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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최근연재일 :
2024.02.13 23:5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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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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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0,932

작성
23.12.04 04:42
조회
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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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글자
12쪽

#1 진학 상담

DUMMY

학업성적은 수능 생태계의 최정점,

슬기찬 학생.


공부의 신이 있다면, 바로 그 녀석이다.


수학 올림피아와 생물 올림피아에

한국 대표로 출전,

금메달 가져온 학교의 자랑이었다.


혼자 수행한 수학 연구로

외국 교수와 메일을 주고받는다.


딱, 한 명 대학에 가야 한다면,

그게 바로 슬기찬이었다.


잘난 척할 법도 했는데,

그런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 빛났다.


김진학 선생은

찬을 바라만 봐도, 그저 흐뭇했다.



*




찬의 아버지는 다리를 절며

교무실로 들어섰다.


가난한 사람 특유의

체형보다 큰 사이즈의 낡은 옷과 신발,

헝클어진 머릿결.


그는 의자를 끊임없이 쳐다보며,

서툰 조종사가 비행기 착륙시키듯,

의자 등받이를 붙잡으며, 간신히 앉았다.


김진학 선생을 마주 보며,


“내가 찬이 아빠야.”


처음부터 반말!

신선했다.


목소리도 살짝 어눌했는데,

낮은 지능지수의 혀 짧은 음색이었다.


‘이런 사람이 찬의 아버지라니!’


놀라웠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기찬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어요. 외국 대학의 스카우트 제안도 들어왔고요.”


그것도 전액 장학금으로.


김진학 선생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모든 대학 진학 상담이 이처럼 편안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가 어렵게 추천할 필요 없이,

학생 취향대로 골라가면 된다.


보통,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오시는데,

아버지 혼자 직접 오시다니,

남다른 집안이다.


슬기찬 집안이 가난한 건 알지만,

교육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인품으로 하는 것.


김진학 선생은,

슬기찬의 아버지가 그 증거라고 여겼다.


지능은 낮아 보이지만,


가난 속에서도,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걸 보면,

평범한 분이 아니다.


초면에 대 놓고 반말하는 건 의외였지만,


‘훌륭한 원칙’을 가시진 분이라 믿었다.


슬기찬이 그 증거였다.


“찬은 대학 안 가.”


“네?”


왜요?


“생활지원금 ···. 찬이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면, 지원금 끊겨.”


그의 얼굴이 꿈틀거렸는데,

먹잇감을 지키려는 배고픈 들개 같았다.


농담이겠거니? 싶었지만,

아버지의 결연한 표정에는

지구 질량과 맞먹는

흔들리지 않는 진심이 담겼다.


그러니깐,


“아들 미래보다 생활지원금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요?”


아버지는 대답하지 않고,

책상 잡고 일어났다.


“잘 있어.”


그는 다리를 절며, 교무실 밖으로 나갔다.


바람처럼 잠시 머물다,

할 말만 하고 가는 스타일.


김진학 선생도 놀랐지만,

주변 다른 선생도 놀란 토끼 귀처럼

머리를 세우고, 교무실 문을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미닫이로 된,

교무실 문을 제대로 닫지도 않고 나가셨다.


세상에!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다 있네!


생활지원금이 몇 푼이나 된다고.

창창한 아들 발목을 잡다니!


찬의 성적이 우수해서

전액 장학금과 생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교에 다닐 수 있는데.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청년인데!


도대체 왜!


“가끔 저런 인간 있어 ···.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자식 인생 망치는 사람들.”


누군가 투덜거렸다.

대학이 인생 정답 아니지만,


세상이 세팅한 출세 코스는 그야말로,

슬기찬을 위한 것이었다.



*



쉬는 시간이 되었지만,

찬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노트 필기를 계속했다.


로댕의 대표작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필기하는 인간은 찬의 시그니처였다.


주변에서 떠들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간혹 말을 건네면,

잠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짧게 말하고 다시 필기에 집중했다.


모든 지식을 흡수하는 블랙홀 같았다.


찬의 이런 모습만으로,

학급 평균 성적이 5점 이상 올라갔다.


“선생님께서 너 오래.”


윤아가 부드럽게 찬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알았어. 고마워.”


찬은 조용히 일어섰다.

조용한 동작에도 친구들의 눈길을 받았다.


그가 움직였다!


오오! 걷는다.


뉴욕 대학교에서

생활비를 포함 전액 장학금을 제안했다는데,


주변 시선 끄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교무실에 앉아 계신 김진학 선생은 안경을 살짝 올려서, 눈물을 닦고 있었다.


