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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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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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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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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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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아! 북한 (5)

DUMMY

전 북한에 긴급 발표문이 방송됐다.

당 부위원장 명의의 긴급 발표문이었다.


첫째는 김 주석이 행방불명 상태임을 밝혔다.

어느 누구라도 김 주석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제보하라고 했다.

만약 삼 일 내에 제보도 없고 김 주석도 나타나지 않으면 김 주석의 유고를 인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행동 명령이었다.

몬스터러쉬로 인하여 북한 전역이 몬스터 지역화 되어 가고 있으며, 북한군은 이에 맞서 싸우지 말고 피신하라는 명령이었다.

현재 북한에서 소유한 무장으로는 몬스터를 처치할 수 없다.

그러니 피신하라.

특히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병력은 남한으로 피난하면 남한 측에서 받아줄 테니, 공연히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지 말고, 남한으로 피신하라.

이에 이 시간부로 남한 측 휴전선 경계병력은 북한 측 휴전선 경계병력에 대해 총격을 금할 것이며, 휴전선을 열어서 북한 측 병력이 피신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이것은 공산당 부위원장 일동과 군 총정치국장이 합의한 내용이다.

이것은 남한과 협의 완료된 사항으로 두 번째 항목의 행동 명령은 즉시 시행된다.



북한 전역에 계속 이 방송이 송출됐다.

이는 게이트 생성으로 정신이 없는 전 세계에 톱 클래스 해외토픽으로 방송이 됐다.

게이트 생성과 몬스터러쉬로 정신이 없었던 미국에서도 환영의 성명이 발표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으로 북한을 돕는 한국에 대해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 이면에 깔린 내용에 대한 성명은 아무 곳에서도 없었다.

역시 남과 북의 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없었다.


그나마도 자기 코가 석 자라 더 이상의 간섭은 없었다.



* * * * *



“잠시만 착륙해서 연료 급유하고 가겠습니다.”


헬기가 가까운 군 부대 내의 헬기 착륙장에 착륙했다.

기다리고 있던 보급부대원이 주유를 하며 정비도 같이 수행한다.

헬기 조종사는 통신 중이다.

북한 상공의 비행 허가를 요청 중이다.


나는 잠깐 근처 막사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힘들어서 쉬는 것은 아니고, 주유하는 동안 헬기 조종사들 잠깐 쉬라는 배려다.

또 한 대의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누가 오나?

마침 막사내에서 한 장병이 커피를 타서 건네준다.

병장이다.


“감사합니다.”


믹스커피다.

역시 병장이 되어서 그런지 센스 만점이다.

그 병장에개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올려 보여서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문이 덜컥 열린다.

수지다.

어.어!

그냥 달려와 안겼다.

아. 뜨거워!

수지는 역시 수지다.

반가움과 함께 뜨거움을 가지고 왔다.

한가지 더.

활과 화살이 가득 들어 있는 전통도 가져왔다.


아까 커피를 줬던 병장이 웃으며, 커피를 두 잔 더 타가지고 왔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아니요. 수고는 병장님이 하시죠.”

“아니에요. 헌터님이 계셔서 우리가 안전하고, 지금은 또 북한을 구하시잖아요. 고맙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병장이 머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한다.

나도 얼떨결에 인사했다.

그렇지만 인사하는 내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수지야. 너 때문에 저 병장님이 커피를 두 번 타셨잖아.”

“병장님. 죄송해요.”


수지가 병장에게 쾌활하게 인사했다.


“기뻐서 그랬죠. 사부. 다 잘 됐어요.”


그때 문이 열리며, 조종사가 들어왔다.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북한 상공으로 비행이 허가되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언제 출발하죠?”

“십 분 후에 출발합니다. 준비하시고 헬기로 와주세요.”


헬기 조종사가 경례를 하고 나갔다.

수지가 상황을 설명했다.

국정원에 갔을 때 절차상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잘 해결되었다고 했다.

그것보다 국정원에서 수지에게 닥친 문제는 어떻게 이렇게도 빠르게 북한의 인사들을 국정원으로 데려왔느냐였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어떻게’는 따지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러던가?”

