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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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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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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6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0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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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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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完)


친애하는 나의 벗, 우리 제국의 연합방위위원회 산하 ■■ ■■■■ 연구소장, ■■■ 대공에게.


친애하는 너의 벗, ■■■이여, 벌써 저번에 ■■를 보낸 후 나무가 한 번 저물 시간이 흘렀구먼. 참 시간 참 빨라, 안 그런가?

허허, 가끔은 내 직접 ■■■■에 들려 ■■ ■■■에 항의라도 하고 싶을 정도야.


아, 그래. 저 위의 글자는 검열 되었겠구만. 물론 자네는 알겠지만, 그래도 잊을 수도 있으니 힌트라도 줘야겠군. 설마 아무리 빡빡한 그들이라고 해도 이런 것조차 검열하지는 않겠지.


그러니 평소에 저들에게 잘 대하게. 허허, 물론 내 자네 성격을 잘 알아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나, 그래도 그분들에게 말하여 다음을 파악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게나.


아, 그래. 힌트. 내 입으로 말하고 내가 잊고 있었구만 그래. 그래, 내 친히 힌트를 내려 주겠네.


힌트는...


■■■■■■■■■■■■■■■■■■■■■■■■■■■■■■■■■■■■■■■■■■■■■■■■■■■■■■....


- ... 이후 편지는 완전한 흑백으로 칠해져 있었다.

- 그리고 그곳에는 흰색으로 쓰여 있는 글자가 있었다.


[제국 기밀 정보 취급 12차 개정안과 제국 안보 보안법 7차 개정안에 의거, 삭제 처리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 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글자라고는.


- 당신의 친우, 대 ■■■ 제국의 황제, ■■■이.


“이것이 전부라...”


-아마도 그가 무언가 수를 쓴다고 생각해서 완전히 검열한 것이겠지.


‘우리가 그들의 위에 설 수 없다면, 그들을 단절시키겠다!’

또는 ‘적어도 완전히 지우면 그들은 소통할 수 없을 것이다!’ 라...


...고, 당신들은 생각했을 거야.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걸 빼먹은 모양이야.”


우리의 왕께서는.


화르륵-


“적어도 당신들보다는 똑똑하지.”

마법적 능력이든, 과학적 능력이든, 마도학이든, 전략이든, 지능이든 그 뭐든 간.


물론 모든 것이 그 축복을 빙자한 저주 때문이기는 하지만.


..........


[이보게, 내 자네에게 긴히 부탁할 것이 있다네.]


[...? 뭔데 그러냐. 거기다 갑자기 징그럽게 왜 높임말을 쓰고 난리야, 난리는.]


[하하, 그러는 자네도 높임말 좀 베워보는 것은 어떤가. 나는 동쪽에서도 완전 동극쪽 성계에 있는 한 행성에서 배운 것인데, 이게 그렇게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알았어, 알았다고! 그러니깐 그 덕담을 빙자한 고문은 그만해!]


[허허, 고문이라니 오늘따라 말이 심하구만. 자네, 혹시 집에서 뭔 일이라도 있었는가?]


[아니, 되었으니까! 용건이 뭔데?]


[허헛, 맞았나 보군 그래. 그래도 있을 때 잘해주게, 나처럼 괜히...]


[...난, 너 같이 물러터지지는 않아서 적어도 내 아내는 내가 지킬 거니까 신경 쓰지 마.]


[흐음... 뭐, 자네가 어련히 잘하겠다만은...]


..........


...그래도 우리의 왕은 적어도 용서하실 줄 아는 분이니, 나는 나의 친우를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윽고 활활 타오르던 편지는 하나의 글자가 되어 나의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것은.


-3-


숫자, 3이라는 글자를 순간 이루었다가 완전히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이 세 번째 편지라...”

......흠, 이거 좋지 않은데.


설마 나무가 한 번 지는 시기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편지를 빼돌리는 게 가능해질 줄이야.


‘아무래도, 조금 더 서둘러야겠어.’

...이 프로젝트의 완성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그래야지.


“...서둘러야겠군.”


...그것들을 막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이제는 회색빛의 재가 되어 흩날리는 편지와.


멈칫-

“이건...”


...나중에.


그 옆에 놓인, 단 한 번도 읽지 않은 찢어진 편지를 놔두고 마치 도피하듯 이 공간을 빠져나왔다.



----------


성이 사라진 곳에서... (完)


휘잉-

마치 커다란 사막과 같이, 그러나 모래조차도 남지 않은 황량한 검은색의 대지 위에 바람이 불고 있었다.


다만, 그 사막, 아니, 그저 죽은 땅이 조금은 번창한 듯 보이는 도시의 한가운데 있다면 아이러니이다.


그리고 그 황량한 사지(死地)에서.


꿈----틀----


무언가 느릿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듯이.


꿈--- 틀---


조금씩, 조금씩 움직였다.


그러나, 그 꾸물거리는 ‘무언가’는 아주 작아, 차마 인간의 시력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아.........”

......나......는...


...누...구......?


그 순간, 그 자그마한 ‘그것’의 조금 떨어진 옆의 허공에.


촤악-

“허억, 허억”


...신기하게도 머리가 모조리 탈색된, 그리고 상당한 부상을 입은 한 소년이 공간을 찢어발기며 나타났다.


“이런 미친 나무 새끼! 설마 진짜 자기를 중심으로 봉신진을 구성할 줄이야! 젠장! 자기가 빠져나올 걱정은 안 드는 건가?!”


물론 ‘그녀’에게는 ‘그’라는 믿는 구석이 있음을 알기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할 줄은 나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자신도 꽤 심각한 손실을 감수하고 시공간이 완전히 뒤틀린, 그 무시무시한 전장에서 대부분의 힘을 써서 긴급 탈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으니...


‘남은 힘은... 젠장! 5%도 안 되잖아!’

가뜩이나 이 비참함이 예정된 세계는 ‘그분’이 인과율이라는 요상한 법칙을 제1원칙으로 삼아서 제대로 된 힘을 쓰기가 어려운데...!


“...이렇게되면... 휴, 젠장. 계획을 수정해야겠군.”

그래도 완전한 실패는 아니니 다행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 ‘소년’은 아까부터 자신의 밑에서 꿈틀거리는 한 생명 바라보았다.


“뭐가 아까부터 계속 꿈틀...어?”


그러나 그저 밟아서 생명을 꺼뜨리려던 그 자신의 생각을 황급히 접을 수밖에 없었으니.


“...너, 그 영감의 분신이구나?”


바로, 그 자그마한 생명의 이용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씨익-


“야, 자그마한 악마야.”

우리 같이 좀 다녀야겠다.


“...으.......아...?”


그렇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리’에는, 이제 완전히 그 무엇도 남지 않게 되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흠... 오늘도 다시 조금씩 떡밥을 뿌리게 되었네요! (사실 저번 찢어진 편지 (1)편에서는 약간 간단한 암호가 숨겨져 있었는데...하하, 혹시 궁금하시다면 다시 한 번 봐주시면 아주 간단하게 알아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힌트는, 앞글자 랄까요? 흠흠... 아! 오늘은 암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답니다! 사실 지금껏 뿌린 떡밥도 많은 데 뭘 또 암호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하하...)

(아, 물론 그렇게 중요한 떡밥은 아니니 사실 그렇게까지 신경 쓰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저 알아두면 이해하는데 좋은 정도...?) 

그럼 저는 이제 목요일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추가 : 아! 혹시라도 저 모자이크가 사라진 버전을 보고 싶다! 정말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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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3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7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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