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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최근연재일 :
2024.0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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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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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7 과거를 팔아 미래를 사다

DUMMY

국과수의 독극물 연구소


경찰을 통해 접수됐지만, 배경에는 오성 그룹이 있다.


4급 공무원인 법의학 연구원 한승재는 그릭요거트를 가스크로마토그래피 - 질량분석기로 분석했다.


충분한 시간과 섬세한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크로마토그램과 질량 스펙트럼을 얻어냈다.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그릭요거트와 슈퍼 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에도 약간의 독성분은 있다.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지만,


법의학으로 문제가 되는 성분은 딱 하나였다.



스코폴라민 중합체.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약물이었다.


스펙트럼에 나타난 스코폴라민 중합체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게 조립되어 있었다.


다크웹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런 물질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정부 조직이나 그에 버금가는 기업과 범죄 조직만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오랜만에 좋은 구경했네.”


한승재는 허리를 펴며, 보고서를 작성했다.



*



기수는 노을이 물들 즈음, 시간 맞춰 발코니 앞에 마련해둔 의자에 앉았다.


탁자에는 그가 직접 내린 커피가 있다.

좋아하는 소금 빵도 있다.


북한산 꼭대기에 올라야 볼 수 있는 절경을 집에 앉아 즐길 수 있다니!


돈이 좋다.


123층의 풍경이 이 정도라면, 반중력 주택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해가 떨어지고 밤이 시작되자, 집에서 나와 서울 등대 근처의 산책로를 탐방했다.


‘여기가 좋겠네!’


구일구가 회냉면 전문점을 가리켰다.

마침 손님도 많지 않은 시간대였다.


“그럴까? 오늘 저녁은 회냉면으로 할까?”


안으로 들어갔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주문 번호를 받아 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녀였다. 첼로 리스트.


그녀의 얼굴은 환하게 밝아졌다.


아마도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


기수의 의견은 좀 달랐다.

‘구일구가 일부로?’


‘몰랐는데, 우연이야.’


구일구는 시치미 뗐다.



여자가 다가왔다.


“혹시 저 기억나세요?”


그녀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



김준엽 상무는 신제품 발표회를 최대한 앞당겨서, 다음 주로 날짜를 잡았다.


무려 5개월이나 앞당긴 것이었다.


“제품 재고 확보도 안 된 상황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겠다고?”


강직한 전무가 바로 반발했다.


갑작스러운 신제품 발표회 결정으로 다른 임원들의 심기도 불편했다.


김준엽 상무는 유은정 상무를 쫓아낸 불여우였다.


밀어내더라도 예우를 갖춰서 자리를 뺏는 게 예의였는데,


불여우가 유은정의 법 위반 의혹을 제시해서,


유은정은 윤리 경영 위반으로 탈탈 털리는 중이었다.


오성 그룹 윤리 경영 센터는 군법무관과 중앙지법 검사 경력을 거친 장이립 변호사가 담당했다.


별명이 족집게로, 예전 슬기찬이 받았던 모의훈련 과정에서 군법 위반을 검토한 경력도 있었다.


유은정 여사가 혼자 죽지 않겠다며, 물귀신 작전으로 나오면,


지금 비상 회의에 참석한 임원 중 여럿이 위태로웠다.


“고객에게 두레칩 장착을 하루빨리 알려야 합니다. 다음 주 신제품 발표와 동시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기종을 ‘두레칩 에디션’을 판매하겠습니다.”


“그러니깐 ···. 말이 신제품 발표회지, 사실은 두레칩 에디션 발표회네?”


강직한 전무는 핵심을 바로 짚어냈다.


“네! 지금 필요한 것은 신제품이 아니라, 두레칩을 알리는 것입니다.”


“지금 팔리고 있는 제품에 두레칩을 끼워서 팔겠다? 가격 인상은 얼마나 할 건데?”


“기존보다 10% 낮출 겁니다. 그리고 기존 제품 사용자가 원하면, 트레드인 방식으로 두레칩 에디션을 보급할 겁니다.”


트레드인 방식은 기업이 소비자의 중고 물품을 사들이는 대신, 신제품을 싸게 파는 방식을 뜻했다.


기존보다 10% 낮춘 가격으로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트레드인 방식을 도입하면, 중고를 거의 공짜로 신품으로 바꿔주겠다는 뜻이었다.



임원들은 천주 회장을 쳐다봤다.


천주의 표정은 지극히 ‘어두웠다.’


눈치 빠른 임원들이 자세를 고쳐 잡고, 김준엽 상무를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폰 판매 이익률이 9.5%가 안 되는데! 가격을 10% 낮춰서 두레칩 에디션을 팔겠다고? 적자 내겠다는 거잖아!”


“김준엽 상무! 자넨, 제품 개발 연구를 책임졌던 책임 연구원이잖아! 그런데 두레칩 같은 제품은 만들지 못하고, 남이 만든 두레칩으로 잔치하겠다고? 자네 소속이 어디야?”


