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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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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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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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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DUMMY

그의 더듬이가 순식간에 나의 팔을 휘감았다.

내 반응속도를 아득히 넘어선 속도에 내가 이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팔이 묶인 후였다.


─웅얼웅얼.


그가 입술을 달싹이며 무언가를 외기 시작하자.


─쩌저적!


그의 더듬이가 마디마디 갈라지며 그 사이로 마치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별 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언제 봐도 족장님이 예언하는 장면은 숨 막히도록 아름답네요.”

“아름답다고...? 이게?”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눈이 아니라 평범한 눈을 가졌다면 그저 이 아름다움에 취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눈을 가진 내게는 보였다.


<개안(開眼)>


저 안개 하나하나에 새겨진 지나간 별들의 역사가.


‘우주가... 하나가 아니야? 프라우스 대우주? 온후한 자의 세계?’


나는 처음으로 별의 역사에 압도됐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기원. 존재 다음으로 생겨난 이이자 경계의 어머니. 그대는 격변하는 별이라, 소원을 들어주는 별이라. 뒤집힌 탑이 그대 변혁의 알림이요. 찬란한 별이 갈구하는 자들을 향한 응답일지니.>


그가 예언을 시작하자 그의 목소리는 마치 관리자의 말처럼 들렸다.

직접 관리자를 만나고 대화(그걸 대화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까지 나눠본 나였기에 할 수 있는 비유였다.


<지금 그대에게 허락된 말은 단 하나뿐.>


그 하나가 대체 무얼까.

나는 그의 다음 말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대는 잘 하고 있노라.>


순간 맥이 탁 풀려버렸다.


“예?”


<그대는 잘하고 있노라. 자고로 삶에 있어 옳고 그름이 없나니 그대는 이 모든 것을 체험하기 위해 왔노라. 그렇기에 그대는 정당하고 또한 지극히 옳다.>


이게 대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란 말인가.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안 돼요?”


점 보러 가면 일부로 좋은 얘기만 해줘서 듣는 이로 하여금 입 꼬리가 귀에 걸려 지갑을 열게 한다던데 혹 복채를 바라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우스운 인연이로다. 아직 그 안에 남아있음을 나는 아노라. 저주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하여 내게 남은 마지막 「자비(Chesed)」를 그대에게 바치니, 이걸로 한 번쯤은... 바라는 모습으로......!>


그의 마지막 예언은 나에게 하되 나에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감사를 표하지.


그리고 무언가가... 흘러들어왔다.


“그냥 흘려들으세요. 만나는 이들마다 비슷한 소리를 듣거든요. 코르 님처럼 휘황찬란한 수식어가 붙지는 않았지만요.”

“아, 그런 거야?”


족장 아저씨도 이제 슬슬 치매가 올 시기가 됐나보다,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걸 보면 말이다.

이들이 그 노망 든 할아버지에게 유독 친근하게 대했던 건 아마 이것 때문인 것 같다.


“그 말을 하는 지금의 너 또한 옳다.”


아, 이제 그의 말이 평범한 인간의 언어로 들렸다.

아무래도 예언이 끝난 모양이다.


‘그나저나... 사실 이 사람 전생은 미미르가 아니라 황희 정승 아니야?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옳다는 말밖에 안 한 것 같은데...’


상태창이 거짓말을 할리도 없고 복잡한 기분이다.


“후우~ 잠깐 쉬자꾸나. 예언은 역시 지치는군.”


지친 듯 땀을 훔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살짝 어이를 상실했다.


‘아니, 뭘 했다고?’


솔직히 특이한 무대효과를 사용한 다음 뜬구름 잡는 소리를 늘여놓다가 갑자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지친다고 말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사실 상태창을 속이는 특성이나 권능 같은 게 있는 게 아닐까?’


급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 예언의 내용은 보잘 것 없었다.


카산드라의 예언에도 저주가 있어 아직 오지 않은 예언은 들었을 경우 불신하게 되는 저주를 받게 됐었는데 이것도 비슷한 것일 거라 생각하며 나는 최대한 무례한 생각을 억눌렀다.


“저희는 이번에 달의 눈을 사용한 작품으로 뭐가 좋을지 조언을 구하러 왔어요.”

“목걸이를 만들거라.”


솔직히 오딘의 궁니르처럼 지팡이로도 창으로도 사용가능한 그런 물건이 탐났지만 목걸이도 나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장신구는 손이 빈다는 장점이 있다.


‘술식을 새길 수만 있다면 목걸이든 반지든 지팡이이든 큰 차이가 없지.’


제작 난이도가 살인적으로 올라갈 뿐이다.