“아니요. 그래서 헌터의 힘을 잠깐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뭐. 북한 요인들이 안전하게 잘 도착한 것은 맞잖아요. 그러니 자기들도 본연의 일을 하라고 했죠.”


짐작건대 수지가 한바탕 한 것 같다.

그럼! 누구 제자인데.


수지는 발표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비상용을 제외한 비행 가능한 모든 헬기를 북한 전역을 수색하기 위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지와 말을 하며 헬기로 이동했다.

헬기에 탔다.

그때 벌써 우리가 탄 헬기 위로 수십 대의 헬기가 북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장관이었다.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강대국들의 손아귀에서 남북으로 나누어져 한 세기 이상을 살아왔다.

때마다 강대국들은 남북관계를 이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취해왔고, 이 한반도의 정권마저도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오곤 했다.

남북의 한민족은 하나로 합치고 싶어도 그렇게 자기들 이권을 챙기는 정치집단과 해외 강대국의 알력 속에서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살아왔다.

이젠 그렇게 나뉜 이산가족마저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통일이 된 한국의 위상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일본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래서 일본은 통일을 교묘히 반대해왔다.

통일이 되면 같은 공산국인 북한 대신에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통일 한국과 국경을 마주하게 되는 중국은 당연히 통일에 반대해왔다.

거기에 통일 한국이 들어서면 옛 고구려 영토를 중국이었다고 우기는 동북공정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주변국들의 반대로 남과 북은 하나가 될 수 없었다.

이제야.

이제야.

그렇게 한민족의 애간장을 태웠던 남북의 역사를 마감시키겠구나 싶었다.

가슴이 벅차 왔다.


헬기에 타고 수지가 스크린 같은 것을 조종사에게 넘겼다.


“그게 뭐야?”

“군사용 GPS라고 하더라고요. 전 잘 몰라요.”


조종사가 그 GPS를 받더니 헬기의 안테나와 전원을 GPS에 연결했다.

20인치 모니터만 했다.


“저기 날아가 헬기들과 고고도의 인공위성, 그리고 정찰기들이 청와대 상황실로 몬스터를 찾아서 위치를 전송할 겁니다. 그리고 김 주석도 수색을 같이하고요. 몬스터는 하얀색으로 표시될 거고, 김 주석을 발견하면 빨간색으로 표시될 겁니다. 그리고 이 파란색 점이 우리와 헌터 B팀입니다. 헌터 B팀은 헬기 네 대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아까 지나친 헬기들의 뒤를 이어 재차 헬기들이 또 북으로 출발한다.

또 다시 장관이 연출됐다.


“항속거리들이 괜찮을지 모르겠네.”


항속거리가 짧은 헬기는 500km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오래 비행 못할 텐데.

그 걱정을 하니 조종사가 안심시켜준다.


“항속거리가 긴 헬기는 평양 주변과 그 이북지역을 수색할 것이고, 항속거리가 짧은 헬기는 구역을 맡아서 평양 이남 지역에서 몬스터를 수색할 것입니다.”


GPS에 하얀색 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톡톡톡.

어느덧 화면에 깔려 있는 지도 위로 하얀색 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와! 많다.”


이미 몬스터러쉬를 여러 번 경험한 수지도 놀라운 듯 입을 벌린다.


“이렇게 몬스터가 많이 나온 것은 처음 봤어요.”

“가끔 있어. 아마 하이오크와 오크, 그리고 고블린일거야.”

“이 정도면 북한 주민도 많이 희생됐겠는데요.”

“그렇지. 우리가 몬스터를 없앤 지역을 알려줘서 그 지역은 주민을 구출하도록 해야겠다.”

“자. 그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보자. 가자!”


우리가 탄 헬기는 전투용 헬기다.

일반 헬기가 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비행이 가능하고,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연료 절약을 위해 기본 장착된 무기를 제외하고는 장착해제 하라고 했다.


방어용 무장?


나하고 수지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참. 수지가 활을 가져왔는데.


“수지야, 너 활 쏠 줄 알아?”

“그럼요. 중학교 때까지는 양궁선수였어요.”

