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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최근연재일 :
2024.02.13 23:5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31,409
추천수 :
4,841
글자수 :
360,932

작성
24.01.20 21:50
조회
562
추천
41
글자
15쪽

#60 그럴 필요도 없네

DUMMY


슬기수는 구일구로부터

고름 간사병 요양소 현황을 전해 받았다.


‘간귀들은 신환을 홀라당 벗겨 먹어. 지독한 괴물들이야.’’


구일구는 진저리쳤다.


슬기텍 이전 시절,

간사병 환자들이 사회에 미친 해악은

흑사병 수준이었다.


신환은 새로 온 환자를 뜻했고

간귀는 지옥 생태계 밑바닥에 있는

거머리 악마였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을

간귀라고 하다니?


인간에 대한 혐오가 지나친 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었다.


구일구 태생이 ‘상처’에서 비롯되었기에

상대를 비참하게 하는 간사병 거부감은

아나필락시스에 가까웠다.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험케 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법 본질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인간 ‘존중’이 핵심이지만


구일구는 물러 터진 존중 컨셉이

간사병 창궐 원인이라 판단했다.


되지도 않는 존중 컨셉 남발로

사기, 허위 광고, 따돌림, 거짓 선동이

고귀한 자유의지로 취급되고,


부정부패가 사유재산으로

정경유착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박멸할 것은

작고 귀여운 천연두 바이러스만이 아니라,

물렁하다 못해 썩어 빠진

시스템도 포함해야 한다. 라는 게

구일구 지론이었다.


기수는 먹을 것이 없어 달팽이와 개구리를

그냥 삼킨다는 내용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런 환경이면 요양소가 아니라 수용소 아니야?”


이래도 되나? 싶었다.


‘100억 명이 넘는 인생 데이터에서 나온 처방이야.’


구일구는 당당했다.


요양소 환경이

‘독립적인 삶’을 위한 처방이라는 건데 ···.


전문 의료 인공지능 바삼오의 의견도

구일구와 같았지만,


처방이라 쓴 표기가 처벌로 읽혔다.


기수는 구일구의 처방을 반대하진 않았다.

버러지들이 어찌 되든 알 바 아니었다.


기수도 찬의 생명을 노린

박태성과 김혁민을 락다운 해서

지옥행 바이킹에 태웠다.


용서는

게으르고 힘없는 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영역에 들어선 자가

바글을 가볍게 다루는 건 흔한 일이었다.


바쁘게 걷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개미 때문에 걸음걸이를 바꾸지 않는다.


다만,

먹거리가 부족으로 인간 사냥 같은

지나치게 참혹한 사건이 생기는 건 싫었다.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 조금만 ‘노오력’하면 먹고사는 건 문제 없는 환경이야.’


“달팽이를 날로 삼키는데?”


‘달팽이는 지우 연구소에서 식용으로 개발된 거야. 그래도 신경 쓰이면, 식용 메뚜기도 공급할게.’


기수의 표정을 읽은 구일구는

땅만 파도 먹을 수 있는 지렁이가 얼마나 많다고! 라는 말은 건너뛰었다.


고름 간사병 요양소에는

‘독립적인 삶’을 받쳐주는

적당한 식용 곤충, 버섯, 식물이 ‘자생’이라는

형태로 공급되고 있었다.


재활용 쓰레기에서 골라낸

옷가지와 의료품도 던져주면서,

나름 생필품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었다.


그들이 협력해서

생존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초코바 같은 보상도 뿌렸지만,


간귀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었다.


미션 성공해서 초코바를 함께 먹는 것보다


다 함께 굶주리고 추위에 시달려도

상대가 고통받는 쪽을 택했다.


상대의 파멸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거는 비열한 태도가

그들의 기본값이었다.


기수는

질 떨어지는 기본값을 보노라니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절로 떠올랐다.


그땐 그저 환경이 안 좋아서,

운이 나쁜 거라 여겼었는데 ···.


지금 보니 그런 환경을 만든

간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저런 것들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니,

트라우마로 몸살 기운이 올라올 정도였다.


기수의 몸살 기운을 느낀

구일구가 강하게 주장했다.


‘간귀에게 슬기텍 꿀을 나눠줄 순 없어.’


기수는 구일구의 의지를 받아들였다.


