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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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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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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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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아! 북한 (2)

DUMMY

현재 나의 주요 스탯이다.

레벨 198

마나스탯 573

HP 40,392

MP 112,454


참고로 S급 헌터인 김치행 헌터관리국장의 상태는

레벨 : S

마나 스탯 : 79

HP : 5,680

MP : 6,320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김치행 국장의 레벨을 숫자로 변환해보면 레벨이 80 정도 될 것 같다.

김치행 국장의 스탯에 비해 내 스탯은 말이 안 될 정도로 높다.

마나 스탯이 무려 7배 높다.

HP는 7배 이상, MP는 거의 18배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S급 헌터와도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몬스터와도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게이트 하나 클리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한, 두시간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한다.

북한.

하나의 민족이면서 두 개의 나라.

완전한 적국의 관계이면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애가 있는 관계다.

그 예로 일본이 독도에서 시비를 걸 때마다 남한과 북한은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곤 했다.


그 북한이 위기에 처해있다.

휴전선에 대치한 병력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지만, 평양의 북한 정권 실세는 누구도 그 소식이 전해진 바가 없다.

그들이 살아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북한 정권이 유지되고 있는지 아니면 전복되었는지.

대외적으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평양에서 발생한 B급 게이트 생성이 주요 원인이다.

게이트가 평양의 주석궁에, 바로 그 자리에 생성이 됐기 때문이다.

평양 주석궁에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게이트에 빨려 들어간 사람 중에 김 주석이 있는지도 모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 빨려들어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몬스터러쉬가 발생하면서 몬스터에 의해 누가 희생되었는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이렇게 김 주석과 당 지도부의 소식이 없다는 것은 이 모든 사람이 게이트에 빨려 들어갔을 수도 있고, 몬스터에 당했을 수도 있다.


확인된 것이 없고, 확인을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북한에 직접 들어가 알아봐야 한다.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게이트를 클리어해야 한다.

그리고 몬스터러쉬로 쏟아져 나온 몬스터를 모두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들을 비교적 쉽게 처리했던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는 계속된 감시를 했었기에 상황이 파악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평양 게이트는 전혀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찾아야 한다.

특히 공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하므로 그 부담이 더 크다.


그것을 위해 청와대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다.

대통령, 부통령,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헌터관리국장, 김세원 사장, 윤수지 부마스터.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내가 앉아 있다.


비서실장이 사회를 본다.


“이렇게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서 작전을 확정하고 동시에 승인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의문이 있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마음에 안 든다.

지금 작전을 토론해서 수립할 것도 아니고.

일단 듣고 있었다.


“먼저 기존 상황은 잘 아실 테니까, 변동된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설이 길다.

얘기하는 주요 골자는 공수 대원과 함께 헬기로 평양에 투입시켜 줄 테니 공수대원을 데리고 평양을 수색하고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휴전선은 모두 비상경계태세이니, 몬스터가 출현하면 그곳에 헌터를 투입해서 몬스터를 막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휴전선 일대의 경계병력에 대한 북한 측 명령권자는 지금 찾고 있다고 했다.


예의상 듣고 있었다.

모두 내 눈치를 살핀다.

내가 이 브리핑을 하찮게 생각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이 짧은 말을 무려 삼십 분 동안 하고 있다.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일하는데 영양가가 없다.


“하릴없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영 쓸데없는 소릴 이리 오래 듣고들 있으니.”


비서실장의 얼굴이 구겨지기 시작한다.


“먼저 휴전선 일대에서 일단은 방어 위주 전략을 펼치자는 것은 동의합니다. 물론 현 상황에서 임시적인 결정입니다. 우리 태정길드는 서부전선, 동부전선에 투입될 수 있도록 두 팀을 준비하겠습니다. 몬스터가 출현하면, 그 장소로 투입시켜주시면 됩니다. 김치행 헌터님과 이웅철 헌터님도 합류하셔야 합니다. 김세원 사장과 김치행 국장님이 각각 동부와 서부를 맡아주세요.”


말을 끊고 한 사람 한 사람 쳐다봤다.

김치행 국장이 자기를 헌터라고 불러주고 작전을 같이 수행하자고 했더니 눈이 반짝반짝한다.

