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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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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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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8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10.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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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9화 - 색을 찾아서... (4)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9화 – 색을 찾아서... (4)


지옥으로 떨어진 영혼, 혹은 인간이 연옥 위의 계층으로 올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완전히 불가능 하지도 않은 것이, 우리들은 이미 수많은 선례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조국, 나아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연합이라는 단체가 멸망해 나갈 때 지옥에서부터 올라와 다시 한 번 싸워주었던 옛 우리들의 선조들.


혹은, 지옥으로 잠입하여 우리에게 무수한 정보를 제공해준 성직자들.


마지막으로, 무수한 희생이 있었던 그날의 참사까지.


물론 마지막은 ...


...(중략) 각설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순수한 인간의 몸, 혹은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진 죄 지은 영혼이라도 천사와 같은 초월자나 다른 이능의 도움 없이 지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첫 번째로, 정도라 할 수 있는 ‘죄 사함’을 받는 방법이다.

그날 있었던 천사들의 등장과 선포로 당초 지옥이라는 공간은 악마들의 거주구간, 혹은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물론 이 부분 때문에 수많은 사이비들과 현재 ‘교회’에서 정식으로 제명, 혹은 부정한 여러 이단들이 나온 것 또한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정론으로 통하는 방법이다.


(이 부분에 대하여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세계 연합 교회’의 소식지를 구독하면 알 수 있으니 혹시라도 궁금한 사람은 참고하길 바란다.)


무튼, 이 부분의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당초 지옥에는 이미 우리의 선조들이 개척해 놓은 ‘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중략) ,,, 그 다음 방법으로는 악마들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


그리고 다음은 조금은 어려운 방법이지만, 성물(聖物), 혹은 그에 못지 않은 특별한 기물(奇物)의 힘을 빌리는 방법으로...


...


마지막 방법은, 바로...


- 언젠가 당신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지옥에서 탈출하는 10가지 방법 (작자 미상) 中



※ ※ ※


한참...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후우... 일단은 4명 정도... 인가.’

나는 나에게 도움을 줄 4명의 악령(惡靈)... 아니, 과거에 인간이었던 영혼 4명을 만날 수 있었다.


‘흠... 그러면 일단 내가 물어 봐야 되는 게...’

그렇게 내가 이들에게 무엇에 대하여 질문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찰나.


“하하, 이거 고맙습니다.”

가장 먼저 나를 만나 자신을 철수라 밝힌 한 남성의 형상을 한 영혼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저 이름을 보면 한국 사람 같고...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면... 뭐, 이곳에 떨어진지 얼마 안 되었겠네.’

혹은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뭐. 어차피 이제 곳 헤어져야만 할 것인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다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자 뻘쭘했는지 슬쩍 뒷머리를 긁었고, 나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저분의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었다.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해야 될 게 있어서... 흠흠,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 생각해보니까 제대로 된 사람은 이제야 처음 만나는 거 아닌가...? 하긴 내가 지옥에 들어와서 제대로 된 사람은 한 명도 못 만났으니까... 뭐, 이제 더 밑의 층계로 내려가면 모르겠다만...’


그렇게 내가 뜻밖의 깨달음과 함께 밀려오는 반가움에 잠겨가려는 찰나, 나머지 세 영혼도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리에 데... 어... 죄송합니다. 나머지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냥 리에라고 불러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젊은 신부님. 허허... 사실 저도 제 이름을 거의 잊은 상태이기에 뭐라 소개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늙은 이... 비힐(vieil homme – 늙은 사람)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어... 저는 어... 그게 그러니까... 우으, 저도 제 이름을 못 불러본지 너무 오래 되서 정확하지는 않은 데요, 그냥... 아! 메이링! 그래, 메이링이라고 불러주세요.”


‘흠... 다들 첫 번째 분 빼고는 지옥에서 오래 계셨던 분들인가? 아, 그러면 이번 지옥이 다들 마지막이시겠네. 애당초 지옥 1계층 통과한다고 이름까지 잃지는 않으니까... 최소한 3~4 계층을 통과하는 시간은 지나야 될 거고...’


그리고 웬만큼 정신력이 강하지 않는 한 자신의 이름은 고사하고 왜 이런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지 조차 까먹는, 그래서 영원히 지옥을 방랑하며 고통 받는 영혼도 굉장히 많았으니까.


그렇기에 순서대로 추정해 보건데, 아마 지옥에 떨어지고 자신의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언어까지 완전히 잊지는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저 리에라는 여성분은 비교적 적게 계셨나보네. 그리고 저런 풀네임을 사용하는 정도면 아마 귀족이겠지? 흠... 보자, 그러면...’


‘저 스스로를 비힐이라 밝힌 분은 아마 프랑스 사람 같고... 그리고 내가 신부님인 거를 알았는데 스스로의 이름을 까먹었다라... 흠, 뭐. 그럴 수도 있긴 하겠는데...’


‘메이링이라... 중국 분이신가?’


‘그리고 저 3분은 다들 이름을 완전히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에 비해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이미 극복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정리하자면, 아마 저 첫 번째, 현대의 한국인이로 추정되는 저 ‘철수’라는 분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분들은 대부분 이미 최소 몇 십년에서 몇 백년 정도를 이 지옥에서 보내고 계신다는 것이 유추가 가능하다.


‘...아니, 아니! 지금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뭐, 아무튼.


그렇게 격렬하게 지금까지 유추해온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날려버리며, 나는 이제는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조금 긴장한 채로 나를 보고 있는 4명의 영혼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만...”


휙-

‘잠깐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꿀꺽-

‘왜 마른침은 삼키는데!’


젠장, 부담스럽잖아!


‘내가 뭐 엄청난 걸 요구할 것도 아닌데!’


...하여튼, 입을 열었다.


“저... 혹시 이곳을 헤매시면서 보신 것 중에...”


쓰윽-


“이렇게 생긴 구조물, 혹은 무늬를 보신 분이 계신가요?”


???

동시에, 모두의 머리 위에 느낌표가 떠올랐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흠흠, 그럼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내일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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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2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8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8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4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9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3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3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1 1 8쪽
»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2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3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2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3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8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40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5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5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6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8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9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6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6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8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9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4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2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1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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