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 색을 찾아서... (1)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36화 – 색을 찾아서... (1)
색욕(色慾). 국어사전에 나와 있기를 색(色)에 대한 욕망.
그리고 그 색은 대부분이 남녀 간의 정욕. 색정(色情) 혹은 정색(情色)이라고 표현된다.
이제 기독교로 넘어가 보자.
색욕이 무엇인가?
바로 죄(罪)다. 그것도 7대 죄악 중 하나.
물론 이 죄는 절제란 미덕이 없을 때 가장 증폭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경에 나와 있다시피 도시 몇 개를 뒤집어 버리는 것은 쉬운, 그런 죄악.
자, 근데 그러면 여기서 의문점이 들 수 있다.
아니 그러면 국가나 도시 몇 개를 멸망시킨 다른 죄악에 비하면 저 죄악은 사소한 편에 속하지 않느냐? 아니, 절제만 잘하면 위험하지 않은 죄악이지 않은가?... 라고.
...그럴 리가 있나.
색욕의 죄는 애당초 다른 죄악보다 훨씬, 훠얼씬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 당신은...
- ...
- ...왜 그런 일을 하셨습니까.
-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
- ‘나 혼자만 즐거운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해줄 수 있는데 그게 왜 죄악이야~?’
- ‘그러니까 너도 나랑 같이 즐기자아~’
- ...
일반적인 인간이 색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심지어는 정상적인 윤리 가치관을 가진 사람마저, 아니, 일반적인 사람보다 훨씬 더 단단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마저도 점차 색욕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차츰 그 수렁에 빠져들어 가 완전히 타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래, 타락(墮落).
모든 죄악이 정말 큰 잘못이며, 또한 타락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 색욕이라는 죄악은 정말, 인류를 타락시킴에 있어 특효약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효과를 자랑한다.
물론 성적인 욕망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그편이 정신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데에 좋긴 했지...’
다만 무절제한 성욕의 방출, 그리고 이제 그 색욕이 완전히 인간의 정신을 잡아먹었을 때 문제가 된다.
...무튼.
“하아...”
‘근데 내가 지금 이런 것을 생각해봐야 소용은 없나...’
애초 내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곳이 색욕의 정수... 까지는 아닐 것이지만 그 수렁에 빠진 자들의 말로를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는 저 리비딘의 완전한 ‘내곽’과 ‘외곽’을 나누는 불의 장막 너머에.
화르륵-
저 불의 장막 때문에 조금밖에 안 보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저 너머의 상황을 묘사해보자면...
---!!!
- 끄아아아악-!!!
- 죄송합니다아아아악----!!
- 살려주세------!!!
저 내곽에서 악마들의 장난감 신세로 전락하여 고통받는 악령들의 모습이 천국처럼 보일 정도의 칼바람. 말 그대로 소리조차 안 들리게 거센 바람이 칼이 되어 이곳 모든 악령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근데 저 소리도 안 들리는 바람을 뚫고 여기까지 들리는 비명소리는... 정말...’
끔찍하다. 그런 단순한 단어로는 표현이 안 되는 지옥.
아직 저 불의 장막 너머, 외곽으로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그 끔찍한 느낌이 여실히 느껴졌다.
“...하아...”
앞으로 저곳을 어떻게든 횡단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숨이 푹푹 나오는 상황.
그러나, 그런데도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이래야 지옥이라 불릴만 하지.”
이래야 지구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을 무참히 집어삼켰던 악마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이래야지...
“...할 수 있겠지.”
...아니, 이건 조금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 같다.
“에이, 괜히 쓸데없이 감정적이게 되어서는...”
아무튼, 이제는 조금 더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내가 나아 가야 할 길은 냉철한 분석능력과 단단한 정신력이 없다면 미치기에 딱 좋으니까.
그러니 조금 전처럼, 그리고 위의 제 1옥, 림보나 그곳에서처럼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설렁설렁한다면 조금 많이 곤란하다.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때도 내가 설렁설렁하거나 막 방심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이상하게 상황이 나의 정신을 점차 마모시키는 쪽으로 흘러가서 그렇지.
“...어? 잠깐만. 혹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불안해졌다.
물론 연속으로 그런 괴이하고도 불가사의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 되지 않겠...
“...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날 거 같을까...”
...아니다. 일단은 너무 이른 가정이다.
“하아... 아무래도 진짜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나... 왜 회귀전보다 더...”
쯧
“...일단은 그래도 저기를 건너가야 하니까.”
조용히 건너가자.
그렇게 나는 이미 이곳으로 소환되기 전에 온갖 축복으로 떡칠해놓은 옷과 가방만을 가지고.
저벅저벅
화르륵-!!
화악-!!
그대로 불길 안으로 걸어서 들어갔다.
“아, 그래도 축복이나 기적이라도 두를 걸 그랬나...?”
...근데 뭐, 딱히 상관은 없겠지.
이 정도 불길 정도는 괜찮을 거 같으니까...
화르륵--!!
그렇게 나는 불길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내가 있던 자리에는.
- 아아아아악--!!!
- 살려----!!!
불길이 일렁거리는 소리와 그것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그것에 섞인 비명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동시에
“호오, 거기를 제 발로 들어가는 미친놈도 다 있네?”
왠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한 재미를 줄 것 같은 놈이잖아?
“흐음~ 일단은 잠시 따라가 봐야겠네.”
뭐, 안에서 나도 다시 찾아야 될 물건도 있으니깐.
“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저 새끼를 반쯤 죽여서 잡아다가 레비한테 줘버릴까?”
흠...
툭툭-
“아,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일단은 따라가야겠다. 그러면 역시 날아서...”
펄럭- 펄럭...?
“...가는 게 날 텐데... 아, 씨! 젠장 그 미친년. 진짜 왜 날개를 찢어둔 거야! 이거 복구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그리고 이렇게 되면 저 미친 곳을 걸어서 가야 하잖아! 가뜩이나 저기는...”
쯧
“에이 씨. 근데 뭐, 날아서 가도 힘들기는 하니까... 젠장. 일단 들어가 봐야지, 뭐.”
이곳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도 불청객을 따라 들어왔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내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내일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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