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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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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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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136

작성
20.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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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DUMMY

오사카.

일본 제2의 도시이자, 도시 단위 경제 규모로 세계 제3위.

도시권 인구 2,200만 명으로 세계 12위의 거대 도시이다.

오사카시 남부 해안 쪽으로 게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에 닌자 225명이 서 있다.

홋카이도 게이트에서 귀환한 125명의 닌자와 홋카이도에 투입되지 않고 닌자단(團)에 남아 있었던 100명의 닌자가 모두 투입됐다.

홋카이도 게이트에서 귀환한 닌자 125명 중에는 일부 경미한 부상을 당한 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부상자까지 모두 투입한 이유는 워낙 일본 정부에서 약속한 대가가 크기 때문에 닌자단에서는 가용한 모든 닌자를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한 번만 성공하면 대마도 전체를 1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마 하나의 게이트를 더 클리어할 기회가 있다면 총 20년 동안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닌자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이제까지 닌자단은 음지에서 숨어서 훈련하고 음지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닌자단은 양지로 올라오고 싶었다.

만약 대마도를 10년에서 20년 이상 무상으로 임대할 수만 있다면 닌자단은 양지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암살, 암습등의 은밀하고 사회의 필요악적인 역할을 배제하고 양지로 나서게 된다면 무술적인 측면에선 일본의 전통 무예로 인정받고, 무력적인 측면에선 일본의 자위대내로 편입되어 공식적인 조직이 될 준비를 하고 싶었다.

대마도에서 정착하여 이런 준비를 하고, 독립적인 별동대로서의 자위대 조직으로 만들어 대마도에 주둔시키고 싶었다.

만약 이도 저도 안되면, 일본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야욕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자. 가자.”

225명의 닌자가 오사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감안을 하지 않고 정보가 없이 움직인 점이 하나 있다.

오사카 게이트는 B급이라는 것.

홋카이도 게이트는 F급이었다.


다카에는 막 수련을 마친 초급 닌자였다.

길고도 고된 10년간의 닌자 수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막 닌자가 되었다.

늙은 홀어머니와 넷이나 되는 형제들을 살리려고 보상을 받고 닌자가 되는 길로 들어섰다.

어릴 때 남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민첩하다는 소리를 듣던 다카에였지만, 닌자로서의 수련은 쉽지 않았다.

100명이 같이 수련을 시작해서 단 10명만 남았다.

그 어려운 닌자의 수련을 훌륭하게 마쳤다.


첫 번째로 받은 임무가 홋카이도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것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다카에는 첫 임무에 대한 긴장감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큰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고 있으니, 옆의 선배 닌자가 등을 툭 친다.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두 손을 꼭 쥐었다.

홋카이도 게이트에 도착했다.


무려 삼백 명의 닌자가 모였다.

게이트 앞에 검은색 무복을 입고 등에 장검을 맨 닌자 삼백 명이 정렬해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게이트는 정말로 괴이해 보였다.

저 안에 어떤 것인지 모르겠으나 몬스터가 있다고 했다.

그것들을 제거하고 보스몬스터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게이트에 들어가서 선착순으로 선발진 일백오십 명이 꾸려지면 바로 보스몬스터를 치러 진격하고, 나머지 일백오십 명은 후발대로 게이트 내의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 작전이라고 했다.


다카에는 선발대에 합류하여 보스몬스터를 처치하고 싶었다.

닌자 교육생 때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다카에였다.

최고의 닌자가 되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발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홋카이도 게이트에 들어가자마자 각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카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

갑자기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하더니 활력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흐르던 전기가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다카에의 눈이 번쩍 떠졌다.

원래 심한 훈련으로 다져진 몸이어서 피곤한 것도 잘 모르고, 지치는 것도 잘 몰랐다.

항상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지금은 그 최선의 컨디션을 뛰어넘었다.

이 몸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오르는 몸의 활력이 쾌감을 주고 있었다.


각성의 시간을 갖느라, 일백오십 명의 선발대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놈의 식인 나무, 식인 꽃, 식인 벌레들을 칼로 쳐내는 데는 누구보다 많은 역할을 했다.


