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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663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6.29 08:00
조회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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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2쪽

김 주석 (1)

DUMMY

헬기를 타고 신의주로 가고 있다.

신의주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남하하면서 몬스터를 처치할 계획이다. 신의주로 가는 길에 각성자를 찾고 있다.


“사부. 그러니까 김주석이 살아있다면, 아니 살아있으려면 그의 호위 병력 중에 각성자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거죠? 그것도 최소한 C급 이상의 각성자가 서너 명 이상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수지, 똑똑하네. 그래야 B, C급 몬스터 사이를 뚫고 도망 다닐 수 있을 테니까.”

“혹시 이미 중국으로 도망갔으면요?”

“그거야 할 수 없지. 이미 죽었어도 할 수 없는 거고.”


헬기에서 수지와 교대로 지상에 각성자가 있는지 찾으며 하는 대화다. 수지는 아직 각성자의 마력을 스캔하면서 다른 것을 할 수 없지만, 나는 뭐 마력 스캔을 하면서 대화 정도는 가능하다.


어쨌든 북한 지역에서 몬스터를 없애는 것은 가능하면 단시일에 마무리해야 한다. 김 국장이 아직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지금도 세계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지원요청을 쇄도하고 있을 것이다.


신의주 게이트에 도착했다. 중간에 각성자를 찾았으나 없었다. 물론 헬기가 이동하는 동선을 기준으로 없는 것이니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은 찾지 못했다.


신의주 게이트를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아직 몬스터러쉬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이것은 내가 처리하기로 했다.


주변에 평양 게이트로부터 나온 몬스터들도 있었다. 이놈들은 수지가 헬기를 이용하여 추적해서 몬스터를 잡기로 했다.


나는 신의주 게이트로 들어갔다. 천진 게이트에서 인어를 만났기 때문에 혹시 다른 메시지가 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 특별한 아이템도 없었다. 단 한 시간 만에 게이트를 클리어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젠 보스몬스터 해치웠을 때와 게이트 클리어했을 때만 레벨이 올라간다. 일반 몬스터를 해치웠을 때는 레벨이 올라가지 않는다.


뭐 당연하겠지. 좀 지나면 보스몬스터를 해지워도 레벨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 아직 마정석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으니 그것도 괜찮다.


게이트가 닫히기 전까지 세 시간의 여유가 있다. 수지도 그때 게이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남는 시간에 방금 주은 마정석 한 개와 고블린 족장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마정석 중 하나를 흡입했다.


레벨이 208이 되었다. 게이트에서 나와서 조금 있으니 게이트가 사라졌다. 게이트가 사라진 그 자리에서 코어석을 주웠다.


헬기를 타고 몬스터를 처치한 수지가 도착했다.


“몇 마리나 있어어?”

“사부, 글쎄 스물 두 마리나 있었어요.”

“그렇게 많았어?”

“네. 사부. 도대체 평양 게이트에서 몇 마리나 빠져나왔을까요?”

“글쎄. 모르지. 지금껏 잡은 것만 해도 꽤 될걸?”

“평양 게이트에서는 다른 게이트보다 몬스터가 많이 나오네요.”

“몬스터러쉬가 발생한지 좀 지나서 그런 거야”


다시 헬기를 타고 남하한다. 신의주로 올 때와는 다른 경로로 몬스터가 있는 경로를 따라 남하하기로 했다. 몬스터가 남아 있는 포인트가 50군데 정도가 남았다. 김주석을 찾는 것은 못 찾으면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줍기나 마찬가지 때문이다.


남하하면서 6개의 몬스터 포인트를 거쳐 몬스터를 처치했다. 그리고는 이동 기지에서 주유했다.


김치행 국장이 헌터관리국으로 복귀한다고 연락이 왔다. B팀의 팀장을 케이트가 맡았다고 한다.


“케이트가 누구지?”

“미국에서 이번에 합류해서 귀화하는 헌터 있어요. A급이래요.”

“아. 그 게이트. 미스 시애틀!”

