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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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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7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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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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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37화 - 색을 찾아서... (2)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7화 – 색을 찾아서... (2)


깊숙한 공허의 어딘가 -


“형제가 꿈을 꿨어-


우리가 죄를 지었던 아이도 깨어나고 있고,


우리의 사랑을 갈구했던 아이들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또,


“결국 자신이 원하던 것을 찾아낸 아이도, 그저 꿈을 꾸고 싶었던 아이도 모두...”


- 그 아이는...?


“... 사실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어. 너도 알...”


- 그 아이는... 결국, 만났나...?


“...”


- 결국 만났구나.

그래, 결국 만났어.


“...”


- 허헛. 그렇게나 서로를 그리며 만나고 싶어 했던 아이인데... 감동적인 재회도 아니고 이런 어정쩡한 만남이라니. 결국 나는 비극 속에서 또 다른 비극을 만들고 있구나...


“...”


- 이만 돌아가 봐. 이제 너희들과 우리는 다른 곳에 속해 있잖아.


“...‘그리고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 ...?


“새로 쓰인 지혜의 글이야.”


- 아, 그렇군.

“허무하지는... 않겠구나. 그래, 적어도 너는 원하는 결과는 얻었고 어차피 그것은 원본도 아니었으니까... 다만, 그 아이는... 멈춰야 하지 않아?”


- 아, 그 부분이라면 괜찮을 거야. 이미... 다른 아이를 내려보냈으니까.


“다른 아이라면...”


- 아마 그 아이와도 너와도 구면일 거야. 아니, 어쩌면...


... 그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


※ ※ ※


화르륵-


보기만 해도 그 뜨거움이 느껴지는 불의 장막 속.


그곳에.


“흐음...”


사람 한 명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사람은 마치 이런 뜨거운 불길이 하나도 뜨겁지 않다는 듯. 아니, 도리어 제집인 것처럼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로 가볍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언뜻 보기에는 그냥 미처 보이는 사람, 바로 나는.


“...생각보다 더 안 뜨겁네?”

놀랍게도 정말로 아무렇지 않았다!


‘흠... 솔직히 더 뜨거울 줄 알았는데...’

이래 봐도 명색이 지옥의 불이었으니까!


회귀 전, 나의 죽음에 톡톡히 관여했던 바로 그 지옥의 업화(業火)나 겁화(劫火)와 그 뿌리가 동등한 녀석이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모양이었다.


“쩝... 이렇게 될 거 같기는 했는데...”


사실 이미 이 정도는 예측하기는 했다.


바로.


[기적 : 성령 강림]

[...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너희에게 부어줄 것이니...]

[성령(聖靈)이란, 말 그대로 위대하신 분의 영혼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천족의 위대하신 분의 일부를 당신의 내부로 강림시킬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상호 간 동의와 계약의 작성이 필요하며, 이때 작성된 계약은 언약의 궤에 묶여...]

[... 또한, 강한 모든 삿된 것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얻으며, 불과 관련된 것에 대해 강한 저항력을 가집니다.]


[칭호 : 성화 목격자]

[... 그때에 그분께서 한 천사에게 그 검을 내리시어 명하시니...]

[성화(聖火)란, 말 그대로 신성한 불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세계의 태초에 그 불은 단 하나로 정의되었다 전해집니다. 그리고 그 형태는 검. 최초에 누군가가 한 천사에게 이것을 주며 무엇인가를 지키라 한 후 지금까지 한 천사의 손에 들려 있다는 검. ...]

[...(중략) 따라서 이 성화를 목격한 사람은 불의 세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며 불과 관련된 모든 악의를 품은 공격에 높은 저항을...]


[칭호 : ■■ ■■■(현재로서는 정보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 “이제는 내가 불이 되어 세상을 밝히리.”]

[최초에, 이 세계가 마지막 장의 끝에서 다시금 창세 될 때, 그곳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 (중략)... 그리하여 그것은 검의 형태로 완전히 봉해지어 한 명의 천사에게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 (중략) 그리고 그 검의 봉인을 푸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정보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 (중략) 하위 격의 ‘화(火)’에 대하여 완전한 면역력을 가집니다. 단 이는 동격의...]


...등! 여러 ‘불’과 관련되어 내가 익히거나 습득한 기술들 때문.


“근데 그러고 나서도 나를 죽여버렸던 그 불은...”

진짜, 빈말이 아니고 진짜 무진장 괴물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그때는 솔직히 이미 반쯤 죽어있는 상태기는 해서 불로 안 태워도 죽기는 했겠지만...’

설마 진짜로 내 신체가 완전히 타오르는 경험을 ‘또’ 할지는 몰랐기에 그때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 다시 돌아보는 그때의 불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하아...”


저벅저벅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한숨을 쉬며 길을 걷기를 잠깐, 어느새 눈앞에는 불로 둘러싸인 세상이 아니라 검은빛으로 둘러싸여 엄청난 광풍이 불고 있는 미쳐버린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아니지... 상식적으로 여기는 지옥이니까 미쳐있는 게 맞는 건가...?”


...흠, 아무튼.


나는 아마 저 밖으로 나가서는 눈을 제대로 못 뜰 것 같기에 여기서 다 보자는 마인드로 저 밖의 풍경을 다시금 쭉 둘러보았다.


휘이이이이잉----!!!!

---!!!!!

---!!!!!!!!


바람이 이제는 소리가 되어 울려 퍼지는 것을 넘어 약간 찢어지듯이, 아니 그것보다는 아예 소리의 틀을 깬 듯한 바람 그 자체의 풍압과 살상력이 느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그래, 귀가 아니라 눈에.


“이야, 진짜... 바람이 저렇게 불 수도 있구나...?”

말 그대로 바람이 귀에서 소리로 측정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거기다가.


끄아아아아아악----!!!!

사----!!!!

----하----!!!


간간이 단적으로 울려 퍼지는 사람들의 비명일 것이라 추정되는 굉음들까지.


“...그냥 다시 한 번 생각해볼까...?”

이제부터 저곳을 횡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니 저 불의 장막에 들어오기 전까지 했던 다짐들이 참으로 무색하게도 저절로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래, 어차피 굳이 저기에 가지 않아도 방법은 또 있으니까...”

...그냥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선택일 거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한편으로는 저곳을 어떻게든 횡단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그래, 뭐. 여기까지 왔으면 뭐라도 해야겠지...’

어차피 남은 방법들도 이것만큼 어렵기는 마찬가지 이니까.


근데...


“하아... 에이 씨.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몸을 욺겼고.


“아, 젠장! 여기서 방향을 어떻게 찾아야--”

가뜩이나 시계(視界)나 방향감각도 엉망이 될 텐데...


그대로 바람에 묻혀 사라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다음주도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화요일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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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8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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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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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3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3 1 7쪽
»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2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40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5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1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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