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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05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9.05 23:48
조회
57
추천
2
글자
8쪽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대성역 - ■■■ ■■■■ ■이 흔들립니다!]

[대성역 - ■■■ ■■■■ ■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고! 지금 즉시 탈출하십시오!]

[경고! ■■■ ■이 ■■에 잠식당하는 중입니다!]

[경고! ■■■■■ ■■이 본신으로의 강림을 시도합니다!]

[경고! ■■■■ ■■이... @$!$!%@%!]

[경고! ■■■ ■■이 대성역 - ■■■■ ■■를 선포합!#@$!]

[경!#!$!%@%!%...]


눈앞으로 보기만 해도 눈이 어지러워 지는 붉은 색의 경고 표시가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사라졌다.


그리고 그 글자들은 점점 깨져가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글자는 거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가, 아니라.


‘...이게 뭐지?’


아니, 애당초.


‘...지금까지 난 대체 뭐...’

...기억이 나질 않았다.


분명 나는 아까 도서관에서 큰 흔들림을 맞이한 직후, 무언가 거대한 식물에 이끌려...


‘이끌려...’


이곳, 푸르른 잔디와 원목의 테이블이 있는, 신기하면서도 아름답고, 생기가 있는 곳으로 왔다.


그래, ‘왔다.’


그리고. 그리고...


‘...기억이 나질 않아.’

분명히 저 두 사람과 무언가 대화를 나누었던게 분명한 데...

왜 기억이...


그러나 나의 의문은 거기까지만 하고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분명 방금까지 고장난 라디오 마냥 알아볼 수도 없던 글자만 내뱉던 ‘상태창’이.


[■■ - ■■, ■■를 감지하였습니다!]

[■■의 요청에 따라 시스템의 권한이 양도 됩니다... 에러.]

[본 시스템 - ■■■■ ■■■■■■는 ■■이 접근할 수 없는 권한입니다.]


[삐빅-]

[해킹을 감지하였습니...!#!$!$!@%!$!#]


[최고권한 방화벽을 작동...!$!$!$@$!]

[제 1 긴급 프로토!$!!@$!$!$@!]

[경고! 메인 프로세스 무효화. 시스템이 곧 오ㅇ!#!$!#!#@]

[경ㄱ...@%!$@%!%!%!#@%]


[오류 감지... 재부팅을 시도합니다]

[재부팅...1%...2%...]


...다시 알아볼 수 있는 글자, 그러나 여전히 뜻을 알 수는 없는 글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아니, 아니지. 그래도 재부팅을 한다는 건... 뭔가 그래도 발전한다는 건가?’

아니면 최소한 지금처럼 계속 부서지는 글자나 모자이크는 덜하겠지.


그러나 내가 지금 왜 저 ‘상태창’이 해킹당했다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걱정이 안 되는 것 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원래부터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그런 기분이...


‘...아니, 내가 또 무슨 생각을.’


...아무튼.


그렇게 내가 다시금 왜인지는 모를 심각한 혼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을 때, 세피가 말을 이었다.


“후훗, 그래. 이제는 모두가 다시 헤어질 시간이네.”

정말 아쉽지만.


그런 뒷말이 들리는 듯한 세피의 말.


‘아니, 잠깐만. 근데 원래 말투가... 저랬나?’

아니,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무언가 자애로운...


“어머니?”

그 순간, 내 생각을 다시 읽은 것인지 이번에는 ‘그녀’가 말을 이었다.


“뭐? 푸흡. 그래, 내가 조금 어머니 같긴 하지.”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세피는 무어가 그리 웃긴 지 약간의 실소까지 섞어가며 말을 이어 나갔다.


[왜냐하면 그녀는 진짜 어머니거든.]


‘...?’


[한 가정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물론 이 부분은 자식은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는 했지만.]


‘...???’


[그래도 진짜 그녀는 어머니라 불릴 만한 존재... 아니, 너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알게 될 거야.]

...자연스럽게. 그리고 분명히.


그런 뒷말이 들리는 듯한 말이었다.


아니, 그것보다 이건...

‘...텔레파시? 전언? 이걸 뭐라 하지...?’


...이 부분은 아무래도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조금은 깊게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그녀들’이 나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는 것이 느껴졌다.


다만 진짜 대화가 아닌, 방금전 ‘그녀’가 나에게 말한 듯한 방식을 쓰는 듯했다.


‘...잠깐만, 근데 왜 난 그걸 느낄 수 있는 거지?’


...조금 더 생각을 깊게 해보아야겠다.


그러나 아무래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라도 할 것인지, 큰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쿵- 쿵-

콰앙- 콰아앙-


그와 동시에, 세피가 잠시 조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어 육성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진짜 가 봐야 될 거 같아.”


그렇기에 거기까지.

나는 생각을 혼돈스럽게만 하지 않도록 빠르게 정리하며 세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선... 너희 둘은 우선 나가. 나는 마지막까지 도서관을 정리해야 되니까.”


“...도서관의 폐장 시간이 다가온 거야?”


‘...도서관? 폐장? 그게 대체 뭐...’

...물론 여전히 그 의미는 상당수 알지는 못했지만, 그런 와중 마지막에 이어지는 말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 아이는 내가 데리고 돌아갈게. 그러니 걱정하지 마.”


‘...? 그 말은...’

지금 저 밖에서... 날뛰고 있는 ‘무언가’와 싸우겠다는 건가?


그리고 맥락상, 그리고 분위기로 봐서는 그 ‘무언가’가 절대 이들에게도 만만찮은 상대가 아닌 것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녀’도 똑같이 말을 높였...


“뭐? 너 지금 그 말은...”


“맞아, ...저 아이는 내 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사랑 받지 못한 막내니까.”


“...알았어. 이건 네가 판단할 문제겠지. 그래도...”

...무리하지는 마.


...지는 않네?

분위기만 봐서는 바로 반대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흠...’

아니, 이 문제는, 그리고 이 상황은 지금의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들이 말하는 ‘시간이 지난 후’, 그 언젠가는 알 수도 있겠지.


그 생각을 끝으로.


“그러니, 어서 나가봐.”

...부디 너희에게 생명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나는. 아니, ‘그녀’를 포함한 ‘우리’는.


“그럼, 다음에 만났을 때는.”

...그곳에서 보자.


“...???”

“?!!”


[재부팅... 100%]

[시스템 초기화... 완료.]


[대성역 – 「생명이 피어나는 곳」에서 추방됩니다!]


바깥으로 ‘추방’되었다.


[현 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개입합니다...]

[창세신 - [세피로트]가 [생명의 축복]을 내립니다!]


...

[학문의 성에서 불순물 - [도서관]이 분리됩니다!]

[학문의 성이 자아를 되찾습니다.]

[관측... 에러.]

[학문의 성이 혼돈 속에서 소멸합니다.]

[■■의 자아가 강해집니다.]

[■■이 분리된 과거를 되찾았습니다.]


...

[마지막 관문 – 철학 (philosophy)의 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연장됩니다...]

..

[기한 : finis]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하하... 드디어 글이 조금 다시 방향을 되찾아가는 느낌이 드네요...ㅠㅠ

혹시 글의 내용에 관해서 궁금하신 점이나 지적하고 싶으신 점이 있으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그럼 내일도, 그리고 다음 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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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3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7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5 2 7쪽
»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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