“정말? 그런데 각성은 딜러로 했잖아.”

“아마 사부가 유도 각성해줘서 그런 것 아닐까요. 뭐. 상관없어요.”


그 사이 GPS에 몬스터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역시 전투용 헬기였다.

빨랐다.


역시 하이오크 였다.


“사부. 제가 먼저 할게요.”


수지가 먼저 손을 들고 나섰다.

활에 화살을 걸고 힘껏 시위를 당겨 화살을 발사했다.


핑!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화살이 쏜살같이 날아가서 하이오크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예쓰!”

“어! 수지 제법 하는데,”


오크나 하이오크는 혼자 떨어져 다니는 법이 없다.

항상 무리를 이뤄 움직인다.

수지가 다시 활에 화살을 걸었다.

화살이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였다.

두 대의 화살이 동시에 날아가 두 마리의 하이오크를 날려버렸다.

궁술이 아니라 마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예쓰! 예쓰!”

“오! 수지 다시 봤다.”


감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마나건!”

“마나건!”


남아있는 두 마리 하이오크의 머리통이 터져나갔다.

마력으로 남아있는 몬스터가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오케이. 다음 표적으로 이동.”


우리 뒤를 따라 대형 수송 헬기가 몇 대가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방금 우리가 클리어한 몬스터 지역에 살아있는 북한 주민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으면 구조하기 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도대체 북한에 투입된 헬기만 해도 몇 대일 것이며 병력만 해도 몇 명일 것인가!


다음 목표지에 도착했다.

몬스터가 두 무리였다.

헬기는 두 무리의 사이로 비행을 했다.

나는 헬기 왼쪽에서 수지는 헬기 오른쪽에서 각기 한 무리씩 맡아서 공격했다.


“마나건!”


마나건을 12발 발사해서 12마리의 하이오크를 잡았다.

수지는 4발의 화살로 4마리의 하이오크를 잡았다.


“잘했어! 수지”


다음 목표지로 향했다.


“수지야. 그 활과 화살은 어디서 났냐?”

“이거요? 헌터산업 김 사장이 주던데요.”

“그래? 헌터산업에서 벌써 이런 걸 만들어?”

“저번에 시제품 만들었잖아요. 사부는.”


김 사장이 전에 활과 화살을 일차로 만들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아! 저번에 시제품 만들었었지.”

“네. 그때껏 보다 훨씬 잘 만들었어요.”

“시제품은 어디에 있지?”

“아. 그건 이철훈씨가 가지고 있잖아요.”

이철훈은 헌터 B팀의 원거리 딜러다.

그러고 보니 B팀은 어떤가 궁금해졌다.


B팀은 이웅철을 팀장으로 총 19명이다.

A급 2명, B급 5명, C급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B팀은 지금 첫 번째 몬스터를 만나서 격전 중이랍니다.”


헬기 조종사가 그쪽 헬기와 교신을 했던 모양이다.

알려줬다.


“아. 이제 첫 번째군, 그럼 B팀 현황은 조종사님이 체크하고 있다가 알려주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 번째 몬스터 그룹이 보였다.

아직 멀리 있어서 콩알만 하게 보였다.

하지만 제법 많은 몬스터가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이번에 모여 있는 놈들은 하이오크가 아니고 고블린이었다.

40~50 마리쯤 모여 있는 것 같다.


“수지야, 이번엔 내가 먼저.”

“네. 사부.”

“파이어 밤!”


마나가 동그랗게 뭉치는가 싶더니 맹렬한 속도로 고블린을 향해 날아갔다.

날아가면서 뭉쳐진 마나가 점점 커지면서 목표물에 명중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제법 먼 거리였음에도 헬기에까지 그 폭발의 여파가 올 정도였다.

파이어 밤이 적중한 곳은 움푹 패어 있고, 그 안에는 남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 남아 있는 놈이 있는지 살폈다.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고블린은 없었다.


“우와!! 사부!! X나 쎄요.”


작가의말

오늘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서 늦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늦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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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아! 북한 (4) +5 20.06.12 1,764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2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2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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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6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1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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