찬은 가볍게 목례하고 자리에 앉았다.


“기찬아!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아뇨. 선생님 덕분에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고,”


“고맙다. 아버지와 면담했는데, 아버지와 진학 문제로 대화한 적 있니?”


“없습니다.”


“왜?”

“아직 여쭤보지 않았어요.”


찬은 학교에서만 조용한 게 아니라,

집에서도 조용했구나.


아버지를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는 어디로 가고 싶니?”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바라는 곳이 있었나요?”


김진학 선생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침묵했다.


기찬에게 생활지원금 때문에,

아버지가 대학 진학을 반대한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다.


그따위 거지 같은 논리는

입에 담기도 싫었다.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는 게 중요해. 어느 대학에 갈 거니? 너라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어.”


“아버지와 의논해볼게요.”


“안 돼!”


김진학 선생은 양손을 내저었다.


찬은 그런 선생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 성적으로도 어려운 곳이 있었군요. 열심히 했는데도, 세상은 넓군요.”


“그런 거 아니야!”


세상은 그렇게 넓지 않아! 지구보다 목성이 훨씬 넓어!


김진학 선생은 어쩔 수 없이,


아버지는 대학교 진학을 반대하신단다!


솔직히 밝혔다.


바로 그 순간 슬기찬의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답다.


“혹시, 아버지가 반말 쓰셨나요?”

“그래.”


“제가 사과할게요. 가끔 그러실 때가 있으세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치셨거든요.”


“그랬구나. 그러면 아버지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네?”


희망이 보인다.


“한번 말씀하신 건, 끝까지 쥐고 계세요.”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니깐. 아버지가 뭐라고 하셔도,”


외국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안받고

기뻐했던 슬기찬의 모습이 떠올랐다.


반 전체가 기뻐해 줬는데.


찬이 외국으로 가면,

국내 대학에 빈자리가 하나 남는 셈이라,

한마음 한뜻으로 기뻐했었다.


그때만큼은,

늘 무표정했던 찬이었지만,

빛나는 미소를 보였다.


“친구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제가 대학교에 가지 않는 걸 알면, 크게 동요할 거예요.”


“그게 무슨!”


누구보다 대학교에 가야 할 학생이

할 소리는 아니었다.


김진학 선생이 분명하게 말했다.


“그런 소리 마! 인생은 네가 결정하는 거야!”


“네. 선생님의 말씀대로,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 제가 결정한 거예요.”


“대학 안 간다고? 사회 나가면,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한 거 알아주지 않아. 대학 가야, 인정받는 거야. 네가 아무리 성적이 좋고, 외국 대학에 합격해도, 입학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알아줘. 차라리 입학 후, 중퇴해. 그러면, 그건 이력서에 쓸 수 있어.”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진학’이 아닌, ‘진화’를 택했습니다.”


“엥? 너 요즘 게임 하니?”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정한 거예요. 지난달에 인공지능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했을 때, 결정했어요. 프로 바둑도 인공지능이 최강이고,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에서 대학에 갈 이유가,”


“그건 네가 아직 몰라서 그래. 인간관계라는 게, 인공지능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대학교에서 맺는 인간관계는 평생 간다.”


“과거에는 인간관계가 정보 획득과 기회 획득을 결정지었지만, 앞으론 다를 거예요.”


“선생님, 말 들어. 넌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인생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다행히 아버지가 저의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으셔서, 마음이 가벼워요.”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아버지가 가지 말라 해도, 네가 결정해서 대학 가야지. 세상 어느, 담임 선생이 너처럼 성적 좋은 학생에게 대학 가지 말라고 하겠니!”


“만일에 제게 대학이 필요하면,”


찬은 한 번 더 머릿속으로 문장을 정리했다.


“그런 대학을 설립할게요.”

헉!


김진학 선생은 잠시 숨이 멎었다.

방금, 학생이 뭐라고 한 거지?

대학 설립?


찬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건 알겠지만,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졸업 시즌에 내거는 현수막에

슬기찬의 이름과 상위 대학교와

멋지게 매칭되어야 정상이었다.


김진학 선생은 찬을 노려보듯 쳐다봤다.


찬은 놀랍도록 차분했다.


“대학 안 갈 거면,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니?”


“아버지가 공부 열심히 하라 하셨어요.”


“아버지가 공부하란 말 안 했으면, 공부 안 했을까?”

“네.”


찬의 대답은 페름기 대멸종을 뛰어넘는 듯,

경쾌했다.



*



졸업 시즌,

김진학 선생이 지도하는 학급은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진학시켰다.


끝까지 학업 분위기가 좋았다.