“신제품 관련 일정을 모두 홀딩시켜놓고, 멀쩡한 사람 범죄자로 몰면서, 한다는 짓이 고작 이거야!”


“두레칩이 그렇게 좋으면, 그쪽 회사 가서 일해야겠네.”


당장이라도 힘을 합쳐 테이블을 엎을 기세였다.


김준엽 상무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깨까지 떨렸다.


그는 고등학생 때,


반도체 공부가 하고 싶어서,


혼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지원 원서를 넣고, 혼자 비행기 타고 면접까지 봤다.


지금은 수준 높은 반도체 관련 학과가 대한민국에도 있지만,


그가 학생이던 시절에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었다.


독하게 공부하면서, 실력 인정받고, 온텔 스카우트 제안에도 불구하고, 조국이라고 해서 오성으로 왔는데 ···. 그 결정을 자주 후회했다.


온텔을 선택했어도, 크게 다르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오성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



“두레칩 성능 보고서 보셨습니까?”


그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두레칩의 압도적인 성능.

그것만큼은 깔 수 없었다.


“두레칩 에디션이 미래입니다. 과거를 팔고 미래를 사겠다는 겁니다. 모든 IT 제품은 두레칩 생태계로 묶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라도 더, 오성 제품을 손에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오성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두레칩 보급에서 뒤처지면 ···.”


그는 말을 아꼈다.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간, 무수한 비난이 쏟아질 게 뻔했다.


“뒤처지면? 뭐? 뭐가 어떻게 되는데?”


강직한 전무가 그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올해 적자는 면하겠지만, 미래를 잃습니다.”


그가 숨을 삼켰다.


임원들은 조용히 앉아 있는 천주 회장을 쳐다봤다.


결론의 시간이 다가왔다.


천주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오늘, 아침 아내가 그를 독살하려 했는데, 얼굴색이 좋을 수가 없었다.


한참 후에 그가 입을 뗐다.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 김 상무는 좀 무리였네요.”


그 한마디에 임원들이 득의 찬 미소를 지었다.


천주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김준엽 ‘전무’. 계획대로 진행해요.”



*



손예림은 현대판 신데렐라였고, 나이팅게일이었다.


그녀는 샛별 의료원에서 천주를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


환자와 간호사의 아름다운 사랑? 이런 게 자연스러워지려면, 남자 돈이 많아야 했다.


천주는 넘치도록 돈이 많았고, 둘의 사랑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스러웠다.


평범한 간호사와 한국 최고 기업 후계자와의 결혼.


오성 가문은 한동안 비밀로 했다.


결혼식은 샛별 의료원에서 조용히 진행되었고, 그때까지 천주는 하반신 마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천주는 휠체어에 앉은 채, 결혼반지를 그녀에게 건넸다.


그녀는 첫 결혼이었지만, 천주는 두 번째였다.


그의 첫 결혼 상대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였고 그녀의 아들이 천우였다.


남경주는 천우를 낳고, 3년 후 합의 이혼 했다.


그녀는 재벌 맏며느리보다 뮤지컬이 더 좋았다.


혼전 계약서에 따라, 아들은 천주가 키우기로 했다.


천주는 아들 천우와 함께 옛 부인이었던 남경주의 공연을 자주 보러 갔다.


지원도 많이 해주고 ···.


공연이 끝나면, 꽃다발을 한 아름 안겨주었다. 그는 그런 남자였다.


상대의 희생과 헌신을 강제하지 않았다.


예림의 극진한 보살핌과 샛별 의료원의 독보적인 의술에 힘입어 천주는 다시 걷게 되었다.


그야말로, 오성 가문의 경사였다.


다시 일어난 가문의 장손!


오성 그룹은 손예림과 천주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척수 신경 절단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천주가 다시 걷는 것은 엄청난 기적이었지만,


세상 사람들은 ‘고작’ 간호사에 불과했던 여성이 대재벌 맏며느리가 된 것을 더 큰 기적으로 받아들였다.


세상 시선이 손예림에게 집중되었다.


병원에서 항상 친절했다는 게 알려지며,

‘국민 사모님’으로 등극했다.


시사 분석도 뒤따랐는데,


오성 가문은 천주를 뒷바라지할 현모양처를 원했고, 그 기준에 그녀가 적당했다는 것이 주된 분석이었다.


그녀를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이 달려들면서, 사연은 깊어졌다.


샛별 의료원 결혼식 당시, 그녀가 임신 3개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타깝게도 그녀 아이는 유산되었다.


그녀가 젊은 시절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이 드러났고, 그녀에게 스퍼엄 sperm 항체가 있다는 소문도 났다.


스퍼엄 항체는 ‘경험’ 많은 여성에게 생길 확률이 높다.


오성 그룹이 관련 의혹을 제시하는 기자와 유튜버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소문은 사그라졌다.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 과거보다 현재가 ···.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 천주는 그의 아내를 아끼고 보호했다.


