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월어느날 님의 서재입니다.

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오월어느날
작품등록일 :
2023.10.21 18:28
최근연재일 :
2024.02.01 23:3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39,226
추천수 :
857
글자수 :
652,510

작성
23.11.07 23:30
조회
526
추천
11
글자
13쪽

(19) 정부는 약자의 편에

DUMMY

-최태웅 대통령이 야심차게 시행중인 대통령 직속기구들에서 벌써부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광남구의 한 식당에서 있었던 손님과 종업원의 다툼에서 촉발된 사건인데요. 대통령실에서는 암행경찰국에 지시해서 손님으로 있었던 강모씨를 긴급체포까지 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광남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게 긴급하게 체포할 사안이었냐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편 식당 종업원인 배모씨는 캄보디아 출신 귀화한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도된 사건은 금새 화제가 됐다.


“뭐야? 대통령 미쳤어? 외국 놈이랑 한국 사람이랑 다툼이 일면 당연히 한국사람 편을 들어야 되는 거 아냐?”

“에이. 무슨 사정이 있겠지.”

“무슨 사정이 있어도 외국 놈 편을 들면 안 되는 거지! 이게 무슨 개 같은 경우야!”


강모씨가 미국영주권자인 사실상 검은머리 외국인인건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귀화를 했다지만 그것도 캄보디아 출신 깜둥이를 어따 대고 한국 사람이랑 비교를 하냐고!”

“유투브 보면 강모씨 미국 영주권자란 썰도 있더라. 그러면 조금 다른 얘기가 되지 않겠어?”

“미국영주권자? 그래도 한국이 모국이잖아. 엄마, 아빠가 한국 사람일 거 아니냐고.”


이쯤 되면 감정싸움이다.

누가 정확하게 어떤 국적이고 누가 외국인에다가 군대 가기 싫어서 미국으로 가고 이런 건 별로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저 강모씨 한번 들어올 때마다 사고만 치고 나간다고 소문 자자하드라.”

“넌 그걸 어디서 본건데?”

“유투브. 요새 거기 없는 게 없잖아?”

“어디서 출처도 명확하지 않은 소문가지고 그러냐? 그리고 뭐가 어찌됐든 피부색 같은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다들 그렇게 생각 안 해?”


이런 식의 언쟁이 벌어지는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방송국도 마찬가지였다.



ABC 방송국.


“안녕하세요. 강직한 아나운서입니다. 오늘 천분 토론시간에서는 최근 서울 광남구에서 일어난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과 캄보디아 출신 귀화한국인의 맞고소 건에 대해서 다뤄볼 텐데요. 오늘은 사건의 특성을 감안해서 전문 패널 없이 지역과 나이, 성별을 무작위로 추첨한 일반 시민 방청객들로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진행자인 강직한 아나운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토론이 바로 시작됐다.


“경남 삼천에서 오신 채연구씨의 의견부터 들어볼까요? 채연구씨 현재 직업과 나이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네. 저는 올해 마흔인 채연구라고 합니다. 경남 삼천에 있는 사립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그럼 채연구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니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가장 쟁점인 부분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밝혀진 강모씨와 캄보디아 출신 귀화한국인 배모씨. 채연구씨는 어느 쪽의 편입니까?”

“당연히 강모씨지요.”


너무 당연하다는 투의 대답.

그 한마디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말해서 뭐합니까? 당연히 피부색깔 같은 사람 편을 들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음...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딱히 이유는 없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같은 피부색깔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하모예. 우리는 한민족 아입니까? 한민족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한민족이니까요.”


채연구라는 남자는 그렇게 말을 하고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살짝 비틀어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네? 뭐를요?”

“중학교 때 유학을 가서 대학까지 마치고 현재 미국 변호사인 강모씨는 당연히 시민권 취득을 앞두고 있고, 그래서...”


강직한 아나운서는 장내의 반응을 조금 살피더니 말을 이었다.


“현재 군대는 안 갔다온 상태입니다. 이건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제가 일부러 말씀을 드린 건데요. 채연구씨는 군필자입니까?”

“저야 당연히... 아, 그 사람 군대도 안 갔다 왔다구요?”

“아직은요. 안 갔다 왔는데 미 시민권자가 되면 앞으로도 영원히 안 가게 되겠죠. 시민권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거니까요. 대한민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외국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말에 채연구라는 남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강직한 아나운서는 말을 멈추고 출연자 리스트를 보더니 말을 이었다.


“이번에는 서울 광남구에서 오신 김혜진씨? 일단 나이와 현재 무슨 일하시는지부터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광남구에서 온 김혜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쉰다섯 살이구요. 얼마 전까지 콜센터에서 근무를 하다가 최근에는 남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김혜진씨는 이번 사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음... 일단 미국영주권자에 그래서 군대도 안 갔다온 줄은 지금 알았네요.”

“아직 보도가 되지는 않았으니까요.”

“전 두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들 둘 다 지금 군대에 가 있구요. 그분은 어떤 사연으로 영주권 유지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김혜진이라는 중년여성은 본인의 말처럼 표정이 조금 불쾌해보였다.


