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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2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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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3,659

작성
22.10.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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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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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9. 천마대전 10

DUMMY

「코르 오라버니가 제 불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이렇게 보내봅니다.


사용방법은 진법에 그려진 문자를 누르고 기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하나를 더 준비했어요.

지인이 있다면 나눠주는 것도 좋겠지만 함부로 팔아버리는 건 ‘떽!’이에요.

저 진짜 울 거예요?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 오라버니의 ‘사저’ 청명 올림.」


“장자는 ‘땡’이고 청명은 ‘떽’인가...”


말투가 묘하게 비슷하면서 다르다.

그래도 사투리를 하는 아이도 소꿉놀이를 할 때는 표준어를 쓰듯이 편지를 보낼 때마저 이상한 말투를 쓰진 않았다.


천마는 옷을, 장자는 정보를, 데미안은 술을 보냈다면 청명은 휴대용 진법을 보내왔다.

그것도 자신의 불을 봉인한 진법을 말이다.


─찰칵, 화르륵~


“오!”


함께 동봉된 설명서대로 조작해보니 마치 가스레인지처럼 진법 위로 불꽃이 솟았다.


“청명의 불로 조리한 음식은 맛있지.”


좋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 남은 여분은 조만간 DMZ의 렌에게 찾아가 선물해준 불을 회수하고 이걸로 바꿔줘야겠다.

분명 렌도 만족할 것이다.


-그러길 바라는 거겠지. 줬다 뺏는 게 미안해서.


역시 아직 까칠한 것 같다.

아니면 원래 성격이 이렇게 모났던가.


‘트집 잡지 마! 나도 찔린단 말이야!’


이제 렌에게 선물한 그 불꽃만 회수하면 난 다시 열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세계의 불을 모두 회수해도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나는 계속 온도를 느끼지 못한다.


나는 미지근하지 않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그나저나 사저라...”


청명은 강조하고 싶은지 마지막에 사저라고 적힌 부분만 작은따옴표를 쳐놨다.


*사저: 사형제 중에서 입문시기가 빠른 여성을 의미한다.


날 오라버니라고 부르면서도 나보다 빠른 입문시기를 생각하며 어깨를 으쓱이고 있을 청명을 떠올리니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졌다.


“아카데미 입학은 내년 2월이니까. 그때까지는...”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아카데미에 입학하려는 이유엔 개인적인 정진(精進)도 있었지만...


“거기에 있단 말이지. 나의 대모 되는 분이.”


아무리 기다려도 그쪽에서 날 만나러 올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차라리 이쪽에서 직접 찾아가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무림에 이어 아발론이라니... 이번에도 장자 꼴이 나거나 하진 않겠지?”


조화와 균형을 그렇게 외치더니 결국 남녀 간의 조화, 음양합일(陰陽合一)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장자를 떠올리면 한탄밖에 나오질 않는다.


“장자가 신화시대부터 살아왔고 천마가 100살을 좀 넘겼으니...”


나이 차이가 까마득하다.


“서로 100살을 넘겼는데 나이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나는 편지를 받은 김에 전날 작성해둔 입학서류를 광원 씨 쪽으로 붙였다.


“이제 매달 보던 광원 씨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못 만나겠구나...”


매달 내게 불을 받으러 오던 그는 이제 본직인 리버스 서울지부장으로서의 다시 업무 복귀하여 일에만 전념할 것이다.


***


─깡!


나는 오랜만에 대장간에 불을 붙이고 쇠를 두드렸다.

쇠라기보다는 뼈? 비늘? 아무튼 그랬다.


─까앙!


전에 선우도철과의 대련에서 두 동강난 그의 창, 용린어신창을 유피와 미나는 나 몰래 챙겨뒀다가 생일이라고 하니까 하나씩 내게 쥐어줬다.

조각이 두 개이니 각자 선물한 것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굉장히 성의 없는 선물이지만, 그들은 생일을 잘 챙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조차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내 실망한 반응에 둘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서로 수상한 눈빛을 교환했던 것도 같다.


장자의 결혼식 선물을 가지고 뜬금없는 내기가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크으~ 이렇게 다루기 힘든 금속이 있다니.”


오랜만에 무언가를 두드리는 감각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처음에야 마땅한 도구가 없어 시리우스를 망치로 바꾸어 사용했지만 제대로 된 도구를 사용하니 그 손맛부터가 달랐다.


아무래도 시리우스는 이렇게 손을 타고 지잉- 하고 울리는 감각이 없었으니까.


“대체 얼마나 자주 마나를 흘려보내야 이렇게 되는 거지?


