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월어느날 님의 서재입니다.

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오월어느날
작품등록일 :
2023.10.21 18:28
최근연재일 :
2024.02.01 23:3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39,232
추천수 :
857
글자수 :
652,510

작성
23.10.25 23:30
조회
840
추천
10
글자
13쪽

(6) 학폭 관여

DUMMY

-이 땅에 아직 정의가 살아 있는 걸까요? 수행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서 여러 번 문제가 됐었지만 그동안 법망을 요리조리 잘 피해나가던 태양건설 권영태 부사장이 이번에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역시 초반에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 와중에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최태웅 대통령이 직접 사건 재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혀진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긴급 발의했다고 밝혀진 건강보험 개편안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을 돌보는 차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의 앵커가 사건 마무리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었다.

권영태 부사장이 구속기소가 됐으며, 그간 덮였던 죄목까지 낱낱이 밝혀서 가중 처벌을 받을 전망이라는 자막도 함께 흘러 나왔다.


“건강보험 콜센터 직원이 요즘 야근이 잦다고 합니다.”

“야근요?”

“지시하신 건강보험 개편안 관련해서 문의가 폭증을 한다고 하네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불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한 제도다.

무분별한 지출을 막으려면 재산정도와 치료비의 수준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각 병원과 건보공단, 그리고 국세청간의 정보도 공유가 되도록 지시를 했었다.

물론 임시방편이었다.


“아. 야근... 일단 일한 시간에 비례해서 야근수당 철저하게 청구하라고 해주세요. 근로기준법에 맞춰서. 조금도 열정페이 그딴 소리 안 나오게요.”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 한다.

사람부리는 일에 인색하면 안 된다.

더 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 알겠습니다.”

“그런데 상담원들이 야근을 원래 합니까? 원래 콜센터는 평일기준으로 오후 6시까지 아닙니까?”


의아해서 물었다.

내가 야근까지 독촉을 한 기억은 없으니까.


“너무 파격적인 정책이라 문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야근을 계속 유지할건 아니고 일시적으로라도 문의량 소화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안 그래도 보고 드리려고 했습니다.”


아, 그런 거였군.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이런 건 알아서 하는 보좌진은 대통령을 춤추게 한다.


“잘하셨습니다. 사고 당한 사람의 중증 외상 환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희귀병이나 정말 별것 아닌 병인데 돈이 너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챙겨야 하니까요.”


선조치 후보고.

남발은 안 되지만 실무자의 적절한 대응은 현장을 매끄럽게 돌아가게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는 없는데...”


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이 시급했다.

가령 지금처럼 건강보험 공단 직원만 맨날 밤하늘을 보고 퇴근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아무래도 전담팀을 도입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도 현재 관계부처의 관할 공무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바로바로 움직일 수 있는 직속 기관이.



###



퍽!

안면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뒤로 나가 떨어졌다.


‘아... 겨우 잠이 들었는데.’


대통령은 한나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은 오천만의 국민이 있다.

그 사람들이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그러다보니 늘 예민했고 잠을 쉽게 이룰 수가 없었다.

몸이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삼겹살에 소주도 즐겼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는 취해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술도 완전히 끊었다.

때문에 술의 힘을 빌릴 수도 없다.

그렇게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으윽... 뭐야?”


아픔이 느껴지는 부위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는데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이 개새끼야! 남자 새끼가 한대 맞았다고 담임한테 찔러? 아예 청와대 국민 청원이라도 올리지 그러냐?”


빈정거리며 욕을 하는 눈앞의 남자는 덩치는 꽤 컸지만 교복을 입고 있었다.


‘잠깐. 그때와 비슷한 상황인데?’


태양건설 부사장 사건.

그때 난 대리운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인지를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내가 다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인지했었다.

그때와 비슷하다.

실감나는 통증도, 나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과 상황도.


‘교복? 이번엔 고등학생인가? 아니면 중학생?’


나는 욱신거리는 턱을 만지며 천천히 일어섰다.


“왜 갑자기 정신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어? 한대 맞았으면 정신이 번쩍 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역시 한대론 모자라겠지?”

“잠깐만!”


상대가 이번에는 옆에 있던 각목을 들고 오는걸 보고 난 다급하게 외쳤다.

아무리 맞는 일이 익숙해도 맞는 건 아픈 일이다.

아무리 자신의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식 속에 들어와 있어도 타격감은 똑같다.


“잠깐은 새끼야. 왜한대 맞으니까 막 다급해지고 그래? 이제 담임이 아니라 꼰대한테 전화라도 하게?”

“그건 아니고. 여긴 어디야? 내가 누구지?”


그것만이라도 일단 파악을 해야 한다.

언제 내 몸으로 돌아갈지 모르니 그거라도.

지난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정신이 들고 나서 전국의 학교를 인상착의만으로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뭔 헛소리야? 정신이 아예 나간 거야?”

“내가 누군지만 말해! 그리고 넌 누구야!”