상처 구일구는 간귀 때문에 힘들고 아팠다.


그래도

간사병 요양소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기수가 환경 개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구일구는 ‘메타 연산자가 죄지으면 안 돼!’

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간귀에게 슬기텍 꿀을 나누는 건, 착한 사람들에게 죄짓는 거야. 법 따라 이뤄지던 무전유죄 유전무죄 같은 간접 범죄라고! 메타 연산자라면 이쯤은 알아야 하지 않아?’


100억 명의 인생 데이터를 가진 구일구는

합리적으로 따졌다.


돈 가진 자를 더 크게 처벌해야 ···.


제대로 된 효과를 보는 ‘법’이다.



*



슬기텍은 여러 가지 국가사업에 참여했다.

그중 가장 많은 지원을 쏟는 분야가

하늘길 개척, 우주 탐사였다.


북한과 대치하는

한국은 섬나라와 다름없었다.


바다를 통한 국제 교류도 중요했지만,

바다보다 더 크게 뚫려 있는

하늘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중대했다.



상훈은 지난주 그의 아들 연우가

넘어지는 장면을 떠올리곤 빙그레 웃었다.

의욕만 앞서서 뛰던 아들은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내디뎠다.


허공을 밟고 날아보겠다는 듯이.


메타 연산자 중에는

허공을 딛고 벽을 넘는 존재도 있었지만,


보통 사람이

눈 위를 뛰어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답설무흔(踏雪無痕)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화려하게 엎어지게 마련이었다.


연우가 그랬다.


녀석은 두어 바퀴 구르며

빈대떡처럼 완전히 퍼졌다.


한 바퀴만 굴러도 됐지만

구르는 와중에서 다시 바로 일어서서

달려보겠다고 한 번 더 구른 것 같았다.


능력에 비해 욕심이 지나쳤다.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완전히 퍼진 후에

바로 일어나지 않고 누웠던 것이었다.


넘어지면 잠시 누웠다 가자.


그가 아들에게 가르친 인생철학이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삶의 방식.


국가 기관 연구직으로 경력을 쌓았지만,

3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해

직장을 잃은 아픔이 있다.


남보다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었고

탱탱한 연줄이 있지도 않았다.


가진 거라곤 전문 지식과 열정뿐이었는데

초거대 지능 시대가 들이닥치면서


그와 같은 계약직 전문 연구원이

가장 먼저 쓸려나갔다.


문자로 계약 해지 통보받았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3초도 되지 않아 입금 문자가 들어왔었다.


구일구가 놀란 마음 진정하시라며

3개월 치 급여를 넣어준 것이었다.


공짜는 아니었고

3개월 동안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발굴하라는 제안이었다.


‘스카우트 된 건가’


어리바리 3개월이 지났다.


상훈은 원하는 연구를 찾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보고했다.


그러자

구일구가 크게 기뻐하며

9개월 치 급여를 입금해주었다.


상훈은 계좌에 입금된 돈을 보고

시스템 오류를 의심해서 슬기텍에 신고했다.


‘구일구 시스템이 오작동했으니 점검해보세요.’


구일구는

오작동 아니라며

3개월 치 급여를 더 입금했다.


‘미친!’


상훈은 슬기텍 센터로 전화해서

구일구 시스템이 돈 보낸다고 짜증 냈다.


그는 인공지능 오류 가능성도 있기에

인간 상담원을 지정했다.


“그랬단 말이제?”


전화를 받은 상담 요원은 느긋했다.

인생이 느껴지는 지긋한 목소리였다.


“어디 보자. 키보드가 서툴러서 그러는데, 좀 기다릴 수 있제?”


‘네. 천천히 하세요. 어르신’


상담원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존댓말이 절로 나왔다.


“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더 들어온 긴데, 그냥 쓰면 앙데?”


‘이거 시스템 오류입니다. 바로 고치지 않으면 ···.’


“키보드 치는 게 힘들어서 그려. ‘바지닫고서’ 해야 하는데, 바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아! 그러셨구나. 그래도 오류 수정하지 않으면, 버그가 확산돼서 ···.’


“시방. 슬기텍 망할까 봐 걱정하는 겨? 얼마나 오래 살면 그런 걱정을 할 수 있는 갑? 부럽네. 내가 자네를 형이라고 불러야 하남?”