얼마나 오랫동안 주인의 곁을 지킨 걸까?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전설이 되는 시간이라는 100년?

신화가 되기 충분한 1,000년의 시간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부러진 뒤에도 마나를 받아들이는 길이 끊어지지 않고 남아있을 리 없으니까.

두 동강이 난 상태여도 이건 부러졌다는 개성을 가진 무기인 것이다.


이걸론 무얼 만들어도 된다.


이 올곧음을 보라.

그 주인이 사도(邪道)를 걷는다면 무기 역시도 약간의 뒤틀림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그 뒤틀림마저 너무도 올곧다.


이런 귀한 재료를 만져볼 날이 또 있을까?

나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다시금 망치를 휘둘렀다.


─까앙.


그렇게 한참을 처음 보는 소재와 씨름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얼굴에 묻은 검댕이를 물수건을 짜내어 닦아주고 시원한 물이 담긴 잔을 건넸다.


“고마워. 시리우스.”


줄 사람은 시리우스.

그 말고는 없다.


“에이~ 뭘요~”


잠깐만, 누구라고?


“시리... 우스?”


언제 깨어난 거지?

나는 갑자기 나타난 그를 보며 할 말을 골랐다.


‘어서와?’


이상하다.

비록 검뿐이지만 그는 계속 나와 같이 있었다.


‘오랜만이네?’


괜찮은 인사 같긴 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에게는 정말 찰나와도 같은 시간이었을 테니까.


‘생일 축하해?’


신들은 생일을 잘 챙기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생일 지났는데 왜 이제 왔어?’


이건 너무 애 같지 않은가!


고를 수 없다.

어떤 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할 말을 고르고 또 고르고 있을 때 시리우스는 단 한 마디의 말로서 이 모든 상념을 종식시켰다.


“그런데 코르.”

“응?”

“이거 어차피 물에 담그면 자동으로 수복되는 거 아닌가요?”

“아!!”


나는 서둘러 용광로에서 창을 끄집어냈지만.


─Aaaaaa!


용린어신창은 결국 신의 불길에 녹아 안에 담긴 창귀(倀鬼)와 함께 성불(成佛)해버렸다.


-이만 고리로 돌아가렴.


목소리의 따스한 말과 함께.


“난... 소재와 인연이 없는 걸까...?”


시리우스는 그런 내 등을 가만히 토닥이며 위로해주었다.


***


한 장소를 계속 선회하며 무언가를 찾던 남성은 헬기를 발견하고 아무 망설임 없이 그 안에 몸을 실었다.

헬기는 아직 비행 도중이었음에도.


“잠시 신세지지.”


승객은 있으나 조종사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인간은 발을 들일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목적지는 같으니까 상관없어. 가봤자 별로 친한 애들도 없고.”


구름의 목을 베는 기요틴마냥 쉼 없이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무시하고 공중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한 유피도 이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는 미나도 객관적인 시선에선 그리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코르가 헤어질 때 같이 헤어졌다 생각했던 두 신은 그렇게 헤어지는 척 하며 이렇게 다시 만났다.


“이후의 일은 벗에게는 비밀임을 알겠지?”

“물론이야. 이제 남은 것은....”


미나가 입을 열고 둘은 서로의 시선을 마주했다.


“전면전이지.”

“그런데 이렇게 몰래 우리끼리 있는 거 알면 코르 나중에 삐지는 거 아니야?”

“잘 숨겨야지. 전쟁에 대해서는 벗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으니.”


처음에는 코르 또한 함께 데리고 오고자 했지만 아카데미에 가고 싶어 하는 벗에게,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전장을 언급하는 건 가히 꺼려지는 일이었다.


어쩌면 배려라고도 할 수 있는 종류의 것.

상냥한 친구는 아카데미에 진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들을 따라올 것이 분명했기에.


그 사이, 헬기의 자동항해는 그들을 착실하게 목적지로 이끌었다.

구름으로 가려진 그곳은 지도에 표시조차 되지 않은 섬.


오랜 세월 인간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자 코르는 아직 발조차 디뎌보지 못한 곳.

이르기를 신들의 전당, 모든 신들이 모이기에 만신전(萬神殿), 모든 신들을 위하기에 판테온(Pantheon).


판테온은 그 이름 자체가 ‘모든 신들을 위한’을 뜻한다.


이곳에서 그들 간의 서열전이 치러진다.

어떠한 감시나 통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회의하고, 거래하고, 사귀며, 힘을 겨룬다.


그들은 왕좌의 걸음으로 판테온의 내부로 입성했다.


