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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895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8.20 22:24
조회
103
추천
3
글자
10쪽

22화 - 학문의 성 (6)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22화 – 학문의 성 (6)


모든 파리들의 왕의 말을 끝까지 들은 한 여왕의 표정은 다시 없을 만큼 심각해 보였다.


그렇기에 그곳에 덩그러니 남겨져 모든 것을 듣고 있던 한 악마는 생각했다.


‘...아, 자고 싶다...’

라고.


아무리 그 스스로가 사랑하는 연인이라.

‘...귀찮아...’


하더라도 이번 대화는 조금 긴 것 같다고...

‘그냥... 몽땅 때려칠까...?’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아까부터 저기에서 계속 떠들고 있는 저 두 사람은 이제는 나한테는 관심이 없는 것 같으니,

‘...그냥 다시 자러 갈까?’


그래, 그러자.


그리고 그 생각을 끝으로 소년 악마. 아니, 페르는 그 숨 막히는 곳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제일 위층, 자신의 침소로 향했고.


“하아암... 앞으로 그냥 이번 천 년 전쟁 끝날 때까지는 자야겠...”


사락- 사락-

“오오, 그건 안 될 말이지, 나의 친한... 음... 아, 그래. 친구. 흠흠, 친구여.”


“...? 넌 누구...”


“하하, 신경 쓸 거 없어. 그냥.”

[조금 깊게 잠을 자주면 고마울 거 같은데... 안 그래?]


“...?”


“하아, 역시 이건 조금 약했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영원히 ■■■■]


“아...”

그리고 그 단말마를 끝으로.


풀썩-

나태의 악마, 페르는 조금은 긴 잠에 빠졌다.


파바박-

물론 페르에게 무언가를 ‘그것’도 약간의 반발에 부딪혀야 했지만.


“아야야, 설마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분열 시킬 줄은 몰랐는데...”


대략 10억 개 이상이고... 아, 수면침(睡眠針) 형태로군.


피식

“그래, 이래야 내가 고전했던 상대 답지!”


동시에 울려 퍼지는 광소(狂笑).

하- 하- 하하하하-

심지어는 너무도 웃겼는지, 아니면 너무도 재미있었는지 중간에 눈물까지 몇 방울 떨어뜨렸다.


“자, 그러면. 방해꾼인 우리 형도 내가 잠시 치워놨으니.”


...다시 나의 소소한 반항을 하러 가보자고.


‘다음은 학문의 성인가...’

그래, 그곳을 다 부숴놔야지. 그래야지, 연결이 다시 완전히 끊어지겠지.


그래야지 나의 이 반항도 성공하고 말이야.


“그럼, 나의 오랜 친구여. 다시 만날 그날에는 이런 반푼이가 아니라 진짜로 붙어보자고.”

물론 네가 그곳을 벗어난다면 말이야.


하하하-

다시 고성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그친 장소에는.


“음냐음냐... 나 1만 년만 이따가 깨워줘...”

...깊은 잠에 빠져 보이는 페르와.


-아, 이건 내 서비스야. 그래도 내 친구의 무기가 망가지는 걸 보기만 할 수는 없지.

후후, 난 너무 착하단 말이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쪽지가 붙여진.


-그럼, 내 친구의 물건을 잘 부탁한다고, 라르. 아! 물론 그때는 미안했어.

일반적인 인간의 성인 키만큼은 되어 보이는 대검(大劍)이 자리하고 있었다.


※ ※ ※


같은 시각.

페르가 잠든 바로 밑의 어느 방.

“...제붑님, 그렇다면 이번 전쟁은...”


그곳에서도 이제 어느 정도의 대화가 끝나가고 있었다.


“네, 이번이 마지막 [천년 전쟁]입니다.”


“...! 그 말씀은...”


그러나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라르의 말을 제붑이 가로채어 말하였다.


“그리고.


”...네, 말씀하세요.“


”... 우리의 가증스러운 왕에게의 이변이 관측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실종.

그러나 그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던 신성력의 소멸이 곳곳에서 관측되는 와중이었다.


또한, 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이상 현상 또한 지옥의 정보체계나 첩자에 의해 속속히 보고가 올라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현재 위의 파리들은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그렇다면 세울 수 있는 가설은 단 한 가지.


‘지금 신은 최소한 중태, 아무리 많으면 소멸에 이르렀다.’


그리고 순식간에 같은 결론에 도달하여 저 말이 사실임을 파악한 라르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제붑님. 이번 전쟁은...”


“네.”

이번 전쟁은.


“분명히 우리의 승리로 끝납니다.”


지구를 무대로 하던지 아니지 간에.


“신성력이 없는 천사들은 단지 날아다니는 벌레, 그 이하입니다.”

물론 힘은 조금 세겠지만은...


“...분명, 이깁니다.”


그 장담을 들은 라르는 동시에 눈을 감았다.

