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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664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7.06 08:00
조회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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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1쪽

드디어 통일 !!!!

DUMMY

청와대는 인산인해였다.

김 주석과 리 동지를 맞이하기 위해 모인 대통령과 영부인, 각계각층의 인사들, 그리고 국내외 언론.

온갖 종류의 카메라들이 번쩍이며 달려든다.


“우린 이제 잠깐 몸을 감출 거에요. 우리 없어도 잘 할 수 있죠?”

“그게 좋겠군요. 걱정 마십시오.”


고개를 끄덕인다.


“수지야. 우리는 이만 사라지자.”


수지와 나는 은신술을 써서 몸을 숨겼다. 한순간 사라지자 김 주석과 리 동지가 깜짝 놀란다.


“정말 대단하군.”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리는 수지와 날 보고 한 말이다.


잠시 후 헬기가 청와대에 착륙했다.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청와대 경호원이 총동원된 것 같았다. 헬기를 둘러싸고는 폴리스라인이 쳐져서 접근을 막았다. 헬기에서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동하는 길은 이미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경호원 한 팀이 착륙한 헬기로 가서 김 주석과 리 동지를 경호했다. 춘추관으로 이동할 때는 경호원 두 팀이 추가로 배치됐다. 내외신 기자들이 지나치게 몰릴 수도 있지만, 테러의 가능성도 있었다. 만약 청와대에서 테러로 김주석이나 리 동지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진다.


수지와 난 김 주석과 리 동지가 춘추관에 들어갈 때까지 은신 상태로 주변을 지켰다. 그래 이런 놈이 꼭 있기 때문이었다. 한 놈이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 외국인이었다. 특별한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송곳같이 생긴 날카로운 돌이었다. 경호팀도 봤는지, 시선이 쏠린다. 수지 쪽이었기에 수지가 달려드는 놈을 제압했다. 이곳에서 지나친 제압은 또 해외토픽감이 된다. 수지는 돌을 들고 있는 손을 바닥을 향해 쳐내고 가볍게 턱에 잽을 넣었다.


두 사람을 향해 뛰어들던 그 외국인은 힘없이 쓰러질 것이라는 수지의 예상을 깨고 휘청하더니 다시 뛰어들려고 했다. 이번에는 내가 턱에 잽을 넣었다.


풀석!


“이놈 각성자인데.”

“미리 얘기해야죠.”


수지가 툴툴댄다.

그제야 경호팀이 쓰러진 놈에게 달려들었다. 각성자인 것을 알아채고 달려갔기에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경호팀에 붙잡혀서도 두리번거렸다. 지금은 나한테 맞아서 힘을 못 쓰지만, 좀 지나 힘을 회복하면 경호팀이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각성자였으니까. 수지에게는 계속 두 사람을 경호하라고 얘기해 주고, 나는 은신을 풀었다.


경호팀 중 한 명이 나를 알아보고 경례를 붙였다.


“그 사람 각성자예요. 헌터관리국에 연락해서 지원 요청하세요.”

“그냥, 임 헌터님이 데려가시면 안 될까요?”

“그럴까요?”


경호팀이 놈의 손을 뒤로 돌려서 묶었다. 그 위에 골든 오벨리스크를 이용해서 마력으로 만든 수갑과 로프로 놈을 다시 묶었다.


“일단 이놈을 데리고 있으세요. 이따 철수할 때 데리고 갈게요.”

“네. 그럼 위민관 경호실에서 놈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경호팀이 놈을 데리고 갔다.


수지와 퇴근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있어 봐야 할 것 같았다. 혹시 암살자가 더 있을 수도 있으니.


김 주석과 리 동지는 기자회견을 하자는 내외신 기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을 무시하고, 양측 간의 정상회담을 먼저 하자고 요청했다.


모여있는 기자들을 춘추관에서 기다리게 하고, 김 주석과 리 동지는 상춘재로 이동했다. 하영수 대통령도 두 사람과 함께 상춘재로 이동했다. 춘추관은 브리핑실과 기자실이 있어서 대외발표 등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였지만, 남한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하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니어서 외빈들과 간담회를 하는 상춘재로 이동한 것이었다.