난 계속해서 지금 들어와 있는 몸의 정체와 상대의 정체를 물었다.


“야. 박광판! 씨발 광판아! 너 돌았어?”


지금 들어와 있는 몸이 박광판이라는 학생이구나.


‘흔한 이름이 아니니 이 정도만 알아도 학교 찾아내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겠네. 다행이다.’


어느새 박광판이라는 학생의 눈앞까지 다가온 남자가 이어 말했다.


“너 때매 아버지 귀에 들어갈 뻔했잖아. 꼰대가 돈으로 틀어막았기에 다행이지. 너 때매 이 새끼야. 나 권기태가 정학 먹을 뻔했다고!”


권기태?

이제 됐다고 생각한 순간,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교복 가슴팍에 달린 학교 이름까지 확인한 후 난 의식을 잃었다.



###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순서 아닙니까?”


취임 보름 만에 열렸던 일본 총리와의 대화.

그때 잡음이 꽤 있었다.

지금 그걸 사과하겠다고 전화를 해놓고는 정작 사과다운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전화를 드린 것 아닙니까. 그때는 여러모로 저희 총리께서 당황을 많이 하셔서...

“그래서 잘못했어요? 안했어요?”


주한 일본 대사의 전화였다.

코앞에 있으면서 찾아오지는 않고 이렇게 전화질이라니.


“위안부 할머니 문제와 독도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쪽끼리 다 얘기 됐어요?”

-그건... 이미 이전의 한국 정부에서...

“그거 때매 우리나라 굴욕외교라고 난리 난거 모릅니까? 일본 측에서도 알거 아닙니까. 매번 보수 정권 때는 굽신 거리고, 진보 정권 들어서면 달라지는 거.”

-그러니까 그것도 왜 자꾸 그렇게 말을 바꾸시는지...

“아... 이거 대화를 할 준비가 안 돼 있네. 전화 끊읍시다. 밥 먹는 사람한테 전화해놓고 이게 지금 무슨 짓입니까?”


난 그 말까지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금 국내에 밀린 현안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런 쪽바리 새끼들 상대하는데 이렇게 시간을 쓰고 있다니.


“입맛 떨어지게 정말.”


새벽같이 같이 전화해서는 이런 영양가 없는 말이나 하고 앉아 있다니.


“대충 다 드신 것 같은데요.”

“한 그릇 더 먹으려고 하다가 못 먹겠다는 뜻입니다. 오늘 이거 굽느라고 얼마나 손이 많이 갔겠습니까.”


식당에서 일해 본 사람은 안다.

계란 후라이가 얼마나 번거로운지.

삼겹살처럼 일일이 구워야 하는 고기류도 마찬가지다.

불고기가 대량으로 볶아서 휘휘 저으면 그만이지만, 나 때문에 이거 준비하려고 청와대 조리 팀에서 고생 좀 했을 것이다.


“아이고 저런.”

“왜요?”


함께 식사하던 비서실장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일단 잡아넣기는 했는데... 고작 저 정도밖에 선고를 안 하네요.”


비서실장의 시선은 tv를 향해 있었다. 자막 한 줄이 보였다.


-태양건설 권영태 부사장 1심에서 오년 선고.

“오 년요?”

“검찰에서는 그래도 십년은 구형을 했겠죠. 그걸 재판부에서 저렇게 만든 거구요.”


아직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나쁜 놈들끼리의 카르텔.

아니 그것보다도 현행법이 너무 느슨하다.

어떤 나라는 과속을 하면 재산에 비례해서 벌금을 부과한다는 나라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과속정도가 아니라 차로 사람을 치어 죽여도 초범이면 초범이라서 정상참작을 해주는 판이니.

근데 기사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한 가지.


“태양 중학교면 태양 건설이랑 연관이 있을까요?”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태양 건설에서 사립학교 재단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사립이요?”

“네. 학교 하나 차려놓으면 현금은 그냥 알아서 들어오니까요. 하나 차리고 또 하나 차리고 그런 식으로 하면 고정적인 현금이 꽤 들어오죠. 건설회사는 최소한 일감을 따내야 돈이 벌리는데, 학교는 어차피 학생은 매년 들어오니까요. 중고등학교든 대학교든요.”


그렇구나.

하긴, 어릴 때는 몰랐는데 현직 국회의원 중에도 꽤 많은 사람이 학원재단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

학교 차려놓고 등록금으로 돈 벌고, 각종 지원금으로 눈먼 돈 빼먹고, 그러다가 운영 어려워지면 그냥 폐교.

물론 모든 학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태양 중학교가 정말 태양건설과 연관이 있는지 좀 알아봐주세요. 그리고 그 학교에 박광판이라는 학생이 있는 지도요.”


대통령이 자꾸 이런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면 안 된다.

하지만 비서실장은 그 정도는 얼마든지 부탁을 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 팩트와 내 기억의 연결고리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지난밤에 학폭 사건 있었다.