저 양반 아무래도 현장 타입인데.

이의가 있거나 질문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다음. 평양 투입은 나하고 윤수지 부마스터, 이렇게 두 사람만 갑니다. 헬기 필요 없습니다. 알아서 갑니다. 다만 평양의 자세한 지도, 주석궁 및 주요 건물 설계도를 윤수지 부마스터에게 보내주세요. 또 하나 북한 내 주요 인물에 대한 프로필을 역시 윤수지 부마스터에게 보내주세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임기응변으로 처리하겠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손을 들려고 한다.


“질문 안 받습니다. 어떻게 갈 거냐에 대한 질문에는 알아서 간다 입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평양 투입을 위해 사흘 간 준비한 일이 허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게. 왜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 계획을 세우냐고.


“여러분들이 고생해서 작전을 수립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별도의 방법으로 평양에 갈 테니, 그리 아십시오. 그리고 평양에서 연락 가능하도록 준비해주세요.”


살짝 위로의 말을 던졌다.


“나도 하나 생각 못 한 것이 휴전선 일대의 북한 경계병력이에요. 이 사람들은 별도 명령을 받은 것이 없으니 죽어도 휴전선을 지키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여러분도 방어 위주 전략을 짰을 겁니다. 그건 여러분의 뜻대로 가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휴전선 일대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준비가 되었습니까?”


여러 사람이 움찔한다.

김치행국장 같았으면 벌써 준비가 되어 있을 텐데.


“최대한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그런데 이틀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럼 작전 실시는 내일이 아니고 사흘 후 오전 7시로 연기하겠습니다. 휴전선에 대한 상황실을 빨리 준비해주세요.”

“어디에 할까요?”


상황실 준비를 맡을 합참의장을 빤히 쳐다봤다.


“청와대 말고 설치할 곳이 있습니까? 부대 안에 설치하시게?”

“아닙니다. 청와대 상황실에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합참의장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합참의장이 고개를 숙였다.


이틀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수지는 사무실에 틀어박혔다.

모든 데이터를 핸드폰에 저장해서 가겠지만,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저장하려는 거다.


나는 태정길드 소속 헌터들의 훈련장소로 갔다.

훈련은 헌터관리국의 체육관에서 한다.

태정길드는 헌터산업주식회사와 같은 빌딩이고, 헌터관리국과 헌터산업주식회사는 한 블록 안에 같이 있다.

이렇게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애초에 구상을 그렇게 했었다.


2인 1조로 대련을 하고 있다.

각성해서 초인적인 육체를 갖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몬스터와 잘 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인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기술이 없으면 그 뛰어난 육체의 효과가 반감된다.

그렇기에 오리엔테이션을 중지하고 전투기술을 가르치라고 했던 것이다.


1:1 대련, 검술, 격투술, 레이드 시의 합동 공격술. 그리고 개인만의 특화된 기술.

이런 것들을 모두 훈련해야 하는데, 북한에서 내려오는 몬스터를 막기 위해 딱 필요한 기술들만 골라서 집중훈련을 하고 있다.

이틀 추가시간을 포함해 신규 헌터들에게 주어진 훈련 시간은 단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최대한 능력을 향상시켜야 했다.


아직은 많지 않은 헌터를 두 팀으로 나눠야 한다.

각 팀에 C급 이상의 헌터 10명씩을 배정했다.

A팀은 김치행(S), 케이트(A), B급 헌터 2명, C급 헌터 6명

B팀은 이웅철(A), B급 헌터 3명, C급 헌터 6명.

이렇게 팀이 구성됐다.

내일 아침부터는 김치행 국장과 이웅철도 같이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


훈련 모습을 보다가 체육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여긴 왜 여자 두 명이 대련을 하고 있지?”

“당연히 여자는 여자끼리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에 합류한 장혜정 B급 헌터였다.


“몬스터가 남자 여자 구분하나?”

“···”

“당장 파트너 바꿔!”


국내 최고의 무술 사범이 태정길드에 스카우트되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쪽은 격투술, 또 한쪽은 검술을 훈련하고 있다.

오전, 오후로 교대한다.


“20분간 휴식!”


휴식 시간이다.

