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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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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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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3

DUMMY

“날도 추운데 태양 아래에서도 싸늘하기만 한 지상은 살만 한가?”

“설마 그게 안부인사입니까? 오, 마침 코르도 왔군요.”


의전실에 먼저 도착한 드워프들은 렌의 말에 그제야 나를 봤는지 ‘쟤는 누구냐?’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해는 하는데 그런 반응은 너무하잖아...’


그게 꼭 내가 너무 작아서 미처 인식도 못했다는 것처럼 느껴져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나도 이제 176인데... 반올림하면 180인데...’


서기 2057년, 인류의 평균 신장은 부지런히 증가해 결국 평균 180cm이라는 경이적인 수치에 도달했으며 이제와 2058년, 영원한 겨울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근 10년 내에 인류의 평균 신장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래, 나는 아직 성장기니까...!’


20살이 넘어서도 아직 키가 큰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여기에 희망을 걸었다.


“일단 인사를 받자면 날씨가 쌀쌀하여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려감에도 모기가 나오지 않아 좋습니다. 영원한 겨울의 유일한 순기능이죠.”


영원한 겨울로 인한 대기근과 대멸종.

다행히 모기 돌연변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모양인지 올 겨울은 물론 작년 여름에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다들 이 추위에 급사라도 한 모양이다.


‘나에게는 유일이 아닌 유이한 순기능이지.’


식량난으로 인한 영양부족이 참으로 안타깝긴 하지만, 계속 줄어들어서 한 평균 150cm정도로 맞춰줬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내가 굳이 하늘을 날지 않아도 모두가 날 우러러볼 것이다.


“그건 거래품목인가?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것 같군.”

“아, 이거 말입니까? 제가 아직 설명을 안 드렸네요. 여기 이 친구가 이번 의뢰자입니다. 일단 성의 표시로 평소보다 식량을 두 배로 준비했고 모자라다면 이 친구에게 요구하도록 하십시오. 돈이 아주 많은 친구니까 어느 정도 바가지는 웃으며 넘어가줄 겁니다.”


렌은 능청스럽게 나를 그들에게 소개시켜주었다.


‘내가 돈이 많긴 하지.’


DMZ는 틀림없이 렌의 영토였지만 개척자 마을은 그렇지 않다.

그곳은 여전히 리버스의 땅이며 나와 같은 지분 보유자들은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수입을 뽑아먹고 있다.


청명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백수가 된 내가 아직도 사치를 부리며 지낼 수 있게 해주는 마르지 않는 자금의 원천이기도 했다.


‘렌이 그토록 바랐던 고향의 집은...’


렌이 절약에 절약을 거듭하고 끝내는 내 가이드로서의 일을 받아들이며 받은 보상으로 얻어낸 그의 스위트 마이 홈은 이제와 아인종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소통창구이자,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싶은 이들이 잠시 머무르는 쉼터로서 개조됐다고 들었다.


‘집을 잃고 왕국을 얻었으니 나름 이득일지도.’


돈 많은 의뢰인이라니, 나름 괜찮은 소개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드워프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설마 우리의 기술을 돈으로 사려는 거야? 우리를 모욕하는 거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지?”

“미아, 그래서 마음에 안 들어?”


역시 안면이 있는 게 맞는지 렌은 상대를 편하게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는 자격 있는 자에게만 의뢰를 받는다. 돈으로 품격을 사려는 이는 사절이야.”


드워프의 작품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기성품이고 다른 하나의 주문품이다.

의뢰를 받아서 만들고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그런 물건.

드워프 정도 된다면 기성품도 분명 훌륭하겠지만 주문품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쩔 수 없나?’


그들이 권위를 싫어하는 것 같아 보였기에 나는 렌에게 내 정체를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물러날 수 없다.

나는 이미 원하는 장인을 정했으니까.


‘원하는 건 취하면 되는 거지.’


이 세계에서 다음세대의 신은, 나는 그럴 자격이 되었다.


‘돈으로 안 된다면 그저 권위로 찍어 누르면 될 뿐.’


장인들 중에는 그런 이들이 많다.