알면서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둘러댈 말은 없지만... 대충 둘러대는 게 뭐가 대순가.

선량한 피해자를 구제해주는 게 먼저다.

내가 욕을 좀 먹고 의혹을 받더라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만...”


뭔가 미심쩍어 하는 눈초리다.


‘하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게 뜬금이 없긴 하겠지. 어떻게 변명을 하나...’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를 여전히 똑같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비서실장의 눈초리가 오늘따라 더 예리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모기업이 저렇게 더러운데 운영하는 재단이라고 깨끗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애써 그렇게만 대답을 했다.


‘더 캐 물으면 곤란한데...’


뭔가 더 깔끔한 대답을 원하는 저 눈초리.


“갑자기 콕 집어서 학교 이름을 언급하셔서요. 학생 이름을 말씀하신 것도 그렇고요.”


곤란한 상황이다.


“어렵겠습니까?”

“그렇다기 보다는...”


너무 무리한 말이었나?

하긴 학교에서 애들끼리 싸우는 거야 흔한 일...

아니다.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말 그대로 서로 싸우는 수준이었다.

요즘에는 학폭의 성격이 전혀 달라졌다고 들었다.


“하긴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죄송합니다. 못 들은 걸로 하세요.”


이렇게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보다.

사고를 당하고 나서 이상한 일을 겪고 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 오래는 안 걸릴 겁니다.”

“알아보신다구요?”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말하는 게 더 의외였다.

조금 전까지 나를 잔뜩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던 사람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알아본 후에는 어떻게 할까요?”

“음...”


고민이 된다.

학폭을 당하고 있는 것 같으니 보호를 해주라고 해야 하나?


“권기태라는 학생도 하나 있을 겁니다. 학폭인 것 같아요. 사실 관계 밝혀지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죽다 살아났더니 이상한 꿈을 꾸네요. 마치 실제 경험을 한 것 같은 꿈을 막...”


말하면서도 궁색한 변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권기태, 학폭, 경찰 신고... 잘 알겠습니다.”


일단은 무사히 넘어가는 건가.

그런데 언젠가 사실을 말할 날이 오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합시다.”


권기태라는 그 학생에게 맞던 그때 분위기를 보아하니 세상 겁날게 없어 보이는 망나니였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 사건이 접수되고 마무리가 잘 됐으면 그렇게 겁 없이 날뛰지는 않았을 테니까.


“혹시 모르니 피해 입은 학생이 있다면 보호 프로그램 마련해주시고, 가해자가 있으면 학생이라도 봐주지 말자구요. 아, 혹시 촉법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는 걸로.”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 그리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면 글쓰는데 정말 많은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23.11.13 383 8 11쪽
30 (29) 견디기 힘들면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23.11.13 418 9 13쪽
29 (28) 개인의 총량 23.11.12 413 10 12쪽
28 (27) 주차민원과 공무원 23.11.12 431 10 12쪽
27 (26) 생방송 토론 23.11.12 458 10 15쪽
26 (25) 대통령의 면접 23.11.11 461 11 12쪽
25 (24) 공무원 비슷한 거 23.11.11 454 9 12쪽
24 (23) 듣도 보도 못한 정책 +1 23.11.11 490 11 12쪽
23 (22) 일 똑바로 하세요 +1 23.11.10 497 10 13쪽
22 (21) 국정이 뭐 별거 있습니까 23.11.09 524 13 13쪽
21 (20) 아직 살만한 세상 +1 23.11.08 547 11 12쪽
20 (19) 정부는 약자의 편에 23.11.07 527 11 13쪽
19 (18) 검은머리 외국인 +1 23.11.06 533 12 12쪽
18 (17) 개인을 소홀히 하는 국가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23.11.05 558 11 12쪽
17 (16) 나 한국 살암입니다 23.11.04 551 12 11쪽
16 (15) 국번없이 012 +1 23.11.03 568 12 11쪽
15 (14) 암행경찰 +1 23.11.02 596 11 12쪽
14 (13)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23.11.01 615 11 12쪽
13 (12) 대통령 직속기구 +1 23.10.31 691 11 12쪽
12 (11) 청와대 콜센터 23.10.30 666 13 11쪽
11 (10) 국가가 책임지고 +1 23.10.29 679 11 12쪽
10 (9) 인생을 두 번째 사는 남자 +1 23.10.28 713 15 12쪽
9 (8) 나쁜 놈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23.10.27 727 12 12쪽
8 (7) 촉법이고 나발이고 +1 23.10.26 721 10 12쪽
» (6) 학폭 관여 +1 23.10.25 841 10 13쪽
6 (5) 까라면 까세요 23.10.24 802 10 12쪽
5 (4) 대통령에 대한 시위 +1 23.10.23 874 9 12쪽
4 (3) 한줄기 빛 +1 23.10.22 911 10 12쪽
3 (2) 전투의 시작 +1 23.10.21 1,044 12 13쪽
2 (1) 낭만 대통령 +2 23.10.21 1,180 1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