 국장이 인사를 했다.


“무슨 일입니까?”

“오늘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예감이 안 좋습니다.”

“차분히 말씀해 보세요.”

“일단 현재까지 오늘만, 국내에 두 개의 게이트가 생성됐습니다. 해외에서도 여기저기 게이트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래요? 예감이 안 좋다는 것은 무슨 뜻이에요?”

“해외에서도 게이트가 생겼다고 방송에 나오는데, 그 게이트가 생겼다고 발표되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래요? 가만. 그렇지. 오늘 무슨 요일이에요?”

“금요일입니다.”

“오!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임 헌터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오늘이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인가봐요.”

“그게 무슨 날입니까?”

“전세계에 삼백 개 이상의 게이트가 생성되는 날입니다.”

“삼백 개요? 맙소사!”


“오늘 게이트 생성된 곳이 어디죠?”

“강원도 화천하고 경북 울진이에요.”

“헌터 희망자들이 준비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김 사장이 한 열 명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던데요.”

“게이트 등급이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

“화천이 D급이고, 울진이 B급입니다.”


헌터산업 김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게이트 생성되었다고 하던데, 헌터 희망자들 준비된 사람이 있습니까?”

“네. 열두 명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 양양 게이트로 보내주세요.”

“케이트 팀 소환해서 그리로 보낼까요?”

“아니요. 내가 갈게요. 북한에도 게이트가 생성될 거에요. 케이트 팀은 그쪽으로 보내주세요.”

“알겠습니다. 헌터 희망자들을 양양으로 지금 출발시키겠습니다.”

“헬기로 보내세요. 게이트 앞에 서 있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헌터관리국으로 오세요.”


헌터 희망자들을 두시간 정도를 게이트 앞에 서 있게 할 생각이다. 마력을 좀 쐬게 해주는 거다.


헌터관리국 상황실에는 전 세계에 생성되고 있는 게이트를 집계하고 있다.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파악하는 중이다. 벌써 집계된 것이 백 개가 넘었다. 계속 늘어난다.


헌터 산업 김 사장이 왔다. 회의실로 옮겼다. 헌터관리국 김 국장, 헌터 산업 김 사장, 수지와 나. 이렇게 네 명이 회의를 시작했다. 아니 내 계획을 브리핑했다.


“아직은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헌터 희망자에 대한 내용이에요. 지금 우리에게는 헌터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헌터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니 이런 사람들을 모집해서 가르치는 겁니다. 헌터와 각성자에 대한 기본 교육, 소양 교육, 헌터 및 각성자 관련 법을 가르치고, 기본 무술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게이트와 몬스터에 대한 내용도 교육합니다. 여기까지는 유료입니다. 돈 받고 가르친다는 거죠.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고 무료로 한다면 무작정 교육부터 받고 본다는 분위기가 조장될 수 있어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헌터 아카데미 초안입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고 있다가 게이트가 생성되면 가서 마력을 쬐고 각성하는 프로세스로 가는 겁니다.”


사실 회귀 전에는 헌터 아카데미에서 유도 각성도 하고, 교관과 같이 게이트에 들어가는 실습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생각할 계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헌터 아카데미를 설립해서 유료로. 음. 유료로 모집해서 각성자와 헌터에 대한 내용을 교육하고 무술훈련 시키고 있다가 각성을 시키자는 말씀이시네요.”


김 국장이 요약했다.


“해외에서 해도 좋겠는데요.”

“해외는 좀 천천히 해도 됩니다. 국내 먼저 해보고요.”


수지가 해외 사업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일단 국내부터 하자고 했다.


모두 찬성으로 태정길드 직원들이 헌터 아카데미도 같이 운영하는 것으로 했다. 교관들은 현재의 무술교관에 좀 더 충원을 해야 하고, 일단은 헌터관리국의 빈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했다.


“정원은 몇 명으로 하죠?”

“일단 한 기수를 일백 명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반대가 없다.


“그럼 준비 및 일정은 헌터산업 김 사장이 하게 됩니까?”

“네. 제가 하겠습니다. 국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 국장이 국장실로 가자고 했다.

국장실에는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장면 곱빼기 네 그릇과 군 만두 두 개, 탕수육 하나.


“와우. 딱 먹고 싶은 거네요. 나만 좋은 건가요?”

“그럴 리가요.”


모두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다.


“B 팀과 C 팀은 계속 몬스터 포인트 제거에 힘쓰게 해주세요.”


헌터산업 김 사장에게 얘기를 하고, 각자의 임무를 위해 해산했다.


“자. 화천으로 가십시다.”


헬기를 타고 화천 게이트에 갔다.

화천 게이트 바로 앞에 헌터 희망자들이 서 있었다.


헬기에서 내려서 한 사람씩 인사를 하며 눈을 확인했다. 아직 마력이 차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자 이제 들어갑시다.”


모두 게이트에 들어갔다. 수지가 먼저 들어가고 헌터 희망자 열두 명, 그리고 내가 들어갔다.


수지가 들어오는 헌터 희망자들을 그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설명했다.


“여기서 각성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번 게이트 울진 게이트에서 각성을 하게 됩니다. 혹시 이곳에서 각성하시는 분이 나오실지도 모르겠지만, 목표는 다음 게이트입니다. 그렇게 아시고, 질문 있으신 분?”