나와 수지는 경호팀이 있는 위민관으로 가서 놈을 데리고 나왔다.


“조종사님, 헌터관리국으로 가시죠.”

“헌터님, 감사합니다.”

“갑자기 뭘요?”

“헌터님 때문에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때가 되서 그런 거지요. 제가 뭐 한 것이 있나요?”

“그때를 되게 해주셨으니까요.”


조종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헬기를 타고 헌터관리국에 도착했다. 조종사들에게는 가서 쉬고 내일 정비와 급유를 마치고, 헌터관리국으로 오라고 했다. 헌터관리국 지하에는 사고 친 헌터들을 가둘 수 있는 특수 감방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직 헌터 전용 교도소가 없는 상황이니 헌터를 가둘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김치행 헌터관리국장이 나와 있다가 외국인 암살자를 헌터 감옥에 가뒀다.


“참고로 그놈 D급 헌터에요.”

“알겠습니다.”


갑자기 김 국장이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임 헌터님, 감사합니다.”

“갑자기 왜 이러세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뤄주신 분께 감사드리는 겁니다.”

“정식 발표 나면 인사하세요. 아직은 99퍼센트잖아요.”

“아닙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쩔 수 없이 인사를 받아야 했다.


B팀과 C팀의 현황을 물었다. 두 팀은 지금까지 10시간 헌팅하고 임시 막사에서 6시간 동안 쉬는 스케줄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잘하고 있네요. 우리도 오늘은 집에 가서 자고 내일 또 움직일게요.”

“수지야 가자.”


주차되어 있는 차를 수지가 운전했다.


수지가 가다가 편의점 앞에서 차를 세운다.


“갑자기 왜?”

“라면이나 사 가려구요. 집에 먹을 게 없어서요.”

“그래. 난 여기에서 기다릴게.”


수지가 내려서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뭘 잔뜩 사 온다. 라면, 맥주, 육포, 과자등등.


“오늘 밤에 그걸 다 먹고 잘 거야? 어우 돼지.”

“흥. 남이사.”


수지가 차를 세웠다. 우리 집 앞이다. 수지도 같이 내린다.


“응? 이제 집에 가도 돼.”

“이거 봐, 이거. 사부!”

“왜? 내 집에 가서 먹고 가게?”

“사부!”


수지가 째려본다.

어? 얘가 왜 이래?


“나도 여기 살거든요!”

“헉!!”


잘 못 했다. 이거 어떡하니! 난 몰랐다.


“언제 이리로 이사 왔어?”

“벌써 육 개월도 넘었어요.”

“아. 그래서 어디 가자고 하면 바로바로 나왔구나. 몰라서 미안하다!”

“이거 봐! 으휴. 내 집에 가서 라면 먹고 가요. 이거 제일 맛있는 라면이래요. 친라면 매운 맛!”

“응? 아니. 난.”

“여기로 이사 온 지 육 개월이나 됐는데, 알지도 못하고, 말도 안 듣고.”

“응. 아니. 그.”

“따라 와요!”


그날 밤 나는 라면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수지 집에서.



* * * * *



미국에서 전 세계에 파견 나가 있는 핵 항공모함, 핵 잠수함, 핵 구축함을 모두 소환했다. 기존에 소환된 함정들을 포함해서 모든 핵 엔진을 탑재한 모든 함정을 소환한 것이다. 그 함정들을 동부해안과 서부해안에 배치하고, 지금 긴급 제작되고 있는 레이저포가 완성되는 대로 바로 핵 함정에 장착하기로 했다.


해안 쪽 게이트는 핵 항공모함, 핵 잠수함, 핵 구축함이 맡고, 내륙 쪽 게이트는 군사위성이 맡도록 했다. 한 가지 더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현재 건설되어 있는 핵 발전소의 전력을 이용해서 레이저포를 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에 건설되어 있는 70여 개의 핵 발전소에 레이저포를 연결할 수 있다면 게이트 및 몬스터와 싸울 수 있는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헌터관리국에 미국헌터관리국을 창설하기 위한 자문을 요청했다.


