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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14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11.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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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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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그 노인을 기다리는 동안 그가 마련해준 자리에 앉아 생각을 해보았다.


다만 이미 이 저택에 들어온 이상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맞다.

아무리 이곳이 내가 짐작하는 ‘그곳’이고 저 노인의 정체가...


“하아...”

젠장할.


‘처음부터 무언가 이상하기는 했어.’

이런 곳에서 저렇게 품위...까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지키는 노인이 있다는 것이.


또 그 노인, 아니, 노신사가 마침 우연히도 이곳을 알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내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아마 곳...’

‘구원자’가 나온다.


물론 사전적인 의미의 그 사람을 구해준다는 구원자는 아니다.


‘오히려 구원을 받는 쪽이지.’

즉, 모든 죄를 청산하고 하늘로 올라가는 영혼이 나온다는 의미였다.


당초 정확한 의미의 하루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곳 사람들의 시간 개념으로는 매일이라 할만한 시간에 항상 반복되는 ‘태양’개화식에 그리 모든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 또한 그런 그 영혼을 축하하며 자신도 구원받기를 기원하자는 의미에서였다고 알고 있고.


무튼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연이 너무 많았어.’

애초에 아무리 지옥의 초반인 제 2옥이라지만 내가 저 밖의 지옥의 헤쳐오면서 썼던 그 모든 기적과 성역의 기척을 감지할 마왕급의 악마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고.


또 그 순간 마침 마을의 위치를 아는 영혼을 만났다는 것도.


그리고 그 마을에서 때마침 구원받는 영혼이 나온다는 것도.


...더없이 공교로웠다.


‘...물론 어느 정도 운도 있었을 거야.’

그래도 나는 나의 운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내가 내린 결론은.


“...진짜로...”

X된 거 같은데...?


물론 내가 짐작하는 노인의 정체가 그 ‘악마’가 맞는다면 솔직히 평화적으로 말로 해결할 가능성도 있었다.


... 그 ‘악마’는 내가 알고 겪은 정보가 모두 맞는 한 악마라기보다는 한 명의 현자(賢者), 내지는 ‘어느 분’을 섬기는 ‘집사’라고 보는 것이 맞았으니까.


‘실제로 말로써 해결한 적도... 회귀 전에 몇 번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내가 회귀 후에 맞이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아니,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죽을 위기가...’

“흠...”


그래도 그 모든 것들은 내가 상정하지 못했던 상황들이었으나 이 상황은 내가 상정한 상황.

그중에서도 거의 최악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니.


‘...근데 이걸 지금 고민하면 뭐해.’

...이미 벌어진 일인데.


“젠장.”


그렇게 내가 한참을 대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고민하고, 또 왜 이런 상황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왜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인지 고민하던 찰나.


끼이익-


“허허,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되었다 보니 대접해 드릴만 한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급하게라도 준비를 해왔는데...”

괜찮으십니까?


그렇게 말하며 노인...이 내 앞에 내려놓은 것들은 향이 모락모락 나는 차와 몇 개의 과자...아니.


‘사탕...?’

그래, 사탕.


그리고 그 외 설탕과 같은 것들이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내 가설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지옥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야.’


...일반적으로는, 그 말은 특수한 경우에서는 구할 수 있다는 뜻.


다만 의문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저 사탕은...’

...여기 있는.

아니,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저 노인의 은밀한 취향이거나 뭐 입맛일 수도 있겠으나 내가 알기로 저 사탕은 기본적으로 다른 어떤 ‘악마’들이 즐겨 먹는 것이라 기억하고 있으므로.


나는 점점 더 상황이 굉장히 나에게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물론 나의 기우일 수도. 아니, 기후라면 더욱 좋겠지만.


“...허허, 그래도 괜찮으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아. 아! 네, 하하.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나를 더 싫어하는 모양이었다.


“아, 그럼 바로 본론을 꺼내야겠군요.”

흠흠.


따악-


노인이 그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는 순간.


“잠시 놀랄 수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내 앞에 앉은 것은 더는 기품은 있었으나 그만큼 늙었던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던 신사가 아닌.


‘...벨제붑 (על זבוב, Beelzebūb).’

...젠장!

어떻게 나쁜 예감은 틀리지를 않는 거지...


회귀 전.

신을 죽인 7명의 악마 중 한 명이자 현존하는 7대 악마 중 왕인 사탄을 제외하면 그 수좌를 맡고 있는 악마.


“끌끌, 그래도 이 정도는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 악마가 내 앞에 마주 앉아 있었으니까.


“자, 그러면.”

우리 거래를 해보실까요.


“...젊은 신부님.”


그리고 그 상황이 가리키는 것은 단 하나.


‘...진짜 X 됐다.’


...위기가 찾아왔다.


적색신호(赤色信號)가 요란한 경종을 울리며 내 앞을 밝혔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흠흠, 원래는 어제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일이 있어서...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 연재 주기를 잠시 바꾸기로 했습니다.

물론 추후에 수정이 될 수 있겠지만요...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도, 그리고 이번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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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8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4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40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5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1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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