스스로를 예술가로 생각하며 자신이 모욕 받는 것보다 자신의 작품이 모욕 받는 것을 더욱 못 견뎌 한다.


‘물론 찍어 누르는 만큼 어느 정도 반발은 예정해야겠지만...’


반항도 어느 정도 급이 맞아야하는 것.

나는 어떤 분노조절장애도 분노조절잘해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다음세대의 신은 리버스를 대표하는 얼굴이니까.’


지금 시대에 리버스와 척을 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설령 리버스로부터 반쯤 독립한 이곳이나 심지어 삼대세력 중 하나인 무림마저도 자그마한 앙탈을 부릴 뿐, 조직의 뜻에 정면으로 대항하지 못한다.

적어도 체면치례는 해줘야 하리라.


‘설마 강제로 시킨다고 물건에 장난질을 하거나 하지는 않겠지?’


애초에 그런 장인이라면 장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이쪽에서 사절이다.


“사실 나는-”

“하지만!”


멋지게 자기소개를 하려는 찰나, 나는 다시 한 번 무시당했다.

타이밍을 잡아 다시 자기소개를 하고 싶은데 기회를 안 줄 것 같아 슬펐다.


“이번에 신입이 많이 유입돼서... 식량이 부족할 것 같으니 이번만 허락하지. 흠흠! 이번만이다.”


라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물자였다.


“아무렴요. 일족을 위해 자그마한 타협을 가지는 공주님의 고결함과 유연함에 소생 모용란, 그저 탄복할 따름입니다.”

“나, 나를 능멸하는... 읏, 놀리지 마라!”


렌의 사극말투에 완전히 말려들어버렸는지 그녀의 입에선 능멸이라는 예스런 말까지 나왔다.


‘제법 친해 보이네.’


물론 단순히 그런 이유만은 아닐 거다.

연합의 왕에 대한 예의도 있을 것이고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그 출입구가 세계수 근처에 나있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아인종의 사악한 왕 렌이 입구를 막기라도 했다간 그들은 사도세자마냥 갇혀 지하에 갇혀죽을 수밖에 없다.


“그럼 바로 물자를 옮기죠. 메이! 카렌! 와서 좀 도와주렴.”


렌의 부름에 시녀들이 나비날개를 하늘거리며 다가와 수레에서 그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옮기고, 새롭게 생긴 빈자리에 차곡차곡 물자와 식량들을 실기 시작했다.


‘저 시녀는... 시녀장인가? 렌과 같은 회색머리네.’


엘프의 상위종인 알브하임, 이들은 자연히 이 세계수 안에서도 높은 직급을 차지했는데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치 인간이 신을 섬기듯 그들은 자연스레 상위종을 제 상관으로 인식하는 것 같았다.


‘벌레라서 그런가? 아니면 역시 페로몬?’


나는 페로몬 쪽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만 가지. 어이, 의뢰자! 너도 따라와라.”

“시간이 늦으면 통로에 들어오는 미약한 빛이 사라져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우리야 익숙해져서 상관없다지만 자네는 조금 힘들 걸?”

“쟤가 도망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내기할 난쟁이?”


뭔가 그들은 내가 당연히 얼마 못가 도망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차라리 안대를 쓰겠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차라리 나을 거다. 지하에서 몇 시간을 계속 나아가는 건 인간에게 상당히 공포스러운 모양이니까.”


세계수는 그 양분을 대부분 빛에서 얻으며 미처 소화하지 못한 빛의 일부는 뿌리까지 뻗어나가 은은하게 분출되는데 이들은 이를 조명삼아 지하를 돌아다닌다.


하지만 해가 진다면 이 미약하게 새여 나오는 빛조차 사라져 완전한 어둠 속을 거닐어야만 한다.


“안대는 필요 없어요.”

“그런가? 자네가 얼마나 견딜지 기대하지.”


마치 이렇게 말해놓고 도망간 이들을 숱하게 봐왔다는 말투였다.


“그럼 코르, 미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의뢰품만 받으면 다시 올라올 건데 다신 못 볼 것처럼 인사하지 말아줄래?!”

“......이번에는 죽게 두지 않으마.”


대체 세계수의 지하엔 뭐가 있기에 이런 반응들인 걸까.


