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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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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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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1,136

작성
20.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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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DUMMY

남미부터 시작했다.

미국 LA를 경유해서 아르헨티나로 갔다.

개인 전용기로는 이렇게 장거리 비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해서 국적기를 전세 내서 LA공항에서 시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아르헨티나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6시간 걸렸다.

한국에서 LA까지 11시간 10분, LA 공항에서 재급유하는데 3시간.

LA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12시간 10분이 걸렸다.

정말 오래 걸렸다.

이것 때문에 상하이 게이트를 먼저 클리어하려고 했는데, 역시 중국 사람들은 뜻대로 안된다.


남미 8개 나라에 생성된 게이트 12개를 클리어했다.

아르헨티나에서부터는 개인 전용기를 이용했고, 단거리 이동에는 각 나라에서 지원한 헬기를 이용할 수 있었기에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공항마다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 나를 환영하고 환송했다.

플래카드를 들고 나의 헌터행에 감사하고 축원하는 남미의 국민들이 나와있다.

마치 아이돌을 환영하는 인파들처럼.

그리고 이제는 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열성적인 기자들의 취재 전쟁.

게이트 주변에도 나를 보려고 나와있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쳐다보고 씩 웃으며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연호했다.


“임태정! 임태정! 임태정!”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모두 사절했다.

특별히 기자들에게 밝힐 내용도 없고, 기자들이 원하는 답변을 해주고 싶지도 않다.

기자들은 당연히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평양에 관한 질문을 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난 여기에 답변해 줄 것이 없다.

며칠 전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평양에서 몬스터 러쉬가 발생했다.

김치행 헌터관리국장이 이 4개국에 지원 요청을 하면 지원해 주겠다고 연락을 했는데, 모두 답이 없다고 했다.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내용을 모른다.

그저 이 4개국에서 몬스터 러쉬가 나서 피해가 극심하다던데, 왜 한국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가?

이런 질문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오늘쯤 한국 헌터관리국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지원이 필요하면 요청하라. 한국은 기꺼이 지원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물론 보상이 필요하겠지만.

뭐, 내가 급할 것은 없다.

국가적인 자존심 때문에 지원을 늦출수록 자기들에게는 손해가 더 갈 것이다.

나? 나한테야 더 좋지.

사태가 심각할수록 지원해 주는 내 활약은 더욱 부각될 테고.

보상도 더 좋아지겠지. 보상은 한국 정부에게 하겠지만.

그게 커지면 한국 정부에 대한 내 입장도 점점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한텐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자국 정부의 자존심과 바보 같은 정부의 정책 때문에 희생당하는 국민이 불쌍할 뿐이다.


남미에서 게이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쿠바에서 발생한 몬스터 러쉬를 처리했다.

그리고 아프리카로 넘어갔다.

모로코, 알제리, 보츠와나, 케냐, 수단 이렇게 5개국의 7개 게이트를 클리어했다.

이중 5개는 몬스터 러쉬가 발생했었다.


결국 남미와 중미,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총 14개국에서 20개 게이트를 클리어했다.

이 중에서 8개 게이트에서 몬스터 러쉬가 발생했다.

이 엄청난 여정을 단 일주일 만에 주파했다.


내일은 이집트로 간다.

이집트에는 총 세 개의 게이트가 생성됐다.

윤수지 팀은 어제 이집트에 도착해서 이미 게이트 하나를 클리어했다.

내일도 게이트를 하나 더 클리어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D 급 이하 게이트다.

모레 아침에는 나하고 윤수지 팀 전원이 공격할 게이트는 A급이다.

윤수지하고 열흘 만의 재회다.

만나면 반갑다고 또 달려들어 안길까?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 * * * *



임태정 헌터가 남미에서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아프리카로 옮겨갈 시점.


미국 시애틀은 완전히 몬스터에게 점령당했다.

애초에 게이트를 중심으로 총 3차 저지선을 설정해서 방어선을 펼쳤다.

그중 1차 저지선은 하루 만에 사라졌고, 2차 저지선도 며칠 만에 궤멸됐다.

2차 저지선이 제 역할을 해서 며칠을 버틴 것이 아니었다.

단지 몬스터들이 시애틀시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철저히 수색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린 것일 뿐이었다.

이제 곧 3차 저지선에 도착한다.

3차 저지선이 무너지면 남으로는 타코마와 올림피아 시가 위험해진다.

이곳에는 시애틀에서 피난 나온 20여만 명이 긴급 대피해 있는 곳이다.



북쪽으로 3차 저지선이 무너지면 캐나다 벤쿠버가 위험해진다.

미국에서 발생한 재앙이 캐나다로 가도록 만들게 되면 그에 따른 국제적 책임 또한 만만치 않다.



* * * * *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회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니까 현재 택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남은 거지?”


전통의 재래무기를 가지고는 몬스터를 물리칠 수 없는 것은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남아 있는 방법은 첫째 핵 공격, 둘째 레이저 등 고(高)에너지를 이용한 무기에 의한 공격, 세째 한국에 지원 요청, 이렇게 세 가지 방법만 남아 있었다.


핵을 사용하게 되면 일단 시애틀은 수십 년 동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한다.

또한 국제사회에서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세계적인 핵협정을 먼저 파기한 셈이 되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핵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한국에 지원 요청하는 방안은 섣불리 택할 수가 없었다.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이 이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국가의 원로들도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세계의 리더였다.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서 치고 나가 세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막대한 이권과도 그 맥이 맞닿아 있다.