“미스 시애틀만 기억해요? 으이구, 남자들이란.”

“왜? 이력서에서 기억에 남는 건 그거 하나 던데.”

“그러니까요. 그런 것만 눈에 띄지.”

“그런데, 벌써 팀장 맡아도 되나? B팀과 C팀 하나로 합쳐야 하는 것 아니야?”


이번엔 백두산 쪽을 향해 북상해보기로 했다. 몬스터 포인트를 거치면서 지그재그로 가면 가고 오다가 10개 정도의 몬스터 포인트를 거칠 수 있게 항로를 설정했다.


역시 북상하면서 각성자에 대한 마력탐지를 했다.


삼지연까지 북상하면서 5개의 몬스터 포인트에서 몬스터를 처치했다. 각성자는 없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백두산 구경을 잠깐 해도 될까요?”


조종사가 백두산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면서 공중에서나마 백두산을 보고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백두산에 걸어서 오른 적이 있었다. 회귀 전이었다. 중국 쪽에서 올랐다. 가는 길은 양옆으로 아름드리 백송(白松)이 쭉쭉 쏟아있었고, 간혹가다 역사 책에서 천제를 지낼 때 제물로 바쳤다고 하던 하얀색 소가 보였다. 차를 타고 정상 코앞에까지 가서 내려 삼십 분간을 걸어 올라가면 정상이었다. 눈앞에 천지가 펼쳐져 있다. 둘레 14.4 km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고, 면적이 무려 9.165 km²에 달하고, 그 한쪽으로 68m의 비룡폭포를 이룬다.


지금 헬기에서 보고 있는 백두산과 천지는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천지와 또 다른 느낌의 천지를 느끼게 해 준다.

조종사가 잠깐 천지 옆의 평평한 곳에 착륙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고 했다. 봉우리에서 보던 천지와 천지 바로 앞에서 보는 천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조종사와 부조종사, 수지와 나. 이렇게 네 명이 너나 할 것 없이 천지로 달려가 손을 담그고 천지의 물을 두 손으로 떠서 한 모금씩 마셨다. 한국 사람이면 열이면 열, 모두 같다고 한다. 천지에 도착하면 모두 손을 담가보고, 천지 물을 한 모금씩 마신다고 한다. 민족의 영산이라서 그럴까?


“와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주 공기도 상쾌하고, 물맛도 좋고, 마나도 적당하고.”

“헌터님! 정말 천지에 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되었네요. 그런데 백두산에 가면 기(氣)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 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때 처음 왔을 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다시 처음 온 것처럼 좋다. 기도 차오르고, 마나도 적당하다.

잠깐. 마나? 마나가 왜 적당하다고 느끼지지?

왜 마나가 편하게 느껴지지?


“수지야!”

“네. 사부.”

“너 지금 마나가 적당하고 편안하다고 느껴지지 않니?”

“네, 마나량이 적당하고 편안하니 푸근한데요?”

“전에도 이런 느낌 느껴본 적 있어?”

“아. 그렇네요. 이런 느낌 처음인데요?”


마력을 탐지해봤다. 별로 느껴지는 바가 없었다.


조종사에게 백두산 근처를 선회비행해달라고 했지만, 백두산의 북쪽은 중국 영토이기 때문에 비행할 수가 없다고 해서 북한에 해당되는 지역 만이라도 비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거 이상하다.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백두산이 명산이고 민족의 영산이라고 하더라도 뜬금없이 마나가 퍼져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백두산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니 마나가 백두산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아니고 천지 근처에만 마나가 퍼져 있었다. 그것도 마나의 양이 적당하여 사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니. 나중에라도 다시 와서 확인을 해봐야겠다.


“어? 저기. 저기다.”

찌지직. 찌지직. 찌직.


백두산 중국 쪽 기슭에 게이트가 생기고 있다.


“지금 생기고 있는 게이트 클리어 하고 가면 되겠다.”

“헌터님, 죄송합니다만, 그건 안됩니다.”

“왜요?”