그들은 이종족 연합의 왕에게 목례하는 것으로 예를 마치고 수레를 이끌고 떠났다.

나는 대충 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후, 서둘러 그들의 뒤를 쫓았다.


“지네 영감님이 안 보이네. 돌아갈 때면 매번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셨는데. 어디 가셨나?”

“다음에 올 때는 옷이라도 몇 벌 가져와야겠어.”

“너 전에도 그 말 한 것 같은데...”

“매번 생각하고 매번 까먹는단 말이야.”

“......날도 추운데 제대로 된 옷 한 벌 안 입고 계신 거 보니 괜히 마음 쓰이더라.”


그들은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를 하며 지하통로로 내려갔다.


“근데 조금 이상하지 않아? 해가 중천에 떴잖아. 뿌리가 가장 밝아야하는 시간대인데 벌써 희미해져가고 있어. 이건 거의 석양이 질 때나 나오는 빛인데?”

“뭔 일 있겠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서두르자고.”


통로는 생각보다 넓었다.


“이것들을 전부 여러분이 파낸 건가요?”


내 물음에 드워프들의 공주라는 미아 마이어는 손가락을 들어 천장을 가리켰다.


“저 위를 봐라.”


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리자 저 위를 마치 샹들리에처럼 장식한 세계수의 뿌리가 보였다.


“천장에 뿌리가 붙어있는 게 보이지? 이따금 저기서 물이 떨어진다. 세계수의 뿌리 진액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이게 흙을 녹이지. 자연적으로 생기는 통로라는 거다.”

“아아...”


나는 입을 헤- 벌린 채 눈앞의 풍경에 연신 감탄했다.


“신기하지 않나? 식물의 뿌리가 가지는 가장 큰 역할이 지지 작용인데 스스로 이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다니 말이야. 마치 우리를 위해 통로를 만들어준 것 같지 않나.”


확실히 신기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구름이 낀 날도 아닌데 점점 불빛이 약해지고 있다는 게요. 세계수가 병이라도 든-”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아...”


어두운 동굴 안에 내 목소리만이 메아리쳐 울렸다.


“이거 낭패로군. 최근 세계수가 새로운 뿌리를 몇 개 더 뻗어 길이 바뀌었어. 이래서는 우리도 집에 돌아갈 수 없다.”

“역시 세계수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모르지. 그보단 의뢰자의 안전이 우선이다. 이번에도 죽어 나가면 렌을 볼 면목이 없어.”


그때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았다.

무의 영역으로 주변을 감지하고 있기에 새삼 놀라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겠다. 그러니 혼자서 도망가거나 하는 일이 없게 해라. 그럼 우리는 너를 찾을 수 없을 거고 그때는 반드시 죽는다.”


이들은 매번 이렇게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걸까?


‘아마 지금이 특수한 상황인 거겠지.’


나는 세계수의 이 이상증세에 대해 생각하다 이내 시리우스가 지금 세계수에게 빛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뿌리로 빛이 새어나온다는 것은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한 빛이 존재한다는 것.


‘만약 시리우스가 빛의 신으로서 이런 소화 작용까지 돕고 있다면?’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일단 우리 여기 천장이라도 뚫어서 잠깐 밖으로 나갈까요?”

“할 수 있다면 해봐라. 단, 저 멀리에서 너 혼자서 해라. 지하 40m에서 매몰되는 최후도 드워프다운 죽음이라면 죽음이겠지.”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이들은 오직 목소리만을 가지고 서로를 분간했다.


“일단 빠진 애들은 없는 것 같은데...”

“제길! 꼼짝없이 다음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게 생겼잖아.”


‘내가 나서야하나?’


지하 땅굴에서 만약 몬스터라도 나왔다간 그대로 전멸이다.

이들의 전투력은 아직 미지수다만 전투인원으로 보이는 이는 없었다.


“혹시 세계수의 호박을 챙겨온 이가 있는가? 미약하게 빛을 내는 보석이니 손전등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거다.”


세계수의 호박이라니 대체 뭘까.

지금 이 상황보단 그 스스로 빛을 내는 보석에 대해 흥미가 들었다.


