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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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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13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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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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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7쪽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안녀엉~ 악에 물든 미친놈들아~! 다시 만나서 아~주 반가워. 뭐, 이 표지판을 못 보는 떨거지들도 있겠지만 그건 그것대로 그 새끼들이 부족한 탓이겠지, 안 그래? 흐음, 설마 지금 막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그러고는 회개하려는 그런 나약한 새끼들은 없겠지~? 없을 거라고 믿어! 안 그러면 내가 찾아내서 죽일 거거든. 아! 그리고...]


[아, 그래. 내 말이 조금 길어졌구나. 근데 니들이 지루하면 뭐해. 설마 날 죽일 거야? 푸하하, 니들 같은 그런 떨거지들이?]


[...뭐. 이쯤 설명했으면 됬겠지. 자, 그래 나의 이 아름답고 고혹적인 말을 듣느랴 너무 기뻤지? 그럼 이제 보상을 줄게. 너희들이 여기서 치뤄야 할 시험 내용은...]


[... 색(色)을 채워라.]


[푸흡! 뭔지도 모르겠지? 근데 뭐 어쩌겠어? 그건 니들이 해결할 문제인데. 그럼 알아서들 잘들 살고 즐기도록 해봐! 참고로 저 밑에는 나만큼 재미있는 악마가 없고 그냥 지루한 새끼들밖에 없으니까 니들 중에 쾌락만 좇는 놈이 있다면 그냥 여기 눌러사는 게 좋을지도...?]


- 제 2옥, 리비딘 어딘가의 표지판


※ ※ ※


- ‘색을 채워라’ 뭐, 그렇다더군.


- ‘네? 지금 그 말은...’


- ‘허허, 형씨. 나도 잘은 모른다니깐 그러네.’


“...‘색을 채워라’라...”

사실 이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그렇게 어려운 문제였다면 애초 지금 저렇게 이 ‘시험’에 통과하여 저 밑의 제 3옥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을 수는 없지.


즉, 저 ‘색을 채워라’라는, 약간은 수수께끼 같은 말이 가리키는 것은.


‘뭐긴 뭐야. 진짜 말 그대로 색...섹...흠흠. 그렇고 그런 짓을 하라는 거지.’

음양합일! 자웅동체!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그 행위를 하라는 것!


바로 그 간단하면서도 어떤 의미로는 어려운 그것이 이곳에서의 시험이었다.


‘심지어 꼭 이곳에서만 할 필요는 없지...’

심지어는 꼭 이곳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위, 지구에서 한 행위나 그런 것들도 인정되기에 이곳의 시험은 솔직히 정말, 저어어엉말 쉬웠다.


물론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걸 제쳐놓더라도 제 1옥에 비견될 만큼 쉬운 건 사실이지.’


아니, 어쩌면 제 1옥, 림보의 시험보다도 더 쉬운 것이 대부분의 추종자에게는 사실일 것이다.


다만.

“하아... 진짜 해야되나...”

나는 제외하고.


“왜 되는 일이 없냐...”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경험이 없다...기는 보다는 하면 안 된다는 것에 있다.


첫 번째로.


[칭호 : 순결]

[“네 마음에 그 아름다운 색을 탐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

[당신은 색욕의 죄악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색욕의 죄란, 가장 더러우면서도 벗어나기 어려운 죄악. ...]

[효과 : 환각, 환영, 환진, 미약, 등 여러 공격에서 사용자의 정신을 보호합니다.]


[칭호 : 돌아온 어린양]

[“주여, 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 양을 보소서. 당신과 가장 가까운 영이 이곳에 있나이다.”]

[7가지 올가미에서 풀려난 당신을 축복하며...]

[효과 : 일곱 죄악에 물들지 않습니다. 타인의 죄를 사할 수 있습니다...]


[능력 : 죄 사함 (색욕)]

[“너희가 땅세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다.”]

[색욕에 물들지 않은 당신!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신은 그분의 인정을 받아...]


[능력 : 미혹 저항]

...

[능력 : 색욕 저항]

...


“...”

내가 만약 그렇고 그런 짓을 한다면 잃을 수 있는 것들!


그것들이 너무 아깝고, 또한 단순히 그 짓 한번 하자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저 모든 것들을 날려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일단 그 짓을 하면 안 된다는 첫 번째 이유가 된다.


두 번째로는.


[시스템 재부팅이 끝났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현재 ■■이 일시적인 동면에 빠졌습니다!]

[ISA – 001 절차를 이행합니다...]


오싹-

“으... 왜인지 진짜 한다면...”


[자가수복중... 0.1%... 0.2%]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로 사라진 ‘그녀’에 의해서 내 생이 마감될 가능성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런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로 나에게 있어 저 시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건 어느 정도 인정해 주기는 했는데...’

다만, 회귀 전에도. 또 지금도 내가 막 첫눈에 반한다거나, 아니면 막 서로에 대한 사랑이 끓어 넘쳐 갑자기 눈이 맞는 그런 여자는 없었다.


‘...?’

...뭔가 이상한데.


“...뭐지.”

이 복잡미묘한 기분은.


흠... 무언가 마치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 듯한...


[0.5%... 0.7%... 0.9%...]


‘아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아...”


아무튼.


“...색을 채워라...라...”


‘설마 진짜 그걸 해야 하나...’

사실 이 ‘시험’을 통과하는 방법은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 것, 단 한 가지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사실 방법이 더럽게 많아서 문제지...”

그리고 그 방법들이 하나같이 다 욕 나올 정도로 어려우며, 또 무진장 악마들의 이목을 끈다는 것이 문제점이면 문제점이다.


근데 뭐 어쩌겠나.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제 3옥으로 내려가려면 해야지...”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마 지금까지 공략이 안 되어 있을 것이고, 또 그나마 악마들의 이목을 덜 끄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색(色)이라...’


“하아...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회귀 전 학창시절에 여자친구이라도 사귈걸...”

왜 그때는 이런 경우를 상상을 못 해서...


‘물론 안 했기 때문에 신부님이 된 장점도 있기는 하지만...’

...하아.


산 넘어 산이라더니 딱 그 꼴이다.


가장 쉬울 것이라 생각한 제 1옥에서 그렇게 헤매더니 이제는 제 2옥에서 막히고...


“물론 제 2옥에서는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을 하기는 했는데...”


아니 그러면 뭐하냐고!

‘죄다 예상을 할 수 없었던 일들 투성이었는데!’


...젠장.

신이시여, 왜 저에게 이런 거지 같은 시련을 주시나이까...


“하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목적지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흠흠,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질문이나 지적도 환영입니다!)

그럼 내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내일, 일요일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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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4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40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5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1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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