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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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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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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0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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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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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35화 - 찢어진 편지 (3)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5화 – 찢어진 편지 (3)


“이 또한 지나가리라”


※ ※ ※


친애하는 나의 벗, 우리 제국의 연합방위위원회 산하 ■■ ■■■■ 연구소장, ■■■ 대공에게.


■■... 오랜만이구나. 친우여, 잘 지냈는가.

그래, 이쯤이면 거기까지도 ■■■ ■■■■ 소식이 전해졌겠지.

맞네, 벌써 그때가 도래한 거 같아. 그래서 ■■■■■■■■...

......

... ■■■■■■. 다만 아직은 버틸 만 하네.


아참, 그 소식을 자네에게 못 전할 뻔 했구만. 이제 곧 자네에게도 들릴 소식이겠지만 ■■■■ ■■이 ■■■...

......

■■■■... 그렇게 되었네.


...아, 설마 그대도 ■■■■을 ■■하지는 않았겠지?

나는 천만다행으로 ■■■의 ■■■을 활용하여 ■■■ ■■■의 뜻대로 ■■ ■■을 되찾았네만... 그래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아니, 사실 지금도 힘들어.


따라서 자네의 ■■ ■■이 시급하다네.

그대가 어서 우리의...


-탑(塔)을...

......

...■■■■ 하여, 부디 지켜주게. 아니, 부디 그것만은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


...미안하네.


곧 다시 만나세.

그리고 그때에는... 부디... ■■■■■■■■■■■...


... - 당신의 친우, 대 ■■■ 제국의 황제, ■■■이.


※ ※ ※


때는 바야흐로 우리의 옛 영광이자, 이제는 빛바랜 역사가 된 두 왕국, 소돔과 고모라가 그 자신의 죄악에 잡아먹혀 무너져내린 지 얼마 안 되었던 시기.


두 명의 인간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한 사람은 후에 왕, 대왕, 또는 폐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성군이 되는 자였으며,

다른 한 명은... (제국윤리위원회에 의해 말소 처리된 기록입니다.)


다만 그 두 명이 처음부터 함께였는지는 미지수이다.

어떤 사람은 항상 책을 들고 다녔던 사람 홀로 사람을 깨우치고 다녔으며, 칼을 찬 기사처럼 보이는 누군가는 그 이후에 합류하였다 전해진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그 둘이 원래 같은 우주, 행성 출신이며, 둘도 없는 친우의 사이라고 주장을 한다.


또...


...(중략). 무엇이 되었든, 그 둘은 사람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단순히 몰랐던 것을 죄라 치부하면 그것이 무엇이냐며...


...(중략) 이제는 역사에서 이름이 사라진 위대한 첫 번째 대마법사이신 창세의 대마법사와 첫 번째 기사라 불리던 (제국윤리위원회에 의해 삭제 처리된 내용입니다) 인간의 합동 ...(중략)... 그 위대하신 분들의 조합만큼 이 두 사람은 엄청난 시너지를 이루어...


...(중략) 그렇게 사람은 모이고 모여 하나의 왕국을 이루었다.


왕국은 이제 하나의 연합이 되었고, 그곳에서의 중추가 되었으며, 이제는 모든 나라를 흡수하여 하나의 통합 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르렀으니.


우리는 이제 이 제국을.


-대 바빌론 בבל 제국.


이라 부른다.


- 제국 창세기 (제국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중 일부 발췌.


※ ※ ※


“바빌론 제국이라...”


나는 문득, 과거에 우리의 폐하께서 국호를 정하실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 “흠... 우선 왕국인지 제국인지, 하여튼 국가의 기틀은 이 정도면 되겠지. 이제 국호만 정해서 선포하면 돼.”


- “국호, 국호라...”


- “오호, 너 은근 정해둔 게 있는 모양이다?”


- “허허, 그냥 예전부터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이 있을 뿐이지.”


- “뭔데, 뭔데 그러냐?”


그리고 우리의 왕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바빌론.


- “바빌론? 그게 무슨 뜻이 있는 단어야?”


- “사실, 별 뜻은 없을 것이야. 다만 그저.”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네.’


그렇기에 바빌론.

이제는 성스러운 도시란 이명을 가지게 된 우리의 수도와 똑같은 이름.


그것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 희망의 낙원에 다시금 돌아가기 위한 우리 왕의 희망이자.


‘...모든 국민의 바람이라...’

모든 ‘인간’의 바람.


그렇기에 나는 다시금 나아가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저지른 모든 죄악이 완전히 새로운 4개의 죄악, 그리고 4명의 기사를 탄생시켜 스스로 몰락하였듯, 우리 제국은 그 멸망의 길을 따라가고 싶지 않기에.


‘물론 지금 백기사의 행방이 묘연하기는 하지만...’

... 아무리 멸망을 위해 준비된 묵시의 기사라지만, 적어도 기사 한 명에 바로 멸망할 만큼, 우리 제국이 나약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우주의 방벽을 뚫는다.”

지금처럼 천사와 악마와 단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아닌, 직접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금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인간들의 고향이자 낙원인.

“에덴 גַּן עֵדֶן 으로.”


“...다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한편으로 치워진 찢어진 편지를 눈에 담았다.


“모든 것을 버릴 각오가 있다만...”

왜 이런 사소한 것에서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일까?


이제는 조금은 시간이 지나버린 빛바랜 기억이자 나를 좀 먹고 있는 기억.


...아...


- [원망하지 않을께.]

다만.

- [잊지...]


...

그 말을 들으며 나는 무심한 표정으로, 그러나 눈물과 함께 기구에 마력을 흘러 넣었고...


‘말아줘.’

그녀는...


[프로젝트 - ...의 144차 가동을 시작...]

[...오류! 지금 즉시 작동 중지를 요청...]

[생명유지장치 파괴! 경고! 지금 즉시 작동 중지...]


‘...’

아니, 지금은 이런 것을 신경 쓸 시간이 아니다.


편지를 태웠을 때 확인한 숫자는 17.

편지에 쓰인 내용을 보아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나, 다행히도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완성에 가까워진 상태이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어쩌면, 이것이 성공하면 저 편지를 읽을 수 있을 수도 있지.

그러면 지금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윤리위원회 문제나, 우리의 왕의 건강이나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보다는 더 여유롭게 신경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

나는 다시금 나의 방에서 나왔다.


찢어진 편지의 먼지가 살포시 내려앉았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내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목요일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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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4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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