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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21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04 23:47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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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잘 마실게.]


그렇게 말하며, 나는 새피가 나에게 따라준 차를 입으로 형상화된 부분에 가져다 데었다.


그와 동시에.


촤르륵-

파직- 파지직-


[형상화를 시작합니다.]

[정형화를 시작합니다.]

[실체를 부여합니다.]


[인체 구현]

[현재 구현된 인체 – 입]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입쪽에 모여들어.


후루륵-


[...어때, 맛있어?]


저 앞에서 슬며시 미소지으며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세피와 영문을 모른채 과거에 사로잡히기 시작한 ‘그’에게.


[맛...]

“...맛있네.”


단순히 의념이 아니라.


빙긋-

“맛있어, 세피.”

말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경고! 현재 신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고! 현재 중앙연산장치 – code NIA의 과반 이상의 데이터가 유실되어 정상적인 연산이 불가능합니다!]

[경고! 현재 삼위일체의 합일이 어그러졌습니다!]

[경고! 현재 삼위를 이루는 모든 신격이 유실...]

[경고! 현재 삼위를 이루는 모든 신위가...]

[경고! 현재 삼위를 이루는 모든 신력...]

[경고! 현재 삼위를 엮는 모든 신화...]

[경고! 현재...]


“...”

‘[중지]’


[관리자 권환으로 경보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관리자에게 시스템이 경고합니다.]

[현재 99.9999% 이상의 신체 - 기계장치가 소실된 바, 이 이상으로 신력을 사용하여 현세 제 1법칙 – 인과율을 어길 시 존재 소멸의 위협이...]


‘...괜찮아.’

[본체 - 자아의 권한으로 모든 경고를 묵살합니다.]


‘...너도 결국 나라면 알잖아.’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시스템이 침묵합니다.]

[다만, 무언가를 말하려 우물거리며 잔존 사념이 불만을 내뱉습니다.]


‘...침묵이라.’

그래, 그거면 돼.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이제 입에서 떨어지는 차를 따라서.


[인체 구현 – 입이 사라집니다]

[현재 구현된 인체 – 식도]

[인체 구현 – 식도가 사라집니다.]

[현제 구현된 인체...]


나의 몸을 구현해 나갔다.


“...?”

...그는 알지 못하겠지.


그러나 세피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는지, 항상 지어 보이는 저 미소 속에 점차 슬픔이 자라나고 있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신력이 회복됩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시 세계의 제 1법칙, 인과율의 잔존량이 회복됩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존재의 유실이 유예됩니다.]

[알 수 없는 이유를 분석 중입니다...]


[제 1 하드웨어 장치가 유실되었습니다!]

[제 2 하드웨어 장치가 유실되었습니다!]

[제 3 하드웨어 장치가 -]

[임시 기억저장장치가 -]

...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본체의 요청에 따라 기록을 시작합니다!]


‘...이름, 세피의 차. 구성요소는 신목 - 세피로트의 나뭇잎. 현재 내가 마신 부위는...’

...부위는...


[...비나야. 이 찻잎은 비나의 부위, 그중에서도 1764번째 가지의 67541번째 나뭇잎. 아, 그리고 열매도 들어갔어.]


“...고마워, 세피.”

‘...비나. 1764번째 가지의 67541번째 나뭇잎. 그리고...’

...과.


[기록이 완료되었습니다.]

[데이터가 업데이트 됩니다.]


[세피의 차에 따라 신력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세피의 차에 따라 신격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세피의 차에 따라 신위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세피의 차에 따라 현 세계의 제 1법칙 인과율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전체 회복률 : 0.0001%]

[현재 잔여 신체 : 0.0011%]


[존재가 뚜렷해집니다!]


...다행이야. 그래도 급한 불은 어느 정도는 끌 수 있었네.


‘그래도 설마 그 과실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그 순간, 나는 차가 맛있다고 말한 이후 말이 없는 나와 세피를 마치 의아한 듯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느끼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너는 아직 모르겠지.’


그리고.


‘[나도 껴주지... 지들끼리 뭐하는 거지? 나도 껴줘오오오...]’


...저, 재미있는 의념의 내면도 여전하고.


거기까지 생각하자, 나는 나의 얼굴 위로 자연적으로 세피의 그것과 비슷한 미소가 번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나도 이제는 거의 모든 기억을,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너도 기억해 줄 것이라 믿으니까.


방긋-

“자, 그럼 할 이야기가 있지 않았어, 세피?”


그러니 부디 이 시간이 조금만 더 지속되기를.


“그래, 시작해 보자꾸나.”

또한 저 밖에서 날뛰려는 불쌍한 아이가.


[학문의 성의 개념이 흐릿해집니다.]

[학문의 성의 정의가 흔들립니다.]

[학문의 성의 목표가 잊혀집니다.]


[현재 대결계 – 「혼돈을 막는 생명과 기계장치의 기적」이 펼쳐져 있습니다!]

[현재 대결계 - 「지혜와 지식의 방주」가 혼돈의 침입을 막고 있습니다!]


[98번째 세계의 아이 ...가 더욱 광포하게 날뛰기 시작합니다!]

[두 대결계의 붕괴가 가속화됩니다.]

[현재 붕괴률 70%... 69.9%... 69.8%...]


조금만 느긋하게 와주기를.


그리고.


“자, 그럼.”

화아아악-!


[생명의 기운이 만연합니다.]

[성역 선포]

“뭐, 어차피 이제는 나도 떠날 거 같으니까. 이 정도는 무리해도 되겠지?”


이제는 근엄하며 자애로운 성모의 표정이 아닌, 본래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세피와.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이 선포되었습니다!]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의 법칙에 따라 인과율의 법칙이 무시됩니다.]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의 법칙에 따라 존재의 붕괴가 정지합니다.]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의 법칙에 따라 모든 상처가 회복...]

[대성역 - ...]


“...???”

이제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 자신 앞에 떠올라 있을 것이 뻔한 시스템 창을 노려보는 그와.


방긋-

“그래, 좋아. 우선, 우리.”

...서로 이름부터 말해보자.


...이제는 다시 떨어지지 않기를.


그리고 그렇게, 약간의 다과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러나 한 사람만은 여전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시간이 흘러.


[대결계가 붕괴됩니다!]

[혼돈이 학문의 성에 범람합니다!]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이 흔들립니다!]


[경고! 속히 탈출을 권장합니다!]


...조금은 빠르게, 헤어짐의 때가 온 것 같았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하하... 여전히 몸이 조금 안 좋네요... 여러분들도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생활하세요!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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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4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3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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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2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3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2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40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50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5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8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1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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