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657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6.17 08:00
조회
1,700
추천
32
글자
11쪽

아! 북한 (6)

DUMMY

248km의 휴전선.

그 휴전선을 서에서 동으로 한번 휩쓸며 몬스터를 퇴치했다.

그리고 다시 동에서 서로 약 10km 북단을 휩쓸며 몬스터를 퇴치했다.

이 정도면 몬스터가 다시 휴전선을 넘어오기까지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루 정도의 시간을 번 것이다.


거기에 B팀은 남아있는 몬스터들 중에서 가장 남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몬스터를 처치할 것이다.

하루 이상의 시간을 벌게 되었다.

그사이에 나와 수지는 북한의 게이트를 클리어해서 더 이상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막을 것이다.


조종사가 주유를 위해 휴전선 남단의 육군 항공대에 착륙하려고 했다.

그러지 말고 헌터관리국에 우리를 내려주고 가서 주유를 하라고 했다.

여덟 시간을 줄 테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급유 및 정비를 진행하라고 했다.

그리고 조종사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라고 했다.


조종사는 우리에게 경례를 붙이고 자대로 돌아갔다.


헌터관리국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수지야. 김치행 국장을 불러라.”

“그냥 우리끼리 가면 안 돼요?”

“나도 우리끼리 얼른 갔다 오고 싶은데, 이런 기회에 김 국장도 한번 보여주는 게 좋을 거야.”


김 국장이 뛰어온다.


골든 스퀘어 펜듈럼을 꺼내 들고 마나를 주입했다.

10개체가 통과할 수 있는 게이트를 생성시킬 만큼의 마나를 주입했다.

앞에 게이트가 생겼다.

게이트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달려오던 김 국장이 질겁을 한다.


“걱정 마세요. 이 게이트는 내가 만든 거에요.”

“정말입니까? 나는 또 코앞에서 게이트가 생성돼서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 요인들을 게이트로 데리고 오셨다고 들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참 적응이 안 됩니다.”


김 국장이 얘기하며 나와 수지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봤다.


“두 분 지금 정말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신다는 거 아시죠?”


내가 웃으며 말했다.


“자 일단 이리 오세요. 아! 비서에게 한 여덟 시간 동안 자리 비운다고 연락하세요.”

“네? 왜요?”

“저하고 평양하고 청진 게이트 정리하고 오시자고요.”

“그걸···”

“네. 여덟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아니, 그게.”

“빨리 전화나 하세요.”


김 국장이 비서에게 여덟 시간을 비울테니 그렇게 스케쥴 조정하라고 전화했다.


“자 그럼 갑시다.”


내가 먼저 게이트로 걸어 들어갔다.

수지가 김 국장을 데리고 게이트로 걸어 들어왔다.

맞은편 게이트로 걸어 나갔다.

수지가 김 국장을 데리고 게이트로 걸어 나갔다.


이것이 김 국장과 수지, 그리고 내가 과천 헌터관리국에서 평양게이트에 간 과정이었다.

소요된 시간은 무려 일 분.

김 국장이 턱이 빠질 것 같다.


“수지야. 김 국장 턱 잡아 드려라. 빠질라.”

“아니, 헌터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얘기는 나중에 하시고 게이트부터 클리어합시다.”


평양 게이트는 B급이었다.

게이트 내에는 하이오크와 오크들이 있었다.

수지와 김 국장이 그들을 맞아 싸우는 동안 나는 더 깊이 들어갔다.

보스 몬스터의 마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하이오크 스무 마리가 하이오크 대족장과 하이오크 주술사를 둘러싸고 있다.

다가서는 나를 보고 놈들이 뭐라고 으르렁 거린다.

하이오크가 나에게 덤벼들 준비를 하고, 주술사는 그들에게 버프를 걸어주고 있다.

시간 끌 필요가 없었다.


“마나포!”


손바닥 위에 마나가 모여들어 구체(球體)를 이뤘다.

그 구체가 손 위로 살짝 떠오르며 하이오크 대족장에게 날아갔다.

하이오크가 몸으로 하이오크 대족장을 방어하고 하이오크 대족장 옆에서 주술사가 방어주술을 펼친다.

