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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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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9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11.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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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위대한 파리들의 대공.


모든 거짓된 우상들의 두목.


큰 저택의 주인


지옥 마귀들의 왕


...등등.


내 눈앞에 보이는 악마, 벨제붑을 부르는 말은 고금을 가릴 것 없이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내가 겪은 바에 따르면 그는...


‘그렇게까지 말이 안 통하는 거대악. 이런 개념은 아니었어.’

오히려...


‘비서.’

혹은 집사.


이 지옥의 왕이자 회귀 전, 신과 홀로 싸워서 호각을 이루었던 악마들의 위대한 왕.

그리고 마지막에...


‘...혹시나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부디 잘 선택하기를 바라도록 하지.’


마치 나의 회귀를 예지라도 한 듯한 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로 그 악마.


사탄(Satan).

그를 섬기는 비서 내지는 집사의 존재.


물론 동시에 지옥의 거의 모든 실무를 담당하는 총리이자 실질적인 2인자이고 지옥 참모부의 수뇌이자 지옥의 7군단 중 충왕족으로 이루어진 제 5군단을 이끄는 대악마라는 길고 긴 설명이 추가되어야 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이 악마는 내가 알기로 ’거래‘ 혹은 ’계약‘으로 맺은 것을 함부로 깨지는 않았어.’

그리고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악마이기도 했고,


관련된 일화로 회귀전에 그가 아프리카 어느 지방에 강림했던 일화가 있었다.


당시 그는 세계의 지원이 끊겨 파리떼와 구더기만이 들끓는 아사자의 시체를 헤치며 그의 권속을 부르고 있었다.


‘물론 그를 막을 병력은 없었어.’

다른 대도시, 혹은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국가에 강림한 마왕들, 그리고 게이트를 통해 침입하는 악마들의 대군을 저지하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그대로 가면 그가 남은 7대 악마나 마왕을 전부 소환할 수도 있었고, 하다못해 그의 권속들로만 이루어진 지옥의 5군단 전체가 지구에 소환될 수 있었던 상황.


- [제길! 그 협회라는 개새끼들은 뭐랍니까!]


- [현재 유럽쪽에서 펼쳐지는 퇴각 작전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답니다!]


- [크윽! 하필이면 이런 중요한 순간에...! 그럼 마법사나 하다못해 불승이라도...]


- [이대로 저 파리들의 왕에게 이 이상 시간을 주면 안 됩니다! 이미 천사들이 알려준 바에 따르면 제 5군단의 절반 이상이 넘어왔답니다. 그리고 마기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대악마의 강림도...!]


- [압니다! 알아요! 근데 방법이 있습니까? 저희의 최대 전력인 신성기사단도, 십자군도, 이단심판관들도 전부 미국에 강림 시도중인 제 1군단을 막고 있지 않습니까!]


그 순간에.


- [제가 가보겠습니다.]


... 한 명의 주교가 나섰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는 자취를 감취었다.


- [하하, 거래는 거래니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멸망이 유예된 것이지 멸망을 피한 것은 아니란 것을 명심하시길.]


... 전 세계인의 뇌리에 울렸던 이 말과, 수많은 벌레 떼와 벨제붑과 함께.


그리고 이후 벨제붑의 강림 때마다, 우리는 몇 명의 희생을 통해 멸망을 유예했다.


하나씩, 하나씩.

주교직을 지닌 주교들이.

일반적인 신부들이.

그리고는 구세(救世)라는 짐을 짊어진 영웅들이.


...물론 결국 세상은 멸망하고 극히 일부 악마 추종자들만 살아남는 세상이 펼쳐졌지만.


아니, 아무튼.


그런 모든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벨제붑과의 거래는 꽤 공정했다.

...물론 상황 자체는 극악, 그 자체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그가 입을 열었다.


“자자, 우선 제가 원하는 것부터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당신에 대한 정보입니다.”

...그가 원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의외였기는 했지만.


“저에 대한 정보라...”


흐음...

“그것을 드림으로써 제가 얻는 이득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는 마치 재미있다는 듯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글쎄요... 제가 드릴 수 있는게 워낙 많아서.”

허허.

“혹시 원하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원하는 것?

원하는 것이라...


원하는 것이라 하면 사실 너무도 많았다.


그냥 전쟁하지 마라부터 악마들의 약점, 혹은 강력한 성물 등.


그러나 그가 원하는 것은 거래지 나의 일방적인 이득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벨제붑이 생각하는 내 정보의 가치.’

그것을 너무나 초월해 버리면 곤란했다.


아무리 그가 악마들 중에서도 말이 통하고 오히려 일정부분 관대하다는 벨제붑이라도 자신이 손해보는 거래를 할 것 같지는 않았기에.


‘그렇다면 내가 요구해야 하는 건...’


그와 동시에 나는 입을 열었고.


“...!”

그 말을 끝까지 들은 벨제붑은 상당히 놀랐다는, 그리고 즐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조건을 받아드렸다.


그리고 정확히 어느 정도의 정보를 원하는지, 계약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잠시 설전을 벌였고.


“끌끌, 젊은 신부님이 아주 노련하시군요.”


“...하하. 무슨 그런 말씀을.”


[성마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열람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거래의 성공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내일 하루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저는 목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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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3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2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2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7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4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5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7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8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5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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