“국적선택은 개인의 자유 아닙니까?”

“그렇긴 하죠. 하지만 제 아들들도 미국 영주권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둘 다 미국으로 대학을 갔거든요. 직장 생활도 몇 년 했구요. 당연히 군대는 다른 사람보다는 좀 늦게 갔습니다.”

“아... 그래요?”

“제 아들 둘 다 군대를 갔다 와서 그러는 건 아니구요. 남편이 한국남자는 당연히 군대 갔다 와야 된다. 평생 외국에서만 살게 아니고, 한국에 와서 살기도 하고 돈도 벌 일도 생길 거라면 당당하게 군대는 갔다 오는 게 옳다고 본다. 이러시거든요... 그래서 아들들도 아버지의 고집에 못 이겨서 사실은 끌려가다시피 한 거구요.”


스튜디오에 정적이 흘렀다.


“아. 네...”


강직한 아나운서의 말만이 스튜디오의 어색함을 지워주었다.

발언은 이어졌다.


“제 남편과 저는 그래서 아직도 한 번씩 스티브 윤, 그 사람 나올 때마다 나쁜 놈이라고 욕하고 그래요. 호호, 말이 잠깐 딴 데로 빠졌는데요.”

“괜찮습니다.”

“음... 그리고요.”


김혜진이라는 여성은 말을 잠시 끌더니 주변 눈치를 조금 보았다.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정말 편하게 발언하겠습니다. 지금 그 배모씨라는 사람을 전 좀 아는 사이입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방청객과 스탭은 물론 진행을 맡은 강직한 아나운서까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는 사이시라구요?”

“네. 제가 처음에 남편이 운영하는 가게 도와주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셨죠?”

“거기서 일을 했던 사람이예요. 그 배모씨. 지금은 뉴스에 알려진 그 가게에 제가 소개를 해줘서 간 거구요.”


다시 시작된 웅성거림.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색안경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 굉장히 좋은 사람이거든요. 저랑 함께 있을 때는 갑자기 쓰러진 사람 심폐소생술해서 살려내기도 했구요. 칼 들고 설치는 취객 제압해서 경찰에 넘겨서 훌륭한 시민 표장도 받은 사람이예요. 직장 동료들 사이에 평판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쉬는 날에 와이프랑 봉사활동도 다니는 사람이라구요.”

“그런데 잠시만요. 지금은 소개를 해서 다른 가게에서 일을 했다고 하셨는데요. 그건 왜 그런 겁니까? 불미스런 일이라도 있었던 건 아닌지요?”

“아뇨! 절대 그런 건 아니구요. 그 사람 요식업을 해보겠다고 해서 이것저것 다 배우고 있거든요. 거기서 좀 더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간 거예요.”



###



상수동.


“기쁨을 드리는 두나카드 최태웅입니다.”


난 상수동의 카드회사 콜센터에 와 있었다.

대표적인 3d 업종이자 감정노동의 대명사인 콜센터 상담원의 고충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뭐 뭐야 당신?

“상급자 통화 요청하셔서 전화 드렸습니다. 혹시 저희 상담원 응대에 문제라도 있었나요?”

-말을 병신같이 하잖아요. 하는 말 알아듣지도 못하고!

“문의 하신 내용이 일부금액 이월약정 수수료가 왜 이렇게 비싸냐는 내용이 맞으세요?”

-일부... 뭐 모르겠고! 리볼빙이라고. 수수료가 뭐가 이렇게 거지같이 비싼 건데?

“지금 녹취를 확인해보니 애초에 고객님께서 먼저 문의를 주셔서 요청을 하셨고, 그 수수료 부분은 세 번씩이나 먼저 물어보셔서 정확한 금액까지 확인하고 진행하신 게 확인됩니다.”

-글세, 난 그런 적 없다니까! 여긴 상담원이고 상급자고 뭐가 다 이리 병신 같지? 야, 거기 니네 카드사 사장 나오라 그래.


태웅은 청와대 콜센터 직원들이 걱정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긴 카드회사이지만 카드에 관한 것만 처리하지만, 청와대 콜센터는 모든 걸 해결해줘야 하니까.


‘거기도 이렇게 반말 찍찍하고 욕하는 사람이 많겠지?’


너무 감정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고 서연희 센터장에게 말은 해놓았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두나 카드. 니네 사장 바꾸라고! 아니, 그전에 당신 이름은 뭐야? 내 이것들 이름 다 적어놨다가 금감원에 민원을 넣어야 되겠어!

“저는 대통령 최태웅이었습니다.”

-뭐?

“대통령 최태웅이구요. 지금 선생님 말씀하신 거 다 녹취가 되고 있고, 상담원 향한 폭언은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

-좆까!


내내 반말에 욕으로 일관이던 남자는 그 말만 하고 끊어버렸다.


“와... 여러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난 헤드셋을 벗으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매니저에게 혀를 내두르며 엄살을 떨었다.