목걸이의 얇은 줄에 술식을 새기려면 꽤나 고생할 것이다.


‘뭐 내가 만들 것도 아니니까.’


다만 나는 이와 관련된 배움이 없기에 그 고생은 모두 미아가 짊어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어 보거라. 저 브리싱가멘에 버금가는! 그것이 그대의 애증을 끊을 열쇠라.”

“그럼 정해졌네요. 여기 술과 음식을 좀 가져왔으니 끼니 좀 제때 챙기세요. 명색이 족장인데 왜 이렇게 말랐어요! 또 안주 없이 술만 마시지 말고요!”


브리싱가멘(Brisingamen), 미나의 전생인 프레이야 여신의 목걸이로 그녀를 상징하는 신물이다.

그녀는 이를 얻고자 난쟁이와도 동침한 전적도 있다고 한다.


‘시리우스는 그 사실이 못마땅한지 그 얘기를 꺼낼 때마다 표정을 사정없이 구겼었지... 으으, 미나라면 현생에서도 그럴 것 같아 무섭네.’


그래도 그 정도로 실력을 가진 드워프라면 당연히 성충이었을 테고 그럼 잘생겼을 테니 의외로 만족할지도 모른다.


“이번의 만남이 아마 그대와 나의 마지막 만남이 될 거다. 원래는 직접 방문한 이의 점괘만을 봐주지만 이번만 특별히 그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것까지 예언해주지.”


오, 이건 조금 관심이 갔다.

분명 내게 허락된 말은 하나뿐이라고 하긴 했지만 주변 인물들은 예외인 모양이다.


“우선 은의 아이. 1월의 신은 야누스, 야성의 문을 닫고 이성의 문을 연 두 얼굴의 신의 은총을 받았구나. 그는 때로 이렇게 불리기도 한다. 서로 다름의 악마 단탈리안.”


은이라는 이야기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은발을 가진 하티였다.

하티가 몇 월생인지 따윈 모르지만 아마 1월생이라면 이 예언은 그녀의 몫이리라.


“다음은 그대의 누이. 2월은 정결함, 정화의 신 페뷰라의 은총을 받은지라. 그렇기에 깨끗한 달, 죄 사함의 달이라 불린다. 그녀는 곧 자신의 죄를 용서받으리라.”


듣다보니 이게 예언이 맞는지 의문이 간다.

뭔가 좀 더 근본적인...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3월은 마르스. 봄은 전쟁, 전쟁, 전쟁의 시작이로구나! 그의 앞은 가시밭길이니 그의 역사가 곧 투쟁의 역사라. 허나, 운명은 결코 시련만을 내리지 않나니... 인도자의 사념을 받은 그는 시련을 이겨내고 왕의 자리에 올랐다.”


누가 들어도 유피를 위한 예언.

하지만 내가 아는 3월생은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내 아버지...


“4월은 비너스. 4월은 개화의 계절. 나눠준 것들을 모두 돌려받을 때 마침내 그 재능을 꽃피우리라.”


4월은 미나다. 좋은 운명인지는 조금 애매했다.


‘어쩌면 식목일에 깨어난 시리우스도...’


“5월은 마이아, 성장을 나타내는 신이자 위대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의 숨이 거칠어져갔다.

핏줄이 울긋불긋 솟아오르고 코에서 검게 죽은 피가 흘러내렸다.


‘이게 부정 특성인 천기누설!’


그는 마치 예언에 휘둘려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듯 보였기에 내가 그를 강제로라도 멈추게 하려고 하자 미나가 그런 나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예언은 도중에 멈출 수 없어요. 그 후폭풍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거든요.”

“6월은 유노라 하여... 결혼과 가정의 여신 헤라의 다른 이름...이다. 이 달에 태어난 이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룬다.”


─털썩.


“족장님!”


마지막 예언을 끝으로 그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모습이 마치 툭하면 기절하고 토하고 했던 나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휴~ 아직 살아계십니다. 그만 가죠. 이럴 때는 가만히 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예언이 도중에 끊긴 거 아니야? 7월은? 8월은? 12월은?!!”


예언이 도중에 끊긴 것 같아 찜찜했지만 환자를 닦달할 정도로 경우가 없진 않았기에 나는 순순히 미아를 따라 움막을 나왔다.

우리가 나오자 움막은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어... 죽은 거 아니지?”


그게 꼭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는 것처럼 보여 나는 그의 상태를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예. 자주 이렇게 사라지시곤 합니다. 또 만날 때가 되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곤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카드를 뒤섞는 소리만이 공허한 방안을 메아리쳤다.


마치 광대와도 같은 복장을 한 그는 사내인지, 여인인지조차 애매했는데 셔플 도중에 멋대로 튀어나온 카드를 보고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라? 어째서... 탑이 두 개일까요?”