하지만 구체를 이루고 있는 마나가 하이오크가 펼치고 있는 방어막에 비해 워낙에 차이가 컸다.

마나의 구체가 점점 커지면서 하이오크 대족장을 향해 날아가다가 폭발했다.


쿠아아와와와와앙앙앙앙!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오래간만에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하이오크 대족장이 있었던 곳으로 갔다.

깔끔하게 사라졌다.

하이오크들과 하이오크 주술사, 하이오크 대족장은 살점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 자리엔 마정석 네 개가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이오크 대족장이 들고 있던 창과 하이오크 주술사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도 있어서 주웠다.


[하이오크 대족장의 창, 아이템, Lv. 레어]

하이오크 대족장의 창으로 고블린 대장장이 장인이 만들었다.

공격력 10% 향상, 방어력 5% 향상.

최소 사용조건 : 체력 55 이상


[하이오크 주술사의 지팡이, 아이템 Lv. 레어]

하이오크 주술사가 사용하던 지팡이. 고블린 목수가 만들었다.

공격력 10% 향상, 방어력 5% 향상.

최소 상용조건 : 마나 50 이상



“뭐. 나쁘지 않네.”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아직 오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그 들 뒤로 걸어가서 앉았다.

그리고 수지와 김 국장이 싸우는 모습을 봤다.

먼저 수지는 일반적인 헌터를 기준으로 평해 보면 거의 S급에 가깝다.

그 정도로 잘 싸운다.

주위에 있는 오크들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칠 정도였다.

김 국장은 마법사치고 제법 한다.

S급치고 그렇게 강해 보이진 않는다.

실전 경험 및 훈련이 부족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원래 정보원 현장 요원 출신인 그는 마법사뿐 아니고 딜러로도 제법 잘 싸운다.

오크들이 좀 떨어지면 마법을 사용하고, 오크들이 접근하면 육탄전을 벌인다.


보고 있으니 좀 지루해지려고 한다.

한 삼십 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수지에게 세 시간쯤 있다가 게이트 클리어된다고 얘기해줬다.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곤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곤 게이트에서 나왔다.

김 주석의 지하 벙커로 갔다.

배전반을 통해 들어 갔다.

그곳에서 지하 100m의 벙커로 뛰어내렸다.

벙커 층에 정지되어 있는 엘리베이터 천정을 통해 벙커로 들어갔다.

그곳 거실 바닥에 앉았다.

오른손에는 방금 주운 마정석 중 하나를 쥐고 왼손에는 라스타반의 플레어를 활성화했다.

놀면 뭐 해?

마정석을 흡수하려는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마정석이나 흡수하지.

두 시간 동안 마정석 네 개를 흡수했다.


레벨이 드디어 200을 넘었다.

레벨이 204, 체력 210, 마나가 579가 되었다.

MP가 11만 8천이 되었다.

회귀 전에는 이런 MP의 스탯이 나올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 엄청난 레벨과 스탯에 도달했다.


다시 엘리베이터 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갔다.


수지와 김 국장이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간 밀렸던 얘기들을 나누고 있겠지.

주로 김 국장이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있겠지.


내가 가자, 두 사람이 일어섰다.


“앉으세요. 그래야 나도 앉지.”


김 국장이 수지를 앉히며 자기도 앉았다.


“임 헌터님.”


김 국장이 불렀다.


“이 게이트를 생성시키는 것은 아이템에 의한 겁니까?”

“네. 맞아요.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인데, 사용조건이 좀 유별나요.”

“어떤데요?”

“최소 마나 스탯이 100 이상이어야 합니다.”

“정말요? 임 헌터님이 없었으면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이네요.”

“맞아요. 그럴 뻔했죠.”


고개를 크게 끄덕인 김 국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저야 북한 주민을 구출하기 위해 몬스터러쉬로 나와 있는 몬스터들을 소탕하고 게이트를 없애는 게 계획이죠.”


“그리고는 이제 정치인이 하기 나름이겠죠. 저번에 일본과 했던 것처럼요.”

“흠. 정치인이요.”

“난 밥을 해서 떠 가지고 입에 넣어줄 거예요. 그걸 씹어먹을지, 뱉을지는 정치하시는 분들이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파지직. 파지직.

전기 스파크 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게이트가 껌뻑껌뻑하더니 사라졌다.