검술 교관과 격투술 교관과 상담을 했다.

현재 헌터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교관에게 물어봤더니 상대 비교를 해야 하는데,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애매하다고 했다.

일반인의 육체가 갖는 한계는 이미 초과했기에 일반인 수준에서의 비교는 의미가 없었다.


“그럼 윤수지 부마스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같은 A급 헌터로서는 케이트가 유일한데, 부 마스터와 비교하면···, 이렇게 말씀드리면 되겠네요. 케이트가 두 명 있으면 부 마스터와 싸울 만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인가요?”

“네”

“B급 헌터는요?”

“신입 헌터 같으면 다섯 명이 있어야 하겠고요, 기존 헌터 같으면 네 명정도면 싸울 만할 것 같습니다.”


격투술과 검술교관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그렇다면.


“휴식 끝.”


교관이 외쳤다.

교관이 그다음 지시를 내리기 전에 내가 먼저 외쳤다.


“지금부터 나하고 일 대 몽땅 의 대련이다. 사정 보지 말고 합심해서 덤벼봐.”


신입 헌터들이 씨익 웃으며 나선다.

기존 헌터들은 한 발 뺀다.

기존 헌터들은 맞기 싫다는 거겠지.

신입 헌터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발차기. 정권이 날아들었다.

그 뒤를 이어 검으로 베고 찌르고, 휘두르는 공격이 들어왔다.


느렸다.

역시 수지보다는 세 배 정도 느린 것 같다.

빠바바바바바바박!

바람보다 빠른 내 손바닥 공격에 전원이 나가떨어졌다.

그냥 정권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가볍 게 쳤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바로 일어섰다.

눈치 빠른 기존 헌터들은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짝짝짝짝짝짝!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무위를 보여주려고 한 대련이 아닙니다. 빨리 일반인으로 있었을 때의 사고방식과 상식을 털어버리세요. 여러분은 일반인이 아니고 헌터에요. 그만한 육체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도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변화된 육체적 능력이 변하지 못한 정신력으로 인해 제 능력을 발휘 못 합니다.”


신입 헌터와 기존 헌터 모두 내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짝짝짝짝짝짝!


“계속 훈련하세요.”


교관들에게 한마디 했다.


“케이트가 네 명 있으면 부 마스터하고 싸울 만 하겠네요.”


교관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헌터관리국으로 갔다.


“국장님, 바쁘시죠?”

“임 헌터님. 어서 오세요.”

“차 드릴까요?”


오랜만에 김 국장과 느긋하게 마주 앉아 있을 수 있었다.


“국장님.”

“네.”

“북한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이 기회에 북한과 통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북한 정권을 그냥 둘 거냐를 묻는 겁니다.”

“헌터님 생각엔 어떠신대요?”

“결국은 통일이 되겠지만, 지금 좀 무리하게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헌터님은 통일을 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국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전 휴전선에서 북한 병력을 밀어버리더라도 통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예상외로 강경한 생각이었다.

김 국장이 계속 얘기했다.


“제 생각에는 이미 북한의 지휘부는 무너졌어요. 휴전선과 중국 국경선을 지키고 있는 부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겠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한국과 북한의 관계에 이해관계를 올려놓은 강대국들이 정신 못 차릴 때가 좋은 기회일 거에요. 여태 그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남북관계를 저울질하며 자기네 이권을 차려왔잖아요.”


“이젠 우리 민족에게 자주적인 통일의 기회가 온 거죠.”


김국장의 뜻이 내 뜻과 일치했다.


똑똑.


비서가 들어와서 나에게 목례를 하고 김 국장에게 보고했다.


“국장님, 일본 미야자키 게이트에서 몬스터러쉬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신의주, 중국 장춘과 하얼빈에서 게이트가 생성됐습니다.”



“그리고 영토확장의 기회도 되겠죠?”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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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84 김 주석 (1) +7 20.06.29 1,545 32 12쪽
83 인어와의 조우 (2) +7 20.06.23 1,593 30 12쪽
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81 아! 북한 (6) +5 20.06.17 1,701 32 11쪽
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79 아! 북한 (4) +5 20.06.12 1,765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 아! 북한 (2) +7 20.06.08 1,793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6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7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2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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