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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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대통령 취임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최태웅입니다.”
투표율 98퍼센트.
득표율 90퍼센트.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대한민국은 요동치고 있었다.
물론 기대하는 세력만큼 그를 반대하는 세력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아직까지는 상위의 기득권 일 프로가 모든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게 대한민국이니까.
“국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사치를 누리고 배부르게 먹고 사는 나라를 만든다고 확답 드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서러워서 목숨을 끊는 일은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경쟁하느라 평생을 허비하고, 집 한 채 사느라 평생을 바치는 일은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때가 되면 밥 걱정 없고, 취직 준비하느라 평생을 바치고, 은퇴하면 또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열기위해 녹슨 머리로 공부를 하고, 언제 오를지 모를 월세걱정,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집값 걱정! 최소한 이번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거주주택은 평생을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맨날 한우를 먹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들이 배를 곯거나 삥을 뜯기지는 않는 사회, 불합리는 반드시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사회.
그게 내가 만들고자 하는 나라였다.
“재벌 해체는 아니겠지만 재벌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경제 체계를 본질부터 뜯어 고칠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사운을 걸고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의 방해에 헐값에 빼앗기고, 하청에 재하청에 또 재하청을 줘서 결국 중간에 착취하고 노동을 파는 당사자는 생활하기도 힘들 정도의 어처구니없는 보상을 받고, 아이 낳아 키울 자신이 없어 딩크족으로 혹은 평생을 외롭게 혼자서 살고... 그동안 제가 봐온 대한민국입니다. 뼛속부터 뜯어 고치겠습니다.”
많이 과격하다.
누군가는 한번쯤 생각해보고 시도해본 적 있는 정책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대통령 최태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아픔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하는 아픔입니다. 지금 조금 아프다고 계속 병들어 갈 것입니까? 그 아픈 몸을 자식들에게 다시 물려주시겠습니까? 아프면 치료를 받고 너무 아프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받고, 그렇게 건강한 몸으로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약속드리겠습니다. 반드시 고쳐놓겠습니다.”
- 작가의말
현대 판타지입니다. 추천과 선작 댓글을 달아 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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