‘그런 건 아니고요. 시스템 오류를 빨리 고쳐야 ···.’


“거 성격 까칠하구먼. 좋은 게 좋은 긴데, 하긴 나 같은 사람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고생 많았지. 나이가 들면 잘 구분해서, 싫은 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늙으면 싸우는 게 싫어서 모른 척하게 되더라고요. 오류 고쳐야지. 그런데 내가 키보드가 좀 어려워서 그러는데, 좀 기다려 주게나.”


‘아. 네 그러셨구나. 저어, 키보드 치는 소리가 안 들리는데? 알아보고 계신 거죠?’


“그럼. 일은 내가 여기서 제일 잘해. 그런데 ... 요즘 내가 치매끼가 있어서 그러는데, 왜 전화한 겨? 혹시 내가 자네에게 전화한 겨? 그런 거면 너무 미안허이. 왜 했는지 모르겠네. 여기서 전화할 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거든.”


‘아닙니다. 건강하세요. 어르신.’


상훈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슬기텍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절대 사지 않겠다고!


통화 종료와 동시에 문자가 들어왔다.


3개월 동안 연구 주제 찾지 못한 게 아니라, 맘에 들지 않은 수십 개 연구 주제 제외한 것이 인정되어, 기간을 늘려드립니다.


시스템 오류 아닙니다.


귀하의 신고로 혹독한 자기 점검 반복 수행했지만, 이상 없었음을 알려주마!


‘알려주마?’


왠지 시스템 기분이 어땠는지 알 것 같았다.


성훈은 ‘알려주마.’가 문맥과 맞지 않음을

지적하며, 구일구 시스템 오류가 의심된다고

다시 신고했다.


구일구는 이번 일을 참지 않고,

직속으로 슬기수에게 고자질했다.


장상훈 바글이 시스템 오류 의심한다며,

이참에 세상 모든 바글을 슬기봇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바글 없는 세상이라?


슬기봇 성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초등학생이 슬기봇에게 시집가겠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잔소리하는 엄마를 슬기봇을 바꿔 달라는

아이도 있었다.


바글이 사라지면,

그런 아이들도 볼 수 없다는 건데 ···.


슬기수의 인생 최고의 기쁨은

영역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아들을 키운 것이었다.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다.


바글 없는 세상이 되어,

인공지능 로봇이 아기를 흉내 내는

세상이 된다면,


소름 돋을 정도로 재미없는 세상이다.


무엇보다


“바글은 슬기텍의 자산이야. 그들이 사라지면, 슬기텍은 번창할 수 없어.”


그랬다.

바글 지원은 자원봉사가 아니라

‘자산 관리’였다.


초거대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서고 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거의 모든 문제의 돌파구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되었고,

바글에겐 메타 연산자의 가능성도 있었다.



1년 후.


상훈은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찾아냈다.


하늘 나는 고래를 만들어

해상 무역을 하늘 무역으로 바꾸자는

제안이었다.


하늘 고래를 만드는 방법도 제안했다.


인공지능이 계산한 5년 이내 성공 확률은

천만분의 일.


10년 이내 성공 확률도 천만분의 일.

백 년 이내 성공 확률도 천만분의 일이었다.


지구 멸망 이전에 하늘 고래 보게 될 확률도

천만분의 일이었다.


그야말로 망상!


평가 결과가 나오자,

상훈도 깔끔하게 포기했다.


대현자大賢子 보다 뛰어난 지성체인

인공지능께서 내린 평가였다.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구일구는 ‘나 이런 거 너무 좋아!’라며

하늘 고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승인하면서, 분명히 덧붙였다.


시스템 오류 아니니, 신고하지 말라고.



구일구에겐 당연한 승인이었다.


7광구의 석유를 쪽쪽 뽑아 먹게 된 것도,

망상에 가까운

바다 지렁이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바다 지렁이 프로젝트도

인공지능이 불가능으로 평가했지만,


인간은 위대했다.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5년 만에 바다 지렁이를 만들어냈다.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4년 10개월까지는 계속해서 실패했다.

너무나도 참혹한 실패였기에,

연구원들도 이쯤에서 포기하려 했다.