“저곳은 중국 영토입니다. 저희가 사전 양해 없이 들어가면 영토 침입입니다. 나중에 외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잠깐이면 되는데요.”

“헌터님, 그래도 안 됩니다. 이것은 꼭 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외교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되죠.”


저 게이트가 생기려고 천지에서 마력이 느껴졌나? 잘 모르겠다. 다음번에 오면 알게 되겠지.


헬기를 타고 남하했다. 몬스터를 잡으며 각성자의 마력을 탐지하며 비행했다. 역시 각성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조종사에게 연료에 여유가 있으면 헌터관리국으로 가달라고 했다. 도중에 김 치행 국장이 헌터관리국에 와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헌터님.”


김 국장이 헌터관리국 옥상에 있는 헬기 착륙장에 나왔다.


“국장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현장에서 뛰니 좋지요?”

“네. 역시 현장이 좋더군요. 살아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하. 국장님, 역시 현장 체질인가 봐요.”


김 국장이 나와 수지를 상황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다름이 아니고 중국에서 정보가 입수되었습니다.”

“중국에서요?”

“지금 후베이에 몬스터러쉬가 나서 방벽을 쌓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 방벽 중 일부가 붕괴된 것 같아요. 그래서 몬스터가 후베이성 바깥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중국도 속수무책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는 거죠. 저희 보고 도와달라고 지원 요청이 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그것과 관련해서 검토할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극비 사항이라며 김 국장은 소리를 낮춰 조용히 얘기한다.


“한 가지는 중국 지도부에서는 우리가 북한을 통일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 한 가지는 현재 중국의 영토를 지킬 수 있느냐 하는 회의론이 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곧 증명이 되겠지만, 지킬 수 없다는 쪽으로 생각이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국에서 비밀리에 검토하는 것이 우리에게 영토를 분할해주고 중국의 영토를 우리에게 지켜 달라고 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정보예요.”

“그래요?”

“네. 그래서 저희 쪽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북한을 공식적으로 흡수통일 했음을 공표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몬스터를 빨리 처치해달라는 말씀이죠?”

“네. 그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알겠습니다. 빨리 처치하죠. 그런데, 그게 되겠어요? 남에게 대신 영토를 지켜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는 거죠. 옆집 똥개한테 우리 집 지켜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우리가 지켜주겠다고 하다가 못하겠다고 배 째라 하면, 중국은 사라져야 할 판인데요.”

“그게.”

“뭐. 그런 외교는 알아서 하세요. 아마 중국은 뭔가 더 안전장치를 만들어보려고 하겠죠.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으면 중국에서 생기는 헌터를 빨리 한국으로 영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국도 상황이 참 딱하게 됐네요.”


헌터산업의 김세원 사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 국장은 인사를 하고 국정원으로 간다며 먼저 출발했다.


“김 사장님, 해외 헌터 영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몇 명 각성자가 있어요. 이들도 데리고 올 방법을 구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수지하고 북한에 들어가는데요, 혹시 국내에 게이트가 생기면 케이트 팀을 투입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해외에서 헌터들이 들어옵니다.”

“그래요? 이번에 들어오는 팀부터는 훈련을 잘 시켜주세요.”

“알겠습니다. 혹시 마정석 가지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가지고 계시면 열다섯 개만 주고 가시지요.”

“무기 때문인가요?”

“네. 개발 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필요합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마정석 15개를 꺼내 와서 김 사장에게 건네줬다.


“아마 몇 달 있으면 게이트가 정말 많이 발생할 거에요. 수거팀과 채굴팀도 잘 훈련시키고 처우도 잘 해주세요.”


“아! 그리고 중국에 헌터 영입 광고를 좀 강하게 해주세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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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 김 주석 (1) +7 20.06.29 1,546 32 12쪽
83 인어와의 조우 (2) +7 20.06.23 1,593 30 12쪽
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81 아! 북한 (6) +5 20.06.17 1,701 32 11쪽
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79 아! 북한 (4) +5 20.06.12 1,765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3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7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7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2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33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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