“아직 삼십 분 정도 시간이 있습니다.”

“아까 얘기 마저 하시죠. 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을 이루어야죠.”


이제 김 국장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네.”


나는 그저 동의만 했다.

김 국장이 내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다만 날 존중하고 내 결정과 본인의 의견과 다르지 않으니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김 국장의 성향을 회귀 전부터 봐왔기 때문에 내가 김 국장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김 국장의 성향은 내가 어깨로 슬며시 밀면 그 핑계로 그 옆 사람을 밀어서 넘어뜨릴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지금 어깨로 슬며시. 아니 좀 강력하게 떠밀고 있으니 당연히 그 앞의 사람들은 김 국장의 추진력에 밀려날 것이다.


“난 국장님만 믿어요.”


이렇게 김 국장을 압박하는 이유는 국제관계를 걱정하는 정치인 때문이다.

지금 자기 코가 석 자라 아무 말 않고 있지만, 만약 한국이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하면 국제 사회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그것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싶어 하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사람들과 실제 그들을 의식하고 그들의 지시에 따르는 부류들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의 나라가 어떻게 되는 가는 관심 사항이 아니다.

남한이 망하든.

북한이 망하든.

통일을 하든.

전쟁을 하든.


지금 한국의 정치인들이 눈치 보고 있는 강대국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당장 미국은 대도시들이 파괴되는 데 이어 지금 방어를 잘못하면 전 국토가 유린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최종에 택할 수 있는 카드는 한국에 지원요청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한국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은 한국에 대마도를 이양한 데 이어서 지금 규슈 지방을 몬스터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오사카 게이트를 방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사카 게이트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 일본 본토도 몬스터에게 유린당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다.


중국도 지금 후베이와 상하이에 방벽을 쌓고 있다고 할 정도로 아주 극단적인 방법으로 몬스터로부터 수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장춘과 하얼빈에도 게이트가 생겼다고 했다.

만리장성을 보수해서 몬스터로부터 방어를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만리장성 너머의 동북삼성 지역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우리는 우리의 옛 영토를 회복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자. 이제 청진으로 가시죠.”


어느덧 평양 게이트로 넘어온 지도 네 시간이 흘렀다.

골든 스퀘어 펜듈럼에 마나를 주입했다.

물론 10개체가 이용할 수 있게끔 20,000의 MP를 주입했다.

오기 전 외워놨던 청진 게이트의 위치를 연상했다.


게이트로 들어갔다.

수지와 김 국장이 따라 들어갔다.


게이트에서 나왔다.

수지와 김 국장도 게이트에서 나왔다.


청진 게이트 안이었다.

게이트를 통해 게이트 내부로 이동하는 게 좀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게이트 내부 맞아?


게이트 내에 백사장이 하얗게 깔려 있고 파도가 치는 바다가 있었다.


우린 백사장 위에 서 있었다.


작가의말

다음 번 연재는 6/19일이 아니고 6/21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0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3), 완결 +5 20.07.15 1,392 26 13쪽
89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2) +2 20.07.13 1,259 23 12쪽
88 슈퍼 블랙 프라이데이 (1) +2 20.07.10 1,331 28 12쪽
87 드디어 통일 !!!! +4 20.07.06 1,385 28 11쪽
86 김 주석 (3) +5 20.07.03 1,406 31 11쪽
85 김 주석 (2) +5 20.07.01 1,475 26 11쪽
84 김 주석 (1) +7 20.06.29 1,545 32 12쪽
83 인어와의 조우 (2) +7 20.06.23 1,593 30 12쪽
82 인어와의 조우 (1) +7 20.06.21 1,622 31 11쪽
» 아! 북한 (6) +5 20.06.17 1,701 32 11쪽
80 아! 북한 (5) +5 20.06.15 1,691 28 12쪽
79 아! 북한 (4) +5 20.06.12 1,765 36 11쪽
78 아! 북한 (3) +11 20.06.10 1,787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92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89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79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93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63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906 45 11쪽
71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6) +1 20.05.25 1,961 47 13쪽
70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5) +3 20.05.22 1,992 45 11쪽
69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4) +7 20.05.20 2,007 48 12쪽
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48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100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77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27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77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81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37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32 5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