성공의 문이 열린 것은

쉬지도 않고 일하는 연구원에게


구일구가

쉬면서 일할 것을 명령해서

강제 휴가 보내고,


신규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면서부터였다.


바다 지렁이 존재는 국가 기밀이기에,

이들의 연구를 외부로 알릴 수는 없었지만

연구원들은 91억 원을 성과급으로 받고

매달 919만 원이 입금되는 연금을 받았다.


그들의 구일구는 다른 구일구와 달랐는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쓸 수 있었다.


구일구를 받는 이는 많았지만,

구일구 프리 버전을 받으려면

능력을 인정받아야 했다.


상훈에게 제공된 연구실은

과거 건설 붐에 지어진

지식산업 센터의 일부였다.


집값이 미치듯이 뛰던 시절

부동산 개발 광풍으로 지어진 센터였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자금 압박이 심해지자

건설사는 태연하게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호경기 시절에 벌었던 돈은

건설사의 것이었지만,


불경기 시절에 밀려드는 빚 독촉은

국민의 것이었다.


그런 줄 알았다.


올빼미 회원들이 운영하는 정부는

공적자금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공적 자금의 의미는

더 큰 피해를 막는 것인데


그 피해를 슬기텍이 홀로 외롭게

선지급 후보상 제도로 막아냈다.


홀로 도적 떼에 맞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였다.


정부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자비 없는 채권 추심으로 그동안 벌었던

수익까지 토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코책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사회 문제의 99%는 돈 문제와 엮이는데,


그 돈에 눈이 달려 있으니

문제 해결이 깔끔하고 명확했다.


파산한 건설회사의 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슬기텍의 자회사 슬기 건설이었다.


슬기 건설은 건설을 마무리 지어

피해 보는 시민이 없도록 했다.


슬기텍이 손해를 홀로 떠안은 듯 보이지만,

이러한 조치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었다.


메타 시대는 상상력이 권력을 갖는다.


부조리가 합리적으로 타파되는 것을

본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했고,


긍정의 힘은 상상력으로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공한 프로젝트가

바다 지렁이였다.


슬기텍은 바다 지렁이로

슬기 에너지를 설립했고,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산유국이 되었다.


상훈의 하늘 고래 연구는 번번이 실패했다.

실패할수록 구일구의 지원은 두터워졌고,

파격적인 성과급까지 나왔다.


너무나 소중한 실패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놀리는 줄 알았다.


실패는 쌓여 갔지만,


그 과정에서 밝혀진 물질과 소재들이

차츰차츰 슬기텍 기밀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메타 연산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초기값 품질이었고,

초기값 품질은 진리에 가까울수록 높았다.


상훈의 실패에는

새로운 지식이 깃들어 있었다.


다른 메타 연산자와

나눌 수 없는 지식이었다.


상훈은 어느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고,


아들에게 넘어지면 잠시 누웠다 가라고

가르치는 아버지가 되었다.


하늘 고래는 가스 교환 장치로

공기 중의 헬륨과 수소를 농축해서

하늘을 나는 비행선이었다.


물고기가 부레 안에 공기량을 조절하듯

하늘 고래도 공기 중에서

가벼운 가스 성분을 흡수 농축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생명체의 자발적 호흡을 흉내 낸

가스 교환장치를 만들었지만,

그 효율이 너무 낮았다.


하늘 고래가 10년을 숨쉬기해야

500킬로그램 화물을 1미터 높이로

띄울 수 있었다.


가스 교환장치 성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공기 중에 있는 헬륨과 수소의 비율이

지나치게 낮았다.


슬기수는 성훈의 연구 성과를 살피며

눈을 반짝였다.


성훈은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으로 뼈대를 세우고

실험으로 살을 붙였다.


하늘 고래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슬기수가 성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메타 연산을 펼쳐서 권능을 발휘한다면

두레칩과 삼일수 같은 ···.


“그럴 필요도 없네.”


슬기수는 슬기텍 보유 기밀 몇 가지를

성훈에게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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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인생은 아름답다고? +12 23.12.27 1,083 54 12쪽
49 #49 슬기텍 차례였다 +14 23.12.26 1,131 46 12쪽
48 #48 그냥 한국인 +12 23.12.25 1,197 62 12쪽
47 #47 슬기로움 세상 +6 23.12.24 1,291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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