하나는 정방향의 탑.

다른 하나는 역방향의 탑과 그 위를 덮은 별.


이것은 무언가의 계시일까?

정방향과 역방향, 서로 다른 의미지만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카드.


이게 의미하는 건 하나뿐이다.


“이거 이거 알아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누가 운명을 바꿨다.


“킥킥킥! 아무리 요즘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지만...”


이내 광대가면까지 벗어재끼고 배가 아프도록 웃어대는 그의 입가엔 날카로운 송곳니가 비쳤다.


“정~말 재밌게 돌아가고 있네요.”


***


족장을 만난 미아는 영감이 솟는지 집에 오자마자 도면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다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못해도 2주는 걸리지 않을까요?”

“그렇게 오래?!”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에 나는 당황했다.

이곳에 아무리 신기하고 재밌는 게 많다지만 2주나 있고 싶은 곳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이다.


“둘이 해야 할 작업을 혼자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미아가 내게 바라는 것은 딱 불의 제공까지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녀에 비하면 내 실력이 보잘 것 없음이 맞았기에 나는 뭐라 반박하지 못했다.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할 사람을 찾으면 안 돼?”

“죄송하지만 저희 드워프들은 자신과 동격의 장인이 아닌 이상 합을 맞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종족 중 상위종인 니벨룽겐은 저와 족장님밖에 없죠. 그리고 족장님은... 아시잖아요?”

“알지. 예언의 반동으로 몸이 약한 거. 그런데 상위종이 고작 그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보다 그 수가 적었다.

그것도 엄~청.


엘프의 경우 그 수가 너무 많아 일개 경비병조차 알브하임인 것에 비해 대조됐다.

심지어 렌을 바로 곁에서 보좌하는 시녀장과 수레에 쌓인 물건들을 옮기는 걸 도와준 시녀들도 회색머리였다.


즉, 내가 본 알브하임만 렌을 제외하고 여섯이나 된다.


“추위에 약한 저희 종족은 여기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외부에서 많이 죽고는 했으니까요. 이 재주 때문에 잡혀서 착취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외교적인 부분은 렌이 고생해주고 있죠.”

“종이 니벨룽겐이기만 하면 된다는 거지?”

“네. 그런데 지금 여기서 갑자기 그런 이를 어떻게 구하나요. 그동안 그리도 찾아다녔는데도 못 찾은 걸... 그러려니 해야죠. 그러니 마음 편히 먹고 그냥 좀 쉬세요.”


‘마음 편히 먹고’가 ‘방해하지 말고’로 들린 것은 비단 내 착각이 아니리라.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을 아이들이 코르님에게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그 애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과 함께 하는 소꿉놀이라니, 평생의 추억이자 자랑거리가-”

“만약 방법이 있다면 어쩔 건데?”


작업에 방해되니 빠져달라는 말을 돌려하는 그녀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물었다.

이런 것은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한다.


“새로운 드워프의 왕족이 생긴다면 그야 물론 기쁜 일이겠죠. 그 실력은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도움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미아의 입에서 허락의 말이 떨어졌고.


“허락한 거다? 그럼 내 눈을 바라봐.”


나는 미아의 얼굴을 붙잡아 내게서 눈 돌리지 못하게끔 했다.


“네? 으읏...!”


이 눈은 분명 내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하지만 주변의 흐름까지 다루는 완전한 개안은 아직 내 뜻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

이에 나는 여러 방법들을 강구해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내 눈을 보는 이들은 죄다 겁을 먹고 몸이 굳으니 만약 내가 제어를 푼 내 눈을 직접 보게 된다면 이것도 일종의 극한상황이라 인정되지 않을까?


그래서 한동안은 거울과 열심히 눈싸움을 해봤다.

물론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시리우스가 한심하다는 시선을 보내와 이후 다시 하지는 않았지만...


‘쪽팔림에 비해 얻은 건 없었지. 아마 거울에 맺힌 상이 나라는 인식 때문에 위헌하다고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야.’


그렇다면 남이 하는 것을 봐야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내 눈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정 방법이 없나 생각하던 중 나는 꽤나 그럴 듯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상대에게 부담이 너무 클 것 같아 감히 시도하지는 못했다.


“허락을 받긴 했지만 미리 사과할게, 미안.”


<한정개안(限定開眼)>


작가의말

어느덧 200화. 여기까지 따라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스토리 아레나 시작이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쯤 보러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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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2 22.11.25 54 3 14쪽
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9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50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2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2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2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5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2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60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5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8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3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1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1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8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4 3 12쪽
»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1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5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7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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