찬은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오천 년을 홀로 버틴 소나무처럼,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에 자리를 지켰고,


항상 노트했다.



졸업 시즌 현수막에 슬기찬은 없었다.



*



찬의 아버지는 수영선수로 활동했고,

대기업 정규직으로

안정된 생활을 꾸려나갔다.


찬은 기억한다.


아버지의 넓은 어깨와 당당한 걸음걸이를.


그때의 아버지는,

지금처럼 다리도 절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발작도 하지 않았다.


덜렁거리는 움직임도 없었고,

머리 흉터도 없었다.


태풍 거미가 서울을 지나갈 때,


우산이 날리며,

아이가 바람에 밀려 중랑천으로 떨어졌다.


짐승처럼 사나운 강물.


아이는 죽은 목숨이었다.


누구도 나서지 못했다.


뛰어든다면,

흙탕물이 된 괴물에 삼켜지고 만다.


아이 엄마도 어쩌지 못하고 비명만 질렀다.


주변 사람이 119에 신고했지만,

아이의 모습은 2초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사고였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냥 그렇게 끝날 일이었는데,


찬의 아버지,

슬기수는 잠깐 망설이다가,

기어이 뛰어들었다.


아이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UDT 출신인 그에겐

물밑에 감춰 있는 아이의 위치가

자연스레 그려졌다.


물살에 저항하지 않고,

조금씩 아이가 있을 법한 곳으로 헤엄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오직 감각만으로 아이의 손을 붙잡았다.


멀리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의 환호도 들렸다.


하지만 이내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


작은 시간 차이였지만,

10미터 이상 멀어지고 말았다.


물살에 밀려 이곳저곳에 부딪혔다.


머리가 깨진 거 같다.


구조대가 던진 드로우 백을 붙잡아

간신히 뭍으로 올라왔지만,

그의 품에 아이는 없었다.


놓친 건가? 아니면 버린 건가?


아이 엄마는 피 흘리는 슬기수를 흔들며,

아이를 죽였다며 원망했다.


아이 엄마의 원망 짙은 눈빛.


흙탕물 괴물보다 더 무서웠다.


나는 네가 가만히 손 놓고 보고 있을 때,

목숨 걸고 아이를 구하려 뛰어들었는데,


날 원망한다고?


슬기수는 소리치고 싶었다.


내 목숨도 소중하다고!

네가 비명만 지르고 있을 때,

난 목숨 걸고 아이를 구하려고 했다고!


망할!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나에게도 아이가 있고, 가족이 있어!


그 후 기억은 없다.



*



부상은 심각했다.


머리뼈 골절,

무릎과 발목의 인대가 끊어졌다.


“안 돼! 손을 놓으면 안 돼!”


아버지는 몸을 움츠리며 바르르 떨었다.

그날 이후 생긴 잠꼬대였다.


“아버지 이제 괜찮아요. 제가 곁에 있어요.”


찬은 이불을 정갈하게 덮어주면서,

아버지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아버지가 발작할까, 뜬눈으로 지새웠다.


찬은 아버지의 몸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정신줄’을 보았다.


정신줄은 아버지가 살고자 하는 ‘의지’였다.


얽히고설킨 정신줄은 고치처럼,

아버지를 감쌌다.


찬은 은하수 노트를 꺼내,

보고 있는 정신줄을 옮겨 적었다.


정신줄은 사진으로 찍어도 찍히지 않는다.


노트에는

기기묘묘한 방정식과 숫자로 채워졌다.


노트를 넘겨,

한 달 전과 비교해보니,

정신줄은 또렷해지고 있다.


좋은 징조였다.



*



찬은 손님이 집어온,

캔맥주와 땅콩 안주를 계산하고,

영수증을 뽑아 주었다.


그리고 다음 손님의 물건을 계산하려 할 때,


“너 기찬이지!”


윤아였다.


“오랜만이야.”


찬은 작은 미소를 건넸을 뿐인데,

윤아는 눈물을 터트렸다.


“너! 여기서 뭐 해.”

“알바.”


“왜에!”


엉엉 울었다.


갑작스러운 그녀 울음에 찬은 당황했다.


뭐지? 왜 우는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2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24.01.11 16:31
    No. 31

    노취마정신쭐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캔커피
    작성일
    24.01.12 07:55
    No. 32

    (•͈⌔•͈⑅) 수정 계획입니다. 토요일에 한 편 올리고, 나머지 시간은 수정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캐릭터와 사건, 흐름 모두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특히 1화는.. 전체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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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슬기텍, 슬기수입니다 +22 23.12.21 1,491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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