주위의 모든 나무와 풀, 벌레 등이 모두 몬스터였다.

정신이 없었다.

칼을 휘두르고 암기를 던지고 폭약을 썼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전보다 월등해진 육체를 느꼈다.

힘과 민첩, 감각 등 육체적인 모든 것이 달라졌다.

평소의 자기가 아닌 것 같았다.

몬스터와 싸우면서 주변을 보니 자기와 비슷한 육체적 능력을 보이는 닌자가 몇 명 보였다.

뭔지 몰라도 한 단계 올라선 이들이다.


식인 식물과 식인 벌레에 동료들과 선배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다.

앞으로 나서서 식인 식물과 식인 벌레를 처치했다.

식인 식물과 식인 벌레를 거의 처치해갈 무렵에 덩굴이 날아와 왼팔을 감쌌다.

오른손의 검으로 덩굴을 끊어냈지만, 그 덩굴에 달린 흡반 같은 것이 왼팔의 살점을 한 뭉텅이 뜯어 가버린 후였다.


다카에와 다른 각성자들의 활약으로 많은 동료를 구할 수 있었다.

선발대가 보스몬스터를 처치하고 나왔다.

그들 중에도 각성자들이 있었다.

생존자들은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총 125명이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사카행 전세기였다.

125명의 생존자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내에서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125명의 생존자 중에서 중상자는 없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게이트 앞으로 이동 집결해서 부족한 무기에 대한 보급을 받았다.

식사도 충분히 하고 비록 비행기 내에서지만 잠도 푹 잤다.


홋카이도 게이트에 투입되지 않았던 잔여 닌자가 100명 추가로 투입됐다.

총 225명의 닌자가 게이트 앞에 정렬하고 있었다.

“각성한 사람들 손을 들어라!”

한두 명 손을 들고 기웃거리기만 했다.

각성이라는 단어가 생소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전기가 통한 뒤에 육체적으로 강해진 사람 앞으로 나와라!”

총 15명이 앞으로 나왔다.

“너희들은 각성한 것이다. 일단 너희가 정찰대로 나선다.”


오사카 게이트는 홋카이도 게이트보다 훨씬 더 크고 음산해 보였다.

모든 닌자가 게이트에 들어갔다.

동굴이었다.

한 번에 15명 정도가 전진할 수 있었다.

정찰대로 지정된 각성자들이 앞장섰다.

가다 보니 탁 터진 공동이 나왔다.

천명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큰 공동이었다.

그곳에 225명의 닌자가 다시 한번 집결했다.

그 공동을 지나자 5개의 동굴로 나뉘어 있었다.

이렇게 나누어진 동굴마저도 높이가 이십여 미터는 되는 것 같은 큰 동굴이었다.


인원을 5조로 나뉘었다.

각성자 15명을 5조로 나눠 각 조당 3명을 배치했다.

다카에는 5조로 45명이 할당됐다.

가장 왼쪽 동굴 길로 진입을 했다.

어둠에 익숙해져서 전방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닌자 교육과정 중에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이 있다.

그 훈련을 마치게 되면 어둠 속에도 활동이 가능해진다.

아주 미량의 빛이라도 있으면 마치 대낮에 움직이는 것처럼 활동할 수 있다.

각성하고 나서는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앞에서 뭔가가 온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인간, 아니 원시인처럼 생긴 몬스터들이 수백 마리가 쏟아져 나온다.

거기에 키가 십 미터는 넘는 괴물이 돌덩어리를 던져대며 오고 있다.

사람의 두 배만 한 늑대를 닮은 괴물도 달려오고 있다.

‘아. 이거 뭐야. 이렇게 많아.’

다카에는 각 괴물의 위협보다는 괴물의 수에 질렸다.

“모두 공동으로 후퇴. 전속력 퇴각.”

조장이 소리쳤다.

애초에 각 동굴로 진입 시 적이 너무 많으면 후퇴하기로 작전이 하달되어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십 미터가 넘는 괴물이 소리친다.