손들고 질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색다른 분위기에 주눅 들어서 그런가.


초원형 던전이다. 화천의 산악지형에 있다가 갑자기 초원이니 생소하기도 할 것이다.


일단 수지가 헌터 희망자들을 지키고, 나는 곡괭이와 삽을 꺼내어 주었다.


헌터 희망자들 있는 곳 바닥에 마석이 박혀 있는 것들이 있었다.


“이렇게 생긴 것이 마석이에요. 우리 여기에 세 시간 더 있을 거니, 그때까지 마석을 캐기로 하죠.”


수지가 말하면서 곡괭이와 삽을 나눠 줬다.


“이거 파내서 가지고 있으면 헌터산업주식회사에서 구매할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지금 파내서 헌터산업에 파는 거죠. 여러분이 아직 어디에 소속되어서 연봉 받는 것이 아니니까, 아르바이트로 해서 개당 백만 원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곡괭이를 받으면서 투덜대던 헌터 희망자들이 마석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눈이 번쩍번쩍 빛난다.


나는 한 시간 뒤에 보스 몬스터까지 클리어할 수 있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정석을 두 개 습득했다.


게이트 쪽으로 이동했다. 헌터 희망자들이 한 명 열외 없이 곡괭이 질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수지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돈내기!!”


다행히 이곳에서 각성한 사람은 없었다.


세 시간이 되어 게이트에서 나왔고, 게이트가 사라졌다. 코어석을 집어넣었다.


“자. 이제 울진으로 이동합니다. 여러분 먼저 이동하셔서 아까처럼 게이트 앞에서 마력을 쬐고 계시면 됩니다.”


“김 사장에게 전화해서 울진 게이트 앞에 도시락 배달시키라고 해라.”

“네.”

“우리도 밥 먹고 가자. 조종사 여러분도 식사하고 갑시다.”



* * * * *



울진의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헌터관리국으로 돌아오니 벌써 자정이 다 되어간다.


오면서 헌터산업 김 사장과 통화해보니 함흥에 게이트가 발생해서 케이트와 그녀의 팀이 투입되었다고 했다. 게이트는 E 급 이었다고 했다.


헌터관리국에서는 아무도 퇴근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건물 내에서 불이 꺼진 곳이 없다.


“헌터님 수고하셨습니다. 윤 헌터도 수고했어.”

“국장님도 수고 많으십니다. 어떻습니까?”

“전 세계에 생성된 게이트 숫자가 이백오십 개가 넘었습니다.”

“그렇군요. 북한 지역에 남은 몬스터 포인트는 이제 몇 개죠?”

“열두 개 남았습니다.”

“그럼 B 팀과 C 팀이 내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겠네요.”


“저. 헌터님.”

“네?”

“하영수 대통령과 김 주석이 헌터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요?”

“네.”

“아니 노친네들이 잠도 안 자나.”

“윤 헌터도 같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헬기로 청와대로 갔다.


“조종사 여러분, 미안합니다. 이렇게 잔업을 하게 하고.”

“저희는 군인입니다. 괜찮습니다.”

“군인이라도 그렇지요. 고맙습니다.”


수지가 조종사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영빈관으로 갔다. 김 주석과 리 동지가 여기서 며칠 있을 것 같다.


가니 하영수 대통령 내외가 김 주석과 리 동지와 함께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이 생명의 은인이 오시는군요. 오늘도 게이트를 두 개나 클리어하셨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별말씀을요.”


나하고 수지 얼굴이 보이자 김 주석이 뛰어나와 인사를 했다.


“내래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인사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민들 다치지 않게 해주려고 많은 조치를 임 헌터님이 해주셨디고 들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김 주석이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이제 정신 차렸나? 미리 정신 차렸으면 얼마나 좋았었을까.


“임 헌터. 고맙네. 고마워”


옆에서 하영수 대통령이 고맙다고 한다. 하영수 대통령은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역사에 뭐라고 기록되겠어. 북한과 통일을 이루고 일본에서 대마도를 되찾은 대통령.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하개토대왕이 되는 것 아냐?

나한테 뭐해줄란가?


공치사를 받고 헬기로 다시 헌터관리국으로 돌아왔다. 헌터관리국에 일을 보러 온 것은 아니고 차가 여기 주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지야. 오늘도 수고 많았다. 가자!”

“네. 어디로 갈까요?”

“집이지. 당연히. 이 시간에.”

“아니 사부 집이요? 내 집이요?”


작가의말

이번에는 잘 올라가기를 바라며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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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2) +2 20.07.13 1,259 23 12쪽
»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1) +2 20.07.10 1,332 28 12쪽
87 드디어 통일 !!!! +4 20.07.06 1,385 28 11쪽
86 김 주석 (3) +5 20.07.03 1,406 31 11쪽
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84 김 주석 (1) +7 20.06.29 1,545 32 12쪽
83 인어와의 조우 (2) +7 20.06.23 1,593 30 12쪽
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81 아! 북한 (6) +5 20.06.17 1,701 32 11쪽
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79 아! 북한 (4) +5 20.06.12 1,765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3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6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7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2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33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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