많은 고뇌에 찬 얼굴이었다.


악마가 이렇게 얼굴에 진중한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말이야...라고 제붑은 생각했다.


아니지, 어쩌면 우리는 항상 진심이었지.


다만 이제는 이유를 들으러 갈 수 있게 되었을 뿐.


‘다만...’

우리 모두가 모든 진실을 안다 한들.


‘...많이 어려우실 텐데요.’


동시에 제붑은 다시 생각한다.

자신들의 원본의 귀중품을. 아니, 복제를 원한, 그 위대하신 분은, 지금.


참 어려운 게임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수많은 세월을 지옥의 참모이자 비서로서 버텨온 자신에게도 무리가 가는 게임을.


-그렇게 모든 생각을 끝맺은 제붑은, 다시 눈앞을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동시에 그는 라르의 희망에 찬 눈을 보았고.


“우선, 페르님께 보고는 제가 하지요. 뭐, 그렇게 된들 저희 군단은 제가 이끌게 될 거 같지만 말이에요.”


제붑은 속으로 탄식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도록 하지요.”


...이렇게 자신이 모르는 진실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강한데 어찌 결국에는 져야만 하는 전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직접 저희의 구원을 위해 그들을 용서하시고 스스로 분리되어 나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생각했다.


추방자는 자신 손으로 세계를 떠났으면서 원하는 것이 참 많다고.


※ ※ ※


-따라와, 보여줄 게 있어.


과연 싱그러운 초록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세피의 그 말은 허튼 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하나의 소주(小宇宙)’


물론 진짜 우주에 비하면 작겠지만.


“뭐래! 이거 이래 봬도 실험... 아니, 너희 세계의 우주보다 크거든!”

내 생각을 읽었는지 다시 반박이 들어왔다.


‘물론 이제는 딱히 놀랍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아래가 아닌가?’

이 공간... 아니, 정확히는...


“아카식 레코드 중앙 관리본부!”


아, 그래. 분명 그런 이름이었다.


“아니 그런 이름이었다가 뭐야! 내가 정확히 명칭까지 설명해 줬잖아! 어? 이 도서관은 우리 본체의 안이라니까! 너 신목(神木) 세피로트 못 들어봤냐고!”


세피로트? 아, 어떤 종교... 그러니까 이름이 카발라였나? 거기서 따르는 무슨 나무였는데...


“그래, 아주 조금이지만 알기는 아네! 우리가 이거 계약할 때 우리 모두의 존재를 알려보기로 조항을...”


“하아...”

또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어 잠깐만.

“나...”

방금 육성으로 소리... 아니지, 잠깐 왜 입이랑 마음이랑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거...


“그거야 네가 집중을 안 하고 정신을 놓고 있으니까 그렇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앞이나 봐!”


앞?

그렇게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앞이라 생각하는 위치를 바라보았다.


“야, 이 바보야! 너는 앞이 네 뒤통수를 가리키는 말인 줄 알아!”


아, 여기는 뒤쪽이었나 보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앞을...


“야! 거기는 오른쪽! 다시 왼쪽으로 조금 틀어봐! 아니아니, 거기는 왼쪽... 으휴, 그래 잠깐 거기 그대로 멈춰있어 봐.”


그렇게 말하며 나는 세피...


‘잠깐, 내가 왜 이 아이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끙... 그거야 네가... 에이, 아니다! 일단 이거를 보면 조금 설명이 될거야!”

동시에 나는 무언가 나를 획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간신히 눈에 힘을 집중해서 보아하니, 그것은.


‘...나뭇가지?’

하나의 커다란 나뭇가지였다.

물론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아무튼, 그런 기묘한 경험을 하며 정신줄을 반쯤... 아니, 거의 모두 놔버린 나는.


“짠! 도착! 자, 빨리 정신차려!”


“...”


“우웅? 상태가 이상한데... 아! 이럴 때는...!”

촤악-!


“허억! 깜짝이야!”

대체 어디에서 났는지 모르는 물을 한 대 맞고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니, 방금 대체 무슨...”


“히히, 짠! 빨리 앞이나 봐!”

그리고 놀랄 틈도 없이 나는 똑바로 앞을 보았고, 그곳에는.


“...아...”

조금은 이상하게 생긴.


“후후, 어때! 오직 너를 위해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나의 기계 장치.


아니,

‘칩(Chip)인가...?’


동시에 자그마한, 언제든 손쉽게 부숴질 것 만 같은 기계.

그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음... 오늘 글이 조금 많이 스토리 상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조금 많은 떡밥이 뿌려진 화여서 살짝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댓글로 남겨 주신다면 제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많이 글을 전개하는데 있어 능력이 부족해서 후에 쓸 스토리를 너무 가져다 써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추가로 스포를 원하신다면 쪽지나 비밀 댓글로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그럼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는 내일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도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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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5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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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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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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