“아닙니다. 대통령님께서 고생하셨습니다.”

“암튼... 아, 그런데 지금 직원들 쉬는 시간이네요. 그런데...”

“일하다보면 쉬는 시간까지 통화가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죠.”

“암튼 저 때문에 고생...”


인사를 하고 일어서려는데 나에게 집중된 상담원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하하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대통령님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말을 걸어온 상담원에게 옆에 서 있던 매니저가 바로 눈치를 준다.

난 바로 제지를 하며 웃었다.


“좋습니다. 이러려고 나오는 거니까요.”


눈치를 살짝 보던 상담원의 말이 이어졌다.


“그거요.”

“어떤 거요?”


어제 방송된 천분토론 관련해서겠지.

지금 그것 때문에 인터넷이 들썩거리고 있으니까.


“어제 천분토론에서...”


역시는 역시다.


“그거 보셨습니까?”


난 바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지금 그거 때문에 난리예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강모씨는 체포됐다면서요?”

“성추행범이니까요. 체포당시 또 여자들 술 먹여서 모텔에 강제로 데리고 간 상태인걸로 밝혀졌습니다.”


난 이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은 사실도 말해주었다.

성추행에 성폭행 정황까지 확인되자 여기저기서 쓰레기 같은 놈, 더러운 놈 비슷한 말들이 들려온다.


“그런 것까지 말씀을 하셔도 돼요?”


다들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물론입니다. 군사와 보안에 관련된 특 일급 기밀을 빼고는 모두 알 권리가 있습니다.”


와...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 사람들 인권은요?”


누구지? 성추행 성폭행범이라고 하는데 인권 운운하는 사람은?

어이가 없지만 이곳도 사람들 사는 곳이니까.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 나름의 소신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내 생각은 완전히 다르지만.


“인권 중요하죠. 하지만 범죄자에게는 보호받아야할 인권 같은 거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약자를 보호하는데 시간을 쓰겠습니다. 취약계층을 어떻게 케어 할 지 더 생각할거구요.”


다시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나저나...”


내가 사람들을 둘러보자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지 궁금해 하는 표정이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이중에도 편은 나뉠 것이다.

같은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환경에 처해있고 같은 생각은 아닐 테니까.

나쁜 놈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대전제는 공감하길 원하지만.


“저희야 당연히 배모씨 편이죠.”


여기저기서 같은 의견이라는 말이 나왔다. 가슴이 뿌듯하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비슷한 사람들의 처지를 잘 공감하는 걸까.


“저도 그렇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어쨌든 배모씨 측으로도 고소가 들어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 가지만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쁜 놈은 벌 받게 할 겁니다. 저와 정부는 약자의 편에 설 거구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23.11.13 383 8 11쪽
30 (29) 견디기 힘들면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23.11.13 418 9 13쪽
29 (28) 개인의 총량 23.11.12 413 10 12쪽
28 (27) 주차민원과 공무원 23.11.12 431 10 12쪽
27 (26) 생방송 토론 23.11.12 458 10 15쪽
26 (25) 대통령의 면접 23.11.11 461 11 12쪽
25 (24) 공무원 비슷한 거 23.11.11 454 9 12쪽
24 (23) 듣도 보도 못한 정책 +1 23.11.11 490 11 12쪽
23 (22) 일 똑바로 하세요 +1 23.11.10 497 10 13쪽
22 (21) 국정이 뭐 별거 있습니까 23.11.09 523 13 13쪽
21 (20) 아직 살만한 세상 +1 23.11.08 547 11 12쪽
» (19) 정부는 약자의 편에 23.11.07 527 11 13쪽
19 (18) 검은머리 외국인 +1 23.11.06 532 12 12쪽
18 (17) 개인을 소홀히 하는 국가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23.11.05 558 11 12쪽
17 (16) 나 한국 살암입니다 23.11.04 551 12 11쪽
16 (15) 국번없이 012 +1 23.11.03 568 12 11쪽
15 (14) 암행경찰 +1 23.11.02 596 11 12쪽
14 (13)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23.11.01 615 11 12쪽
13 (12) 대통령 직속기구 +1 23.10.31 691 11 12쪽
12 (11) 청와대 콜센터 23.10.30 666 13 11쪽
11 (10) 국가가 책임지고 +1 23.10.29 679 11 12쪽
10 (9) 인생을 두 번째 사는 남자 +1 23.10.28 713 15 12쪽
9 (8) 나쁜 놈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23.10.27 727 12 12쪽
8 (7) 촉법이고 나발이고 +1 23.10.26 720 10 12쪽
7 (6) 학폭 관여 +1 23.10.25 840 10 13쪽
6 (5) 까라면 까세요 23.10.24 802 10 12쪽
5 (4) 대통령에 대한 시위 +1 23.10.23 874 9 12쪽
4 (3) 한줄기 빛 +1 23.10.22 910 10 12쪽
3 (2) 전투의 시작 +1 23.10.21 1,044 12 13쪽
2 (1) 낭만 대통령 +2 23.10.21 1,180 1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