가족은 소중하니깐.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니깐.


그러나 그녀는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천우를 죽이려 했다.


이 사실이 들통나자, 그릭요거트에 독을 타서, 천주까지 죽이려 했던 사실도 발각되면서 ···.


숨길 수도 도망칠 곳도 없어진 그녀는,


숨겨 뒀던 스코폴라민 엠플을 삼켰다.


스코폴라민은 부교감신경을 극적으로 억제하면서, 치명적인 뇌출혈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면서, 극심한 통증과 공포심도 유발한다.


그녀의 최후는 꼬리가 잘린 뱀처럼 고통스러워 보였다.


오성 가문은 가족회의를 열어, 장례식을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그리고 가족의 치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입조심시켰다.



천주의 아버지 천오성이 말했다.


“천주야. 네 아들과 널 해치려던 여자다. 슬퍼하지 마라.”


“네. 아버지.”


천주는 침을 삼켰다. 아닌 게 아니라, 아들과 그가 죽었다면, 그다음은 누구였을까? 오씨 집안 씨가 말랐을 것이다.



*



화친 파운더리는 20나노급 생산 공정을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세탁기와 밥솥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했고, 자동차 반도체 종류도 납품했지만 ···.


오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전성비 좋은 14나노 이하 칩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일감이 점점 줄어들었다.


화친 파운더리 생산량은 전체 케파의 40%에 불과했다.


일감이 줄어든 탓이었다.


작년부터 이자 돌려막기 시작했고, 요즘 금리가 올라서 남는 설비를 고철로 팔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두레칩이라는 걸 생산해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사장과 직원들은 바로 구슬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두레칩 카피 계약을 하고 설계도와 공정 방식을 내려받았다.


구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는 친절했다.


회로 인쇄 방법에 따른 회로도까지 따로 만들어놨다.


인쇄 방법이 달라지면, 회로도가 조금 바뀌는데, 이런 내용은 현역에서 최소 10년을 근무해야 짚어줄 수 있다.


회사 매뉴얼로 써도 될 정도로 꼼꼼한 설명서였다.


요즘 유행하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렸겠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두레칩 시범 양산에 성공하면서, 살길을 찾았다!


두레칩 성능을 테스트해보니, 온텔이 자랑하는 1나노 칩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처음에는 성능 테스트가 잘 못 된 줄 알았다.


엄청난 물건이다!


하루가 다르게 주문이 쌓여갔다.


화친 파운더리뿐 아니라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했다.



“슬기 테크의 기술은 뛰어난 건 알겠는데, 장사는 잘 모르는 거 같아.”


서진태 사장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회로도까지 모두 공개하면, 누가 계약하고 뽑아내겠어. 그냥 찍어대도 모를 거 아니야.”


확실히 그랬다.


두레칩의 회로도와 공정 방식을 알고 있는 지금, 몰래 생산하면 카피 비용 91.9원은 아낄 수 있다.


직원은 입을 다물었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대기업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준법 경영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창립자의 말이 곧 법이 되는 중소기업에서 말랑한 소릴 했다간, 쫓겨나고 만다.


‘얼마나 된다고 그걸 아끼겠다고, 기술 개발한 사람도 먹고살아야지.’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참았다.



화친 파운드리는 구슬과 계약하지 않고, 두레칩을 무단 생산했다.


서진태 사장의 경영 방식이었다.


그는 상대의 기술과 노하우를 얻기까지는, 성심성의껏 도의를 지키고 돈을 아끼지 않지만, 원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면 모든 거래와 신용을 파기했다.


그래서 많은 단골을 잃었는데도,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


‘세상은 넓고 호구는 많다.’가 그의 경영 철학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구슬은 그의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호구였다.


화친은 무단으로 100만 카피를 찍어 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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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메타 부족은 인생을 불안하게 한다 +6 24.01.04 825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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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 화려하게 떠오르는 직업 +12 24.01.01 846 47 12쪽
54 #54 벽에 던져진 토마토 +8 23.12.31 907 42 12쪽
53 #53 오늘의 농업 일기 +10 23.12.30 992 53 11쪽
52 #52 봄날은 간다 +8 23.12.29 1,033 52 11쪽
51 #51 기수가 잠든 조용한 밤 +10 23.12.28 1,030 48 12쪽
50 #50 인생은 아름답다고? +12 23.12.27 1,083 54 12쪽
49 #49 슬기텍 차례였다 +14 23.12.26 1,132 46 12쪽
48 #48 그냥 한국인 +12 23.12.25 1,198 62 12쪽
47 #47 슬기로움 세상 +6 23.12.24 1,291 45 13쪽
46 #46 그저 놀라웠다 +11 23.12.23 1,338 62 12쪽
45 #45 뭐가 좋을까요? +8 23.12.22 1,389 57 11쪽
44 #44 슬기텍, 슬기수입니다 +22 23.12.21 1,490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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