“한국에서 답변이 왔습니까?”

“아직 안 왔습니다. 조금 기다려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지금 한국이 한참 바쁜 시간 아닙니까.”

“그렇지. 그래도 우리도 급한데.”

“하루 이틀만 기다려보시죠. 지금 한국이 통일 때문에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라고 합니다.”


백악관에서 한국 헌터관리국의 답변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 시간에 미국의 전 방송사와 신문에 광고가 떴다.


[태정 길드 미국 지사에서 길드원을 모집합니다.]

자격 : 각성자

특전 : C급 이상 헌터용 보호장구 1 세트, 몬스터 공격 장비 1 세트 지급. D급 이하는 보호장구 1 세트 지급. 부상 회복용 포션 5개 지급.

근무지 : 미국

지원 방법 : 대륙별 지사를 방문하여 각성자 등급 확인 후 면접 실시.

특이 사항 : 원하는 경우 한국 본사 근무 가능. (항공비 지원)

지사 현황 : 미국, 유럽(독일), 남미(브라질),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싱가포르)

연봉 및 보너스 : 상담 필요.

여러분의 각성을 축하드리며, 각성자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바로 지원하세요.

바로 지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 광고가 방송됐다.


이 광고는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람들에게는 처음 듣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헌터용 보호장구, 몬스터 공격 장비, 보호장구, 부상 회복용 포션. 듣기에도 처음인 이것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일반 무기로는 공격이 소용없는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몬스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보호장구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부상회복용 포션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각국의 언론은 이게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한국의 헌터관리국과 태정길드에 전화를 걸었다.


덕분에 한국의 헌터관리국과 태정길드 본사와 지사는 쇄도하는 문의로 통신이 끊어질 지경이 되었다.



* * * * *



밤샘 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춘추관에서 밤새 기다리던 내외신 기자들에게 곧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란 내용이 전달됐다.


언제 회담 결과가 발표될지 몰라 쉬지도 못하고 대기하던 기자들 사이에서 한두 가지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이런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는 중대 발표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곁가지로 나오는 내용은 나중에 숨은 이야기, 후기 등등으로 발표하면 된다.


기자들이 벌겋게 충혈된 눈을 비비고 있는데, 대변인이 소리친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 주석이 들어오십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하영수 대통령과 김 주석이 손을 잡고 입장하여 단상에 섰다. 하영수 대통령이 먼저 김 주석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기자 여러분. 여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 주석을 소개합니다.”


기자단의 박수가 쏟아진다.


“금번 게이트와 몬스터러쉬 사태로 인하여 북조선의 사회질서가 사실상 붕괴되고 북조선의 존립이 위태로운 가운데, 우리를 인도주의적으로 구해준 남측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본인은 이에 남조선 하영수 대통령과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담화를 나누었고, 통일에 합의하였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김 주석이 하영수 대통령을 박수로 부른다.


“김 주석께서 저한테 발표할 수 있도록 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제가 확정 발표를 하겠습니다. 1953년 7월 22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어 남과 북의 두 정권으로 나뉜 지 정확히 100년 만인 2053년 3월 1일 다시 통일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하나의 민족이 양분된 후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된 것으로 타국의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지지 또는 지원에 의해 바뀌지 않을 것임을 선포합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통일이 되었다.

기자들은 이 내용을 몬스터와 싸우느라 정신없는 전 세계에 뿌렸다.

한국의 거리에 태극기 물결이 출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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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김 주석 (3) +5 20.07.03 1,406 31 11쪽
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84 김 주석 (1) +7 20.06.29 1,546 32 12쪽
83 인어와의 조우 (2) +7 20.06.23 1,593 30 12쪽
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81 아! 북한 (6) +5 20.06.17 1,701 32 11쪽
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79 아! 북한 (4) +5 20.06.12 1,765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3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7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7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2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33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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