키에에에에엑!!

후퇴하는 닌자들의 발놀림이 꼬인다.

괴물이 지르는 괴성에 공포가 생기고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 미터가 넘는 괴물이 던져대는 돌덩어리가 후퇴하는 닌자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돌덩어리에 맞은 닌자들이 질러대는 비명이 동굴에 메아리친다.

닌자는 웬만한 고통은 인내할 수 있게 훈련받는다.

그런 닌자들이 공포와 두려움, 날아오는 돌에 맞아 비명을 지른다.

원시인처럼 생긴 몬스터가 돌에 깔린 닌자들을 뜯어먹었다.

그것을 본 닌자들이 더 혼비백산한다.

처음엔 일사불란하게 후퇴를 했으나 지금은 아수라장이다.

후퇴가 아니라 도망이다.

앞에 공동이 있다.

일단 저기로 나가서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를 벌여야 한다.

하지만 원시인같이 생긴 괴물이 도끼를 던져대고 활을 쏜다.

쉭! 쉭!

퍽! 퍽!

거기에 맞아 공동을 앞에 두고 쓰러지는 닌자가 태반이다.

다카에는 공동에 도착했다.

이미 전투 중이었다.

전열을 가다듬고 할 여지가 없다.

뒤에서는 원시인을 닮은 괴물이 쫓아 나왔다.

다카에는 뒤로 돌면서 검을 휘둘렀다.

챙!

원시인 괴물이 검에 맞고 내는 소리다.

몸뚱아리가 쇳덩이 같다.

분명히 어깨에 검을 맞았는데, 움찔하긴 했는데, 피도 나지 않고 상처도 없다.

검은 튀겨 나온다.

윽!

튀겨 나오는 검을 놓치지 않으려고 온 몸의 힘을 쏟았다.

그 검이 튀겨나가는 방향으로 몸을 뺐다.

몸을 빼며 암기인 표창을 던졌다.

깡!

괴물이 허접스럽게 보이는 검을 들어 쳐냈다.


“안돼!”

옆에서 원시인 괴물의 검이 옆구리를 찔러왔다.

검이 옆구리를 통해 뱃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느꼈다.

한 줄기 불이 뚫고 들어와 뱃속을 휘젓는다.

그 후끈함 뒤에 격렬한 고통이 찾아온다.

갑자기 뭔가 머리를 잡더니 몸이 붕 뜬다.

또 하나의 손이 날아와서 하반신을 잡는다.

와드득!

쫘악!

자신의 허리 척추가 끊기는 소리와 허리가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다카에는 생소하다는 느낌에 갸우뚱했다.

고통이 극을 넘어 더 이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고통도 사라진다.

이제 곧 죽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걸 꼭 남을 보듯 자기를 보고 있는 다카에였다.

아래에 십 미터가 넘는 거인 괴물의 입이 쩍 벌어져 있고, 자신의 상반신이 그 입으로 들어간다.

입이 닫히고 완전한 어둠이다.

온몸에 격렬한 고통이 찾아왔다.

구멍이 나고 찢기는 고통.

몬스터가 씹기 시작하자 그 고통이 뇌리를 꼬챙이로 쑤셔대는 것 같다.

그리고 멀어지는 의식.

다카에는 트롤의 먹이가 되어 사라졌다.


모든 닌자가 몬스터의 먹이가 되었다.



* * * *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시애틀 게이트가 음산한 푸른 빛을 내고 있다.

사흘 전에 특수부대 15개 팀이 투입됐었다.

무려 120명의 특수부대원이 한꺼번에 투입된 사상 유례없는 특수작전이었다.

승전 소식을 기다리며 전 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게이트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음산한 푸른 빛의 게이트가 자체적으로 발광(發光)하듯이 번쩍거리고, 게이트 위에는 먹구름이 모여들어 소용돌이치고 있다.


게이트가 쭉 찢어지듯 열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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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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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81 아! 북한 (6) +5 20.06.17 1,700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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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2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2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6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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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099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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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1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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