“왔군. 이걸로 상위 서열은 모두 모인 것인가?”

“하티가 안 보이네. 하티 빼곤 얼추 다 온 거 같은데?”


서열 3위를 제외한 1위부터 10위까지.

조직에 속한 가장 강대한 신들이 모두 모였다.


“뭐, 여기 참여할지 말지는 자유니까.”

“웃기지도 않아서... 짐승주제에 우릴 이겼다고 뻗대는 거야, 뭐야?”

“신도 아닌 짐승이 신들의 전당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그래서 그 늑대 년은 지금 뭐하는데?”


이곳에서 하티의 평은 극과 극이었다.

그 힘을 이유로 들어 존중을 표하거나, 태생을 이유로 멸시하거나.


만약 그녀가 마수가 아닌 온전한 신의 환생이었다면 유피나 코레에게 그러하듯, 여기 모인 누구도 그녀를 멸시하진 못했으리라.

하지만 하티는 신이 아닌 원종, 오래된 옛 것 중의 하나에 불과했으니... 신들은 한낱 짐승에게 패했다는 수치감에 사로잡혀야 했다.


더군다나 그녀에게 내려진 특혜는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서열에 관심 없는 이들까지 그녀에게 불만을 품을 정도로 말이다.


우선 그녀는 주신이 아니었음에도, 서열전에 참여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원로회의 의장인 게렉을 후견인으로 뒀다.

단순히 같은 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후견인을 두지 못한 이들 중에서는 그녀가 없었다면 자신들 중 누군가 그를 자신의 후견인으로 둘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


바벨의 현자이자 회의의 주관자, 원로회의 의장직을 수행하는 그는 원로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한순간도 피후견인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으니까.


마침 그의 피후견인이었던 가네샤의 환생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아직 후원자를 두지 못한 모두가 그의 대자로 들어가길 원했다.


“누이에 대해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이미 대부는 나를 후견인으로 두고 있으니. 하티가 더해진 것이 이례적인 일일 뿐. 그대들에게 차례가 돌아갈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대부가 허락해도 내가 허락하지 않았을 테니까.”


다음세대의 신이 아닌 피후견인은 정식적인 클리엔테스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게렉은 꼼수를 써 하티의 후원자, 파트로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쯧! 개 밑에서 자라다가 개처럼 끌려 다니더니 이젠 마음까지 개가 된 것인가, 케빈.”

“너는 우리 편을 들어야지!”


마치 그가 유일한 소통창구라도 되는 양, 모든 불만을 대신 받아내게 된 그의 이름은 케빈.

케빈 토트였다.

헤르메스의 환생인 그가 그 모두가 염원하던 자리에 앉았으며 관용을 베풀어 인간 되다만 짐승을 제 누이로 두는 걸 허락했다.


“불만을 가진 건 이해하나, 그 모습이 가히 추하다. 너희가 내 동족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부가 개라면 그 개 밑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안달이 난 그대들은 그럼 무엇이지? 스스로를 늑대의 젖을 빨아먹고 자란 로물루스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후견인에 대한 것은 다음세대라면 누구나 가지는 가장 거대한 미련, 부모에 대한 것을 충족시켜주는 유일한 것이기에 이들은 이렇게 날을 세웠다.


부모는 기댈 수 있어야 한다.

자식에게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만고불변의 진리다.


원로는 웬만한 신보다 강했기에 그들이야말로 아니, 오직 그들만이 신들이 후원자로 인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존재였다.


“......”


더욱이 게렉 막시무스 원로는 원로회의 의장으로서 최고원로인 사바나 위치엔드의 바로 다음 자리에 위치했다고 할 수 있기에 그를 후견인으로 둘 수 있다면 수줍은 우월감까지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실로... 하찮구나.”


그들의 행태가 약한 개가 더 잘 짖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듯 바라보자 이 시선을 받은 신들은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나는 인정해도 하티는 인정할 수 없단 것이냐! 내 누이는 결코 네놈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없단 것이냐!”

“그래!”

“그래봤자 짐승냄새 물씬 풍기는 옛 것일 뿐이다.”

“사실 그대가 가장 불만을 품어야하는 거 아닌가?!”


이 작태에 케빈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전에는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누이가 한국에서 그 다음세대의 불의 신에게 패배한 뒤 저들은 저렇게 기세등등하게 짖어대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를 계기로 더욱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질 리가 없는데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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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6 +1 22.11.29 81 2 18쪽
220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5 22.11.28 54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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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2 22.11.25 53 3 14쪽
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9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49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1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1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1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5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2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59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4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7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2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0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0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7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3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0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4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6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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