“그 무거운 걸 수레에 실을 리가 없잖습니까. 가뜩이나 망치도 들고 있는데.”

“솔직히 망치는 신체 일부 아냐?”

“야! 어차피 탈부착식이잖아. 불편한 건 불편한 거라고!”


그들은 그렇게 시간을 죽일 속셈인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말다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의뢰자, 일이 이렇게 되어 미안하게 됐다. 너의 의뢰는 최대한 신경써줄 테니 불편해도 반나절만 참도록 해라.”


드워프들의 공주, 미아 마이어는 내게 미안한지 차분하게 양해를 구했다.


“불이 있으면 괜찮은 건가요?”

“혹시 1회용 발화 장치가 있는 건가? 지하에서 산소가 모자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뿌리를 통해 충분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으니.”


그 말에 나는 안심하고 불을 지폈다.


─화륵!


순식간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내게로 몰렸다.


“도구 없이 불을...!”

“설마!!”

“나 들어본 적 있어. 렌 왕이 불의 신과 친분이 있다고!”


당연한 일이다.

지금 세계에 불은 신의 증명 그 자체이니.


조금 과한 감이 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훗! 그렇다. 내가 바로...”


그렇게 뒤늦은 자기소개를 하려는 찰나.


“불의-”

“불의 신 떴다!!!”


나는 불의 신을 보고 흥분한 드워프들의 손에 의해 강제로 들어 옮겨졌다.


“잡지 마! 들어 올리지 마! 어딜 만지는 거야!”

“서둘러! 빨리 마을로 모셔야지!”


강제로 수레에 태워 마을로 가는 그 손길에는 어떠한 경의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 반응은 마치 꼭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값이 너무 비싸서 바라만 봐야했던 도구가 주어졌을 때의 반응이었다.


귀한 사람보다는 귀한 도구를 옮기는 듯한 그런 손길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바란 반응은 이런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


제일 중요한 화물이 되어 수레에 올라탄 나는 무례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살갑지도 않았던 드워프들의 대우가 급변한 것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온화한 풍백이 이들에게 왜 화를 냈는지 이해가 됐으므로.


친절했지만 거리를 뒀던 태도를 지우고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을 보니 과연 대장장이에게 있어서 불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은 그렇게 마을로 가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제 이름은 미아 마이어라고 합니다. 혹시 마을에 가신다면 저희를 위해 불을 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내가 다시 돌아갈 때 회수한다는 것에 동의해준다면 못할 것도 없지.”


기껏 모든 불을 회수하고 온도를 인지할 수 있게 됐는데 다시 그 무감각하던 때로 돌아가는 것은 사절이라 나는 돌아갈 때 회수한다고 미리 못을 박았다.


“그렇게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다! 최근 무림에서 퍼트린 불을 들여오긴 했지만 용광로에 쓰기엔 화력이 영 아니라 요리할 때나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쓰던 걸 계속 쓰는 중이랍니다.”


대화 도중 나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기존의 불...? 불이 남았다고? 내 불을 가져다 썼던 거라면 그리 큰 차이가 없을 텐데? 아니, 불은 이미 다 회수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그녀는 마치...


‘마치 내 것도 청명의 것도 아닌 또 다른 존재의 불을 쓴다고 말하는 것 같잖아...’


그럴 리 없다.

그럴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무림과 아발론을 포함한 삼대세력에서 여태 두고만 봤을 리 없지 않은가.


“코르 님의 불꽃이 아닙니다. 그때는 아직 마을을 형성하던 초기라 리버스에서 불을 사올 만큼의 자본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불 없이 오직 압력으로만 작업을 이어가던 찰나. 마침내 발견한 겁니다. 고독의 숲에서 내려온 명왕(明王) 가온의 불꽃을.”


그러나 있었다.

삼대세력조차 감히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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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5 22.11.28 55 3 19쪽
219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4 +1 22.11.27 59 4 16쪽
218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3 22.11.26 50 5 17쪽
217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2 22.11.25 54 3 14쪽
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80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50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2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2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2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6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3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60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5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8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3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1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1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8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4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1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5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7 4 18쪽
»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3 22.10.28 78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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