벌써 한국은 이번 이권 전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여기에서 한국에 지원 요청을 한다는 것은 이 모든 이권을 한국에 넘긴다는 것이 된다.

이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럼 남은 방법은 둘째 방법만 남았다.

둘째 방법은 미국이 이제까지 숨겨왔던 최신 무기를 공개해야 한다.

미국이 개발 완료한 것은 모두 다 안다.

하지만 비밀리에 시험했던 적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이론은 이미 공개가 됐다.

하지만 그 실체가 밝혀진 적은 없었다.

미국은 이제까지 최신예 기술을 세계에 보여준 적이 없다.

이젠 그 최신 기술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


“둘째 방법 밖에 선택할 것이 없군. 작전을 승인한다. 모두 최선을 다해 주도록!”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졌다.



* * * * *



미국 국방부 펜타곤 작전실.

비상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전면에는 미국에서 운용 중인 군사위성의 위치와 컨트롤 상태가 표시된다.


“시애틀을 요격할 수 있는 군사위성을 모두 가동한다.”


군사위성이 전투 모드로 변환된다.

태양열 판이 최대로 펴지고, 내장된 레이저포가 예열된다.

각 군사위성에서 시애틀을 조망한다.

한껏 확대된 이미지에서는 시애틀을 활보하는 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조준 완료! 출력 최대! 다시 한번 승인 바랍니다.”

“발사!”


대낮인데도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았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들.


징. 지이잉. 징. 징.


마구 쏟아지는 레이저의 빛 때문에 일순 눈이 멀어버렸다.

레이저 빛이 내리지 않은 곳은 깜깜하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쏟아지는 빛의 궤도에 있는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것이 빌딩이든, 몬스터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사라졌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었다.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무기, 모든 병기, 모든 전략 자산을 파괴해버릴 수 있는 미국의 최신예 군사력이 그 힘을 발휘했다.

그 빛이 움직이면서 몬스터를 추적했다.

추적당한 몬스터는 레이저 아래에서 녹아 없어졌다.


지이잉! 지잉!


그와 동시에 시애틀 연안에서 대기 중이던 핵 구축함 네 척에서도 레이저포가 발사됐다.

시애틀을 벗어나 3차 방어선까지 내려오던 몬스터들을 저격했다.

캐나다 벤쿠버 쪽으로 올라가는 몬스터들도 저격했다.

하늘에서 바다에서 몬스터를 향하는 레이저포들이 빛을 뿜었다.

레이저포에 맞은 몬스터들이 녹아내렸다.


그렇게 미국은 몬스터 러쉬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 * * * *



갑자기 모든 통신 및 인터넷이 끊겼다.

모든 CCTV가 꺼졌다.

일제히 전기가 정전됐다.

상하이와 연결된 모든 길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고, 나올 수도 없었다.

그렇게 중국 상하이는 완전히 봉쇄됐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핵폭탄이 터졌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인구 2,200만의 세계 12위의 도시.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번쩍!


수백 개의 태양이 있어서 그 태양들이 일시에 빛을 뿜어내면 이와 같을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하고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세상 모든 것을 빛으로 녹일 듯한 빛이었다.

그와 함께 1억 8천도에 달하는 열이 발생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모든 것을 녹여버렸다.

그 뒤를 따라 후폭풍이 몰아친다.

압축된 공기가 충격파를 일으켜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리고는 방사능 낙진이 파괴된 대지를 뒤덮는다.

상하이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파괴됐다.

그야말로 폐허가 되었다.

몬스터도 모두 사라졌다.


세계는 경악했다.

하지만 중국은 상하이에서 모든 주민이 이미 상하이를 탈출했으며, 텅 빈 도시에 몬스터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핵폭탄이 아닌 최신예 특수 폭탄에 의한 폭발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인정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어떤 분석에서도 핵폭발로 인정됐다.

중국 내에서도 반정부 성명이 발표되었으며, 핵폭발을 핵폭발이 아니라고 우기는 정부를 규탄했다.

세계 인권위원회에서는 중국을 주요인권 침해 국가로 선정해서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상하이에서는 미국 시애틀과는 다르게 주민을 소개시키지 않았다.

한순간을 기점으로 남아 있는 모든 주민을 상하이에 봉쇄시킨 후 핵폭탄을 떨어뜨린 것이다.

세계 모든 인권 단체에서는 모두 중국 규탄 성명을 냈다.

미국에서도 핵을 사용한 중국을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특별회의 개최를 시도했으나,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무산되었다.



* * * * *



이집트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김치행 국장과 영상통화를 했다.

영상에서 보이는 김치행 국장은 피곤해 보였다.

요즘은 한국만 관리하는 헌터관리국장이 아니다.

세계를 관리하고 있다.

피곤할 만도 하지.


미국에서는 군사위성에 장착된 최신예 레이저포와 핵 구축함에 장착된 최신예 레이저포로 몬스터와 게이트를 폭격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에 핵폭탄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임 헌터님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바뀐 게 있을까요? 게이트는 그대로 남아 있지 않아요?”


“게이트가 남아 있다고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Comex 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를 꾸준히 봐주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월/수/금요일 주 3회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각 국 관련 상황은 사실이 아니고, 허구입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목패신공의 전설‘이라는 무협 장르입니다.

이 작품도 봐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재미있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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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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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아! 북한 (2) +7 20.06.08 1,793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7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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